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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38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24 11:00
조회
544
추천
17
글자
16쪽

15장 선약 (2)

DUMMY

"제 선물이니까, 제가 고를께요! 그래도 돼죠?!"

"어... 어, 그러려므나. 흠흠."


도가 지나친 바가지에 잔뜩 뿔난 순이가 활약하기 시작하자, 노점상인은 점점 수세로 몰렸다.

좋게 표현하여 생활력이 강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심히 억척스러운 그녀의 공격을 당해내기엔 노점상인의 내공이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음... 이건 색감이 썩 맘에 안 들어요. 다른 걸로 할래요. 아! 요거랑 저거요!”

“합해서 2냥 75전이유.”

“어머어머! 여기 흠집난 거 좀 봐! 이래갖고 제 값 받으시면 안 되죠! 으음... 그냥 이걸로 할 테니깐 1냥에 주세요!!!”

“아휴~, 아가씨! 그렇게 후려치면 진짜 남는 게 없다우! 원가도 안 된다니깐?!!!”


나름 시장통 잔뼈 튼실한 노점상인이 거래주도권을 되찾으려 반항해댔다. 하지만 그때, 한 발짝 뒤에서 돌아가는 흐름을 잠자코 지켜보며 서있던 강도진이 스리슬쩍 움직였다.


“아~, 이거 위험하게시리 웬 놈의 돌땡이가 여기 있어?”

“어? 이보오! 그건 돗자리 고정하려고......”


- 퍼석!!!


구하기도 힘든 머리통 크기의 땅땅한 차돌이, 강도진의 손바닥 안에서 일순간 돌부스러기로 화했다.


“.........”


이어서 강도진의 전음과 분노의 쌍심지가 함께 들이닥치자, 노점상인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 내가 좋게 말로 할 때, 알아서 깁시다. 」


세상물정 몰라 뵈는 젊은 총각에게 바가지 옴팡 씌우려다 졸지에 역으로 갈취당한 노점상인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허탈하게 말했다.


“...1냥만 주십쇼.”

“히히, 물리기 없기요! 자자, 도진 오라버니! 아저씨 돈 줘요! 마음 바뀌기 전에! 언능!”

“흐흐, 그러자. 여 받으시오.”

“......안녕히... 가십쇼.”


이로써 구매자만 흡족한 거래가 종료되었다. 이후 강도진은 이왕 만난 김에 짐꾼노릇 해주겠다며 순이와 곽우희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신나서 흥이 넘치는 순이가 사냥감 찾는 맹수처럼 앞서서 쫑쫑 걸으며 물건들을 탐색하다보니, 자연히 강도진과 곽우희가 뒤에서 그녀를 보호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렇게 얼마간 나란히 걷던 강도진은, 왠지 모를 어색함에 예의상 곽우희에게 물음을 던졌다.


“세아 공주님께서는 여전히 강녕하시지요?”

“예.”

“음... 아! 그나저나 공주님 곁을 철썩 같이 지키시는 곽 소저께오서 순이와 같이 나오시다니 의외입니다.”

“옥주님의 명이셨습니다.”

“...네?”

“아, 그거 나 때문이야.”

“응?”


뭔가 어떤 사정 앞뒤 자른 듯한 곽우희의 대답을 같이 들은 순이는, 냉큼 끼어들어 내용을 보충해주었다.


“내가 이달 첫 장날에 날치기를 완전 제대로 당했거든! 아으씨!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열불나!!! 쬐깐한 놈이 어찌나 잽싸던지!!! 여튼 그래서 그때 이후론 장보러 다닐 땐, 우희 언니랑 같이 다니게 됐어.”

“아하! 그랬구나.”


강도진은 순이가 곽우희를 부르는 친근한 호칭에서, 그녀가 궁궐생활에 잘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아 다른 쪽으로도 안심이 됐다.


그들의 장보기는 얼마지나지 않아 순조롭게 끝났다. 명절에 사용할 물품의 대부분은 사전에 구비된 상태여서, 다소 부족하거나 신선도를 위해 하루 이틀 전에 사야하는 수준이었던 터라 짐이 그리 많지도 않았던 것이다.


잠시 후 서쪽 별궁 입구에 다다랐을 즈음, 곽우희가 강도진을 바라보았다.


“지금 옥주를 뵈러 가실 생각이십니까?”

“아, 예. 이왕 온 김에 겸사겸사 문안을......”


그런데 어디선가 별안간 쏘아진 전음이 그의 귀에 내리꽂혔다.


「 너 인마! 나 좀 보자!!! 」


말이 끊긴 강도진의 시선이 서늘하게 뒤편을 향했다. 하지만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친구와 멀리서 물끄러미 지켜보는 또 다른 이의 정체를 확인한 그는, 금방 경계를 풀며 곽우희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조금 미뤄야할 것 같습니다. 다소 늦은 시각에 찾아뵈어도 괜찮을는지요?”

“그럼 매번 오시던 시각으로 부탁드립니다.”

“네, 그리하겠습니다.”

“옥주께 그렇게 말씀 올리겠습니다.”

“예.”

“도진 오빠야, 이따가 봐~.”

“흐흐, 그래. 좀 이따 보자.”


두 아가씨들을 궁 안으로 들여보낸 강도진은, 즉시 돌아서서 자신에게 볼 일 있는 다른 두 사람을 향해 적당히 수신호를 날린 뒤 방향을 틀어 자리를 이동했다.






* * * * *


강도진은 해동객잔으로 향하며, 서로 초면인 두 사람을 인사시켰다.


“진영후라 합니다.”

“명성 익히 들어왔습니다. 진세연이라 합니다.”

“명성이라니 과찬이십니다. 대부분 부풀려진 소문에 불과합니다. 그나저나 진 소저 같은 미인께서 어찌하여 이런 놈이랑 어울리시는 겁니까? 혹 안타깝게 빚이라도?”

“호호, 빚이라 한다면 빚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쯔쯔쯔... 어쩌다가...”

“호호호~. 사연이 깁니다.”

“부디 적당히 데리고 어울리시다가 냉혹하게 차버리시는 것을 열렬히 권장합니다.”

“어머, 그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오호호.”


‘이 놈이 진짜! ...아니다. 참자.’


강도진은 자신을 깎아내리며 딴죽 거는 친구 놈이 아니 꼬았지만, 결코 그에게 발끈하지 않았다. 이미 지은 죄도 있었거니와, 앞으로 지어야할 죄도 있던 까닭이었다.


‘어라? 이 녀석이 웬일로 조용히 있지? 찜찜한데?’


잠시 후 객잔에 도착하면 조효린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당연수순으로 진세연이 악명 자자한 귀마회 일원임을 알게 될 터였다.


또 이후엔 얼떨결에 명지대사에게 밝혔던 것과 같이 본인이 귀마회를 접수했음을 밝힐 생각이었기에, 구태여 벌써부터 친구 녀석에게 들이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가, 강 대협!”


객잔 내 따로 마련된 밀실 안. 진영후의 연통을 받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온 조효린이 강도진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기쁨 어린 표정은 진세연을 보자마자 거짓말처럼 말끔히 지워졌다.


“당신은 왜 여기 있는 거죠?”

“피차일반입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조익현 왕야의 장녀님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대화의 시작이 좋지 않았다.


「 야, 이건 또 뭐냐? 」


마주치기가 무섭게 급속도로 냉랭해진 분위기 속에서 진영후가 강도진에게 전음을 날렸으나, 되돌아온 대답은 영 시원찮기만 했다.


「 흐흐, 미안. 」

「 ......죽고 싶냐? 」

「 진짜로 미안. 흐흐. 」

「 ...하아아... 」


친우에게 먼저 심심한 사과를 전한 강도진은 약간의 뜸을 들인 후 운을 떼었다.


지난날 영환도사들에게 일어난 참변과 귀마회의 관계, 또 이를 실행한 부회주 왕진학과 휘하 살수들의 척결, 그리고 자신이 제압하여 굴복시킨 귀마회의 현재 실정, 더불어 청부살인의 의뢰자를 추적시킨 일까지.


그는 가급적 이야기의 앞뒤를 잘라 아주 간결하게만 전하려 노력했다.


만일 생각지도 않게 대뜸 찾아온 진세연이 중간에 나서서 부연설명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이야기는 아주 제외했을 터였다. 그녀의 아픈 속내와 과거를 구태여 들추고 싶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뭐?! 차대에에 회주우우우??? 누가! 뭘! 어쨌다고?!!!’


한편 가만히 잠자코 듣고 있던 진영후는, 강도진이 귀마회의 차대 회주가 되었다는 대목부터 급속도로 뒷골이 당겨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 친구가 현실같이 생생한 꿈을 꾸고 헛소리를 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강도진과 진세연이 각각 회주와 부회주를 상징하는 명패를 보여주자 앞이 캄캄했다.


진영후는 그게 어차피 생전 본적도 없는 물건이었므로, 이 두 남녀가 어디서 이상한 걸 사와서 장난치는 것이라 일축시키고픈 마음이 현재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차라리 뒷동네 산적이라 말했으면 귀엽기라도 했겠다! 아후...’


얼마간 진영후의 기분이 복잡 오묘했다. 냉정히 말하여 일서국 연일위라는 입장만 놓고 판단하면, 이는 매우 훌륭한 연줄이자 기회였다.


강도진을 통해 귀마회의 정보력만 도움받는다손 쳐도, 향후 일서국 대정왕을 몰아내고 왕권을 되찾는 계획이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도진의 죽마고우된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각자 개인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세상 형편은, 강도진이 마지 못해 귀마회의 수장을 거머쥐어야만 했던 알량한 신의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기존 세력가들은 단정적으로 그를 그저 살인귀들의 우두머리이자,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우는 가운데 파생되는 이점을 노릴 것이 안 봐도 훤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강도진이 스승 이서백에게 무참히 내쳐지는 일은 안 봐도 당연지사이므로, 언젠가 크게 가슴 아파할 친구의 모습이 눈에 훤히 그려졌다.


예전 본인이 겪었던 대로, 정말로 뻔할 뻔자였다.


그렇게 강도진이 모든 이야기를 끝마쳤을 무렵, 진영후는 그의 멱살을 잡고 당장 회주직을 때려치우라 말하려 했다.

과연 이해관계보다 친구를 더욱 중시하는 진영후의 따뜻한 심성이 그대로 드러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두 여인의 신경전으로 말미암아 그만 때를 놓쳐 버렸다. 그 시작은 강도진이 별 생각 없이 진세연에게 던진 질문에서부터였다.


“그나저나 진세연 부회주. 흠흠, 아니 세연 낭자께선 어인 일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다름이 아니오라 각지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취합하는 와중에, 회주님의 뒤를 밟는 조직이 확인되어 직접 보고 올리고자 급히 찾아뵈었습니다. 이 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긴히 아뢰겠......”

“강 대협, 그 조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주시길 청합니다.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그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자신 때문에 강도진이 귀마회와 엮이게 된 것 같아 마음 아픈 조효린이었으나, 진세연의 핀잔을 먼저 되받았다.


“본회의 일에 외부인은 빠져주셨으면 좋겠군요.”

“저는 그대가 아니라 강 대협께 청했습니다.”


진세연의 쏘아대는 말투에도 불구하고, 조효린은 아랑곳 없이 논리를 펼쳤다.


“강 대협은 제게 있어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게다가 여기 계신 일서국 연일위께서도 대협과 더 없이 깊은 친우관계이시지요. 그러니 저나 일서국 연일위 모두 강 대협께 위해가 될지 모르는 세력에 대해 미리 알고 경계를 해야 함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듣고 보니 일서국 연일위께서도 같이 알고 계셔야 할 사안 같군요.”

“어째서 저는 아니라는 말씀으로 들리는 거죠?”


이번에는 조효린이 날을 세웠고, 진세연이 이에 빳빳하게 대꾸했다.


“제대로 들으셨습니다. '저희' 회주께오서 이미 그쪽에게 앞서 약조하신 의뢰인 정보에 대해선, 수집 완료하는 대로 기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역세력을 제거하던 날 관계자들도 모두 축출당한 터라 시일이 다소 걸리고 있으나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 그러니 더는 ‘저희’ 회주님과 관계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흥.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자면, 저는 ‘저의’ 강 대협께 물어 청했습니다.”

“......”

“......”


밀실 안 공기가 찼다. 시뻘건 숯불 가득한 화로가 분명 열기를 연신 뿜어대고 있었으나, 으스스한 한기가 요상하게도 당최 가셔지질 않았다.


덩달아 불편해진 진영후가 뭐라도 해보라며 강도진에게 눈치를 주자, 그가 진세연을 바라보았다.


“어... 음... 저기...”

“예, 회주님. 하명하십시오.”

“에... 그냥 이곳에서 이야기해줘도 괜찮을 것 같소. 내가 이보다 조용한 곳도 모르거니와....”

“그럼 바로 귀마회 지부로 모시겠습니다.”

“엇? 장비원성 내에도 지부가?!"

"물론입니다."

"아아, 아니아니. 저... 미안하오만 그냥 여기서 해주면 안 되겠소? 그 뭐야... 서로서로 뭐 좋게좋게......”

“......알겠습니다.”


강도진이 난감함에 식은땀 흘리며 어투마저 조심조심하자, 그녀는 결국 한발 물러서며 양보했다.

그와의 연을 계속 이어나가고자하는 조효린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나, 그렇다고 강도진을 연신 몰아붙여 그의 체면을 깎아내리고 싶진 않아서였다.


“회주님을 염탐하는 세력은 ‘비사문’입니다.”

“하하, 저기 내가 워낙 세상사 아는 게 없어서... 설명 좀 해줄 수 있소? 내 비사문이라 들어서 떠오르는 것이라 하면, 옛 이야기 속 사천왕 중 하나인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밖엔... 아하하.”

“비사문(毘沙門)이 아니라 비사문(秘事門).”


이에 진영후가 짧게 정정해줬다. 그리고 상세한 설명은 진세연이 강도진에게 살며시 미소 지어보이며 보태줬다.


“뒤를 캐는 데에 있어선, 저희 귀마회만큼이나 매우 뛰어난 집단이라 보시면 되옵니다.”


비사문(秘事門). 그들은 일정한 대금을 받고 정보를 파는 조직이었다. 더욱이 양지에서 활동하기 위해 청부살인 등의 악행은 일절 취급하지 않으므로, 자금 풍부한 상단이나 귀족들이 애용하는 편이었다.


비록 지금은 그 위세가 전성기 당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지만, 한때 정보력에 있어서만큼은 귀마회를 훨씬 능가했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흐음......”

“왜 그러십니까?”


조효린이 골몰히 미간을 모으는 강도진을 걱정하여 물었다.


“아, 문득 의문이 들어서 그렇소이다. 내 분명 충각사에서 출신을 밝혔기에 딱히 더 궁금할 것도 없을 터인데... 너무 끈덕지게 들러붙는 게 좀 이상해서......”

“주요 인물에 대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화경의 고수라면 위치에 대한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가 될 테니까요.”

“회주님, 사실 제게 짐작 가는 바가 있습니다.”

“?”


계속 말해보라는 강도진의 표정에 진세연이 말을 이었다.


“회주님과 저희 귀마회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충각사에서의 일에서 낌새를 눈치 챈 것이 아닐까 사려 됩니다.”

“......”


강도진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입은 굳게 닫혀 있었으나, 속된 말로 ‘이거 엿 됐다’라는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 보였다.


그것에 혼란이 점점 더 가중되어 그의 정신마저 혼미해지려하는데, 옆에 있던 진영후가 짐짓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녀에게 다른 물음을 던졌다.


“음..... 혹시 귀마회와 비사문 사이에 어떤 '악연'이 있었던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일부러 확정지은 악연이라는 단어를 그녀가 조금도 부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꽤나 께름칙했다.


“그 내용을 여쭤도 되겠습니까?”

“대략 10여 년 전, 비사문의 장자와 장손이 저희에 의해 제거되었습니다.”

“.........”

“저희 귀마회는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진세연은 거친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은 청중들에게 묻지도 않은 이유를 추가로 덧붙여주었다. 그리곤 조효린을 슬쩍 바라보며 전음을 날렸다.


「 제 개인적으로도 경쟁은 좋아하지 않지요. 」


“.........”


하지만 조효린은 이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그녀와 똑같이 노려보듯 마주 응시했다.


작가의말

이 연재글까지 올라가면... 벌써 연재 49일차에 총 74화가 되겠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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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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