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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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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2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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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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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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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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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4쪽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DUMMY

* * * * *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산골짝에 어명이 내리는 희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전 내의원 정 노위위는 들으라. 그대가 행했던 도리에서 벗어난 금기는 국법으로 엄히 다스려야 마땅하다. 허나 과인을 향한 충의로 그러한 우를 범했던 동기와, 그간의 숱한 공로를 기억하여 더 이상 죄를 묻지 않겠다. 이와 함께 앞서 내린 내의원 추실(追失)의 명을 거두고, 종7품 내의원직장에 봉하노니, 그대는 향후 태자와 공주의 안위를 살피는 데에 있어 성심을 다하도록 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황제 폐하. 만세, 만만세.”


온 마을사람들은 주로 절간 담벼락 너머에서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구경했다.

그들은 쩌렁쩌렁하게 읊어대는 무관의 이마에 달린 주먹크기의 혹을 보곤, 저마다 입을 가리며 킥킥 거렸다.

만약 어지를 받아드는 노 의원의 더없이 진중함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의 웃음이 여과 없이 밖으로 삐져나왔을 것이다.


“다시금 복직을 축하드립니다. 노 어의. 예전처럼 잘 부탁드립니다.”

“황공하옵니다, 옥주.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폐하께서 따로 전하라 이르신 서찰입니다. 곽 총관, 이리 가져다 주게.”

"예."


곽우희가 한세아의 손짓에 서간이 담긴 은제 접시를 들고 노위위 앞에 섰다.

다소 뜻밖이긴 했지만, 황제께서 보낸 편지이기에 노위위는 군말없이 받아 조심히 펼쳤다.


『 숙환(宿患)과 침상에 함께 누워 오랜 시간을 보내니, 끈질기게 마음 쓰이는 건 옅어지는 왕권보단 벗을 지켜내지 못한 과거이더이다.

내 그대를 마주할 염치가 없으나, 자식을 걱정하는 아비로서 부득불 부끄러움 떨치고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보오.

부디 그대의 의기(意氣)로, 타국에서 고생할 태자와 공주의 심신을 잘 보듬어주고 또 올바르게 이끌어주시구려. 』


“...폐....하... 폐하...”


집중해서 읽어 내려가던 노위위의 눈가에 고였던 눈물이, 결국 편지 위로 떨어져 먹물을 번지게 했다.


- 툭. ...투두...둑.


자신을 벗이라 불러주는 주군을 향한 마음이 뜨겁게 북받치기도 하고,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에 대한 회환이 일기도 했다.


"아아... 이 모두가 우매한 내 탓이로다!"


그때 우연하게 주군과 같은 증상인 사형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니면 병에 대한 집착에 눈이 멀어 의원의 본문을 잊지만 않았더라면.


그 죄인과 그 가족에게 돈을 쥐어주고 산채로 해부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지금도 폐하 곁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란 후회가 노위위의 눈물을 하염없이 뽑아냈다.


“......”


한세아가 이런 노위위를 어떻게 위로하고 또 그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곽우희가 슬그머니 다가와 그녀 곁에 섰다.

다른 무관들로부터 나지막이 보고를 전해들은 그녀는, 한세아의 옷자락 한쪽을 살짝살짝 잡아당기며 남 모르게 의사를 전달했다.


분명 아랫사람이 지체 높은 사람의 옷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굉장히 무례한 일이지만, 그만큼 은밀히 전하고픈 말이 있는 신호이기도 하기에, 한세아는 전혀 불쾌해하지 않고 곽우희의 손가락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 속닥속닥.

- 끄덕끄덕.


한쪽 귀퉁이에서 어떤 종이뭉치를 건네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강도진과,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중년스님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또 싸맸던 붕대를 열심히 끄르는 남녀 한 쌍도, 그의 바로 옆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말로 전하지 않았어도 곽우희의 의중을 알아들은 한세아는, 슬픈 감정에 푹 잠겨있는 노우위는 잠시 그대로 놔두기로 생각을 고쳤다.


‘...!!!’


발걸음을 총총 옮겨 떼기 시작한 한세아의 기척에, 강도진은 불현듯 바늘에 찔린 사람처럼 화들짝 놀랬다.

땅문서와 전표만 후딱 아버지께 전하고, 손 남매와 함께 은근슬쩍 내뺄까 했었던 그는 어찌해야할지 몰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어이쿠, 일단 머리 숙여. 이놈아!”


석형이 강도진의 손을 잡아끌며 넙죽 엎드렸다. 손 남매는 굳이 따로 끌지 않았어도 자동으로 알아서 자세를 낮췄다.


“호호, 여기 모여서 무엇 하십니까?”

“저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부디 이 아들놈을 용서해주십시오!”


나라님의 직계핏줄에게 행한 무례한 짓은, 빼도 박도 못하는 대역죄였다.


“아들...이요?”

“...제 양부 되십니다.”

“아... 그렇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익히 아는 석형이 벌벌 떨면서 조아리는 고갯짓은 절절할 수밖에 없었다.


“제, 제가 무슨 벌이든 달게 받을 테니, 제발 이 아들놈은...”

“염려놓으십시오. 아버님.”


‘아, 아버님?!’


급변하는 곽우희의 표정에서, 한세아의 말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건 그녀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이들뿐만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호호, 좋은 벗의 부모와 친구들을 어찌 함부로 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만 일어나십시오. 다른 분들도 어서요.”

“...예에?”


이에 기가 막히고, 덩달아 코까지 막힌 곽우희가 버럭 목청을 높였다.


“마마, 벗이라니요! 그건 어불성설이옵ㄴ..”

“어떤 어려운 부탁도 마다않고 들어주겠다는 이가 친구가 아니면, 누구를 벗이라 부른단 말이더냐?"

"......"


국법으로 엄히 다스려도 시원찮을 판국에, 왕실의 법도를 무시한 채로 엉뚱한 소리를 하는 한세아의 태도는 곽 총관의 속내를 마구 터트리고도 남았다.


'하... 정말이지...'


그녀는 하루에 몇 번이나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정말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을 정도였다.


반면 강도진 또한 뭔가 제대로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기 시작했다.


'...아놔, 젠장.'


그는 텁텁한 백곡단에 밍숭밍숭한 지하수만 마시며, 지긋지긋하게 폐관수련을 했었던 나날이 뜬금없이 떠올랐고, 심지어 잠깐 그립기까지 했다.


그 사이 한세아는 작정하고 대들 기세를 머금은 곽우희를 향해, 보다 먼저 쐐기를 냉큼 박았다.


“더욱이 무극에 달한 ‘천경’의 고수라면, 왕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은 충분치 않겠는가?”

"...처, 천경?"


이에 더 놀라워 하는 건, 말문이 막힌 곽우희가 아니라 오히려 강도진이었다.


“세아 낭ㅈ.. 아니 공주마마. 어떻게 그걸 아셨습니까? 어지간한 무인들도 사실을 말해봤자, 거짓말하지 말라며 비웃곤 하는데...”

“사실 제가 무예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는 없습니다. 다만 돌아가신 황후마마께오서 묵경의 고수이셨기에, 나름 보는 눈은 있다고 자신합니다."

"아..."

"호호, 그리고 아까처럼 말씀 편히 하십시오. 아, 세아 낭자란 호칭도 싫지 않습니다.”

“......”


곽우희는 구천혈제와 동등한 천경의 고수라는 말에 수긍한 모양인지 얌전히 꼬리를 내렸다.

이쪽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무관들의 동향 역시 그녀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세상에... 정말일 줄이야.'


이로서 지레짐작을 사실로 확인한 한세아의 눈빛이 한층 더 반짝였다. 마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강도진을 반드시 자기편 사람으로 삼고야 말겠다는 강한 욕망이 출렁이는 것 같았다.


한편, 가까이 있던 손우빈은 그런 한세아의 심중을 읽고 불안해졌다. 그녀의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는 둘째치고, 욕심을 애써 감춘 상인을 꼭 닮은 표정이 한세아의 얼굴에 만연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망할... 구천혈제의 핏줄이었지! ...게다가 젠장맞게도 감 좋은 황녀야. 정말 좋지 않군.’


그리고 그의 우려는 금방 현실로 나타났다.


“호호호, 움직이기엔 시각이 늦은 듯합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신세를 져야할 것 같은데...”


아직 저녁 무렵까진 멀고도 먼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미 판단을 세운 한세아는, 누군가 만류할 새도 없이 싹싹 빌던 석형의 손을 직접 부드럽게 잡아 일으켜 세우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


정말 일국의 공주로써는 할 수 없는, 아니 하지 않을 행동을 대놓고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을는지요, 아버님?"

“...아... 예... 아니지, 아니지! 이리 누추한 절간에 황손께오서 어찌..."

"그리 어럽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황망하오나 절간이라 대접할 것도 마땅찮고... 그보다 서둘러 가시면 관아가 나오는데, 거기가 여기보단 백배 천배 훨씬 훌륭할 것입니다요.”


한세아는 억장이 무너진 표정의 곽우희로부터 아예 뒤로 돌아서며 이야기했다.


“호호, 아닙니다. 말씀하시는 그 관청에서 오는 길입니다. 이곳이 더 운치 있고 좋네요. 어머, 혹시 제가 여기 머무는 것이 아버님을 많이 불편하게 해드리는 일인 걸까요?”

“어이후~, 아닙니다! 아닙니다!”


평소 걸걸하고 화통하던 목소리가 유난히도 기어들어가는 석형은, 세아의 물음에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며 고개를 숙인 채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럼 염치불구하고 신세지겠습니다, 아버님. 호호호. 곽 총관, 가서 무관들에게 그리 전하게.”

“...예, 마마.”


손우빈은 이 모든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혀를 내둘렀다.


‘히야~, 비교적 만만하다 싶은 대협의 양아버지부터 붙잡고 늘어져? 어후~, 뭐 저런 여우같은 여자가 다 있어! 아주 작정하고 덤비는게 눈에 보이네, 보여! ...제기랄, 이러다 황실에 코 끼여서 두 눈 뜨고 강 대협을 뺏기는 거 아냐? 어머니께서 이 일을 아시게 되면... 아후, 정말로 노발대발하실텐데!’


당혹스럽기로 따지자면, 그보다 당사자인 강도진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물정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지체높은 공주라는 인간이, 한낱 백성한테 저러는 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겠다! 아오... 저 꼬마 아가씨가 나한테 도대체 뭘 시키려고... 아아, 부처님! 보살님! 천지신명이시여!’


그때였다. 줄곧 굳게 닫혀 있기만 하던 손다임의 입이 덜컥 열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누구이신지 소개를 못 들었습니다. 강 공자와는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강 대협과는... 마, 막역한 사이입니다.”

“그렇군요. 성명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아직 일천한 무림인이기에, 황녀께 이름 올리기 송구스럽습니다.”

“......”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와 공주 사이의 대화시작이 좋지 않은 가운데, 손다임이 곧바로 말을 덧붙였다.


“서로간의 작은 오해는 풀렸고, 또한 잘 마무리된 것 같으니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네, 그렇게 하세요.”


어차피 한세아는 강도진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깊게 생각치 않고 대답했다.


"예, 감사합니다!"


그러자 손다임은 공주의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마치 그것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재깍 움직였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강도진의 오른팔을 꼬옥 붙들었다.


“자, 가시지요. 강 대협!”

".......?"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법 많은 사람의 눈들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강도진의 팔장을 낀 손다임의 행위 자체부터가 몹시 대담하다고 할 수 있었다.


거침없는 공주의 행동에 자극이 된 탓인지, 아니면 당대 제일이라 손꼽을 수 있는 고수가 황실의 개로 전락되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기가 거북하기 때문인지, 그 동기는 아직 불분명했다.

그러나 과감한 그녀의 행위자체는 막강한 파장을 일으키고도 남았다.


대표적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는 친동생조차, 주전부리라도 질겅거리고픈 심정이었으니 말이다.


‘오오, 적극적! 역시~ 위기감을 느끼면 없던 마음도 생긴다니까! 흐흐흐! 우리 회영문의 위명을 높이 끌어올려줄 천하제일인을 어처구니없게 뺏길 순 없지! 아무렴! 잘 한다! 내 누이!!!’


손다임의 돌발행동은, 기가 찬 한세아의 행동력을 한층 자극시켰다.


“잠깐!”

“네? 무슨 일이신지요?”

“강 공자는 제 부탁을 들어주시기로 이미 약조하셨는데, 그리 함께 가셔선 안 되지요!”

“강 대협은 저희랑 먼저 선약하셨습니다. 대협께서 공주마마와 언약하였으되, 그것을 지금 반드시 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었지 않았습니까?”

“날짜는 정하지 않았으나, 긴한 부탁입니다. 양보하세요.”

“송구하오나, 저희는 한시가 급한 일입니다. 마마의 바람대로 하지 못함을 너그러이 용서하옵소서.”


점점 누구도 이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기가 어려운 분위기가 되어갔다. 이 상황의 구심점이 되는 강도진마저도, 딱히 어쩌지 못한 채 머뭇거리기만 했다.


“무슨 선약인지 들어보고 싶군요.”

“간략히만 아뢰면, 강 대협의 사매와 저희 집안 웃어른과의 약조입니다.”

“......”


한세아는 단 한마디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말대답질하는 손다임 때문에 뿔이 단단히 났다. 정말 확 뒤집어 엎을까란 고민도 했다.

그러나 신분을 내세워 상대를 억누르는 좋지 않은 모습을 강도진과 그의 양부에게 보일순 없었다.


'어머니께오선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늘 강조하셨었지.'


독기 어린 정신력으로 꾹 내리눌러 참은 그녀는, 일단 시간부터 버는 것이 상책이란 계산 하에서 운을 뗐다.


“...먼 길에서 오셨고, 또 멀리 가야야만 하는 것 같은데... 오늘은 함께 쉬시고, 내일 출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손다임은 이 말도 딱 잘라 거절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동생이 먼저 나서서 적당히 대답했다.


“예, 그리하겠습니다. 공주마마.”


이 이상 황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간, 정말로 재미 없어질 것 같다고 판단한 손우빈의 처세는 실로 적절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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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2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1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2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4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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