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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13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30 10:00
조회
700
추천
20
글자
11쪽

7장 맹영단(甿領團) (2)

DUMMY

단정하게 의복을 차려 입은 태자가 천천히 말했다.


"연일위(練壹尉)께서 저 대신 잘 일러주세요. 저의 각오와 결심은 전혀 조급치 않으니, 본인의 안위에 위협되지 않는 선에서 일을 진행하라고 말입니다. 훗날 보위에 오르고 나면, 그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예, 태자저하. 저하의 뜻을 그대로 옮겨담아 기별토록 하겠습니다.”

“아아, 저기 잠시만...”


사적으로 나눌 이야기가 있던 온성태자는, 예를 표하고 일어서는 진영후를 멈춰 세웠다.


“저하, 소신께 다른 분부라도 있으신지요?”

“그... 다른 게 아니라... 혹시 일전에 제가 드렸던 제안에 대해선... 한번 고민해보셨습니까?”


그런데 태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정색하는 진영후의 어투에선 상당한 단호함이 물씬 풍겼다.


“송구합니다, 저하. 제 대답은 조금도 변함이 없사옵니다.”

“에이, 그러지 말고. 연일위께서 조금만 더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누이가 제게 그런 말을 꺼내기까지, 그 심사가 얼마나 뒤틀렸겠습니까?"

"......"

"세월이 더 무심히 흐르기 전에 매형 되시는 분에게 훌륭한 후사가 생겼으면 하는 건, 저의 큰 바람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남들처럼 또랑또랑한 조카와, 신나게 나들이도 해보고 그래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크흠..."


진영후는 살살 달래는 온성태자와 어쩔 수 없이 다시금 마주 앉으며, 어떤 단어로써 어떻게 말을 좋게 꺼낼지를 신중히 고민을 했다.


만약 그의 아내 섭연희가 타고난 체질이 병약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수태와 사산을 이미 다섯 차례나 반복하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귀찮게 돋아나지도 않았을 그런 씁쓸한 고민이었다.


“태자 저하. 저는 지금 제 안사람과 일생을 함께하고자 스스로 무림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스승님과 사제들 간의 오랜 인연마저 등져야 했습니다."

"내 압니다. 잘 알다 뿐이겠습니까?"

"하기에 자식을 핑계로 다른 여인과 혼인을 올리는 것은, 지난 저의 굳은 결심을 부정하는 것과 같사옵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십시오.”

"허허... 이거 원... 참..."


온성태자는 무릎 꿇고 머리까지 방바닥에 깊이 조아린, 진영후의 완강한 행위가 몹시 부담스러웠다.


“거... 다른 이들은 하지 말래도 새장가 들려고 별의별 구차한 핑계를 들먹이며 애를 쓰는데... 하긴... 그렇기에 제 누이가 연일위를 마음에 담았던 것이겠지요.”

“송구합니다. 저하.”

“흐음... 하지만 누이의 애절한 부탁 또한 내 거절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중간에 낀 자는 항상 양쪽 등살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첩을 들일 수 있게 설득해달라는 누이의 부탁과,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진영후의 사이에 있는 온성태자 또한 다르지 않았다.


"·...아! 우리 이렇게 합시다!”


과거 유명한 책사들과의 빙의를 시도한 온성태자가, 약간의 고심 끝에 무릎을 탁 치며 입을 열었다.


“예?”

“딱 한번만 더 지켜보는 걸로 하십시다. 다음번에도 누이의 뱃속에 아이가 제대로 들어서지 못한다면, 더는 군말 않고 누이의 희망대로 새장가를 가셔서 대를 이으시는 걸로~.”

“......”


온성태자는 입술 꾹 다문 진영후를 보며, 그는 태자란 직분으로 찍어 누르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험험, 사람 무안하게시리 기껏 내놓은 이 조정안에도 마냥 침묵하시는구려. 좋소! 이건 내 명이외다~. 항명은 절대 용납지 않겠소!”

"......"

"왜 대답이 없으신 거요, 연일위?"

“......예, 저하.”


온성태자가 자신의 절충안에 스스로 만족하여 싱글거리고 있는데, 문밖에서 내관이 아뢰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하, 은사국 왕손들께오서 저하를 뵙길 청하고 계시옵니다.”

“오, 그래? 내 서둘러 채비를 할 터이니 정중히 접객실로 뫼시어라! 아, 혹시 모르니 연일위 그대도 나와 같이 가십시다.”

“예, 저하.”





* * * * *


일각 후, 북쪽 별궁의 장서각.


이곳은 한때 많은 책들이 꽉 들어차있던 장소였지만, 온성태자를 위해 개축이 된 이후로는 싹 치워져 접견실로 쓰이고 있었다.


“아이쿠~, 제가 먼저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대 은사국의 태자마마와 공주마마께오서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선뜻 해주셨군요! 제가 면목이 없습니다. 아하하하!”


진영후를 뒤에 대동시킨 채 문안으로 들어선 온성태자가 넉살좋게 건넨 인사를 시작으로, 서로 간의 통성명이 이뤄졌다.


“호호, 이리 환대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한세아와 비연태자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화답했는데, 특히 비연태자는 공손하게 허리까지 굽히며 정중히 배꼽인사를 꾸벅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자자, 어서 자리에 앉으십시오.”


찾아온 손님들의 예의바른 첫인상이 마음에 쏙들은 온성태자는, 그들을 널찍하고 길쭉길쭉한 대형 탁자로 직접 안내했다.


그리고 나서 그가 진영후와 함께 반대편으로 가서 마주보고 앉으니, 8명의 시녀들이 쪼르르 움직여 그들 앞에 백련차를 내놓았다.


기분 좋은 연꽃향이 코끝에 잔잔히 스며들 때쯤, 온성태자가 입에 익숙지 않은 호칭을 들먹이며 말을 꺼냈다.


“험험, 떠밀려온 처지만 아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그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세아 공주마마. 하하.”

“호호, 하지만 이 또한 좋은 인연임에 틀림없음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존칭은 부담스러우니, 그저 세아라 불러주십시오.”

“저도 비연이라 불러주시면 됩니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은사국 왕손들의 겸양은, 일서국 온성태자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오오, 이 얼마나 싹싹하고 밝은 붙임성! 피차 사정 딱한 처지인 주제에, 호칭부터 괜한 자존심 챙기려는 옹졸한 소국과는 정말로 비교됩니다! 과연 그릇의 크기부터 남다르군요! 하하핫!"

"대 일서국의 태자께오서 몹시 후하게 평가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아, 부디 두 분께선 저 역시도 허물없이 대해주십시오! 우리 서로 좋은 벗으로써 인연을 시작해봅시다! 하하하!”

"호호호, 그럼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세아는 온성태자와의 담화가 길어지는 가운데, 그저 후일을 위해 적당히 친분관계를 쌓고자 했던 처음의 계산적인 마음가짐을 정정했다.


이야기 나누면 나눌수록 은연중에 드러나는 그의 솔이하면서도 사려 깊은 성품은, 단발성 이해관계로 남기기엔 너무나 귀했던 까닭이었다.






* * * * *


같은 시각, 표북성 근방 은사국에서 혜국으로 향하는 샛길.


- 뚜각. 뚜각. 뚜각.

- 탈탈탈탈탈... 들컹. 들컹. 탈탈탈탈...


하늘이 먹구름을 잔뜩 머금은 게 흠이었으나 눈도 많이 쌓여있지 않았고, 나귀가 끄는 작은 수레에 거치적거리는 잔돌마저 드물었다.

심지어 무역상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끈질기게 오가며 밟고 다닌 길답게 평탄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으휴, 울 각시 추워서 달달 떠는 거 보소?! 아웅~, 진짜 안쓰러워 미치겠네!"


유철진은 이 정도로 쌀쌀한 추위를 겪어본 적 없었을 미나를 위해 자신의 겉옷을 서둘러 풀어 헤쳤다.


"자자, 이거라도 한 꺼풀 더 둘러싸요!"

"나는 참을 만 해요. 탈루딤."

"어허~, 지금 예비 서방님한테 반항하는 겁니까?"

"아니, 아닙니다."


핑계 삼아 짐칸에 자리한 미나를 꼭 감싸안은 유철진이, 고개를 슬쩍 돌려 마차를 끄는 강도진에게 물었다.


"도진 형님, 아까 지나가던 장사치가 얼마나 더 가야 마을이 나온다고 했었지요?”

“으음... 글쎄다~. 대충 두 시진정도는 더 가야할 것 같은데? 뭐 가는 길이 워낙 반들반들하고 좋으니까, 모르긴 몰라도 유시 전에는 도착하지 않겠냐?"

"두 시진 씩이나요?! 에구구, 우리 각시 추워서 어째?!"

"아~나~, 진심 못 봐주겠네! 늦바람이 용마름을 벗긴다더만, 그 말뜻을 너를 보며 깨닫게 될 줄은 세상몰랐다! 안 되겠다! 야, 지금부턴 네가 나귀를 몰아... 음?!"


눈꼴시다 못해 분통이 터진 강도진이 갑자기 하던 말을 멈추곤 수레를 길목 밖으로 천천히 세웠다.


“잉? 길도 널널한데,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철진아, 뒤에서 뭐가 좀 몰려온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살짝 비켰다 가자.”


이런 쪽으로 괜한 헛소리를 할 형님이 아님을 잘 아는 아우였기에, 아리송한 눈빛으로 지나온 길목을 유심히 살폈다.


-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역시나 강도진의 기감은 정확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니, 먼지 섞인 옅은 눈보라를 만들어내는 30여명의 무리들이 길 끝머리에서 깨알같이 나타났다.


말을 타고 막힘없이 치달리는 그들의 기세는, 강도진이 어째서 수레를 일찌감치 길 밖으로 빼내려 했었는지를 단번에 이해시켜줬다.


- 후우~욱!


수레 옆으로 비켜가며 스쳤던 풍압이 강도진 일행의 뺨을 거칠게 매만지고 갔을 정도였다.


“.....음? 허헙?!!!”


그런데 쌩하고 달려가던 최선두의 기수가, 무심결에 지나친 세 사람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급작스레 학을 뗐다.


"머, 멈춰라!!!"


- 이히히히히힝~!


“뜨헉!”

“으하앜!”

“허미! 쓰벌!!!”


얼마나 다급하게 멈춰 섰던지, 까딱 큰 참사를 불러일으켰을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었다.


그러나 허둥지둥 말에서 뛰어 내린 무리의 우두머리는, 이상하게도 부하들의 욕이 절로 튀어나온 심정과 표정 따윈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헥헥... 헉, 헉.”


그 젊은 사내는 숨이 찬 건지, 아니면 가슴이 벅찬 건지 짐작키 어려운 호흡을 가쁘게 몰아쉬며 수레방향으로 한달음에 뛰어왔다.


"드, 드디어!"


어느새 수레 앞에 다다른 그는, 유심히 강도진의 얼굴을 살펴보다가 이내 확신에 가득찬 탄성을 빵 터트렸다.


“맹영단(甿領團) 2대 단주 이서빈(李徐儐)! 오늘 드디어 귀인을 뵙습니다!”


반면 큰절까지 넙죽하는 사내를 내려다보는 강도진의 머리 위엔, 크고 두꺼운 물음표가 뽈록 솟아났다.


“에... 저기... 처음 뵙는데 누구...시라고요?”

“그간 귀인을 찾느라 얼마나 사방을 헤맸는지 모릅니다!"

“...크음... 아무래도 사람을 단단히 잘못 보신 거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부디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뭐요?”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언뜻 봐도 약관이나 됐을까 싶은 앳된 청년의 막무가내 행동은, 강도진의 골머리를 심하게 후려쳤다.


“아, 글쎄! 나는 그쪽을 처음 본다니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아오... 이건 또 웬... 후우...”


작가의말

15시에 다음화 예약 걸었습니다. 이유는 전개상 필요한 내용을 넣는 바람에, 이야기 진행이 다소 느려진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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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1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0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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