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26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05 15:00
조회
687
추천
15
글자
12쪽

9장 해우(解憂) (4)

DUMMY

- 프스스스스스스.....


도사들이 자리를 잡고 일제히 구결 같은 걸 읊조리자, 거짓말처럼 코앞도 분별하기 힘들 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졌다.


‘오호, 제법인데? 흐음... 영환도사들의 진정한 무서움은, 사령술이 아닌 환술과 진법에 있다던 스승님의 가르침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니었어!’


작게 들리는 도사들의 영창만 아니라면, 그는 마치 외딴 세상에 홀로 뚝 떨어진 기분이었을 것이다.


“어이차!”

- 쓰아아악!


“으찻!”

- 쌔애액!


강도진이 몸을 비켜 틀 때마다, 시커먼 그림자가 쏜살같이 허공을 가르며 스쳐갔다.


원채 생기와는 거리가 먼 강시들인지라, 어정쩡한 공감각 따위론 위치정도만 겨우 알 수 있다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니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가운데서 바라보면, 매 공격마다 정확하게 회피하는 강도진의 모습은 심히 경이롭기까지 했다.


‘오호라? 팔문(八門)이 고정된 게 아니라 교묘하게 이동하는군! 휴문방(休門方)과 사문방(死門方)을 도사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건가? 음... 그래도 생문(生門)은 그렇게 자주 바뀌지 않네? 이거 상당히 공부가 되는데?’


강도진을 공격하는 그림자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종류도 다양해졌다. 아마도 모든 공격을 요리조리 모조리 흘려버리는 그에게 대항할 생각으로, 영환도사들이 각자 부릴 수 있는 최대한으로 들이 붇는 모양새였다.


‘보자~, 보자~. 이걸 깨트리자면 생문이 바뀔 때 그 놈을 따는 게 제일 확실한데... 손에 사정을 두겠다 약속은 이미 해버렸고... 흐음~, 힘으로 한 방에 와해시켜버려? 그럼 상성상 북천문의 무공보단... 새로 익힌 불가의 무공이 더 효율적일 테고... 좋아. 그럼, 후우웁~!’


이 술법의 파훼 방식을 결정한 그는 진기를 한 움큼 끌어올린 뒤 팔문 전체가 이동되는 시기를 노렸다.


[복마백팔장(伏魔百八掌) 연화수래(蓮花水勑)!]


일순간 땅바닥에서 폭발한 기운은 곧장 천둥을 내뿜었다.


- 쿠-쾅!!!!!!


구경꾼들에게 있어서 최대 요점은, 고막을 강타한 엄청난 굉음도, 수면 위의 풍성한 연꽃과 같은 장력의 겉모양새도 아니었다.


“으-악-!”


그것은 다름 아닌, 풍압에 못 이긴 도사들이 몇 장씩이나 튕겨진 광경이었다. 산발적으로 밀려나간 그들이 어찌나 지면 위에서 찰지게 나뒹굴던지 , 강변에서 재미로 만든 물수제비보다도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물론 환술이 철저하게 붕괴되면서 나타난 반응은 사람마다 조금씩 달랐다.


“지, 지금 그거 뭐... 뭡니까?!!! 갑자기 땅바닥에서 웬 날벼락이 쳤는데!”


뒤에서 조마조마했던 여민구의 입이 쩍 벌어지며 연신 감탄을 토했고, 찰나를 놓친 손다임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속상해했다.


“나도 몰라요! 안개 때문에 나도 제대로 못 봤어요! 아우우웅...!!! 저걸 똑똑히 봤어야 했는데!”


강력한 압력에 사람들이 일제히 날아가는 광경은, 아이들 눈에도 매우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우와! 연꽃이 피어올랐어!"

"우리 아저씨 최고!”


그 사이 고통을 호소하는 도사들의 상태가 가벼운 경상에 그친 것을 확인한 조도일은, 강도진 곁으로 천천히 다가와서 재차 인사를 건넸다.


“이정도 선에서 끝내주셔서 고맙소이다.”

“흐흐, 사내대장부라면 스스로 내뱉은 말은 지켜야죠."


허리를 살짝 굽혀 목례하며 적절하게 예의를 맞춰준 강도진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음을 던졌다.


"그나저나 노사님. 지금 이 시점에선 좀 그렇긴 한데... 제가 긴히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말씀해보시오. 이 늙은이가 아는 거라면 성실히 대답해드리리다.”

“간밤에 성읍 관아로 들이쳤을 당시, 감옥 또한 부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 그렇소만?"

"그 안에 있던 죄수 중에 여인도 한 명 있었을 터인데... 혹시라도 그 행방을 아시는지요?”


질문을 접한 조도일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난처해 보였다.


“흐음... 솔직히 말씀드려서 모르진 않소이다. 헌데 강 대협께서 특별히 찾는 연유라도 있으신 겝니까?”

“어머니를 되찾아주겠다고 제가 저기 아이들과 약조를 단단히 했습니다. 하오니 노사님께서 알고 계신다면, 꼭 좀 제게 알려주십시오. 긴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강도진의 대답에, 내심 꺼려하던 조도일의 두 눈이 번뜩 뜨였다.


“아니! 저 아이들이 방(房) 부인의 자제들이란 말이오?”





* * * * *


- 틱.


“이크, 미안합니다.”


소선은 갑자기 좁아진 길목에서 여민구와 어깨가 부딪치자, 입술을 실룩거리며 소심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 빼쭉빼쭉. 궁시렁궁시렁.


물론 속이 편치 못하긴 여민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휴, 요 망할 싸가지!'


모자간의 상봉이라는 훈훈한 분위기에 휩쓸려, 덤으로 뒤따르고 있는 그는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쩝... 이왕이면 저 앞쪽에 끼었어야 했는데... 젠장, 줄 좀 잘 설 껄! 얼떨결에 높은 콧대 박살난 패잔병들하고 같이 가려니까, 완전 가시방석이 따로 없네. 따로 없어!’


반면 최선두는 여민구의 투덜거림 그대로, 뒤편 칙칙한 도사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조도일 장로가 먼저 과거사를 소소하게 풀어내면, 어깨 한쪽에 한 명씩 아이들을 태운 강도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치는 식이었다.


“아, 그 인연이 계기가 됐군요.”

"그렇소. 그 이후 주군께오선 혜국을 통해 타국으로부터 들여올 물자를 그에게 전담시키셨다오. 아랫사람들의 갖은 우려도 물리치시곤, 갖가지 위험을 무릅쓰며 호의를 베푼 그 착한 사내에게 보답하셨소이다."

"아하..."


강도진의 감탄은 조도일의 추가 설명을 줄줄이 빼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은연중에 활동하는 우리 도사무리만 쳐도, 강시를 만들고 유지하려 소비하는 물품이 꽤 고가인데다가 그 물량이 제법 상당하다오."

"노사님의 주군께선 참으로 통이 크신가 봅니다!"

"허허허, 솔직히 장점이면서 단점이외다. 아무튼 그 때문에 별 볼 일 없던 보부상이 겨우 몇 년 만에 어엿한 객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겝니다."

“그렇군요.”


대화를 잇는 장로의 표정이 다소 잠잠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날 비극의 씨앗이 될 줄은... 뒤늦게 방씨 부부 내외의 소식을 접하신 주군께선, 무거운 책임감에 밤마저 지새우셨다오."

"흠......"

"날이 밝자마자 이번 일을 꾸민 원흉들을 모조리 처단하고 남은 식솔들을 모두 데려오라 명하셨소이다. 하여 우리가 예까지 찾아왔던 것이고...”


이 말을 들은 강도진은 공연히 미안해졌다.


“에고, 제가 나서지 않았어도 잘 해결될 일에 끼어들어서 방해가 됐던 거였군요. 본의 아니게 실례가 됐습니다. 노사님.”

“아니, 아니오! 사람이 연민에 움직이는 게, 어찌 잘못된 일라 말할 수 있겠소이까?! 이 덕분에 강 대협과의 인연이 생긴 것 아니겠소? 껄껄껄!”

“시작이 좀 더 원만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하하하!”

“허허허, 시간 벌고자 망나니를 마을에서 내보낼 셈으로 파견시켰던 '소선'이 저 아이가, 울며불며 되돌아올 줄이야 난들 짐작이나 했겠소이까?”

“장로님!!! 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러세요!!!”

“껄껄껄!”

"흐흐흐!"


뒤편에서 버럭 성내는 소리가 반박처럼 들려왔으나, 이 앞쪽에선 누구 하나 귀담아 듣지 않고 웃어댔다.


“그나저나 이번 일을 통해 무림고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했소이다."

"무엇을 말씀이십니까?"

"매우 공들인 강시들을 단 일격에 재기불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얼마나 믿기 힘들었는지 강 대협께선 모르실 게요."

"아..."

"게다가 비장의 수라 할 수 있는 본문의 ‘구나삼의술’ 또한 단번에 와해되다니?! 실로 내 눈을 의심했소!”


칭찬일색이다 보니, 강도진의 얼굴이 자연스레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하, 노사께서 치켜세워 주시니 몹시 부끄럽습니다."

"허허, 그게 사실이잖소."

"음... 제가 잘난 척하려는 건 아니지만, 손에 사정을 두는 전제가 없다면 그 정도는 제 아우 녀석 정도만 되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사력을 다한다치면... 조금 버겁겠지만 여기 손 낭자도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테고요.”

"?"


그의 눈빛에서 허풍이 아님을 느낀 조도일 장로가 탄성을 질렀다.


“허어... 고향땅을 되찾으려 30년이나 복수의 칼을 갈았으나, 아직도 한참이나 부족하고도 부족하구려!"

"과찬이십니다."

"내 오늘 하늘의 도움으로,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묵경의 고수를 만나 견식을 또 한 번 넓혔소이다. 저의 주군께오서도 묵경에 거짓 발 내딪었다고 하셨었는데, 실로 엄청난 간극을 느끼게 됐소."

"묵경이요?"

"허허허, 최근 밖에 돌아다니며 일통지경에 올랐다는 무인을 우연히 만나본 경험이 고작이었는데... 마치 침침했던 눈이 번쩍 뜨인 기분이라오!"


강도진은 잘못 인식된 내용을 바로 고쳐주고자 입을 열었다.


“저어... 노사님. 뭔가 오해가 있으시온데, 정정해드리면 제가 이룬 경지는 묵경이 아닙니다.”

“......음?!”


처음 얼마간 어리둥절했던 조도일은, 그 뜻을 이해한 순간 크게 혼란스러졌다.


‘이 젊은 청년이... 지금 본인은 천경의 고수라고 내게 이야기한 것인가?!'


그의 심장이 두근세근 뛰었다. 천하제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인을 앞에 둔 그의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쳤다.


'어허, 이런 큰 인물을 바로 옆에 두고도 몰라보다니?! 나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저 뒤에 못난 놈들에게 손가락질하며 나무랄 처지가 아니었어!’


놀란 마음 추스린 조도일은, 이 고수와 인연을 결코 한때의 추억으로 만들어선 안 되겠다 판단하곤 조심스럽게 물었다.


“흐음... 강 대협. 혹시 혼인은 하셨소이...”


그의 말은 중간에 맥이 뚝 끊겼다. 의중을 눈치 챈 손다임이, 과장된 언행으로 강도진에게 바짝 붙으며, 이들 사이를 재빨리 가로막았기 때문이었다.


“강 대협. 저~기요! 저~기 좀 봐보세요! 저기 저 사람들이 입은 옷이요! 강 대협께서 갖고 계신 주황색 의복이랑 완전 똑같은 거 같은데 아닌가요?”


조도일은 강도진 몰래 심기 불편한 눈빛을 흘리는 손다임을 보며 피식 웃었다.


‘껄껄껄, 이 젋은 낭자가 아주 만만치 않구만?! 자기가 먼저 찜했다 이건가?! 뭐 어쨌거나 강 대협에게 임자가 없다는 사실은, 이로써 확인한 셈이군! 어허허허허!’


한편, 강도진은 미나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그녀가 입고 있던 예복과 꼭 닮은 복장을 한 사람들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아마도 그의 양 어깨 위의 아이들과 지나치게 옆에 착 붙어선 손다임만 아니었더라면, 이보다 갑절은 빠르게 움직였을 터였다.


‘오옷?! 이런 천운이 다 있나?! 제수씨의 지인들을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이 사실을 전하면 진~짜~ 크게 기뻐하겠......’


그러나 그의 기쁨은 묽게 변했다. 비염이 있는 사람도 단박에 알아차릴 독한 약재 냄새를 그가 곧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그들과의 거리가 2장 이내로 좁혀졌을 땐, 그의 어깨 위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저마다 손으로 코를 틀어막았다.


“아웅, 냄새!”

“오빠~, 오빠, 이거 봐봐! 이 아저씨들 얼굴이 새파래! 어디 아픈가봐?!”

“.........”


초린과 운비가 그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반대로, 이제 더 이상 사람이라 말할 수 없는 그들의 상태를 확인한 강도진의 고개가 지면 깊이 내려앉았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지우현(玄之又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시즌1] 종료 및 향후 일정 안내 19.10.14 339 0 -
공지 [데이터주의] 삽화모음 (2019.09.18 Update) 19.08.12 518 0 -
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2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3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1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7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2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4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7 2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