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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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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작성
19.08.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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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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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4쪽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DUMMY

* * * * *


깊은 산 중 볼품없는 움막 천장, 그 위로 진득하게 떨어지는 달빛이 참으로 착잡했다.

어쩌면 방금까지 농익은 밤하늘을 헤쳤던 해금가락이 너무나 구슬펐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소옥아,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마음 돌이켜줄 순 없는 것이냐?”

“......”


움막에 작게 뚫린 창가, 능소옥의 두 손을 따뜻하게 맞잡았은 강도진의 목소리가 몹시도 간절했다.


“내, 내가! 이대로 너를 데리고 도망친다 하더라도! 누구도 손가락질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누군가 손가락질을 하면 내가 꺾어버릴 것이야!"


하지만 능소옥은 시린 별빛만큼이나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직 너만, 너만 좋다고 한다면! 내 남은 일평생 너만을 바라보며 살겠다. 당장 하늘을 두고 맹세라도 하마!”

“고마워요, 도진 오라버니. 오라버니는 너무나... 더 바랄 것 없이 절 아껴주셨는데... 정말... 정말로 평생 잊지 않고 살게요.”

“내가 무엇이든 하겠다! 무엇이든 할 테니...”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애절함에 말끝마저 꽉 막힌 그의 등뒤를 살며시 안았다.


“이미 제게 넘치도록 해주셨어요. 더욱이 제 힘으론 할 수도 없는 그 몹쓸 일들도... 저의 간청에 못 이겨 오늘 행하셨잖아요. 죄송해요, 오라버니! 복수에 눈이 멀어버린 저 때문에 오라버니의 손에 많은 사람의 피를...”


그는 즉각 그녀의 말을 단호이 부정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나는 너 때문에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힌 것이 아니다."

"...오라버니."

"금수보다 못한 악인을 처단하여 억울한 원혼들을 달래고, 남겨진 이들의 삶에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내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러니 오늘 일은 네 마음 안에 둘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 훌쩍.


“그래, 그래. 아플 때는 울어야지. 크게 펑펑 울어도 된다. 눈물로 아픔을 씻어내면 조금은 후련해질테니까. 안 그래도 힘들 터인데, 내 욕심에 네게 더욱 부담을 얹어줘서 미안하구나.”


- 툭. 더그덕.


강도진의 토닥임은, 능소옥이 해금대신 그의 어깨를 와락 품게 했다.


“...흑흑. 오라버니! 저도! 저도! 저도 오라버니 곁에 있고 싶어요! ...하지만... 하지만... 이대로 오라버니를 따르면... 저는... 흐흑... 평생을 두고 후회할 순 없어요.”

"그래... 그래. 내가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오라버니."


그녀의 눈물방울은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차차 굵어졌다. 그렇게 한참을 울다 지친 그녀는, 이윽고 꽉 메인 심정에 짓눌리듯 잠이 들었다.


강도진은 몹시도 안쓰러운 그녀를 조심히 침상에 눕힌 뒤, 상한 마음 털어내며 문밖으로 향했다.


어느새 흐린 구름 너머 떠오르던 태양이 눈치 없이 그에게 아침인사를 반짝 건네오는데, 그게 어찌나 싱그러운지 강도진은 욕을 한 바가지 퍼부을까 했던 마음을 이내 접어버렸다.


“쓰흡... 후우~, 웁?!!! 크헙, 콜록콜록!!!”


그 대신 그는 때마침 괴로운 기침소리가 들리는, 움집에서 약간 떨어진 개울가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곤 그곳에 아무렇게나 대충 쭈그린 구선웅 곁에 바짝 비비고 서서 괜한 참견을 했다.


“담배도 태우셨습니까?”

“아니... 콜록콜록. 아니, 콜록! 어흑...”


그가 곰방대를 웬수의 모가지 쥐듯 부여잡은 모습에서, 조금 전 기침소리의 원인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무척 괴로워 보이는 구선웅은 속에서 뭔가가 단단히 틀어졌는지, 심하게 웩웩 거리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그는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울물까지 몇 차례 떠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눈가에 찔끔 샌 눈물까지 훔친 후에야 비로소 정상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어흑, 기분 씁쓸할 때 좋다고 해서 폐인 흉내낼 무렵에도 시도해봤었는데, 나와 담배는 영 맞지 않는 모양이네. 콜록, 콜록.”

“그렇군요.”

“...자네... 나에 대한 원망이 크겠군. ...사실상 내가 소옥이를 꼬드긴 것과 진배 없으니까...”

“아주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미안허이.”


뜬금없는 구선웅의 질문과 사과였음에도, 강도진은 매우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도 자신의 행복을 복수와 맞바꾼 우리 소옥이조차 구 대인을 원망하지 않는데, 제가 뭐라고 원수처럼 원망하겠습니까?”

“흠... 그 짧은 며칠 새에 소옥이한테 정말 단단히도 빠졌구먼.”


강도진은 본인 스스로도 그것을 느꼈는지 머쓱하게 웃었다.


“큭, 저도 저한테 이 정도의 순정이 있었을 줄은 짐작조차 못했습니다.”


구선웅은 껄끄러운 기분을 털 듯, 짤막한 곰방대를 바닥에 탁탁 털어내곤 품 안으로 스윽 집어넣었다.


“...하아... 차라리 대정왕의 수작이라는 것을 끝까지 알지 못했더라면 저 아이는...”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구 대인.”

“그래... 그랬지...”


이어 구선웅은 두툼한 종이뭉치 하나를 강도진에게 말 없이 건넸다.


“이게... 뭡니까?”

“처음에 약조했던 보수일세. 상치놈이 일일이 다 진위를 확인해준 거니까 믿어도 되네.”

“...금 일흔 냥이라... 역시... 많긴 많군요.”


어린 아이 소꿉놀이하듯 전표들을 후루룩 장난처럼 세어본 강도진은, 그 중의 절반을 구선웅에게 다시 되돌려줬다.


“이 이상은 필요 없습니다. 애초에 아우녀석 장가보낼 급전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으니까요. 이걸 다 가지는 건... 왠지 스스로 용납이 안될 것 같습니다.”

“...알겠네.”

“물론 이 중 3할은 제 술값과 노잣돈입니다. 아무래도 내일 소옥이를 그 왕이란 놈에게 떠나보내고 나면, 한동안은 술로 속을 씻어내야할 것 같아서 말이죠."

"...누차 말하네만, 내가 자네에게 면목이 없어."


강도진은 진심으로 민망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는 구선웅 옆에 나란히 털썩 주저 앉았다.


"에이휴~, 꼴사납게 떠도는 나그네 주제에 좋은 꿈을 한번 꿨습니다.”

“...미안허이.”

“정~ 그리 미안하시면, 소옥이의 바람을 이뤄내십시오!”

“소옥이가 자신의 삶을 희생한 만큼 내 최선에 최선을, 아니 백골이 가루가 되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이네!”


그는 투지를 불태우는 구선웅을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그것으론 부족합니다. 반드시, 무조건입니다! 멀리 떨어져도 있어도 항시 이쪽에 귀를 열어둘 거니까, 대충대충하실 생각은 아예 버리십시오! 하하핫!”

“후훗, 알겠네! 내가 자네 무서워서라도, 내 틀림없이 그 놈과 측근들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도록 하지! 내 조상님들의 명예를 걸고 약조하네!”


어거지로 호쾌한 척하는 강도진의 웃음소리는, 질끈 눈 감고 있던 능소옥의 귓가에도 은은히 전해졌다.


'...고마워요. 도진 오라버니. 제게 베풀어주신 호의는 가슴에 새기고 살게요, 평생토록...'


그녀라는 꽃의 잎사귀 끝머리에선, 뜨겁게 뭉쳐진 새벽이슬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 7장 맹영단(甿領團) (1) >>>


* * * * *


초개 재위 33년 02월 13일. 회영문.


강도진 무리가 작별을 고하고 이곳을 떠나간 지도, 거진 한 달이 다 돼가는 중이었다.


가지각색 바글거리는 대궐집에 드리운 빈 자리는 끽해봐야 고작 넷이었다. 그것도 정월초하루 전에는 귀가해야 한다고 하여, 강도진과 유철진에 며칠 앞서 떠난 녹미랑까지 포함시켰을 경우였다.

허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따라, 별채의 썰렁함은 쉬이 채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휑한 별채를 성큼성큼 가로지르던 손다임이, 이윽고 목적지인 안채 앞에 다다라섰다.


“흠흠... 어머니~, 다임이에요.”


옷매무새와 함께 호흡을 엷게 한번 가다듬은 그녀가 조신하게 고하매, 안에서부터 허락이 되돌아왔다.


“들어오너라.”


문턱이 삐그덕 소리를 낼 세라 살곰살곰 방안에 들어선 손다임은, 어머니의 심기를 살살 살피며 적당한 의자를 찾아 다소곳이 앉았다.


"아침 문안 여쭈옵니다."

“그래, 무슨 일이기에 엊그제부터 이 어미의 눈치를 보는 게냐?”

"......"


별안간 대화주도권을 상실한 그녀는 당혹스러운 마음에서 물음을 띄웠다.


“저어... 그렇게 티가 많이 나던가요?”

“속된 말로 똥마려운 강아지가 그보단 나아보이더구나. 우물쭈물하지 말고 시원시원히 말하거라.”


구연희의 재촉에 조금 망설이던 손다임은, 마지못해 제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으... 한동안 저는... 강 대협을 따라 다닐까... 합니다.”


의중은 내심 짐작은 했으되, 세세한 까닭까진 몰랐던 구연희가 딸에게 질문했다.


“이유를 말해보거라.”

“...꼭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어미는 몹시 궁금하구나. 내가 그리 눈치 주었을 때는 완강히 버티더니만, 지금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기에, 이제와 새삼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냐?"

"......"


손다임의 일련의 머뭇거림은 길지 않았다. 아버지 손종위를 설득코자 한다면, 구연희의 지원만큼 든든한 후광이 없음을 잘 아는 까닭이었다.


"그간 철없다 놀리기만 했던 동생의 최근 행실들이... 제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게끔 했습니다."

"내가 잘 알아듣도록, 더 소상히 털어놔 보거라."

"...어머니께서도 우리 회영문에 대대로 씌워진 ‘광시지방 만년2류 문파’란 오명을 씻으려는 우빈이의 노력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 물론 알고 있다. 최근엔 부를 끌어 모을 맹을 창설하려 한다지?"

"네, 우빈이는 삼촌. 아, 아니 외숙부님의 조력을 받아, 이 지역의 크고 작은 문파와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아버님과 함께 일전에 강 대협께 받은 조언을 토대로 본문의 절기를 발전시키려 애를 쓰고 있고요."


구연희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아들의 대견한 모습을 떠올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련의 결과로써 며칠 전 보여준 향상된 ‘천리봉추’의 시범을 어머니께서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 무공을 잘 모르는 내게도, 전보다 확연한 위력 차이가 느껴지더구나.”

“그것을 보고난 후... 정작 여태껏 제멋대로 어리광만 피우고 있던 건, 우빈이가 아니라 저였지 않았을까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강 대협을 따라 다니겠다?”

"네, 그렇습니다."


말을 이어가는 손다임의 눈빛에선, 다부진 열의가 엿보였다.


"강 대협을 따라다니며, 저희 회영문의 절기를 더욱 예리하게 다듬는 것. 그것이 우빈이가 이익조직을 창설하여 운영하는 시기에 제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됐습니다. 하여 고심 끝에 결심을 내렸습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이 물음엔 손다임의 양 뺨이 붉게 물들었다.


“부, 분명 제가 강 대협에게 호감을 조... 조금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연모의 감정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렵습니다. 더욱이 이미 강 대협의 마음에는...”

"...알겠다."


뒷말을 흐리는 딸아이의 표정을 읽은 구연희는 거기서 말을 딱 끊어냈다. 구선웅에게서 강도진과 능소옥의 이야기까지 다 전해들은 그녀이기에, 딸 아이의 상심을 모르지 않았던 것이다.


“다임이 네 뜻이 정 그러하다면, 말리지 않겠다. 그런데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더 드는구나. 강 대협이 대체 어디로 떠난 줄 알고, 그를 찾아 대뜸 나서겠다는 말이더냐?”


이번에 손다임의 입에선 즉답이 나왔다. 빈틈없는 어머니를 설득하고자, 본인 나름대로 생각을 잘 정리해온 모양이었다.


“일단 강 대협의 양부님을 찾아뵙고 여쭈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짐작 가는 곳도 한군데 있고요.”

“혹시 세아 공주마마를 말하는 것이냐? 그럼 혜국까지 가야하는 아주 먼 길이 될지도 모르는 터인데... 어찌 너 홀로...”

“상관없습니다. 어떤 노력이라도 해보는 것이, 시간 축내며 부끄럽게 사는 것보단 백 번 천 번 낫습니다.”


으레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는 법이었다. 더욱이 집안을 말아먹겠다는 고집 쎈 호래자식이 아니라, 자신과 가문 발전을 함께 도모코자 하는 기특한 자녀일 경우엔 더더욱 그랬다.


“좋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하지만."

"네?"

"기한은 딱 석 달이다."


사랑하는 딸아이를 염려하는 구연희가 한 개의 단서를 달았다.


"만약 집을 나선 뒤 석 달이 지나도록 강 대협과 만나지 못했을 시엔, 집으로 곧장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내 조건이다. 이를 따르겠다면, 네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도록 이 어미가 옆에서 적극 거들어 주마.”

“네! 무조건 그리하겠습니다, 어머니!”


구연희는 모처럼 환히 미소 짓는 딸아이의 성장을 두고 새삼 흐뭇함을 느꼈다.


‘마냥 어린 아이로 치부해왔거늘... 그 사이 생각이 많이 여물었구나.’


작가의말

[추천]은 작가에게 좋은 [피로회복제]입니다. 아니, 그냥... 그렇다고요. (눈치를 힐끔 살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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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2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4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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