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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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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70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06 12:00
조회
645
추천
18
글자
13쪽

9장 해우(解憂) (6)

DUMMY

* * * * *


신시초(申時初, 15~16시), 동평성 어느 객잔.


- 우적우적. 쩝쩝.


“아하하하!”


태어나 처음으로 비단옷을 걸쳐본 강도진은, 화사한 의복으로 갈아입은 양소선을 무릎 위에 바짝 끼고 때늦은 점심을 즐겼다.


"호호호~.”

"하하핫, 어디~ 나도 한 입 먹어볼까~."

“으으으응~, 아이잉~."


주변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의 낯뜨거운 행태에 인상을 구겼다. 돈 좀 있어 뵈는 졸부가, 예쁜 여인을 꿰차고 흐드러진 호사를 누리는 모습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얼마간 한껏 교태를 떨던 양소선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물었다.


“대협, 여민구라는 사람... 정말 믿을만한가요?”


이에 강도진은 사람들을 속일 호방한 웃음소리를 제외하곤 전음으로써 대답해줬다.


「 솔직히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 단언하진 못하오. 허나 돈에 대한 의리만큼은 남다른 것 같으니, 일단 기다려보십시다. 노사께서 약속한 액수에 반짝였던 그 눈빛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으니 말이오. 」


“하하하!”

“너, 너무 끌어안지 마셔요!”


「 허허, 연기 아닙니까. 연. 기. 」


"아하하하!”


창피함에 귓불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양소선은, 이 호색한의 뺨따구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싶었다.

하지만 조도일 장로가 주군의 명패까지 꺼내들어 강경하게 명령했던 일이 떠올랐기에, 조금 더 인내해보기로 했다.


- 쿵. 끼이익.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던 손님들이 객잔으로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인내심이 밑바닥을 드러내기 바로 직전이었다.


"저쪽에 계십니다요."


안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던 두 명의 사내들은, 포박당한 여민구가 가리킨 방향에서 강도진과 양소선을 발견하곤 곧장 다가와 말했다.


“강시들을 해치웠다던 무인이 바로 당신인가?”

"......"


강도진은 사내들의 물음을 무시하며 술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여민구의 심하게 퉁퉁 부은 면상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딱히 직접 보진 못했어도 갖은 고초가 여실히 느껴졌다. 하지만 살짝 뒤집어 생각하면, 그 몰골은 여민구가 제 역할을 제대로 완수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내 말이 말 같지 않나?!"


여민구를 질질 끌고온 사내의 압박이 강도진의 잡념을 끊었다.


"다시 묻겠다. 그대가 강시들을 해치웠다던..."

“...조금 불쾌하군.”


- 탁.


이번엔 강도진이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을 끊었다. 그리곤 여민구의 방향으로 검지를 두어 번 휘젓는 행동을 취했다.


- 스윽. 스윽.

- 후두두둑!


“헛!”


포승줄이 마디마디로 끊어지는 광경은, 그 앞의 두 사내들을 포함한 구경꾼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강도진의 실력행사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혼천일기공(混天一 功). 7성 이상 익히면 내력 차이가 심한 상대정도는 단순히 진기를 발휘하는 것만으로도 압도할 수 있다는 불가의 절학이 객잔 안에서 발현됐다.


"으으윽!"


그가 일으킨 잠력진기는, 방금 전 신기에 가까운 기술에 겁먹은 사내들의 잡생각마저 집어 삼켰다.

그들은 짓누른 중압감에 호흡마저 곤란했지만, 살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사력을 다해 목구멍에서 목소리를 뽑아냈다.


“...자, 자.. 잠깐... 저희는... 적이... 아닙니...다.”

"무, 무례를... 용서하십.."

“후훗, 이제 약간 마음에 드는군.”


- 꿍. 쿠쿵.


강도진은 무덤덤하게 술잔을 다시 술을 채우며 기운을 거뒀다.


“푸엌, 허억 허억~.”


그는 술잔을 홀짝 기울이는 가운데, 아직 정신 못차리고 거칠게 숨 고르는 이들을 향해 물었다.


“내가 한동안 잔심부름 시키려 마음 먹은 놈을, 이 꼴이 되도록 흠씬 때린 변명부터 좀 해봐. 필시 저 놈 성격으론 수배범도 아닌 니들한테 먼저 시비 걸진 않았을 거거든.”

“저, 저자가 강시들을 잡았다고 들었기에 실력을 가늠해봤을 뿐입니다! 저희도 그저 지시받은 대로 했을 따름입니다! 송구합니다! 대협!”

“뭐? 어떤 놈이 시켰는데?”

“그... 그게...”


순간 안주를 집으려던 강도진의 젓가락이, 대답을 망설이던 인간의 어깻죽지 양쪽을 파고 들었다.


- 투확!!! 터텅-!


그렇게 살덩이와 근육을 통과한 젓가락 한 쌍이 뒤편 벽에 절반 이상 쑥 박혔다.


“끄아아악!”


난데 없는 공격으로 비명 지르는 인간 눈앞에, 강도진은 속이 꽉 찬 젓가락 통을 시끄럽게 흔들어 보였다.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 대신 즐거운 내 식사를 방해한 댓가는 꽤나 고통스러울 것이다.”

“해, 행주가 시켰습니다!!!”


이에 상태가 멀쩡한 다른 이가 매우 기겁하며 크게 소리치듯 이야기했다.


"편(片)가 대객주 편재영(財領)! 편재영 행주가 시켰습니다!"

“흐흐, 말뜻을 알아먹으니 훨씬 낫군. 좋아, 그래서 귀찮게 날 찾아온 연유는?”

“대행주께서 호위를 부탁하고자 하십니다. 사례는 충분히...”

“흐음... 내 수족을 묵사발로 만들어 놓고선, 뻔뻔하게 의뢰라니...”

"이, 이것을 계약금으로 전하라 하셨습니다!"


어깨 멀쩡한 이는 큼직한 벼루만한 금괴를 하나 꺼내 탁자 위에 냉큼 올려놓았고, 강도진은 그것을 보며 일이 계획대로 술술 흘러가고 있음에 흡족해했다.


'후후, 이런 금덩이가 계약금이라... 물 흐르듯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군. 그럼 어디... 아! 아니, 아니지!'


일부러 뜸을 들이다 물욕에 못이기는 척 대답을 하려던 그였으나, 조도일의 충고가 문뜩 떠올라 혀끝에 다다랐던 대답을 도로 삼켰다.


『 평생을 주판 튕기며 이익을 챙겨온 놈이오. 비록 목숨이 경각에 걸렸다곤 하나, 절대 방심해선 안 될 것이외다. 그의 사리판단을 흐리고, 안달복달하여 직접 매달리게 만들어야 하오. 그러니 첫 번째 제안은 무조건 거절하셔야 하외다. 』


생각을 정리한 강도진의 오른손은, 금괴를 탁자 밖으로 쓰윽 밀쳐냈다.


- 드르륵~. 땅강!


“이깟 푼돈엔 움직일 생각 없으니, 니들 행주에게 도로 가져가서 일 없다 전해라!”






* * * * *


나흘 뒤 편가 대객주 저택 대문.


새벽이 가까워진 깊은 밤. 스산한 안개가 전통 가옥 전역을 통으로 한가득 메웠다.


“쏴! 쏘라고! #@$%발!!!"

"멍 때리지 말고 어서 갈기라고! 새끼들아!”


- 핑~ 핑! 슈슈슉! 텅! 텅! 티딕!


넓고도 짙은 안개의 이곳저곳은, 붉은 핏물과 고함소리에 끈적하게 물들고 있었다.


- 아르르릉~ 왁! 왘!

“이 씨ㅂ... 으아아! 악!!!”


- 츠츠츠츠츠.... 콰과곽!

“크아아아아!”


자기 손을 눈앞에서 흔들어도 식별할 수 없는 어둠은, 편재영 대행주에게 고용된 용병들에겐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야 이 썩을 것들아! 숨지 말고 나와! 니들도 X달린 사내새끼들이라면 면상 내놓고 붙어보...”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던 어느 낭인이 열불을 토했으나, 그것에 응답하는 것은 강시들의 일격 뿐이었다.


- 써걱!


“앜!!! 팔... 내 팔!!! 이 X새끼들이...!!! 꾸어어억...”


갖가지 강시들과 사람들이 뒤엉킨 난전임에도, 항상 일방적으로 치명상을 입는 건 환술에 시각을 빼앗긴 용병들이었다.


“주, 죽여 버릴 테다! 뒤져도 나 혼자 뒤지진 않을 거라고!!! 으아아아아!!!”


어느 때부턴가 이성을 상실한 그들은, 악에 받친 초식을 아무렇게나 사방으로 쏘아댔다.


- 펑! 퍼펑! 쿵! 쿵! 와지끈!


궁지에 몰린 쥐가 아구악착으로 물어뜯듯 발악하는 기세들이라 그런지 의외로 파괴력이 강했다. 피아구분 없는 공격으로 아작나거나 대쪽 같이 쪼개지는 세간들이 그 위력을 보증해줬다.


하지만 영환도사들에겐 위협조차 되지 못했다. 무림고수의 송장으로 만든 강시들은 적을 찢어놓는 창날처럼 종횡무진하다가도, 환술을 유지 중인 도사에게 어쩌다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근처 맹수들과 함께 움직여 주인의 단단한 방패막이가 됐다.


‘그래! 이래야 정상이지! 역시 강도진이란 그 놈이 괴물이었던 거야!’


용병들을 유린 중인 영환도사들은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진법을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게 허락된 자신들에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너무나 당연하고도 당연했던 것이다.


그들은 가히 무적이라고 확신했던 진법을, 단 일격으로 파훼시킨 강도진의 모습을 회상하며 각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둘째 사형, 이만 물러나실 시각입니다."

“음? 벌써 닭이 울 때가 됐나?”


혼전을 관망하며 진도를 조절하던 영환도사가 기우는 달과 하늘을 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콱 미친 척하고, 소행주 몇 놈만 족칠까?"


그는 이대로 몰아붙여, 방안 깊숙이 콕 처박힌 일부 목표들의 수급을 잘라내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둘째 사형, 그러다 큰일 나십니다. 한 번만 더 명령에 불복하면, 산채로 강시를 만들겠다던 장로님의 경고를 잊으셨습니까?"

"쳇... 젠장, 어쩔 수 없지. 막내야, 퇴각신호 준비해라."


작은 만족감보다 평화로운 연명을 택한 그는, 딱 지시받은 선에서만 행동하기로 생각을 고쳤다.



한편,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사랑채에선 몇몇 사람이 가장 안쪽 구석을 차지한 채로 벌벌 떠는 중이었다.


“거 봐요! 제가 뭐랬습니까?! 저런 어중이떠중이들로는 어림없다고 했잖습니까?!”

“내 말이요! 바짝 겁먹은 관병들도 나 몰라라 하는 판국인데...”


코앞까지 닥친 죽음 앞에서 주둥이만 멀쩡한 그들은, 서로 입을 모아 한 사람을 책망하기 시작했다.


“안전할 꺼라 속여 우리를 미끼삼아 이곳에 던져놓곤, 막상 급박해지니까 자기만 지하금고 안으로 쏙 내빼다니!”

“돈 얼마 아끼겠다고 욕심 부리던 대행주 덕분에! 이제 우린 다 죽게 생겼소!”

“애당초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도 난 잘 모르겠습니...”


- 콰직!


사랑채 정문 방향에서 나무 쪼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그들은 너나할 것 없이 털어내던 주둥이를 꾹 다물었다.

보나마나 이쪽 길목 대문이 기어이 박살난 것임이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 챙! 챙! 터덕! 휘익~ 쿵!


숨까지 죽인 상황이라 그런지, 병장기가 맞부딪치는 소음이 더욱 생생하고 섬뜩하게 들려왔다.


“크헉!”

“이, 이거 뭐야! 분명 뒤졌었는...! 으아아악!!!”


장정들의 비명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지자, 정체 모를 무언가가 자신들이 숨어있는 방문을 열고자 거칠게 시도하기 시작했다.


- 그윽, 그윽... 지지직! 덜컹! 덜컹! 텅! 텅! 텅!


"히이익!"


사랑채 내의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기물과 가구들을 모조리 방문 앞에 쌓아올리긴 했지만, 야금야금 뜯겨나가는 모양새가 풍전등화와 같았다.


- 퉁.


이윽고 세차게 흔들리던 최후의 방어선에 휑한 바람구멍이 생겨났다.


"헉!"

"아앗!"

"아이고!"


그 틈새가 점점 커지는 모습에 기겁한 그들이, 이제 꼼짝없이 죽는구나 절망하며 눈을 질끈 감았을 때였다.


- 꼬끼오!


저 멀리 새벽닭이 목청껏 울부짖었다.


- 덜컹! 덜컹! ...트득... 트...드드...


"......?"


이후 갑작스레 내리깔린 고요함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이 아무리 바깥소리에 집중해봤다 한들, 괴로워하는 부상자들의 신음 외엔 딱히 다른 소리가 일절 들려오질 않았다.


- 퐁~. 포퐁. 폭. 폭.


의아해진 이들 모두 제각각 침 묻힌 손가락으로 창호지를 조심히 뚫고 바깥을 살폈다. 그들에겐 천만 다행히도, 공연히 망상했던 것처럼 강시가 불쑥 툭 튀어나와 눈을 마주친다거나 하는 등의 일은 발생되지 않았다.


"어, 없어요!"

"이쪽도 안 보입니다!"

"아이고, 부처님! 천지신명이시여!"


그들은 무탈하게 살아남았음에 감격해마지 않았다.


"살았습니다, 우린 살았어요!”

“영환도사들은 새벽에 닭이 울음을 끝낼 때까지만 강시를 움직일 수 있다더니만! 그 풍문이 정말 사실이었나 봅니다!"

“이, 이러지 말고 서둘러 도망칩시다! 해가 지면 또 이렇게 들이닥칠 게 뻔합니다!”

"배를 타던지, 다른 성읍으로 가야..."


그런데 계산 빠른 누군가가 우려를 표명했다.


“헌데... 무사히 도망친다고 한들, 그들이 다른 고을까지 쫓아오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으시오?”

“......”


그 한 마디에 방안이 한겨울에 얼음물을 끼얹은 것처럼 싸늘해졌다.


작가의말

얼덜결에 요 며칠 2연참을 계속하다보니 어느덧 40화가 넘어갔군요. 인기 없는 건 여전하고요. 하하하. 그만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시작할 적에 마음 먹은 바와 같이 의연해지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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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6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9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3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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