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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78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22 10:00
조회
857
추천
18
글자
15쪽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DUMMY

반면 그녀들의 분위기 파악 못한 강도진은 혼자 신나서 계속 떠들 뿐이었다.


"그 여인이 정신을 차리자마자 어찌나 서럽게 꺼이꺼이 울던지! 아우 녀석이 옆에서 말없이 토닥토닥 다독여주면, 폭 기대어 흐느끼면서 아우에게 ‘달님, 달님’하곤 했었지요."

“......”

"햐~. 그간 그게 뭔 말인가 싶었는데, 짐작이 대충 들어맞았었군요! 이거 아버지께 급히 기별이라도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푸하하핫!”

“저... 강 공자...”

“예?”


그녀가 싱글벙글하게 웃음 짖고 있는 강도진에게 상세한 사정을 물어보려고 하는 차에, 문 밖의 시녀 한명이 종종 걸음으로 다가와 아뢰었다.


“마마, 밖에 웬 여인이 찾아와 뵙길 청하고 있사옵니다.”

“이 시각에? 날 찾아온 사람이 누구이더냐?”

“...그게... 공주마마를 뵈러온 사람이 아니옵고...”


시녀의 눈이 물끄러미 강도진에게로 향했다.


“네? 저요? 이 근방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데... 뉘라고 하던가요?”

“순이라고 하면 아실 거라고 했습니다.”

“......아... 이런...”


갑자기 강도진의 얼굴에 해맑던 눈웃음이 싹 가시고, 먹구름이 그만큼 번져 일기 시작했다.





* * * * *


『 강자가 언제나 상황을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 』


한세아는 담벼락 너머에서 또렷하게 들려오는 순이와 강도진의 대화 덕분에, 예전에 황후에게 전술이론을 배울 적 이해가 잘되지 않았던 가르침 하나가 어느 정도 납득이 되려 했다.


“어쩜 나한테 이러실 수가 있어요?! 네!!! 도진 오빠한테 내가 서운하게 했던 거 있었어요?!!!”

“얘가, 얘가! 순이 너 지금 겁도 없이 그 먼 길을 혼자 온 거야? 중간에 산적이라도 만났으면 어쩔 뻔 했어!”

“말 돌리지 마요! 내 큰 스님한테 다 들었으니깐!”

“...아하하... 갑자기 날벼락처럼 와서 대뜸 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구나.”


순이의 불같이 화내는 언성과 눈초리에, 그녀를 향해 있던 강도진의 시선이 벌써 어둑어둑해진 저녁 하늘 편으로 은근슬쩍 움직였다.


“하이고~, 지금 그걸 시치미 떼는 행동이라고 하시는 거? 식이오빠한테 계집 생겼다매!!!"


말이 짧아진 순이의 매서운 기세는 강도진을 움찔하게 위협했다.


"내가 식이오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었으면서! 왜 나한테 한 마디 귀띔도 안 해준 건데?! 왜?!!!”

“어... 음... 순이야~, 중간에 뭔가 좀 빠졌구나. 서로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 다 죽어가는 사람 살린 거야. 에... 그러니까... 아! 그래! 쉽게 말해서 의원과 환자 관계 같은 거지!”

“볼짱 다 봤다면서요?!!!”

“그렇게 노골적, 아니 극단적으로 그렇게 표현하는 건 좀 많이 과하지. 그게... 다시 말하지만, 순수하게 치료를 하다 보니... 에... 너, 너도 그놈을 잘 알잖냐~. 진짜 아무 일 없었다니까! 아, 정말이야! 정말로!”


강도진이 그녀 앞에서 설설 기었지만, 순이의 분노는 식을줄을 몰랐다.


“다 큰 처녀가! 총각한테 보일 거 가릴 거 다 보였으면! 그걸로 다 끝난 거지! 거기서 구질구질하게 뭔 변명이 더 필요한데요?! 도진오빠는 그게 지금 핑계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하하... 자자, 흥분 좀 가라앉히고~. 내가 좀 더 차근차근 상세히 설명해 줄 테니까......”


강도진은 본인이 철진을 놀리며 써먹었던 논리 그대로 되받아 당해보니까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또 한편으론 그때 아우 녀석의 심정이 이렇게나 난감했을까 싶어지며 그에게 새삼 미안해지기도 했다.


“됐네요! 됐어! 그리고 행여나 착각하지 마요! 도진 오라버니가 마침 여기 있다고 해서 먼저 불러내 따져본 거니까! 내가 그까짓거 때문에 짐 싸들고, 여까지 부리나케 쫓아줄 알아요?!!!”

“에헤헤, 그게 그러니까.....”


병법에서 언급되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고 하는 건 이런 상황을 두고 생긴 말이 아닐까 싶었다.

강도진은 이럴 때는 정면돌파만이 최선이라고 책에서 읽었었기에, 나지막이 순이에게 그간의 사정을 후루룩 읆어주었다.





* * * * *


“마마, 찾아계셨습니까?”

“노 어의의 제자가 찾아온 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별을 보내 보았습니다.”


시녀로부터 공주가 찾는다는 말만 듣고 온 노위위는, 순이의 방문에 꽤 당혹스러웠다.


“그 아이가요? ...허허.”


탑골에 남아서 병자를 잘 살피라는 자신의 말에 크게 토라져서, 자신이 마을을 떠날 때조차 방구석에서 조금도 나와 보지도 않던 순이였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이곳까지 부랴부랴 찾아왔다고 하니, 예상 못한 것은 둘째치고,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흐... 흑... 흐...흡.... 으아아아아아앙~!”


그 사이 또 무슨 말이 더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잠잠했던 순이에게서 울음이 구슬피 터져 나왔다.


“야야야, 그땐 확실하지도 않은 거라서 아버지께만 살짝 말씀드렸던 거야."

"끕, 끅. 흐어어어엉~."

"공연히 네 근심 키우고 싶지 않았던 거라니깐~. 이건 노 의원님한테도 이야기 안 해서 모르시는 이야기야!"

"몰라요! 흐어엉~!"

"어? 설마 너 여태 아직 아무 것도 못 먹은 거 같은데? 맞지? 가자, 이 오라버니가 입에서 살살 녹는 거 사줄게~.”


강도진은 먼지를 뒤집어쓴 순이의 몰골에서, 그녀의 현 상태를 충분히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하여 그녀를 달래기 위한 방법을 바꿔서 시도했으나, 불행히도 그녀의 완강한 거부감만 한층 더 증폭시킨 모양이었다.


“됐어!! 필요 없어! 놔요, 이거 놔! 이제 앞으론 도진 오빠는! 내 안 보고 살 거야!!!”

“후... 내가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 에헤헤, 그러니까 일단 가서 뭐라도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응?”


역병으로 부모를 잃어야 했던 시큰한 과거 때문인지, 폭발한 그녀의 감정엔 서러움을 너머 원통함까지 느껴졌다.


“손 치워요! 다 필요 없어! 으어어엉엉~ 그만큼 표현하고 애써도 식이오빠는 내 마음 눈곱만큼도 몰라주고... 생뚱맞게 딴 계집이나 옆에 끼고 있고... 큰 스님이랑 오라버니는 날 이렇게나 따돌리고... 철석같이 믿고 의지했던 스승님은 내 버리고 떠나고!!!! 진짜 해도 해도 너무들 하는 거 아니에요?!!! 진심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흐아앙~!”

“에잉~, 순이야~ 내가 쪼끔 잘못 생각해서 너한테 실수한건 인정하겠는데, 노 의원님은 정말 아니야~. 내가 요새 옆에서 쭈욱~ 살펴보니깐, 궁궐생활이 겉으로 삐까뻔쩍한 거랑은 다르게 엄청 험난하고 살벌한 거더라고! 의원님이 너를 너무너무 아끼셔서 일부러 마을에 있으라고 하신 게 딱 보이더라니까?”

“안 믿어요! 안 믿을 거예요! 오빠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듣지 않을 거야!”


그냥 듣고만 있어도 이 두 남녀의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상황. 담벼락 안쪽에 서있던 한세아는 노위위에게 슬며시 눈치를 줬다.

이에 노위위는 자신도 모르게 뒷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저... 소, 송구하옵니다. 원래 저러지 않는 정말 착하고 밝은 아이인데...”

“그간 정이 두텁게 쌓였던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리 서럽게 목 놓아 울리가 없지요. 이만 가셔서 다독여 주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예, 마마. 저도 그러려던 참이었습니다.”

“아, 노 어의?”

“말씀하십시오.”

“저는 노 어의를 옆에서 거들어줄 믿음직한 의녀가 한 명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리 하나 정도 만드는 거야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까요.”

“...망극하옵니다.”

“호호, 어서 가보세요.”

“예.”


노위위가 공주의 배려를 마음에 담고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니,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실로 가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털석 주저앉은 순이가, 자신을 달래어 일으켜 세우려는 강도진에게 신경질적으로 투덕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헛기침을 했다.


“커흠흠... 얘야, 그렇게나 많이 서운했던 것이냐?”

“스, 스승님!”


순이는 노위위를 보자마자, 마구잡이로 두들기던 강도진을 팩 뿌리쳤다. 그리곤 파닥파닥 앞으로 기듯이 다가와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아챘다.


“흐엉~, 스승니임~, 제가 무조건 잘못했어요! 더 잘할게요! 나 버리지 마세요!”

“허허, 이 박복한 스승을 따라 다녀봤자 고생만 죽어라하며 살 뿐이다. 나도 딸 같은 너와 헤어지긴 싫구나. 허나 마을에 남아 석형 스님을 도와주며 사는 것이 네가 편히 사는 길이다. 그만 진정하고 일어나 어여 돌아가거라.”

“싫어요! 안 가요! 아니, 죽어도 못 가요! 어미애비 없는 저한텐 스승님 밖에 없는 거 아시잖아요!"

"...순이야."

"그리고 어차피 스승님이 안 계신다는 소문이 벌써 쫙 퍼져서 찾아오는 병자들도 거의 없다고요! 있다손 쳐도, 그 정도는 큰 스님이랑 혜숙이가 알아서 할 거에요! 진짜 이번에 마음 단단히 먹고 왔으니까 제발 내치지 마세요, 네?!!!”

“자자, 나중에 크게 후회할지 말고 내 말 듣거라.”

“후회 안 해요! 절대 안 해요! 스승님께 의술 배우는 게 제가 사는 유일한 낙이에요! 스승님도 저 똘똘하다고 자주 칭찬 해주셨잖아요!!!”


설득이 불가하다고 느낀 노위위는, 한숨을 쉬며 잠잠히 항복을 선언했다.


“......에휴... 알았다. 내가 졌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차, 참말이세요?”

“그래. 고맙구나, 순이야.”

“히힛, 나중에 물리기 없어요!”

“오냐오냐. 원 녀석도... 허허허.”


노위위의 허락이 떨어지자, 순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징징거림을 멈추고 헤벌레 웃었다.


그리고 이때다 싶어진 강도진이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흐흐흐, 순이야~. 울다가~ 웃으면~”

“아, 쫌 나한테 말 걸지 마요! 님, 저 아세요?”

“에이~ 순이야, 너무 매몰차게 그러지 마라~. 나 크게 상처받는다~. 내가 다신 안 그럴게~. 한번만 봐줘라, 응?”

“흥!!!”


- 꼬르륵...


달갑게도 그녀의 토라진 한마디가, 때마침 위장에서 울리는 고함소리와 함께 섞여져 나왔다.


“헤헤, 우리 어여쁜 동생이 많이 시장한가보구나? 밥 먹자. 밥! 아니, 고기 먹자! 고기! 저 아래 객잔에서 파는 수육이 진짜 끝내주더라고! 내가 원 없이 사줄게!”


고기는 항상 옳았다.

긴장 풀려 갑자기 허기져진 배를 슥슥 문지르던 순이는, 겨우겨우 못이기는 척 강도진에게 빈틈을 허락해줬다.


“...만두랑 파전도 사줄 거에요?”

“아휴~, 그럼~ 말만 해. 내가 싹 다 대령해줄게. 어여 가자! 어여! 응?”

“딱 이번 한번만 봐드릴 거예요?! 담에 또 나 따돌리고 그러면! 진짜, 진짜! 국물도 없을 줄 알아요!”

“그래그래. 알았다. 가자가자가자~! 흐흐흐, 의원님~ 우리 순이 밥 좀 먹이고 오겠습니다.”

“껄껄껄. 알겠네. 잘 다녀오시게.”


시끌벅적했던 소란은, 마을 객잔으로 향하는 순이와 강도진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나중에 추억될 웃음거리로써 일단락됐다.


'나도 저런 오라버니가 있었으면...'


문 너머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한세아는, 가림 없이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하는 순이가 많이 부러웠다.

그리고 당할 자 없는 막강한 무력을 지녔음에도, 눈물 쏟는 어린 소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마음 약한 강도진을 만난 일이, 어쩌면 천운이 아닐까란 생각 또한 들었다.


한편 곽우희는 이런 한세아의 모습에 기분이 묘하게 씁쓸해지면서도, 방금 전 순이의 행동을 본 공주가 혹여 쓸데없는 걸 배우진 않았을까 내심 걱정됐다.






* * * * *


초개 재위 32년 12월 19일. 은사국 금의위 수장 서문길의 집무실.


방주인과 그의 심복의 성격에 영향을 받은 탓일까? 이 방은 언제나처럼 분주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 드르륵.


지금처럼 방주인보다 신분 높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 종일 그랬을 터였다.


“오셨습니까, 대감.”


모처럼만에 서문길의 집무실을 찾은 주병한은, 몇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낮은 자세로 예를 취하고 있는 한설을 흘끗보며 운을 떼었다.


“험험, 수고가 많군. ...내가 공연히 방해가 되진 않았나 모르겠어.”

"이를 말씀이시옵니까. 그나저나... 기별도 없이 어쩐 일이시옵니까?”

“내 긴히 물을 것이 있어 잠시 들렸네. 일단 앉지. 흠흠, 너희들은 주위를 물리고 밖에서 기다리거라.”

“예!”


그를 따르던 수행원 두 명이 군말 않고 방에서 떠나갔다. 한설도 눈치를 보고 조용히 물러나려고 몸을 일으켰으나, 서문길의 손짓과 살짝 가로젓는 고개를 보곤 멈춰섰다.


아마도 승상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서문길이 짐작한 모양이었다.


“그... 다름이 아니라, 방금 전 서역사절단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파발이 당도하였네. 혹 이와 관련하여 아는 바가 있는가?”

“사안이 급박하여 제가 임의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주병한은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자네였군.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네만, 그래도 이건 다소 무모한 면이 있었어. 그나마 다행히 일찌감치 하건국에서 넘어오기 전에 손을 썼으니 망정이지. 까딱 영내나 국경근처에서 문제가 발생했더라면, 여러 가지로 더 골치가 아팠을 걸세.”


그의 책망 아닌 책망이 흘러나오자, 서문길은 주병한이 원하는 답변을 즉시 내놓았다.


“송구합니다, 대감. 허나 일전에 이야기 드렸던... 공주마마와 접촉을 시도한 무리 중에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여 부득불 속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 더 소상히 말해보게나.”


계속해보라는 승상의 눈짓에, 서문길은 한설을 바라보며 말했다.


“실은 저도 그것에 대한 상세보고를, 이제 막 들어보려던 참이었습니다.”


이후 넙죽 업드린 한설의 보고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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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8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6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3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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