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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01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10.11 10:00
조회
476
추천
17
글자
12쪽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DUMMY

* * * * *


이틀 후 술시초(戌時初, 19~20시), 성읍 동문.


낮보다 더 차가워진 밤바람이, 아직 드문드문 거니는 사람마다 으슬으슬 스치며 지나갔다. 물론 그것은 흑의인의 환심을 사고자, 인피면구마저 벗어버리고 최선을 다해 꽃단장을 마친 목채담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큰 성문은 굳게 닫히고 쪽문만 열려있는, 비교적 낮보다 엄중해진 야간문지기들을 멀찌감치 구경하고 있노라니 더욱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다.


‘아으씨, 왜 이리 안 와! 서, 설마 그 정신 나간 놈이 갑자기 마음 바꾼 거 아냐?!!!’


- 휘유우~익~!


‘왔나? 흠흠......’


난데없이 길게 빼는 휘파람 소리에 목채담이 반갑게 몸을 돌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녀가 기다리던 사내가 아니었다.


“여~, 소저! 누구 기다리시오? 야밤에 많이 위험해 보이는데, 내가 같이 기다려드릴까? 추우니까 찐하게 딱 붙어......”


최대한 어여쁘게 미소 지었던 그녀의 얼굴이, 김 팍 새버린 동지팥죽처럼 찐득하게 돌변했다.


“으이그, 또냐? 꺼져!”

“어허~, 이 아가씨가 반반하게 생겨선 말이 좀 거치......”


- 스각!


추파 던져보던 행인 눈앞에 하얀 잔상이 생기는가 싶더니만, 행인의 소매부리가 썩둑 잘리어 찬바람에 휑하고 휘날렸다.


“.......헉!”

“지금 네놈까지 다섯 번째거든?!!! 주둥이 한 번 더 씨불이면, 그땐 아랫도리를 확 잘라버린다?!!!”

“엌, 으, 으어어어어...!”


- 꿍.


좀 전까지 들기름 끈덕진 음성이 쩔쩔 끓었던 행인의 입에선, 뒤로 나자빠져 절로 삐죽 나온 신음과 비음 섞인 겁먹은 음색만 줄줄 흘렀다.


“퉷! 오라는 인간은 안 오고, 어디서 별 거지같은 것들이 치근덕거리고 있어!”


그녀가 수중에 소금이 있었으면 당장이라도 한 바가지 투척할 기세로 툴툴 거렸다. 그런데 곧바로 짧은 휘파람이 또다시 날아들며 그녀의 신경을 있는 대로 박박 긁었다.


- 휘익~!


“아오~, 썅! 이건 또 뭐ㅇ...?!!!”

“응?”

“어멋! 오, 오셨어요?”

“뭐? 썅?”

“호호호~, 자, 잘못 들으신 거랍니다~! 오홍홍홍~.”

“좋아, 속는 셈치고 넘어가주지. 자리는 마련됐나?”


목채담은 흑의인의 조곤조곤한 목소리에서 그동안 겪어왔던 장난 어린 광기가 느껴지지 않으매, 짐짓 초조해졌다. 평소 인간이 안 하던 짓거리를 할 땐, 언제나 심리적인 큰 변화가 동반되는 법이기 때문이었다.


“아! 네! 물론이에요! 제 의뢰인이랑 이야기가 잘 됐어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조금 불쾌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거래에 응하기로 했답니다. 지금 자택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이번에도 수작부리면 거기서 끝인 줄 알아.”


처음 접하는 사뭇 진지한 흑의인의 태도가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그녀였다.


“아, 아무렴요! 절대! 절대로! 맹세코 그런 일 없습니다!”

“그래, 한 번 믿어보지.”

“어... 저...”

“뭐지?”

“제가 일부러 화약제조법에 대해선 일체 언급 안했어요. 제 의뢰인은 그저 비격진천뢰 제작법의 사본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흠, 그건 잘했군.”

“네?”

“잘했다고.”

“아, 넵!”


뜬금없이 칭찬받은 목채담이 흑의인을 성격파탄자 내지는 이중인격자일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있을 때, 그가 그녀를 불렀다.


“이봐, 혈향.”

“예?”

“당신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모든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내 옆에 딱 붙어 있어. 그 이후에 해약 만드는 방법이 적힌 쪽지를 어디다 숨겨놨는지 알려줄 테니까.”

“네! 맡겨만 주세요!”


그녀의 힘찬 대답을 들은 흑의인은 성문 보초병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 발치를 놓칠 세라 목채담이 쫑쫑쫑 따라 붙었다.


겉으로 과장되게 씩씩해 보이는 그녀의 행동가지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흑의인이 문지기들에게 내미는 신분증명패를 엿보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이번에 받은 굴욕을 차후 어떤 식으로든 갚아주자면, 반드시 확인해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게도 미리 준빋된 위장신분일 것이 뻔했으나, 그럴싸할 가짜 호패일수록 만들 수 있는 전문가들의 수가 적어 오히려 역추적하기가 쉬운 경우가 더러 있었으니, 그것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은 건지도 모르겠다.


‘으으... 덩치가 너무 커!’


야심찬 마음과는 다르게, 흑의인의 가슴팍에 위치한 그녀의 키가 슬프게도 복병이 되었다. 그러나 목채담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흑의인의 목소리에 가만히 집중했다.


“강소방(剛蘇幫) 방주, 왕진학.”


‘왕진학? 응?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은데.... 누구였더라? 끄응...’


성문을 통과한 이후부터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는 목채담은, 가물가물한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려 애쓰기보다 방금 들은 이름들을 똑똑히 외우고자 여러 번 곱씹어댔다.


‘그나저나 강소방이라니... 거긴 그저 그런 상단 아니었었나? 자금운용상 부업으로 1층에서 객잔도 쬐깐하게 운영한다던 소규모 조직이었을 텐데... 쯧, 일단 외워두자.’


강소방과 왕진학이란 글자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완전히 인이 박혀 자다가 일어나도 내뱉게 될 수준이 됐을 무렵, 횃불을 치켜들고 의뢰인의 대궐집 정문을 환히 지키는 16명의 병사들 앞에 다다랐다.


“정지! 누구냐?!”


성문의 초병이 겨우 7명에 불과했던 점을 되짚어보면, 이 집주인의 권세가 얼마나 드센지 가늠되고도 남았다.


“아, 저예요! 약속된 손님을 모시고 왔어요!”

“아아, 영감께오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휴대하신 ‘무기’를 저희에게 맡기시면, 곧바로 안내드리겠습니다.”


흑의인의 등에 걸쳐진 대형 유엽도를 의식한 문지기의 경고에 목채담이 살짝 긴장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우려와 다르게 흑의인은 무난한 태도로써 응해줬다.


“여기 있소.”

“돌아가실 때 되돌려드리겠습니다.”

“알겠소이다.”


‘...괜찮으려나?’


사실 검문이 겨우 이것뿐이었더라면, 그녀가 이렇게 좌불안석하진 않았을 것이다. 약속된 인물을 만나기 위해 저택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동안, 적어도 몸수색 등의 문초가 두세 번은 더 있음을 알고 있어서였다.


“이상 없군요. 통과하셔도 됩니다.”

“수고하시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절차진행에, 목채담은 도리어 미치도록 불안해질 지경이었다.


‘뭐지? 왜?’


일반적인 인간도 아니었다. 그녀의 기억에 새겨진 그는, 원하는 대답을 나오지 않을 때마다 심기 언짢다며 주먹질과 발길질로 서슴없이 사람을 자근자근 밟아다지던 괴팍함을 소유한 인간이었다.


헌데 그러한 인물이 심히 불편한 수시검문에도 약간의 언쟁조차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과 꼭 같은 심경으로 점점 변해가는 중이었다.


‘끙... 꼴에 자기도 나름 전문가라는 의미일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밝은 쪽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목채담이었으나, 여자 특유의 직감은 계속해서 다르게 주장하고 있었다.






* * * * *


강도진은 일부러 마구잡이로 빙빙 돌리는 안내를 따라 도착한 별채 안팎이 상당히 비좁게 느껴졌다.


‘지은 죄가 많은 놈들일수록 엄살이 심하다더니... 쯧.’


그것은 꾸역꾸역 에워싼 약 600여 명의 삼엄한 호위들이 원인이었는데, 그들의 의복과 무장상태가 서로 제각각인데다가 후줄근하고 인상 삐따닥한 낭인들도 간간히 섞인 것으로 보아, 집주인이 오늘 거래에 철저히 대비코자 눈에 보이는 대로 급하게 긁어모은 것이라 짐작됐다.


‘그래, 차라리 잘 된 거라 생각하자.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니까.’


그렇게 물샐틈없이 배치된 호위들을 한참이나 헤치고 나서야, 강도진과 목채담은 비로소 거래당사자를 마주할 수 있었다.


“어서 오시게.”


임장손의 여식을 어떻게든 무탈하게 구해내리라 마음먹은 강도진은, 이런 처음의 결심을 재차 다지듯이 주먹을 꾹 쥐었다. 그리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노인을 향해 고개를 빳빳하게 세운 채로 운을 띄웠다.


“반갑소, 이번 거래를 맡은 왕진학이라 하외다.”

“하외다? 허허, 네 놈이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찾아온 무지렁이는 아닐 터! 새파란 놈이 어느 안전이라고!!! 보다 정성껏 예를 갖춰 입을 놀리는 편이, 니 놈 신상에 이로울 것이야!”


거드름 피우는 이 늙은이의 말처럼 강도진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자에 대해서는 충분이 인지하고 있었다.


문하평리(門下評理) 천우택(千愚擇). 종2품에 불과하나 정치적 수완이 남달라서, 일서국 실세들을 등에 업고 정1품에 버금가는 위세를 떨치는 인물이었다.

실제로 이 지방 백성들은 그가 나라법보다 위에 있다고 평하며, 외지인들에게 그의 앞에선 언제나 설설 기는 처세가 으뜸이라고 귀띔해줄 정도였다.


“나는 받은 의뢰를 완수하러 왔을 뿐, 그 외에는 관심 없소.”

“이이이.... 고얀!!!”


칼같이 싹뚝 잘라 말하는 강도진의 태도에, 옆에 있는 목채담 또한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절로 흘러내렸다.

그것은 천우택 영감의 눈 밖에 나는 행위는, 살인청부업자로써 점점 유명세를 떨치는 그녀 자신마저 엄두도 내지 않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 인간이 제정신이야?!!!’


생각다 못한 그녀가 하는 수 없이 앞으로 나섰다. 어찌되었건 당장에 그녀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건, 능구렁이 같은 늙은이가 아니라 강도진 쪽이었기 때문이었다.


“호호호, 죄송합니다. 영감. 제가 미처 가르치지 못했던 탓입니다. 부디 용서하시옵소서~.”

“에잉~! 내 그대 얼굴을 봐서 넘어가도록 하지. 혈향, 그대만 아니었으면 바로 곤장을 후려쳤을 것이야.”

“감사합니다. 영감.”


천우택이 간드러진 목채담의 콧소리에 노기 가라앉힌척하며 거래를 재촉했다.


“뭐, 물건부터 확인토록 하지.”


사실 그가 초장부터 까칠하게 언성 높였던 것은, 거래 상대방의 기세를 꺾어놓고자 하는 얕은 꿍꿍이에 불과했다.

여지껏 늘 그래왔듯이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고 확실하게 인지시켜줌으로써, 자기주도적인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함이었던 것이다.


역으로 관찰해 평가한다면 그만큼 비격진천뢰에 대한 그의 욕심이 표출된 것이라 하겠다. 제대로 된 폭탄제작법만 그의 손에 떨어질 경우, 그는 앞으로 더 이상 실세를 등에 업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본인 스스로가 실세가 될 수 있는 까닭이었다.


“...그래, 물론 확인하셔야지.”


하지만 천우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상대가 매우 녹녹치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 부우우욱-!


“?!”


강도진은 중얼거리며 비격진천뢰의 제작법이 담긴 책을 꺼내들었다. 그리곤 그 중 3할을 거칠게 뜯어내더니, 어느덧 곁으로 와서 두 손 내밀고 있던 천우택의 시종에게 건네주었다.


“자, 여기 있소.”


이는 설령 진품이더라도 가짜라 책잡아 홀랑 빼앗는다던가, 혹은 시간을 끌어 사본을 만들고 거래를 무효화시키는 꼼수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처사였다.


또한 천우택을 똑바로 쳐다보며 책을 찢는 강도진의 행동거지는, 마치 천우택의 기세에 눌려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왔음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일종의 시위처럼 보이기도 했다.


“......”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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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6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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