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화_ 지구(37)_ 홍콩의 부동산 재벌6
데이비(사과회장): 허허허 이미 결론을 지어놓고 오셨으면서 더 대화할 필요는 없겠네요.
대성: 그런가요?
데이비(사과회장): 좋습니다 루나텔레콤에 인수를 당하는것으로 하죠.
케빈(사과부회장): 데이비?
데이비(사과회장): 케빈 연구소장의 표정을 봐
만약 루나가 가진 기술력을 하나라도 루나핸드폰에게 넣어서 발매했다면, 경쟁시장은 이미 끝이야
맥컬럼 안그래?
맥컬럼: 솔직히 말하면 우리의 기술력으로는 저 핸드폰에 들어간 기술을 따라갈 수가 없네
루나회장님께서는 일부분이라고 했지만, 저 핸드폰에 들어가 있는 기술하나만 공개된다고해도 현 IT시장에서 대격변의 바람이 불거야.
케빈(사과부회장): 후우..........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루나회장님
대성: 말해보게
케빈(사과부회장): 애플의 본사를 포함한 모든 시설을 루나로 옮기겠습니다.
저희가 미국에 남아있을경우 미국정부의 시선을 막아줄 방파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위험에 노출되었을경우 확실히 우리 직원들을 지켜줄 가능성이 99%중 1%만 부족해도 사고는 발생합니다.
대성: 사과의 연구소는 모두 양강도에 있는 루나의 연구소 단지로 이전시키고, 스타시티에 있는 사과건물을 본사로 지정하면 되겠나?
그에 따른 비용은 모두 루나가 부담하도록 하지.
생산공장은 기존의 루나것을 이용해
케빈(사과부회장): 직원들의 거주는?
대성: 루나텔레콤과 인수합병이 되는 순간, 사과에 종사하는 전 직원에게 1급 루나시민권을 발급하도록 하지.
대신, 루나의 도시에 들어오려면 문제가 있는 직원들정도는 정리를 해줘야될거야
케빈(사과부회장): 문제라면??
대성: 범죄기록이 있는 자들은 절대로 루나의 도시안으로 받지 않겠다.
케빈(사과부회장): 하지만 사람은 실수를 할수도 있지 않습니까?
대성: 나는 지금 루나회장의 자리로만 이곳에 온게 아니야 케빈
지금 나는 루나대통령의 직위를 겸직한 자로써 이자리에 와 있는 거지.
전직원 고용승계는 당연히 약속을 지킬거야.
다만 도시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는 루나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사업을 진행을 하고있다는 뜻이겠지
내말이 이해가 가나?
케빈은 대성의 단호한 말에 기가 눌려버렸다.
데이비(사과회장): 회장님의 말씀 이해합니다. 저희가 직원을 채용할때에도 그부분은 충분히 검토하고 뽑습니다.
다시한번더 확인해서 해당되는 인원은 해고처리하고 이전하는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본사는 스타시티의 루나지점이 아니라 루나텔레콤으로 정하겠습니다.
대성: 크크크크, 그래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군.
데이비(사과회장): 연구팀이나 개발팀, 생산팀등 다양한 부서가 경쟁을 하더라도 회사의 헤드는 절대 나뉘어져서는 안되겠죠.
루나텔레콤의 새로운 사장으로써 모두를 휘어잡겠습니다.
케빈도 도와줄꺼지?
케빈(사과부회장): 그래 내 친구가 간다면 나도 가야지.
데이비(사과회장): 맥컬럼씨는 안물어봐도 가실거 같으니깐 따로 여쭙지 않겠습니다.
맥컬럼: 흥흥...........
대성: 역시 어딜가나 연구원들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군, 허허허허
데이비,케빈: 하하하하하
회의실은 웃음 꽃이 피었지만 단 두명만은 웃질 못하고 있었다.
대성: 그럼 자세한 내용은 루나본사 김지수부회장과 상의하시면 되고 저는 이만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데이비(사과회장): 그러시죠 그럼 인수합병 이후에 스타시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대성은 둘을 데리고 사과본사에서 나왔고 근처 사람없는 골목으로 들어가 캘리포니아로 넘어왔을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홍콩으로 이동했다.
- 홍콩
소향: 다녀왔어?
대성: 응 휙 하고 다녀왔지
소향: 갔던 일은?
대성: 잘 마무리하고 왔어.
오웬은 가서 마이클 불러오고 마리아는 앞에 앉아봐
대성은 싱 마리아에게 자신의 소파 앞자리를 권하며 담배를 입에 물고 창밖을 보았다.
잠시후 마이클과 오웬이 함께 돌아왔고, 자연스럽게 대성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대성: 잘 쉬고있었나 마이클?
마이클: 그래 즐거운 전장을 함께보지 못해서 아쉽군.
결과는 어땠나?
대성: 50%의 성공?
마이클: 음??? 둘은 아까부터 조용한데 오웬 네가 말해볼래?
오웬: 실패한 협상테이블이었습니다.
저희둘이 준비한 내용들은 사과회장의 날카로운 답변에 대답하지 못했고, 루나 회장님께서 유연하게 대응하여
인수를 마무리 졌습니다.
애초에 저희둘이 맡지 않았다면 더 부드럽고 빠르게 끝나는 테이블이었을겁니다.
마이클: 허허허, 그랬군
오웬: 저희가 실패할거를 알고계셨습니까?
마이클: 오웬 너는 31살, 싱 마리아는 이제 겨우 25살밖에 불과해.
지금까지 탄탄대로 실패없이 걸어 올라간것도 대단한 일이지.
오웬: 그렇게 말하면 루나회장님도 저와 나이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것이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성: 크크크크크
마이클: 허허허허허허
오웬: 무엇이 웃긴거죠?
대성: 미래를 보는 눈은 정확하지만 자신에 대한것은 아닌가보군 마이클
마이클: 그동안 몰랐던 오웬이 눈이군요.
대성: 싱 마리아, 할 말 있나?
싱 마리아: 저희가 실패할 것을 알고계셨다는 가정하에 그렇다면 저희 둘을 이 시험에 참석시킨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저 재미를 위해서 하신건 아닐거구요.
대성: 너가 협상테이블에서 느낀 것을 말해줄래?
싱 마리아: 그저 고리타분한 톤으로 저희들이 말하는 것을 상대방이 받아쳤지요
그러다가 오히려 저희가 답을 할 수 없을 근거를 토대로 바로 공격을 해왔고, 저희 둘은 그에대한 답을 일절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이 발언을 시작하시면서 자연스럽게 협상테이블의 주도권을 가지고 왔고, 그들의 눈을 흡사 선생님을 보는 학생과도 같이 변했습니다.
그저 회장님의 말씀이 곧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로 바뀌며 어느새 협상테이블이 아닌 가르침을 주는 자리로 변했지요.
그러고선 종료되었습니다.
대성: 그래서 마리아 너가 느낀것은?
싱 마리아: 경험이 부족하다는거였습니다.
제가 아무리 현재 시장경제의 흐름을 잘 읽어도, 오웬이 아무리 미래의 발전 가능한 투자품목을 잘 찍어도 세상에 회장님 같은 분이계시면
자연스럽게 흐르던 물을 강제로 역류시킬수도 있다는 것을요.
대성: 그래 맞아, 과연 이번의 숙제는 절대로 풀 수 없는거였을까?
싱 마리아: 흠.......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능한 일이기는 했겠네요
저희가 생각을 못했을뿐............
조건은 단 1가지 인수금액 0원
그 외에 모든것은 자유였지요, 그래서 합병된 회사의 경영을 저쪽에 모두 넘기는 생각까지 도달한 것이죠.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저희가 준비한것은 그저 저쪽에 이득이 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숫자들이었죠.
진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루나를 등에 업고서도 단1%의 마음도 빼앗지 못했죠.
대성: 오웬의 생각은 달랐을거 같은데??
오웬: 저는 루나에대해서 조금만 더 저희가 자세히 알았다면, 협상테이블이 아까처럼 흘러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이 아쉽고 분합니다.
대성: 협상테이블은 잘 했어, 경영단을 넘기는 것도 좋았지
다만 너희들이 조사하고 준비하고 알아보야할 상대는 사과회사가 아니라 루나였어.
거기서 곧 실패를 한 것이다.
루나를 조사했다면 내가 나서지 않았어도 승률은 아마 75% 이상이었을거야.
하지만 너희들은 루나가 아니라 사과회사를 조사한거지
그게 이번 협상테이블의 실패의 원인이다.
오웬: 기간이 길었다면...........
대성: 오웬!!!!
기간이 길었다면 너희들의 준비한것이 과연 루나로 향했을까?
아니 절대적으로 더 사과회사에 파고들었을거야.
그리고 인수합병으로 인한 그들의 이익에 대한 도표들을 쭈욱 나열하고 있었겠지.
아마 경영단의 자리도 주지 않고 발표를 끝냈을걸
그리고 협상테이블은 실패로 끝났겠지.
이번 숙제는 선장으로써 잘 못된 방향을 선택하면 선원들이 아무리 노를 열심히 저어도 목표에 다다를수 없다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오웬:.................
싱 마리아: 저희가 성공할 가능성은 몇 %였나요?
대성: 오웬이 혼자였다면 0% 싱 마리아 혼자였다면 1%
둘이 합쳐서 진행한다면 5%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오웬: 제가 혼자 했다면 100% 실패였다는 말씀이십니까?
대성: 너의 그 미래를 판단하는 눈?
굉장히 좋아
혼자서 움직인다면 뭐 승승장구하겠지.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현재에 살고있다.
너가 회사를 이끌고, 아니면 팀을꾸리고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하고자 한다면 현재에 살고있는 그들을 설득시킬줄 알아야 해
분명 너의 눈으로 루나텔레콤과 사과회사가 합병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가지게 될거라는 것을 감각적으로 파악했겠지.
거기에 대한 투자를 네 개인자본이 아니라 여기 옆에있는 마이클에게 투자유치를 받아내려면 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오웬: 마이클님이라.................설득....하....지 못했을 겁니다.
대성: 그래 네가 가진 목,팔,다리는 걸 수 있어도, 현재에 살고있는 남의 재산을 만원한장 사용하게 하려면 미래가 아닌 현재를 볼 줄 알아야 돼
싱 마리아는 오웬에게서 좀 더 넓은 시야와 미래적인 사고방식을 배워야 할 것이고
오웬: 제가 더글라스가문을 물려받았다면..........아마도 더글라스가문은 망했겠네요.
대성: 아니 너가 더글라스를 물려받아 그 자산을 운용했다면 지금의 더글라스자산보다 훨씬 더 많이 불릴 수 있었을거다.
오웬: 네?
대성: 하지만 그게 끝이야.
가문의 일원들은 너가 보는 세상을 함께 보지 못하기에 그저 몸집만 더커진 더글라스 가문이 되었을꺼고 너는 늙으막에 새로운 후계자를 찾아나섰겠지.
그걸로 네가 만족한다면 너는 더글라스의 가주를 이어받도록 해라.
내가 인정하면 아마 마이클도 너를 다음가주로 자리를 넘길거라고 생각한다.
오웬:..........................
마이클은 옆에서 그저 미소를 띄며 소리없이 웃고 있었다.
오웬: 저는........더글라스 가문의 후계자로써 적합하지 않습니다.
마이클: 이거이거 원....우리 루나회장님께서 우리 아이들의 기를 팍 죽여놓으셨군요
제2의 후계자인 싱 마리아 너도 같은 생각이냐
싱 마리아: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마이클: 허허허
대성: 좋아 마음에 드는 답변을 들었으니 재밌는 얘기를 해주지
세상 사람들은 왜 더글라스가문에 대해서는 모르고 로스차일드가문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까?
둘 다 음지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는데 말이지.
알게모르게 어떤 시대에도 해당 가문의 존재들을 파악하고 있는 자들은 있었을거다.
오웬: 그거야 로스차일드가문이 더 노출되어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대성: 아니지.
노출의 빈도는 오히려 영국상급귀족들이 모두 알고있던 더글라스가문이 우위였을거다.
차이는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박해받은 유대인들이 엄청난 지혜로 상황을 역전시켜 세계의 금융시장을 지배한다.
울림이 강한 메시지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강하게 인식시킨거지.
더글라스가문의 자본이 로스차일드를 뛰어넘는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에서 1순위는 되지 못할거야.
내말이 틀렸나 마이클?
마이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자연스러운 방향대로 흘러온 더글라스가문과 새로운 혁신으로 승리해온 로스차일드 가문의 스토리는
사람들의 인식속에서 쉽게 바뀌기 힘드니깐요.
대성: 그래 정답이다.
그래서 오늘 난 너희 셋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을 타고 흘러갈 것인지, 역사의 변곡점에서 거센 역류를 맞으며 반대로 리드하며 개척해 나갈 것인지 선택해라.
마리아,오웬: 개척해 나가고 싶습니다!!!!!
마이클: 흐음............
대성: 왜 그러지 마이클
마이클: 저는 이제 거센 풍랑을 맞으며 이겨내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습니다, 회장님
옆의 젊은 아이들에게 등을 밀어주고 저는 뒤에서 지켜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성: 호오.............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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