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화_ 지구(24)_ 정리되는 세계의 질서5
점심시간이 되기전 키리에는 회장실에 다양한 샌드위치를 들고 도착했고, 곧이어 김기덕부사장과 김예리전무도
회장실 문을 두드리면 들어왔다
-블랙시티 루나본사 회장실
대성: 자리에 앉어, 할 말있어서 불렀어
김기덕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김예리는 당찬표정으로 그 옆에 앉았다.
대성: 우리 김기덕부사장은 굉장히 바빠보이던데?
김기덕: 아....블랙시티 내에있는 루나의 자회사들과 계열사를 방문해서 현장업무들을 확인하고자 조금 바빴습니다.
수치로 모든것을 확인할 수는 없으니깐요.
대성: 그건 나도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게다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김기덕은 순간 놀란표정을 지었고 급하게 표정을 감추며 말했다.
김기덕: 무슨 말씀이신지???
대성: 회장의 자리에 있다보면 말이야.
남들이 보지 못하는걸 자엽스럽게 보게 돼
상상이상으로 시야가 넓어진다는거지.
그 사람의 동선,일행만 보아도 어렴풋이 그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이야.
내가 너에게 부사장 직위를 달아주었을 때 했던말 기억하나?
김기덕: 밑에 직원들을 끌어주고 밀어주는것이 장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성: 그래, 맞아
내가 말한것은 루나의 모든 사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그게 1명이라는 뜻이 아니지 않았을까?
김기덕: 저기...그것이.....
대성: 그래 알아, 너보다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낸 김예리전무에게 미안한감정도 있을것이고
자신이 아끼는 후배가 패밀리가 되어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해서 그리 행동한 것이겠지.
김기덕:.............죄송합니다
대성: 김예리전무 내가 이 자리에서 패밀리라는 단어를 언급한게 무슨뜻인지 알까?
김예리: 잘 모르겠습니다 회장님
대성: 글쎄 내 생각엔 김기덕 부사장이 간접적으로 말해준 내용들이면 똑똑한 김예리전무가 어느정도 패밀리에대해 파악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김예리: 패밀리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지만, 루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단체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기덕선배가 포기했다는 것도요.
대성: 루나에서 직위가 가지는 차이는 무엇인지 아나?
김예리: 운영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부사장레이스가 아니었다면, 저또한 그런 프로젝트를 발의할수 없었을테니깐요.
대성: 목숨을 걸더라도 더 높은자리에서 꿈을 펼쳐보고싶나?
김예리: 기덕선배가 힘들게 만들어준 길입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하고 싶습니다.
대성: 김기덕 지금의 직위에서 내려가도 상관없나?
김예리: 회장님.....
김기덕: 어차피 제 회상생활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회장님
똑똑한 후배의 앞길을 열어주는것이 제 소임이라면 저는 만족합니다
사실 지금의 자리도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성: 거참...자네는 우직한듯하면서도 영악하단 말이야.
오늘부로 김기덕 부사장의 직위는 전무로 변경하고 보직은 루나해외연수원 원장을 맡아
앞으로 그곳은 루나사원들의 인재양성에 큰 도움이 될거야
세계 곳곳의 연수원을 다 관리하려면 엄청 바빠질테니깐 나이먹었다고 변명하지마
본인이 원하던 길이니깐!!!!
김기덕: 바라던 바입니다, 회장님
보다 더 많은 후배들을 써포트하여 루나를 성장시키겠습니다.
대성: "링크신청" 어차피 내용은 다 들었지? 김예리부사장?
김예리: 네? 넵!!!! 수락했습니다.
대성: 기덕아 더이상의 정보누출은 안된다?
김기덕: 넵 확실히 뇌속에서 지웠습니다.
대성: 마리에가 너가 정보누출한 것을 내게 전달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네 생각을 읽어서일거야.
김기덕: 안그래도 마리에전무가 개인메시지를 보냈더군요.
그이상 발설하시면 자신도 보고할 수 밖에없다고.....허허허
대성: 그랬지만 넌 했겠지.
김기덕: 네.....했습니다.
대성: 한번은 봐줬지만 두번은 아니야 기덕아
김기덕: 명심하겠습니다 회장님
대성: 새롭게 부사장이 된 김예리부사장에게 인수인계해줘
그 핑크색 노트북도 함께 말이야.
김기덕: 넵 회장님.
대성: 그럼 그만 둘 다 나가봐
나도 오후 일정이 있어서 바뻐
키리에 샌드위치좀 나눠줘
짐옮기는라 바쁠테니 가볍게 떼우기 좋을거야.
김기덕: 감사합니다 회장님
대성: 좌천하고서 감사인사를 받는건 특이하군
김기덕: 제가 원하던 좌천이라 기분좋습니다, 허허허허
김기덕과 김예리는 티격태격거리며 회장실을 나갔고 회장실에는 대성과 키리에만 남았다.
대성: 사람이 저리 욕심없기는 쉽지 않을텐데 말이야
키리에: 저런사람이 뒤를 받쳐준다면 정말 많은 인재들이 루나로 모일겁니다.
일부러 전무로 직위변경하신거죠?
대성: 사실 부사장자리를 한자리 더 둘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리가 무거워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물론 전무자리가 낮은 자리는 아니지만, 능력있는 루나의 인재들을 양성하려면 저정도 직위는 가지고 있어야하겠지.
본인도 그래서 빠르게 수긍했을테고 말이야.
지금 해외연수원은 누가 업무를 맡고있지?
키리에: 경영지원2팀일겁니다.
대성: 한국일로도 바쁠거야, 모두 김기덕전무에게 인수인계해서 업무 넘기라고 전해
키리에: 네 알겠습니다.
대성: 우리도 가볍게 샌드위치 먹자.
키리에: 오후일정은 연구소 방문이신거죠? 미리 전달할까요?
대성: 그럴필요없어, 나 허례허식 싫어하자나
괜히 일하는 사람들 마중나오게 하지마
키리에: 그래도 연구소장이나, 부소장하고 만나보시려면 그쪽 스케쥴을 알아야 할텐데요?
루나연구소들의 숫자가 많은것은 회장님도 알고 계시잖아요.
대성: 그래 그건 좀 바로 확인해줘
키리에: 잠시만요
음.....잔느님은 휴가내셨고, 아인님은 오늘 연차내셨는데요?
김나예 부소장만 오늘 출근해있다고 합니다.
대성: 잉? 그럼 둘은 어딜 갔는데?
키리에: 그건 잘.........연구소 직원들은 따로 비서가 없으니깐요.
대성: 나예랑 통화연결 시켜줘봐
키리에: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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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예: 여보세요
대성: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김나예: 음 저장안되어 있는 번호인데 누구시죠?
대성: 네가 모시는 상사들중에 제일 높은 사람
김나예: 엥???
대성: 대성이다 임마!!
김나예: 어머나 회장님!!!!!!!
대성: 그래 잘 지냈고?
김나예: 저야뭐 항상 바쁘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죠
대성: 부소장 됐다며 늦었지만 축하해
김나예: 어이구 늦은 축하 감사드려요.
대성: 까불기는....너는 여전하구나.
김나예: 그나저나 어쩐 일이세요
연구관련보고를 들으시려고 전화주신건 아닌거 같고
대성: 아인이랑 잔느가 동시에 연구소에 출근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해봤지
둘이 출근을 안할정도면 뭔 일 있는거 아냐?
김나예: 아하~~~~모르시고 계시는구나.
나중에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셔요
제가 말씀드릴건 아닌거 같아서요
대성: 뭔 말이야?
김나예: 그런게 있습니다, 회장님!!!
저는 용무가 바쁜관계로 다음에 또 연락주시어요~~
뚜뚜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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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얘 미친거 아니야?
키리에: 네????
대성: 연구소에만 밖혀있다보니 정신이 이상해진거 같은데?
키리에: 나중에 병원이라도 한번 데리고 갈까요?
대성: 뭔가 숨기려고 빨리 끊는거 같은데........
몇일전에 아인을 봤을때도 별 다른 느낌은 못 받았는데 말이지.
내가 또 궁금한건 못 참지
"아인소환" "잔느소환"
잔느: 아이 깜작이야!!!!!
아인: 후...........대성군 자네구만
대성: 응?! 잔느 너 살이 좀 쪘다?!
관리좀 해야하는거 아냐?
잔느: 관리같은 쌉소리하고 자빠졌네
너 때문에 놀라서 애 떨어질뻔했다 이새끼야
아인: 릴렉스~릴렉스~
대성군 내가 소환할때는 미리 텔레파시로 말해달라 하지 않았나
대성: 아 미안해, 깜박했어........
그나저나 둘 다 뭔 일 있어?
한명은 연차를 내질 않나, 한명은 휴가중이질 않나, 걱정되서 참을수가 있어야지
아인: 그게............
잔느: 야이 눈치없는 자식아, 보면 딱 모르냐?
대성: 뭐 네가 살찐거?
잔느: 3개월이다
대성: 무슨 3개월? 네가 휴가낸거?
잔느: 어후 임신 3개월이라고!!!!
대성: 뭐 임신? 베이비?!
잔느: 너 때문에 애떨어졌음 너를 천번은 죽였을거다.
대성:.......................아인 사실이야?
아인: 오늘 6번째 병원방문이네
마침 출발하기전에 자네가 소환을 했지.
대성: 아....................축하해...............
이거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
아인: 흐흐흐흐
대성: 결혼식같은건??
잔느: 우리가 그런걸 할 거 같냐
우리둘이 마음만 하나면 되는거지.
살아온 세월이 몇 년인데 그런거 신경안쓴다.
대성: 그래....그럴 수 있지.....
잔느: 온김에 아인 그거나 부탁해
전에 우리 둘이 얘기했던거
아인: 아아!! 그래 대성군
대성: 응 말해봐, 뭐든 해줄게
아인: 우리 아이의 대부가 되어주게
대성: 응?????
아인: 우리가 영생을 살아가겠지만 혹여나 이 아이가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이 필요할때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자네만한 사람은 없더군
대성: 허........나도 아직 아이가 없는데?
아인: 우리 아이와 나중에 자네의 아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지내면 좋지 않겠나 허허허허
대성: 그거야....뭐 좋지
아직 내 나이가 어려서 조금 부담스러울뿐이지.
아인: 괜찮네, 그럼 허락한걸로 알겠네.
대성: 그래 뭐......잔느와 아인의 부탁이라면 그리하지.
아인: 그럼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도 붙여주게
대성: 응??? 내가????
아인: 잔느나 나나 이름 짓는데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말이야.
자꾸 머릿속에서 광물이나 원소이름만 떠오르던군 허허허허
대성: 나도 작명에는 영 솜씨가 없는데 말이지.......
딸이야 아들이야?
아인: 아직 모르네, 좀 더 있어야 알 수 있다더군
대성: 알았어 태어나면 내가 짓도록 하지, 예정일이 언제야?
아인: 올해 12월이네
잔느: 우리 이름을 딸 필요없으니깐 이쁘게 지어둬라 대성아
대성: 어쩐지 전보다 어투가 더 과격해졌다?
잔느: 원래 엄마보다 위대한것은 없는거야
대성: 으응....그래.........축하하고 병원까지 차 대절해줄게
로비에 차량 불러주면 되지?
아인: 평소라면 거절했겠지만 호의를 감사히 받지.
당분간 나는 연구소에 오전에만 출근할 예정이니 급한일 있으면 텔레파시로 연락하게
대성: 당분간은 무슨 보아하니 올해 12월까지 그럴거 같구만
아인: 허허허허허
출산이후에는 출산휴가도 생각중이네
대성: 그래 그렇게 해
나예도 뭐 잘하고 있는거 같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아인: 사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지라......업무는 계속하고 있네
잔느도 마찬가지고 말이지.
대성: 응????
잔느: 심심하게 집에서 태교나 하고 있을줄 알았냐?
내 태교는 누구보다 전문적이지
우리 아이는 화학원소정도는 외우고 태어날거야 우후후후
대성: 절레절레.............
그래 온김에 지수한테도 말해주고 가
키리에: 회장님 지수 부회장은 계열사 방문으로 본사에 지금 없습니다.
대성: 아 맞다.......
잔느: 나중에 따로 초대해서 밥 한번 먹지 뭐
병원 예약한 시간이 있어서 간다 대성아
대성: 응 얼른 가봐
아인과 잔느는 웃으면서 회장실을 나섰다.
대성: 아이라...........
키리에: 회장님 얼굴이 모신 이후로 처음보는 모습이네요
대성: 신기해서 말이야.
내 주변에서 아이가 태어나는건 처음이라서 말이야.
뭐랄까 기분이 묘하네
키리에: 회장님도 슬슬 아빠가 되고 싶은가본데요?
대성: 응?
키리에: 일반적으로 출산이나 아이를 보아도 별 동요가 없는게 일반적인거에요
근데 출산이라는 일이 크게 회장님의 마음와 와 닿았다면, 조금씩 준비를 하고 계시는거죠.
대성: 음.......그럴수도 있겠네.
그래도 지금은 조금 더 스테이지에 오르고 싶어서 말이지
키리에: 아이가 있어도 스테이지는 오를 수 있자나요?
대성: 음 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스테이지보다 그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거든..........
키리에: 그때는 과연 바쁠일이 없을까요?
대성: 후............그 말 뭔가 확실하게 나에게 와닿네
정말 나에게 아이에게 집중할만한 시간이 있을까?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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