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화_ 키르시온행성(9)_ 입학식
가문으로 돌아온 에슬란은 부모가 자신에게 시험에 관련하여 단 한번도 질문을 하지않는 것을 보고 세심한 그들의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
몇일 뒤
에일가에 에슬란의 합격서신이 도착하였고, 에일과 마리안은 진심으로 에슬란에게 축하를 해주었다.
입학실 당일
에일과 마리안은 고집을 부려 에슬란과 함께 학원을 향하였다.
워프를 통하여 빠르게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그 앞으로는 많은 병사들이 가득 차 있었다.
에일: 음 입학식인데 병사들이 왜 이렇게 많아?
마리안: 여보 저거 폐하의 문양 아니에요?
에일: 음.....맞는거 같은데? 폐하가 왜 학원을?
아! 왕자님의 입학을 참관하러 오신거구나!!!
마리안: 왕자님의 올해 10살이지 않았나요?
에일: 능력이 출중하시어 조기입학을 하셨다고 들었어.
마리안: 우리 에슬란과 같이 입학하면 자주보겠네요.
에일: 흠........
마리안: 왜요?
에일: 왕가 사람들하고 엮이면 딱히 좋을게 없을거 같아서 말이지.
잘해봐야 본전이고 잘못하면 대역죄인이 된단 말이지.
에슬란: 제가 처신잘하겠습니다, 아버지
걱정마세요
에일: 그래 난 내 아들을 믿는다.
마리안: 왕자님은 어디학부에요?
에일: 기사부셔, 적성으로 무력90점을 받으셨었거든
마리안: 우리 에일리와 같은 점수네요.
에일: 하필 우리 아이들의 학창시절에 불편함이 끼어들었군.
마리안: 어디가서 그런 소리 하지말아요.
바로 반역죄에요.
에일: 조심할게
마리안: 저희가 온 걸 아실테니 인사는 드려야겠네요.
에일: 귀찮게 됐네.
마리안: 아리온 국가의 4대 대공중 한명이 저런 불충한 말을 하고 다니는줄 알면 참........난리가 나겠네요
다른 대공들이 이걸로 저희를 끌어내리려고 안간힘을 쓸테고요
에일: 조심할게........
그나저나 에슬란 너는 어디 학부니?
에슬란: 합격통지서에 안써있었어요?
에일: 그래 합격내용만 써있고, 다른 내용은 없었다.
에슬란은 갑자기 검을 끄내어 자신의 옆자리에 검을 들이 밀었다.
허허허허 은신을 간파한것이냐
에일: 이게무슨?
마에스토프: 인사가 늦었습니다, 에일 대공
훌륭한 학생이 입학한다하여 들려봤습니다
에일: 이동하는 마차에 어떻게 탄 것인가?
아니 계속 타고있었던 것인가?
마에스토프: 계속 타고 있었다면 이 검이 제 목을 찌르고도 남았겠죠.
마리안: 에슬란 검을 내리거라.
에슬란: 네, 어머니
마에스토프: 어떻게 내가 마차 안으로 들어왔는지 알았지?
에슬란: 마나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바람을 타고 은신하여 들어오시는걸 보았습니다.
마에스토프: 흘러가는 마력을 느낄 수 있다라....생각보다 더 천재인가보군
에슬란: 과찬이십니다.
에일: 총장 에슬란은 어디학부로 입학하는거요
마에스토프: 그것은 입학식때 알게 되실 겁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서프라이즈가 좋더군요.
에일: 흠흠.....알겠소
조금 있다 확인하지.
마에스토프: 그럼 전 입학신 연설 준비를 하러 가야 할 시간이라 존귀하신 시간 내주어 감사합니다, 에일대공
에일: 조심히 가시게
마차는 잠시 멈추었고 마에스토프는 마차에서 내려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에일: 내가 한 말을 들은건 아니겠지?
에슬란: 제가 소리를 완전히 차단해 두었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버지
에일: 휴 다행이구나.......
마리안: 내가 조심하랬죠!!!!
에슬란: 아버지
에일: 응?
에슬란: 전부터 궁금한게 있는데 폐하의 슬하 자녀는 한분밖에 없죠?
에일: 그렇지
에슬란: 그런데 왜 1왕자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겁니까?
에일: 폐하와 여왕님의 사이에서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았거든, 결국 미래에 후계자 문제가 생길듯 하여
국왕의 친형인 오로스 공작의 아들을 국왕이 입양하여 왕자로 책봉하였단다.
하지만 뒤늦게 여왕님이 임신을 하셔 샤를로트를 나으신거지
입양했던 샤크스 왕자를 그렇다고 다시 돌려보낼순 없으니, 상위 계승자인 샤를로트를 1왕자로
입양했던 샤크스 왕자를 2왕자로 부르게 되었단다.
에슬란: 샤크스 왕자님도 참 안되셨네요.
에일: 뭐....그렇게 됐지.
아마 지금쯤 기사부 5학년일게다.
에슬란: 그분도 여기를 다니시는건가요?
에일: 왕가의 사람들은 대부분 1학원을 다니지.
에슬란: 서로 불편하겠네요.
에일: 글쎄 학년이 다르니 크게 부딫칠 일은 없지 않을까?
에슬란: 그런가요.
에일: 딱히 신경쓰지는 말고 배우는것에 집중하거라
성적표 집으로 오는거 알지?
에슬란: 풉........
에일: 왜 웃는거지?
에슬란: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성적표를 많이 숨기셨었다고 얘기해주셨거든요
에일: 에잉 그 노친네......별 말을 다하고 다니는군
마리안: 네 아빠가 사고뭉치로 유명했지
에슬란: 사고뭉치요?
마리안: 그럼 엄마가 입학했을 때도 이미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었지
학생회장과 대립하고, 교수님들과도 싸우며
뭐랄가 정의의 사도였달까?
엄마는 거기에 살짝 호감이 갔었지
에일: 엣헴....뭐 언제적 일을.....아 폐하의 마차가 지나갔나보네 길이 뚫렸어
빨리가자 집사
집사: 네 가주님
에슬란: 어머니 아버지의 연얘스토리도 더 듣고 싶지만, 일단 오늘은 입학식이 중요하니깐요
뒷 이야기는 다음에 꼭 말해주세요
마리안: 그래 우리 이쁜 아들 다음에 얘기해줄겡
.
.
.
.
마에스토프: 6살의 나이에 마력의 흐름을 이해한다라......
게다가 나의 은신을 간파하고 검을들이민건 말도 안되는 얘기인데
좁은 마차에서 검은 어디서 어떻게 뽑은거지?
그 어린나이에 10위계 마법을 쓰는 마나량과 무영창을 이미 익혔다면
세기의 천재인가
로랑과 셰인이 욕심을 내는 이유는 알겠군.
그저 좀 뛰어난 천재면 기사부,마법부 동시 입학을 시키려 했는데 말이지.........
갑자기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마에스토프: 폐하...누추한 곳에 어인일이십니까
루히비트 반 샤넬: 폐하는 무슨 여왕이랑 아들은 본관에 가 있으니 말 편히하게 마에스토프
마에스토프는 샤넬의 뒤로 따라온자가 없는지 한번 더 흘낏보더니 대답했다.
마에스토프: 음?? 왜왔어?
샤넬: 여기까지 왔는데 벗의 얼굴 한번은 보고가야지.
마에스토프: 얼굴을 그동안 질리게 봤자나, 어우 이제 그만좀 봤으면 좋겠다.
샤넬: 너 자꾸 그러면 총장자리 해임시키고 내 옆에만 붙어있게한다
마에스토프: 끔찍한 소리 그만좀 하고, 정말 왜왔어?
샤넬: 샤크스는 잘 지내나?
마에스토프: 직접 얼굴 보러 가면 돼잖아.
뭘 그런걸 물어
샤넬: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을까봐, 두렵워
샤크스는 우리부부가 직접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낳은 아이거든.
마에스토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내 수업은 일단 빠졌고, 일반부 수업을 듣고 있어.
별다를거 없이 학교생활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말게.
샤넬: 흠......
왕자 둘이 잘 지내면 좋겠지만 그건 내 욕심이겠지?
마에스토프: 차라리 형에게 샤크스를 돌려보내는게 낫지 않아?
샤넬: 후.....형에게 이미 살짝 의논을 해봤는데, 형은 자신이 나은 아이는 이미 세상에 없다.
이렇게 답하더군.
마에스토프: 다른 생각을 하는걸지도 모르겠군.
1왕자의 안위가 걱정되나?
샤넬: 국립학원들의 자율성은 나도 인정해
나도 다녔었고, 하지만 학생들 사이의 대립까지 자율이지 않은가
마에스토프: 자유로운 경쟁은 실력을 증진시키니깐 말이지.
무엇을 걱정하는진 알겠는데
어차피 수업도 다르고 딱히 걱정 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
샤크스는 올해 5학년이야 1학년인 샤를로트와 만날일은 거의 없을거 같은데?
샤넬: 자네가 부모의 마음을 몰라서 그러네
마에스토프: 그래 난 결혼못한 늙은 쭈그렁탱이 할배다
샤넬: 풉........
마에스토프: 하나 방법이 있긴 한데........
샤넬: 뭔데?
마에스토프: 기억하나? 자네의 학창 시절을?
샤넬: 내 학창시절? 즐거웠지 자네와 반이랑 셋이서 두려울게 없었지.
자네와 친하게 지낸다고 기사부 학과장이랑 마법부 학과장이 서로 끔찍히도 싫어하긴 했어지만 말이야.
마에스토프: 나이차이가 있고 신분의 차이가 있음에도 자네는 나와 반을 벗으로 받아주었지.
샤넬: 그거야 뭐 마음이 맞는 내 유일한 친구들이니깐 그렇지
안그런가 반?
은신이 서서히 풀리며 반의 모습이 나타났다.
반: 그거야 폐하께서 넓은 마음으로 저희를 받아주셨기 때문이지요.
마에스토프: 몰래 훔쳐보고 있기는, 얼굴 봤으면 인사나 할 것이지
반: 나는 폐하의 호위무사다 마에, 임무중이 사사로운 일은 중요치 않지
마에스토프: 기척이나 제대로 숨기던지 너 들어온거 이미 알고 있었거든
반: 흠흠..........어줍잖은 네 마법으로 알았던 거겠지
기척은 제대로 숨겼다........
마에스토프: 각설하고 이번 신입생중에 마음에 드는 녀석이 입학을 했거든
샤넬: 네 마음에 든다고?
마에스토프: 솔직히 말하면 어느정도로 크게 될 지 감도 안잡혀.
샤넬: 아리온 국가의 머리라고 불리는 너가 그 정도로 높게 볼 사람이 있던가?
마에스토프: 재미있는걸 말해줄까? 반 너도 놀라지 말고 들어라
이미 기사부와 마법부의 학과장을 실력으로 제압했다.
반: 로랑을 제압했다고?
멍청한 놈 그렇게 훈련을 뒷전으로 미루더니 이제 신입생 따위에게 지고 다니는건가
왕국기사단장직에서 물러날 때가 됐나보군
샤넬: 마에 신입생이 어떻게 로랑과 싸울 수 있었던거지?
마에스토프: 이번에 조기입학을 하게되서 입학시험을 치뤘거든.
기사부 4~7학년까지의 승급시험을 모두 통과했다고 하더군.
아마 4학년 승급시험을 쉽게 통과하자 한단계씩 올린 것겠지만 말이야.
샤넬: 허........조기입학이라면 몇 살이지?
마에스토프: 6살, 기가막히지 않나? 내가 입학한 나이보다 한살이나 빨라
샤넬: 진짜 천재인가 보군.
마에스토프: 샤를로트의 벗으로 좋지 않겠나.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도 커버쳐줄 수 있는 능력도 충분히 있고
샤넬: 그럼 그 아이를 기사부에 넣을 생각인가?
마에스토프: 그럴순 없지, 마법부에서도 그 아이를 너무나 원하고 있거든.
샤넬: 하지만 벗이라는게 억지로 맺어준다고 되는게 아니지 않은가
우리도 싸울만큼 싸우다가 친해졌으니 말이야.
마에스토프: 어차피 이 학원내에서 신분은 동등하네
자네도 알고있겠지.
내가 만나본 샤를로트라면 분명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의 라운더리안에 넣고 싶어할거야.
내가 황성에서 샤를로트를 가르침을 주었을 때
그 아이가 제일 부러워 했던게 뭔지 아나?
샤넬: 알지, 나와 마에,반 같은 우정을 나눌 친구
격식따위는 없이 허물없는 사이
하지만 그게 쉬울리가 없지 않나
동등한 학생 신분이라 해도 샤를로트가 1왕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은 없을거다.
접근한다면 뭔가 원하는게 있어서 접근하는거겠지.
마에스토프: 나와 반도 그렇게 생각했나 샤넬?
샤넬: 너희야 뭐.....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신경도 안썼던 놈들이니깐....오히려 내 호기심을 자극했지.
마에스토프: 그래 다시 하나 묻지, 10대공들 중에 자네가 그나마 마음속으로 제일 편하게 생각하는 자가 있나?
샤넬: 그 놈들이야 뭐 다들 욕심만 그득해서 마음에 안들지
내 형을 포함해서 말이야.
왕이란 그런자리네
항상 의심을 해야하지.
뭐 굳이 따지자면 1명정도 있겠군
둘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에일정도?
마에스토프: 이유는?
샤넬: 그놈을 어렸을 때부터 낭만을 찾던 놈이었거든
더 웃긴건 뭔지 알어?
결혼하고 나서부터 매번 말도안되는 이유로 수도에 불러도불러도 오질 않더군.
부인 생일이라던가, 첫째가 아프다던가, 둘째가 말을 익히기 시작했다던가.
처음에는 화도 나고 어이도 없었는데, 오히려 이제는 그 모습이 보기 좋더군
어렸을때는 형형 하면서 잘도 쫓아다니던 놈이
어느새 커서 나와의 커넥션을 완전히 끊으려고 하는 모습이 괘씸하긴 하지만 말이야.
마에스토프: 그 이유는 자네가 더 잘알지 않나.
샤넬: 아주 잘 알지.
나와 연결고리가 깊어질 수록 다른 대공들의 경계가 더 짙어질테니깐
그렇다고 형을 버려?
아주 썩을 놈이지.
마에스토프: 그 썩을 놈 셋째 아들이네.
샤넬: 에일의 셋째 아들?
마에스토프: 그래 이번에 입학하는 괴물 신입생 에슬란은 에일의 셋째 아들이야.
샤넬: 호오.......그래?
마에스토프: 자네가 평민이든 귀족이든 신경 안쓰는건 알지만, 귀족중에서도 믿음이 가는 가문의 사람이라는 거지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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