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화_ 키르시온행성(28)_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
에슬란은 다시금 저택의 문을열고 들어가 2층 침실로 올라갔다.
리안은 나엘의 옆에서 그녀의 신체를 물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주엇고 가벼운 옷을 옷장에서 찾아 입혀주고 옆에 앉아 있었다.
에슬란: 나엘은 좀 진정됐어?
리안: 방금 잠들었어요.
에슬란: "신성 글로리아"
핏기 없던 나엘의 얼굴이 온기가 서렸다.
에슬란: 고향으로 돌아가면 이보다 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리안
마음의 준비는 된거냐?
리안은 그동안 감쳐두었던 자신의 두건을 풀고 긴 금발의 생머리를 자신의 등뒤로 떨어트리며 대답했다.
리안: 더이상 숨어있지는 않을거에요 교수님
에슬란: 나엘이 기운차릴 때까지 몇일만 좀 더 여기서 지내도록 하지.
리안: 네 교수님.
에슬란: 미안하지만 그동안 나엘의 옆에 있어줄 수 있을까?
리안: 그렇게 할게요.
에슬란은 다시 뒤를 돌아 지하실로 내려왔다.
희미한 미소를 띄며 죽은 나르시안을 에슬란은 한동아 쳐다보았다.
에슬란: 너를 보자마자 힐을 해줬으면 네가 그런생각을 안했을까?
아니었겠지.
많이 힘들었겠구나.
아니 어떠한 말로도 너를 위로할 수는 없겠지.
하나 약속하마
네 동생이 복수에 사로잡혀 남은 생을 살아가지 않게 내 선에서 모든것을 마무리 지으마
그러니 마음편히 떠나가거라
그러자 자연스럽게 뜨고있던 나르시안의 눈이 감겼다.
에슬란은 마법으로 나르시안의 시체를 운구해 밖으로 나와서 하늘높이 솟아오르게 해 불태워 바람에 흘러가게 했다.
그리고 남은 그녀의 유품인 목걸이를 응접실에 조심스레 올려두었다.
에슬란: 긴 밤이 되겠구나.
아침일찍 넘어온 동쪽지역은 도착했을 때 저녁이었고 빠르게 밤이되어 짧고도 길었던 하루가 지나갔다.
깊고도 깊은 어둠이 내려왔을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홍련: 마왕님 마왕님
에슬란: 음...잠깐 잠이들었나
그래 잡아왔나?
홍련: 죄송하지만 이 근방의 영지와 도시에는 시온이라는 자와 실베르트라는 자는 없었습니다.
뒤늦게 하란이 저택으로 들어와 합류하였다.
하란: 치사하게 먼저가냐 홍련?
홍련: 헤헤
에슬란: 하란은 뭔가 정보를 가져왔나?
하란: 아니요 죄송합니다, 없었습니다.
홍련: 대신 저희 써큐버스의 힘으로 몇 명의 머릿속을 헤집어 보았는데요.
오늘 오전에 마차에 엘프들과 물자들을 태워 수십대를 이끌고 두 부자가 국경을 넘었다고 합니다.
에슬란: 국경을 넘어?
홍련: 네, 자세한 내막까지는 모르는 듯 합니다.
에슬란: 물자에 술이 있다고 하던가?
홍련: 네 그것을 어찌?
필요이상으로 많은 술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에슬란: 그럼 드워프인데.....엘프들을 싣고 있었다라........
그동안 몰래 납치한 엘프들이겠군.
그런데 왜 드워프들을 지지하는거지?
어차피 엘프들과 드워프의 전쟁을 일으켜 시선을 이쪽으로 옮기려 했던것이 아닌가?
하란: 사왕님 우선 저희들부터 해제하시죠
사왕님의 아픔이 저희에게까지 전달 됩니다.
어서요!!
에슬란: 생각해주어 고맙구나.
그들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주었겠지
하란,홍련: 넵!!!!
에슬란: 그래 잘했다. "블레이더 소환 해제" "써큐버스 소환 해제"
후............확실히 소환해제 하니깐 몸이 좀 더 편하네.
리안: 교수님
에슬란: 좀 더 자지, 왜 내려왔어?
리안: 말소리가 들려서요.
에슬란: 들었어?
리안: 네..........
에슬란: 내가 부르는 아이들이야, 무서워 할 거 없어.
리안: 그보다 그들이 전한 내용이......
에슬란: 그래....나이론가문을 이렇게 만든 녀석들이 국경을 넘어 드워프족에게 간 거 같다.
전쟁을 치루고 있는 엘프족에게 그리 좋은 이야기는 아니겠지.
아무래도 내가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조금 더 여기 있어줄 수 있겠나 리안
리안:...........
나엘: 아니 그럴필요 없어.
에슬란: 나엘?
나엘: 나도 함께 간다.
리안:!!!!!
에슬란: 몸은 좀 괜찮아?
나엘: 네가 회복마법을 써줬잖아, 거뜬하다.
에슬란: 그건 또 언제봤냐. 기절해 있던거 아니었어?
나엘: 뻔하지, 엘프인 리안이 마법을 썼을리는 없잖아.
에슬란: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서 나르시안은 하늘에 뿌려줬다.
나엘: 응....잘했어
에슬란: 간접적으로라도 어떤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겠어?
그래야 그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나엘: 언니와 내가 1학원을 졸업하고 본가로 같이 들어왔을 때였어
집 안에는 생전 처음 보는 병사들이 가득했지.
그 중에 실베르트가 있었다.
실베르트는 우리의 부모를 구속하고 있다고 약점삼아 우리의 무장을 해제 시키고
지하실에 가둬 두었다.
그게 끝이야.
에슬란: 나이론 가문에서 뭔가를 탈취하려고 접근한거 같은데.......
나엘: 탈취?
혹시 우리집에서 다른 인질들은 없었어?
에슬란: 발견된건 너희 둘이야
다른 이는 없었어.
나엘: 졸업하기전 마지막 방학때 가문에 들렸을때만해도 많은 하이엘프들의 자녀들이 우리가문에 의탁하고 있었다.
에슬란: 왜 너희 가문에?
나엘: 우리의 선조중 한명이 엘프와 결혼을 했지.
우리에게도 반 정도 엘프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때부터 엘프들과는 쭉 교류 했었다.
전쟁이 일어나자 안전을 위해 우리가문에 엘프여왕이 부탁해 많은 수의 하이엘프 자녀들을 의탁시켰다고 했다.
아버지는 당연히 그것을 허락하셨지.
에슬란: 전쟁의 승패를 드워프족에게 주려는거 같은데......우선 움직이자!!!
하루정도 차이면 잡을 수 있을거다.
나엘: 응 난 준비됐어, 바로 이동해도 돼
에슬란: 그....너 옷이
얇은 슬립을 입어 나신이 모두 보였기에 나엘은 얼굴을 붉히며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에슬란: 리안 좀 두꺼운 옷을 입혀주지....
리안: 잠자기 편하라고....편한옷을 찾아 입힌거에요....
잠시후
나엘: 다 갈아입었어 에슬란 바로가자.
에슬란: 미리 물어볼게 나엘, 너 기사뱃지 몇 성이야?
나엘: 2성............
에슬란: 둘 다 내 인솔하에 국경을 나가는 거다. 알았지?
나엘은 졸업했으니 선배님이라고 불러
나엘: 네......선배
에슬란: 가자
에슬란은 나엘과 리안을 데리고 마을로 워프하였고, 급히 말을 구해 국경으로 달려갔다.
에슬란: 국경을 넘으면 말을 버리고 워프로 이동할거다.
길안내 가능하겠나 리안
리안: 오래되긴 했지만, 대략적으로 위치는 파악하고 있어요.
좌표까지는 죄송하지만 잘 몰라요.
에슬란: 아니면 날아서 이동하지.
리안: 네?
- 국경
국경병사1: 멈춰주시죠, 이곳부터는 기사뱃지5성이상의 자격을 가진분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에슬란: 3성아니던가?
국경병사1: 국경의 중요도에 따라 다르죠.
5성이상의 기사뱃지 소유자분이시라면 돌아가주세요.
에슬란: 확인하시오
국경병사1: 8......8성?
혹시 소문의 피의 마법사?
에슬란: 에슬란 후작이라고 하는데 길을 비켜줄 수 있겠나
국경병사1: 넵 후작님 바로 지나가셔도 됩니다!!!!!!!!!
에슬란: 나가기 전에 입출국리스트좀 가져와라
국경병사1: 리스트요?
에슬란: 그래 확인할 것이 있다.
국경병사1: 저희 변경백의 허락을......아차!!!
에슬란: 명예후작인 나보다 높은 후작이 있던가?
국경병사1: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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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슬란: (어제 오전 8시 마차300대 시온상회라...........)
(마차 300대면 그리 빠른속도로 이동하기는 어렵겠군)
따로 목적지는 기술하지 않는가?
국경병사1: 귀족님들의 목적지는 따로 기술하지 않습니다.
에슬란: 그래 알았다, 수고하도록
국경병사1: 넵!!!
국경에서 거리를 살짝 둔 공간에서 에슬란은 나엘과 리안에게 플라이 마법을 걸고 함께 날아올랐다.
에슬란: 리안 멍때리지 말고 어느방향으로 가야되는지 말해줘
리안: 아......앗! 넵넵!!! 이쪽방향으로 가면되요.
나엘: 이거 세명을 동시에 플라이마법을 시전하려면........위험한거아냐?
에슬란: 떨어질 걱정하지마. 간단한거니깐
나엘: 우웅....대단하네 에슬란선배는.......
에슬란: 둘 다 못본 8년 사이에 많이 크긴 했네.
나엘: 어딜보는거야 변태!!!!!!
에슬란: 아니....키가 컸다고........
나엘: 흥!!!!
리안: 풉..........
에슬란: 아니 하늘같은 대선배님앞에서..........이래두 되는건가?
나엘: 앞이나 봐
에슬란: 눼이눼이.......
빠른속도로 3시간쯤 이동했을까 희뿌연 먼지들이 지상에서 올라오는것이 보였다.
에슬란: 정말 많이 이동못했네.
나엘: 선배속도가 빠른거거든요....멀미나 죽겠어
리안은 괜찮아?
리안: 응 난 뭐....아무렇지 않아.
나엘: 엘프의 신체는 대단하다니깐.......
에슬란: 상회주제에 병사들도 꽤 긁어 모았나보네.
나엘:..............
에슬란: 도시와 영지에 있던 시온상회의 재물은 모두 네 저택 지하에 넣어두었어.
어떻게 활용할지는 네가 선택해 나엘
나엘:.............
에슬란: 자....우리 후배님들은 잠시 지켜보고 계세요
에슬란은 나엘과 리안을 상공에 둔채로 행렬의 맨 앞으로 착지했다.
맨 앞으로 걷던 시온상회의 사설병사는 크게 놀라며 멈추었다.
에슬란: 정의의 도적 납시오!!!
아니, 산적이라해야되나?
사설병사1: 누구냐!!!!
대부분의 병사들은 음침한 느낌을 주는 범죄자들로 보였으며 꺼내는 무기들은 다양했다.
에슬란: 가진거 다 내놓고 엎드리면 살려줄지 생각은 해보마.
싫으면 말고
에슬란은 무기를 꺼내는 병사들의 대답도 듣지 않은채 검을 바로 소환하여 그들의 발목을 그어나갔다.
자연스럽게 에슬란이 지나간 자리에는 바닥에 엎드린 시온상회의 병사들만 남을 뿐이었다.
마차들의 행렬이 멈추었고 이동하지 않자, 뒤에있던 병사들도 앞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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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엘: 왜 우리를 여기에 묶어둔거야!!!! 화염마법으로라도 지원을 해야하나?
리안: 아니....멈춰
나엘: 왜?
리안: 저쪽에 엘프들이 잡혀있어, 잘못공격하면 그들까지 휩쓸릴 수 있어.
나엘: 킁......
리안: 교수님은 그래서 우리를 여기에 두고 간거야, 기다리자.
나엘: 아무리 그래도 실베르트 그 개새끼의 목은 내가 칠거야
리안: 걱정하지마, 교수님도 알고 계실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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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무슨소란이냐!!!!!
사설병사45: 행렬의 앞에서 한 사내가 길을 막고 서서 병사들을 도륙하고 있습니다.
실베르트: 재물이라도 탐내는 도적놈인가 보군요.
한푼 쥐어주고 돌려보내고 오겠습니다, 아버지
시온: 그래 한시가 급하다, 빠르게 처리하고 와라.
맨뒤에서 달리고 있던 황금색 마차에서 내린 실베르트는 천천히 콧노래를 부르며 행렬의 앞으로 나아갔다.
조금씩 행렬의 앞에 가까워지자 심상치 않은 신음들이 그에게 들려왔다
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어째서 발목만..............
실베르트는 다시 등을돌려 뒤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실베르트: 아버지 아버지 위험합니다, 잠시 자리를 이탈하시죠
시온: 무슨일이더냐
실베르트: 정확히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상정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한거 같습니다.
"블링크"
오랜만이다 실베르트
낯익은 목소리에 실베르트는 뒤를 돌았다.
동시에 에슬란에게 멱살을 잡혀 바닥에 내던져진 후 발목이 잘렸다.
그리고 나서 에슬란은 나엘과 리안을 자신의 근처로 착지 시켰다.
에슬란: 실베르트는 나엘 네가 처리해
리안은 뒤로 돌아가서 엘프들의 상태를 살펴
나엘,리안: 네!!!!!
에슬란은 마차문을 닫으며 시온의 맞은편으로 들어가 앉았다.
시온: 네 놈은 누구냐?
에슬란: 딱히 나를 숨킨적은 없는데 말이야, 뱃지 보면 모르겠어?
시온: 에일가의 문양에 8성뱃지라.......피의 마법사시군요.
어찌하여 저희를?
에슬란은 시온이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검을 단도로 바꾸어 그의 오른족 손목을 절단하였다.
시온: 크아아아악
에슬란: 아프냐?
시온: 이게 무슨짓입니까!!!!!!!
에슬란은 다시한번 그의 왼쪽 손목을 절단했다.
시오: 끄아아아아악!!!!
<디아블로: 마왕!! 이새끼 악마력을 품고있다>
<에슬란: 응 나도 느끼고 있었어>
에슬란: 연기하지말고 말해보실까, 악마새끼야.
시온: 오호! 알아보았는가?
용사도 아닐진데 나를 어찌 알아보았는가.
시온은 웃으며 자신의 두손을 바로 회복하였다.
에슬란: 어떻게 알았냐고? 바로 내가 마왕이거든!!!
에슬란은 자신의 몸에 악마력의 신위를 가득 뿜었다.
시온: 오오오오....마왕님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마왕님이 맞으시군요.
에슬란: 나는 이러한 일을 시킨적이 없는데?
시온: 저희가 패배하고 마왕님이 영면에 드신 후 저희들은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두번의 패배.....절대로 용사보다 마왕님이 약해서가 아니다.
그럼 우리가 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저쪽의 단합된 물량의 차이라고 저희는 고심끝에 결정내렸습니다.
그뒤로 저희 상급 마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마왕님의 긴 영면에서 깨어나시길 기다리며
실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하하하하
기대하셔도 좋을겁니다.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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