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화_ 키르시온행성(11)_ 얼렁뚱땅 3인 특공대
첫날과 마찬가지로 15일간 월령제는 지속되며 엘프들과 인간들을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마에는 보름간 너무 술을 많이 마셨는지, 숙취에 고통스러워 했다.
마지막날 대성은 리안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아리온 왕국으로 향했다.
그들의 길잡이를 맡은 것은 레길라스였고 이번에는 앞서 걷지 않고 대성의 옆에 나란히 걸었다.
대성: 레길라스
레길라스: 네 사령관
대성: 그래도 전에는 말을타고 이동할 정도는 되었는데 숲이 왜이렇게 우거졌냐
걸어다니기에 다리 안 아프냐?
레길라스: 마왕의 침공을 받으면 넓은 평야보다 이렇게 우거진 산림이 방어하기 더 편하니깐요.
대성: 음......그래서 일부러 관리를 안한건가?
레길라스: 뭐 그 이유도 있고 젊은엘프들이 리시아공주를 많이 따라가다 보니 일손이 부족해서 귀찮은것도 있긴 했지요, 허허허
대성: 결론은 귀찮아서 안했구만.
레길라스: 허허허.......
대성: 다음에 올때까지 싹 길 만들어놔, 말로이동할 수 있게 어차피 마왕은 이번에 조져 놓을테니깐
레길라스: 사령관이라면 충분히 그러시겠죠.
대성: 시얀의 밑으로는 카스트 연합국이 있지?
레길라스: 네 사령관
대성: 엘리시온공화국 일이 정리되면 그 쪽도 한번들려야겠군.
거긴 상황이 어때?
레길라스: 내전과 외전의 연속이죠.
대성: 내전?
레길라스: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작은 소국일수록 세력이 나뉘어 싸운다고하네요.
대성: 코딱지만한 국가내에서 권력싸움이라도 하는거야?
레길라스: 그런거죠.....엘프인 제 입장에선 전혀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요.
대성: 인간은 수명이 짧아서 그래
그러다보니 짧은 생 안에 무언가를 얻고자 자신을 불태우는거지.
잘 생각해보면 인간 엘프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더 발달 됐자나.
레길라스: 그걸보면 정말 신기하긴 합니다.
저렇게 짧게 살면서 이룩한것들은 대단하지요.
대성: 앞으로 너도 바빠지게 될거야.
엘프의 공군은 네가 리드한다며?
레길라스: 제가 관리하긴 하지만 정확한 공군소속의 대장은 여왕님입니다.
대성: 그렇다고 전장에 리안을 앞세울수는 없자나
레길라스: 음....그렇긴하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대성: 그래, 유니콘의 숫자도 조금 더 늘릴 수 있으면 늘려봐바
방치하지말고!!!!
레길라스: 허허....네......
대성: 울보 레온은 잘하고 있으려나?
레길라스: 맡은 바 임무는 꼭 해내는 놈이니깐요.
걱정안하셔도 될 겁니다.
대성: 국경이보이네, 이제 돌아가도 좋아
또 보지
레길라스: 무운을 빌겠습니다, 사령관
대성: 그래
- 시온력 8177년
대성은 아리온왕국의 수도에 도착하자마자 남쪽 국경에 있는 모든 병사들의 위치를 키욘의 서쪽 국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하였다.
- 아리온 왕국 수도 샤를레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회의실에 참모들을 불러모아 일을 하고 있던 대성에게 급한 서신이 날아들었다.
대성: 흐음
에인스: 무슨일이십니까 폐하.
대성: 엘리시온 공화국이 키욘의 서쪽으로 진군을 하기 시작했다는군
에인스: 선전포고도 없이 당돌한 놈들이군요.
대성: 흠 최대한 서로 피해없이 그쪽을 흡수해야 하는데 말이지.
마에스토프: 리안에게 들은 내용을 보면 성정이 그리 온순해보이지는 않는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스승님
반: 차라리 힘으로 찍어누르면 되는거 아닐까요?
대성: 반 넌 살아온세월에 비해 지혜가 많이 떨어지는거 같다?
탑에서 뭘 한거냐?
반: 탑에서요?
마에스토프: 하긴 뭘 해요 맨날 바닷가나 보면서 멍때리고 술이나 마셨죠.
나이먹고 운동은 힘드니 책이라도 읽으라고 매일같이 얘길해도 듣지 않아요.
반: 난 책 읽으면 속이 매스꺼워
나랑 안맞아.
너도 나랑같이 아침운동하자
신체도 젊어졌는데 맨날 책만 읽고 쳐 앉아있냐
마에스토프: 절레절레
대성: 참 둘은 안 맞는데 오래도 같이 붙어있다.
마에스토프: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스승님
우리둘이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었다면 중간에 서로 헤어졌을거에요
반: 그렇긴 해
오히려 다름이 있기에 우리가 그 오랜세월을 함께 할 수 있던거지.
대성: 철학적이네.
오래된 노부부 같다.
반: 어우 저는 저런 부인은 안 얻을겁니다.
스승님 고향가서 아주 귀엽고 아담한 여성이랑 연애할거에요.
마에스토프: 그런여자가 너를 턱이나 좋아하겠다.
반: 흐흐흐 꿈도 못꾸냐, 마에 넌 이상형이 뭐냐
마에스토프: 난 쭉쭉빵빵한 체형을 가진 요염한 여자
반: 스승님 봤죠, 저희는 여성을 보는 취향도 완전히 다릅니다.
대성: 싱거운 녀석들
라이오니 키욘쪽 국경에 있는 육군은 몇이나 있어?
라이오니: 시얀국경에 있는 병사들의 주둔지를 모두 옮긴터라 상비군은 대략 15만명정도 될겁니다.
대성: 생각보다 많네.
라이오니 넌 30만의 왕실근위대를 이끌고 그쪽으로 오고
나와 반,마에는 먼저 워프로 이동한다.
마에스토프: 지금 바로갈까요?
대성: 음......잡무처리 해야 할 사람도 필요하니 에인스 너도 가자
에인스: 전 지금도 바쁜데요?
대성: 국왕의 말에 거스르게 되어있나?
에인스: 아닙니다 폐하, 따르겠습니다...........
반: 에인스 이제 그냥 포기해, 원래 스승님은 아랫사람들을 끊임없이 달리게 해
에이스: 그렇군요...........
대성: 무슨 뒷담화를 이렇게 앞에서 당당하게 하냐
반: 이게 뭐 뒷담화입니까, 사실인데요.
대성은 반의 뒤통수를 한대 때리고 마에에게 턱짓으로 워프를 명했다.
잠시후 그들 넷은 키욘의 수도인 성으로 워프하였다.
갑자기 나타난 그들의 모습에 키욘에 있던 병사들은 놀랬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키욘도시의 카인공작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곧 응접실에 앉은 다섯사람은 회의를 시작했다.
대성: 카인 상황은?
카인: 정찰병에 의하면 7일에서 10일 안으로 저희 국경으로 도착한다고 합니다.
엘프들이 워낙 시야가 좋아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해서
병령의 구성이나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대성: 그럼 우선 도착예정은 7일로 잡고, 현 시점 방어병력은 충분해
카인: 상비군 육군15만명이라 사실 크게 걱정은 안되지만
엘프들의 신체능력이 워낙 좋은편이라 성벽을 넘어올까 걱정됩니다.
대성: 그래 이쪽 성벽은 산위에 지어진터라 그리 높지는 않지.
넘으려고 하면 어디든지 공격해 올 수 있다는 뜻이군.
카인: 그렇죠 그래서 사실 병사들을 많이 펼쳐둔 상태라 한곳을 집중에서 공격하면 국경이 뚫릴수도 있습니다.
대성: 마에 너 워프 최대한 이동으로 몇명까지 가능하냐
마에스토프: 해본적은 없지만 많으면 10명(?!)정도 가능할 듯 합니다.
대성: 쓰잘데기 없네.
마에스토프: 큭.......
대성: 카인 아직 키욘의 앞바다는 얼어있지?
카인: 네 폐하, 4월을 지나야 아마 열릴겁니다.
대성: 워프도 노우, 바닷길도 노우............
어찌할까나..........
반: 적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시는겁니까 스승님?
대성: 그게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병사들 돌릴 방법이 없네.
맞서 전투를 치뤄봐야 양쪽 다 피해만 생길뿐인데 말이지.
여기서 힘의 제약을 하루 소모해야하나
마에스토프: 그건 너무 아까울거 같습니다 스승님
3일밖에 제약을 못 푸신다면서요.
대성: 차라리 싸워서 이겨야 하는 전장이라면 어렵지 않은데, 제압을 해야되는 상황이니깐 말이지.
마에스토프: 몇 시간씩 따로 끊어서 제약을 풀지는 못하죠?
대성: 응 시스템이라 불리는것이 그리 친절하지는 않아서 말이야.
마에스토프: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쉽진않군요.
대성: 30만의 왕실근위대가 도착하면 총 45만
수비하는것은 사실 큰 문제는 없을거야.
다만 저쪽에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건데........
반: 타격을 왜 못줍니까, 저희가 있는데!!
대성: 음?!
반: 저랑 마에 둘만가도 제대로 붙어볼 수 있지 말입니다.
대성: 저쪽은 정령의 가호를 받은 여왕이 없으니 마법사용에 제한이 없으려나?
마에스토프: 그럴겁니다.
대성: 오케이 작전 수립
반: 오!! 스승님의 작전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대성: 카인!!
카인: 넵 폐하
대성: 라이오니가 오는대로 30만의 육군을 국경에 모두 투입하라그래
그리고 어디든 절대로 뚫리지 않게 지키라고 전해줘
카인: 알겠습니다, 그럼 폐한는?
대성: 나는 특공대를 꾸려 적의 머리를 타격하겠다.
카인: 특공대요? 저희 육군에는 그런 보직이 없는데요?
대성: 오늘 생겼어 인원 나,마에,반이다.
마에스토프: 엥?
반: 응?
대성: 어때 충분하지 반?
반: 그......적진에 저희 셋이 잠입을 하여 타격을 하자고요?
대성: 셋이면 충분하지, 뭐가 더 필요해
카인: 위헙합니다 폐하
대성: 안위험해, 여차하면 마에의 워프로 돌아오면 돼지
카인: 그거야 그렇지만............
적의 병사숫자도 예측하지 못한데다가......숲속에서 엘프들의 활동성은 너무나도 높기에 위험합니다.
바로 들켜서 포위당하실겁니다.
대성: 아 숨어서 들어갈 생각은 없는데?
카인: 네?
대성: 대놓고 마실가듯이 갈거야
카인: 그게 무슨?
대성: 넌 시킨거나 잘 하고 있어.
오늘은 일찍 일어났더니 피곤하네 반,마에 밤까지는 자유시간이다 편히들쉬어
새벽에 움직일테니
마에스토프: 네 스승님
반: 새벽마실이라 좋지요~
난 운동이나 한번다녀와서 자야겠다.
카인: 절레절레...........
이분들 옆에 있으면 뭐랄까 나만 이상해지는 느낌이야.......
왕실군은 한부대 두부대 속속 키욘에 도착해 카인의 지시에 따라 키욘 서쪽 국경으로 재배치 되기 시작했고
마치막 열차에 탑승한 라이오니와 키욘은 만나서 국경수비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당일 깊은 새벽
달을 높게 떠 있었고, 늘어난 국경의 병사가 횃불을 키고 국경을 수비하는 모습은 낮처럼 밝았으며 아름다웠다.
대성: 아 푹잤네, 엘프들이 만든 침구류는 세계 최고라니깐 저걸 가지고 지구로 가야하는데 말이지.
반: 잘 주무셨습니까 스승님
대성: 응 늙은이들 밥먹고 출발해야한다는 그런소리는 안하겠지?
마에스토프: 에이 스승님 저희 젊어지신거 모릅니까?
이미 젊은이의 마인드를 풀장착했습니다.
대성: 어투부터 늙은이야 너희들은
어우 수다쟁이들 빨리 출발이나 하자.
반: 그러죠!!!
대성의 일행은 조용히 성벽 밖으로 워프하여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마에스토프: 스승님 혹시 길은 아십니까?
대성: 아니 몰라. 방향만 맞으면 되지 않겠어?
어차피 이리로 올거 아냐
반: 그럼요. 길은 방향만 맞으면 다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마에스토프:.............
흠 스승님 옆에서 깐죽되는 반새끼 때리고 싶다........
대성: 이번의 목표는 별게 없어.
그냥 가보는거야
가는길에 엘프족을 만나면 좋고, 우리 공주님을 만나면 더 좋고
아니면 돌아가는거지 뭐
마에스토프: 세상 편한 특공대네요.
대성: 그래 산책한다고 마음편히 생각해
뭘 자꾸 하려고 하지마.
마에스토프: 어두우니깐 발광마법좀 쓸까요?
대성: 그래 그렇게 해라
반: 발광마법쓰면 저희 위치가 너무 쉽게 노출되는거 아닙니까?
대성: 응 상관없어.
아 그놈들 도착까지 7~10일정도 걸린다 했었지?
마에스토프: 그랬었죠.
대성: 아 됐다.
마에스토프: 왜요?
대성: 너 워프할 수 있겠냐 이 방향으로 대략 50km 전방으로
마에스토프: 출발하기전에 이미 지도는 충분히 봐뒀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는 얼추 맞을겁니다.
마에스토프는 바로 셋을 데리고 장소를 워프하였다.
반: 흠..............
대성: 흠............
마에스토프: 음 이것이............
그들이 도착한 장소는 엘프병사들이 모여있는 진지의 중앙이었다.
그리고 발광마법이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었기에 셋은 진지안의 모든 엘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대성: 기가막히게 찾았네. 잘했다.
마에스토프: 음.....하하 그렇죠?
대성: 불꺼라 마에야, 어히려 주변이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마에스토프: 네
엘프의 진지는 곧 어둠에 갇혔고 3분정도 지나자 3명의 눈은 어둠에 익숙해졌다.
대성: 진지안에 불들을 전혀 안둔것을 보면 엘프들은 밤에도 잘보이나보네.
반: 오랫동안 산에서 살았기에 밤눈이 좋은가보죠.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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