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화_ 키르시온행성(23)_ 졸업
카마수트라: 저번에 총장님께 여쭤보니 학년이라는 개념은 없고 새학년 때마다 신청을 받아 면접후
특별반에 합류시킨다고 하시더라고
에슬란: 그럼 선배 후배 개념은 따로 없겠네.
카마수트라: 그냥 특별반은 먼저 졸업하면 선배라던데?
첫번째로 졸업하면 1기 졸업생
열번째로 졸업하면 10기 졸업생 이런식으로
에슬란: 그냥 1명단위로?
카마수트라: 애초에 많은 학생 수가 아니고 실력이 확실히 보장된 학생들만 졸업시킬거라서 그렇게 해도 된데
에슬란: 흠......재밌는 시스템이네.
카마수트라: 응 기존의 일반반과는 완전 다른 룰이지.
일반반은 7학년 졸업시험을 통과하면 졸업시키니깐 말이야.
에슬란: 일반반도 졸업시험을 통과 못하면 재수하는거야?
카마수트라: 매년 학년시험을 통과못해도 승급을 못하는걸?
에슬란: 그저 나이를 먹는다고 학년이 오르는게 아닌거구나.
카마수트라: 그러니 다들 죽자사자 공부하고 훈련하는거지.
에슬란: 그럼 일반반보다 특별반이 졸업하기 더 쉬운거아냐?
학년시험없이 바로 졸업시험을 보는거잖아.
카마수트라: 다들 그렇게 처음엔 생각했지.
근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완전 달라
정교수들이 기준에서 합격시키는 문턱이 낮을까
국가 최고의 실력자가 합격시키는 문턱이 낮을까
추가로 마법,검술 둘 다 통과해야 특별반은 졸업할 수 있지.
에슬란: 음......... 누가봐도 후자가 빡시겠네.
카마수트라: 응 그거야.
그러니 특별반의 졸업생을 명 단위로 기수를 정하는거겠지.
에슬란: 지원하는 학생도 별로없겠네 그럼
카마수트라: 아니 반교수님이랑 총장님은 한달내내 하루종일 면접을 하셨는걸
에슬란: 잉? 그리 졸업이 힘든데 왜 지원을 하는거야?
카마수트라: 평민은 일반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봤자 마법뱃지 기사뱃지 1성을 딸 수 있어
하지만 특별반에는 그러한 구분이 없지.
일성을 따봐야 취업할 수 있는 곳은 워프게이트의 사무실이나 높은 가문의 기사정도 수준이지.
물론 급료는 나쁘지 않지만, 그 이상의 신분상승은 사실 어려워
하지만 2성,3성 그 이상을 딸 수 있다면, 원하는 곳이 많아지지
에슬란: 그럼 귀족들보다 평민들의 지원이 많겠구나.
카마수트라: 그렇지, 근데 또 귀족들의 지원도 많아.
에슬란: 그건 왜?
카마수트라: 1학원의 특별반을 수료했다는 것은 평민에게도 좋은 기회지만
귀족들에게도 좋은 스펙이 될거거든.
에슬란: 흠.....
그럼 이번에도 작년처럼 20명 가까이 뽑으려나?
카마수트라: 글쎄, 소문에 의하면 작년보다 좀 더 엄격히 서류면접과 필기시험이 추가 될거라고 하던데?
에슬란: 잉?
카마수트라: 면접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분별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난 올해 특별반에 들어온게 다행이지 뭐야.
에슬란: 의외네 필기시험도 엄청 잘할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카마수트라: 집에서는 일만해서 공부할 시간이 없었거든
올해 입학했는데, 내가 아는 마법서나 검술서는 한글자도 없었어, 바로 탈락이었겠지.
에슬란: 음....그런거면 어쩔 수 없지.
카마수트라: 에슬란은 특별반에서 2년 수료후에 바로 졸업시험을 치를꺼지?
에슬란: 응 아마 그렇게 될거야.
카마수트라: 노력해서 빨리 따라갈게 헤헤
에슬란: 그래.
그로부터 7일이 지났고, 특별반도 2년차에 접어들었다.
- 특별반 수업 첫날
마에스토프: 올해 면접을 통과하여 새롭게 특별반에 들어온 친구들이 있다.
들어오거라
왼쪽부터 사유,사란,리안,실베르트다.
잘지내도록
알다시피 우리는 학년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그냥 편하게 지내면 된다.
사유,사란은 사스가에서 지도하였던 일란성 쌍둥이 자매였고, 리안이라는 아이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미소년의 얼굴을 한 남자답지 않은 이쁜아이였다.
마지막으로 실베르트는 눈섭이 짙고 눈매는 날카로웠으며 전체적으로 인상이 매서웠다.
그들이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사유사란은 에슬란에게 달려와 인사를 하였고, 리안은 조용히 빈 자리에 가서 앉았으며
실베르트는 카마수트라와 대치하여 잠시동안 서로 말없이 쳐다보았다.
실베르트: 오랜만에 보는데 인사라도 하지? 카마수트라
카마수트라: 우리가 인사나눌 그리 정다운 사이는 아니잖아?
실베르트는 미소를 지으며 빈자리로 이동하여 자리에 앉았다.
새로운 신입생 4명이 모두 앉자 마에스토프는 말을 이었다.
마에스토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신입생들은 2년간 특별반의 수업을 받고 그 이후부터 졸업시험을 신청할 수 있다.
그 외적으로는 기존학생들과 차이는 없으니 그리 알도록
사유,사란,실베르트,리안: 네
마에스토프: 올해 1학기는 마법에대한 과제
2학기는 검술에 대한 과제가 하나씩 부여될 것이다.
그리고 그 마법에 대한 과제를 지금 공개하지.
마에스토프가 칠판에 손사락을 두번 두드리자 칠판에 글씨가 써졌다.
속 성 마 법
마에스토프: 마법을 익히는 자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특별반에 검사부로 들어온 학생들도 이제 한가지 속성의 마법들은 슬슬 익혔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아주 간단한 과제를 내주지
부속성 마법을 익혀라.
대부분의 마법부 학생들은 주속성 마법을 익힌뒤로 다른 속성들의 마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신경쓰지도 않는다.
근데 과연 그게 정답일까?
나의 주속성 마법이 뭐라고 알려져있나?
나엘 학생
나엘: 총장님의 주 속성 마법은...........딱히 알려진바가 없습니다.
마에스토프: 정답!!! 다양한 속성의 마법을 준비하고 사용하는게 마법사다.
한개만 판다고 해서 더 강한것이 아니란 말이지.
그리고 검을 쓰는 자로 예로들지
반교수의 말대로라면 특별반의 학생들은 오라를 이용해 마법을 사용한다 하더군
맞나 샤를로트 학생
샤를로트: 맞습니다, 반교수님은 저희에게 오라를 이용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마에스토프: 그럼 과연 거기에 한가지 속성만 담을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1학기 안에 검술이든 마법이든 모두 두가지 속성이상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와라.
오늘이후로 모든 수업은 자율이고 나와의 개인면담 개인수업 모두 가능하다.
언제든 지원하도록
통과하지 못하면 따로 불이익은 없다.
그저 낮은 성적이 기록된 성적표가 집으로 갈 뿐이다.
1학기는 오직 속성을 늘리데에만 집중하거라
그럼 이상
에슬란: (개인훈련 시간을 가지려고 별 지랄을 다 하는군....)
마에스토프는 자신의 할 말을 다 한 채 조용히 교실을 나갔다.
쿠르반: 후우 일반반 하고는 차원이 다른 자율적인 방식의 수업이군......따라가기 벅찰 정도야.
오벨론: 이제겨우 오라를 방패에 담기 시작했는데 두가지 속성을 언제 깨우치냐고.........히유.......
실베르트: 이게 그 소문만 무성하던 특별반의 수업인가? 새롭긴 하군
필요하면 찾아와서 배우라는건가 총장과의 1:1 수업?
실로 대단한 혜택이군.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에슬란에게도 샤를로트와 카이져 오벨론이 다가왔다.
샤를로트: 에슬란 너는 무슨 속성을 연습할거냐?
에슬란: 글쎄.......
카이져: 샤를 나는 그동안 풍속성의 오라를 담는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근데 여기다 하나를 더 추가하라니.......
샤를로트: 오벨론 넌 무슨속성을 준비 할거냐?
오벨론: 나는 방패에 화염오라를 담는걸 그동안 연습했어, 이젠 빙계속성의 오라를 연습해봐야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6개월간 노력해봐야지.
샤를로트: 빙계속성이라.....
난 뭘 해야할지 모르겠군
에슬란: 샤를 넌 그동안 뭘 익혔지?
샤를로트: 솔직히 말하면 난 속성을 익히지 않았다.
오히려 속성을 담으면 검이 무뎌지는것처럼 느껴지더군
에슬란: 오라에 속성을 담는다고 더 강해지는건 아니다.
네 길을 가라.
그리고 그 검으로 총장에게 보여주면 될 것이다.
샤를로트: 흠......하긴 정답은 없지.
에슬란: 검술이든 마법이든 올라가는 길은 수만가지가 있지.
너무 얽매이지마 샤를
샤를로트: 알았어.
오벨론: 그럼 나도?
에슬란: 너 해야지 오벨론
오벨론: 오라가는 길은 수만가지니깐......
에슬란: 수만가지 공격을 방어해내는게 네 목표 아니야?
오벨론:...............
에슬란: 그럼 익혀야지.
카이져: 어이 오벨론, 열심히 하라구!!!!
오베론: 우웅..........
에슬란: 그럼 난 슬슬 움직여볼까?
샤를로트: 뭐지 어디가게?
에슬란: 쿠르반 너네 집 놀러가도 돼?
쿠르반: 이제 막 개학했는데 무슨 개소리냐?
에슬란: 자율학습이잖아.
학원 안에서 하라는 법은 없지.
쿠르반: 그렇긴 한데.....
샤를로트: 쿠르반의 집이어디였지?
쿠르반: 서이족 국경 근방의 도시야.
딱히 볼것도 없고.....그냥 말만 키우는데 굳이 오려고?
에슬란: 쿠르반 이번 겨울방학에도 본가에 갔었지?
쿠르반: 그랬지, 우리도시는 항상 일손이 부족하니깐
에슬란: 평상시랑 별 다른건 없었나?
쿠르반: 음.....
평소보다 말이 많이 팔렸다는거?
샤를로트: 에슬란 혹시?
에슬란: 확증은 없어, 다만 한번 둘러보러 가는거 뿐이야.
샤를로트: 흠.......
카마수트라: 에슬란 혹시 그거 들었어?
에슬란: 뭐?
카마수트라: 용사가 태어났데, 그래서 교회에서 대신관이 급하게 용사를 찾아서 대신전으로 데리고 갔다고 소문이 퍼졌더라고
에슬란: 뭐 용사가 태어나? 그럼 마왕도 긴 휴식기에서 다시 잠이 깨어겠네?
카마수트라: 그래서 지금 급하게 남쪽의 성벽을 재수리하기 시작했나봐
에슬란: 역사서를 읽어보면 용사의 성장과 비슷한 시기에 맞추어 마왕도 힘을 되찾는다.
그럼 아마 용사가 20살 정도 되는 해에 마왕도 활동을 시작하겠지.
카마수트라: 우리 상회도 빠르게 플랜을 새로짜야겠네.
일단 내 정보는 여기서 끝
에일리랑 숙소로 돌아갈거라 다음에 봐 에슬란
에슬란: 응 조심히 가
(용사는 결국 태어났다, 반란 세력의 키워드는 이제 발동 됐는데...과연 어디부터 움직이려나......)
(후....일단 졸업을 먼저하는게 낫겠다, 애들 데리고 다니다가 오히려 발목이 잡힐 수 있으니...)
쿠르반 니네 집은 다음에 놀러갈게
쿠르반: 그래, 우리 집에 놀러와도 할게 없어. 잘 생각했다.
샤를로트: 에슬란 무슨 생각인거지?
에슬란: 일단 졸업부터해야겠다. 올해는 그냥 학원에 쭉 있어야겠어
샤를로트: (졸업 후에 혼자 움직일 생각이군......)
(에슬란의 옆에 설 수 있도록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에슬란은 그 날 이후로 마에스토프의 숙소에 자주가서 반과 마에의 개인훈련을 지도해주면서 나날들을 보냈다.
1학기가 끝나 2학기가 되었고, 에슬란은 여전히 같은 패턴의 일상을 보내며 생활을 했는데
점차 주변 동기들이 에슬란에게 가벼운 지도를 부탁 하였다.
하지만 에슬란은 정중히 거절하였고, 자신만의 일상을 보내었다.
단 한명을 지도해주는 순간 남은 동기들 모두를 지도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사유와 사란도 주변에 자신들이 에슬란에게 지도를 받았다는것을 비밀로 하였다.
2학기 반교수의 미션은 자신의 몸을 가볍게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었고, 1학기때와 마찬가지로
겨울방학 이전까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몸을 가볍게하여 테스트를 받는 것이었다.
1학기때 마에스토프의 시험을 통과한 이수자가 특별반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을 생각한다면
2학기의 시험또한 만만치 않았다.
기존에 있었던 특별반 학생들은 다음해의 졸업시험을 위해 학업에 굉장히 열중하기 시작했고
특별반의 분위기는 어느덧 일반반 7학년들과도 같았다.
그렇게 2학기 끝나 겨울방학이 되었고, 이전보다 본가로 돌아가는 학생의 수는 적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에 남아 개인훈련을 하였고
이듬해에 마에스토프의 공지로 졸업시험 신청자를 받기 시작했다.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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