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화_ 미라클(2)_ 지상
키드넵: 105번째 개미굴에서는 검은 물을 채취 했었습니다.
대성: 검은 물이라면, 석유일 가능성이 높겠군
나름 연구를 많이했나본데 디아블로
디아블로: 세바스찬이 마족중에서도 특이한 편에 속했지.
똑똑한데 자신이 하고 싶은거에만 미치도록 집중하였기에 질타를 많이 받았지
다른일은 전혀 안했었거든
하물며 내 명령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적도 있었지.
대성: 그걸 그냥 냅뒀어? 네 성격에?
디아블로: 몇 번이고 죽기 직전까지 때렸지.
하지만 잠시 변하는듯 싶다가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더군
멍청한건지 똑똑한건지
마족치고는 나이가 꽤 많은 놈이라....나중에는 그냥 두었다.
그러다가 사라졌지
대성: 흠...특이한 놈이군
개미굴에 다시한번 종소리가 울리며 밝은 빛이 상공에서 비추어졌다.
그리고 천장의 벽이 열리더니 긴 아스팔트 4차선 도로가 천천히 지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대성: 놀랍네
홍련: 마왕님 저희는 잠시 모습을 감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성: 그러지, "클로킹"
4차선 도로가 천천히 내려와 지하의 바닥에 닿자, 다수의 질서정연한 발자국소리 들려오면 정예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각각 다른 종족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통일된 연분홍색의 갑주와 검을 차고 천천히 지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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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병사 단장: 요한 잘 지냈나?
요한: 여부가 있겠습니까. 단장님
정예병사 단장: 물자의 부족함은 없겠지?
요한: 네 말씀하신 양만큼 준비해두었습니다.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정예병사 단장: 애들아 확인 좀 해라.
정예병사들: 네 단장님!!!!
정예병사 단장: 다른쪽은 할당 못 맞춰서 난리인데, 우리 요한은 참 관리를 잘해
요한: 다 단장님 덕분이지요 하하......
정예병사 단장: 다음달에 신입 500명정도 넣어주지
요한: 정말요?
정예병사 단장: 그럼 내가 두 말 하는거 봤나.
그 중에 한명정도는 후임 관리자로 만들어 자네를 지상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요청 한번 해보지.
대성: "클로킹 해제"
대성이 클로킹을 해제하자 10명의 써큐버스, 아수라, 디아블로가 모습을 보였다.
대성: 그런 어줍잖은 희망고문을 쭉 해왔던 건가?
정예병사 단장: 뭐....뭐지? 배신이냐 요한
최근 새로들어온 신입은 없었을텐데?
저들의 팔찌는 어디갔는냐?
요한: 지금은 나보다 단장님의 살 길을 찾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정예병사 단장: 지금 저 숫자로 우리를 상대하겠다고 한 것이냐?
키드넵 요한을 죽여라!!!
하지만 키드넵은 옆에서 움직이지 않고 눈만 껌벅거렸다.
정예병사 단장: 요한의 행위를 감시하라 보냈더니 너또한 반역에 가담했구나.
여봐라 당장 이녀석들을!!!!?
단장은 물자를 수색하러 간 병사들을 확인하였으나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 대성의 부하들에게 처리된 상태라는 것을 어림직작한뒤
뒤에 남아있던 정예병사들이 대기하던 곳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대성의 검이 단장의 목 옆에서 날카롭게 빛났다.
대성: 어딜 도망가려고?
넌 나랑 대화 좀 해야지
아수라,홍련,디아블로 남은자들을 처치해라
대성의 수하들은 짧은 대답을 뒤로한채 사라졌다.
정예병사 단장: 네 놈이 원하는게 무엇이냐?
대성: 글쎄 일단 천천히 지상으로 나갈볼까?
요한,키드넵: 그럼 저희들은?
대성: 너네는 마음대로 해라
남아있든 지상으로 나가든 신경쓰지 않겠다.
정예병사 단장: 나를 죽인다해서 크게 뭔가 변하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를 관리하는 사람이 한 둘인줄 아는냐
대성: 하대하지마라, 한번만 더 내게 하대하면 그 입이 더 이상 나불대지 않게 만들어준다.
정예병사 단장:.................
대성: 지상으로 올라가는건 내려온 저 도로를 이용하면 되나?
슬슬 가볼까?
정예병사 단장: 지상의 입구에 감시하는 병사들이 없을거 같나?
이대로 함께 올라가면 넌 죽음뿐이다.
게다가 뒤에 있는 병사들의 숫자는
대성: 뭐 숫자? 누가 있는데
정예병사 단장: 자그마치 천여명이나 데리고 왔다.
너희들이 어찌할 수 있는 병사들의 숫자가 아니란 말이다.
대성: 내가 하대하지 말라했지
대성은 주먹으로 단장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거신력의 힘을 썻기에 단장은 8번이나 돌며 날아갔다.
대성: "블링크"
바로 단장의 옆으로 이동한 대성이 말을 이었다.
대성: 하지말라면 좀 하지마
그러니깐 맞는거야
기절한척 하지마라, 그럼 한대 더 맞는다
정예병사 단장: 후.......당신같은 자가 어떻게 여기에.....
대성: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자...이제 천천히 올라가 볼까?
정예병사 단장: 내 병사들에게 설명할 시간을 주시오
내가 설득하여 당신들을 데리고 올라가겠소.
대성: 음 이미 그건 늦었을거 같은데?
대성이 턱으로 한 곳을 가리키자 단장의 시선도 그 곳을 따라갔다.
그곳에는 대성의 수하들이 정예병사들은 거치없이 도륙을 하며 길을 내고 있었다.
대성: 그러니 처음부터 납작 업드리지 그랬어.
너가 말을 안들으니 네 부하들이 저렇게 당하는거야
자 이제 일어나지?
우리도 나가야지
정예병사 단장: 저들이 죽으면 상부에도 보고가 올라갈 것인데.....
대성: 그건 내가 걱정할 일이지
네가 신경쓸일은 아니다.
수송트럭 운전할 줄 아나?
정예병사 단장: 네 압니다.......
대성이 손짓하자 단장은 빠르게 운전석에 달려가 앉아 운전대를 잡았고, 조수석에는 대성이 올라타 앉았다.
대성: 이동하자. 쭉 올라가!!!
정예병사 단장: 네.......
대성과 단장의 탄 트럭은 거치없이 돌진하여 도로를 타고 올라갔다.
단장은 자신을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정예병사들의 눈을 뒤로한채 엑셀을 힘껏 밟았다.
그의 눈에는 조그마한 눈물이 흘렀다.
지상의 입구에 거의 도달할 때쯤 단장이 물었다.
정예병사 단장: 병사들을 모두 죽일 것입니까....?
대성: 글쎄?
정예병사 단장: 지금 당장 핸들을 틀어버리면 저와 당신은 수송트럭과 함께 지하로 떨어져 죽을것입니다.
대성: 지금까지 그걸 노리고 있는 힘껏 올라왔나보군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최대한 빠르게 지상으로 올라가라
그렇다면 그 순간 죽지않고 살아있는 병사들은 살려주마
정예병사 단장: 사실입니까?
대성: 그래
단장은 더욱 엑셀을 힘껏 밟아 조금 남아있던 거리를 단숨에 돌파해 지상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말했다.
정예병사 단장: 약속한 것을 지켜주십시요!!!!!!
하지만 백미러에 보인 한 여성의 모습을 보고나서 단장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대성: 이미 늦었나 보군, 단장
정예병사 단장: 그 짧은 시간에.........
대성: 아까 말한거와 다르군
- 현재 블랙의 후계자 블랙과 핑크는 한 공간에 있습니다.
대성: (핑크?? 지하와 지상은 다른 공간이었던건가?)
단장 아까 말한거와 달리 지상입구를 지키는 병력은 하나도 없군, 그저 광활한 고속도로밖에 안 보이는데 말이야.
정예병사 단장: 그냥 나를 죽여라.....
대성: 진짜 죽고싶나?
정예병사 단장:...........
대성: 살아남은 병사들은 없는거보니 약속대로 병사대신 너는 살려주마
트럭에서 내려라.
정예병사 단장: 내리라고요?
대성: 그래 나랑 함께 갈텐가? 네 말 대로면 상부에 보고도 가고 너를 지목하며 쫓아오겠지.
정예병사 단장: 나같이 말단 단장을 위해 상부에서 병사가 나올리가 없지.
추적조 몇 명을 보내 나를 죽이고 새로운 단장을 곧 임명할거다.
대성: 갑자기 차분해졌군.
정예병사 단장: 도시로 돌아가 나의집을 들려 나는 조용히 잠수를 탈 거다
나는 딱 거기까지 당신과 함께 하겠다.
대성: 반말을 했다, 존대를 했다 상황판단이 잘 안되나보군.
뭐 이해하도록 하지
"디아블로 소환해제" "아수라 소환해제" "써큐버스 소환해제"
그럼 이동하지 도시에서 너와 나는 헤어지도록 하지.
정예병사 단장: 도시까지 들어가는동안 세번의 관문이 있을텐데 부디 조용히 있어주십시요.
트럭은 새벽 아침의 빛을 받으며 고속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관문은 무인으로 단장의 id카드로 쉽게 통과 되었고
두번째 관문은 경비병들이 있었으나 단장과 친한 사이였던지 별 질문없이 통과 되었다.
정예병사 단장: 마지막 관문은 도시의 입구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저와 처음에 만난것처럼 모습을 감춰주실 수 있겠습니까?
개인 id카드가 없다면 아마 못 들어갈겁니다.
대성: 그러지, "클로킹"
대성의 모습이 시야에서 감쪽같이 사라지자 단장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정예병사 단장: 그럼 이동하겠습니다.
멈추었던 트럭은 다시 천천히 이동하였고 기존의 관문들과 달리 아날로그 무기가 아닌 현대무기인 라이플들을 들고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경계병1: 어디서 오는 길이야?
정예병사 단장: 106번 개미굴, 급하게 필요하다는 물건이 있어서 먼저 한대만 빠르게 끌고 왔네.
경계병1: 아 새벽에 나간 차량이군
정예병사 단장: 그렇다네.
경계병1: 그럼 왔다가 다시 나가는건가?
정예병사 단장: 그럴거 같네, 내가 책임자라 수송을 마무리하고 다시 개미굴로 돌아가 봐야지
경계병1: 혼자왔나?
정예병사 단장: 보시다시피
경계병1: 트럭 뒷문을 열게나, 그래도 확인은 해야지
정예병사 단장: 알았네.
정차된 트럭의 뒷문을 열렸고, 경계병들은 뒤에 실려있는 물자들을 확인하였다.
경계병2: 물자수송 맞습니다. 그 외 특이사항 없습니다.
경계병1: 오케이 통과
그의 마지막 말로 전면에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며 화려한 도시의 안으로 트럭은 입성할 수 있었다.
외벽에서는 시멘트로 둘러 쌓여져 있어 빛 한점 보이지 않았으나 관문이 열리며 안으로 들어오자 지구의 홍콩과도 흡사하게
많은 네온사인들이 보이고 다양한 종족들이 거리를 분주하게 거닐고 있었다.
대성: 여기가 자네가 말한 도시인가?
정예병사 단장: 그렇네.....여러 도시들 중 하나지.
나는 이 길로 나의집에 들려 돈을 챙겨 도망칠거야.
내가 당신과 함께 하는것은 거기까지 일 거 같군
나를 살려준다 했으니 여기까지여도 되겠지?
대성: "클로킹 해제" 그런걸로 해두지 단장
자네가 집안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아마 난 없을거야.
정예병사 단장: 그래.........
수송트럭은 멈추지 않고 이동하다가 대로변에 섰다.
정예병사 단장: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되길 빌지
그래야 나또한 살 수 있을테니깐.
이 트럭의 크기로는 여기이상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는 여기서 이만 헤어지도록 하지.
대성: 신고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
나에게 협박 받았다고 하면 어느정도 면책은 피할 수 있겠지
정예병사 단장: 고양이 쥐 생각하나?
천여명의 병사들을 잃었어...그것만으로도 중죄다
아마 살긴 힘들겠지.
대성: 나름 위계질서가 엄격한 곳인가 보군
정예병사 단장: 엄격? 크크크크
그저 명령을 거스르면 죽는곳이다.
도시의 겉모습만 보면 아주 평화로워보이겠지.
하지만 실상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곳은 지옥이지.
그 어떠한 자유도 없는 오직 명령으로만 이루어진 곳이 이 곳이다.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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