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화_ 미라클(3)_ 도시
대성: 재밌는 도시군, 내가 살던 곳에 있던 도시와도 흡사하고 말이야.
혹시 여왕이라는 자도 이곳에 사나?
정예병사 단장: 글쎄... 모든 도시들의 중앙에든 여왕의 거처가 존재하지
하지만 어느 도시에서 머무르는지는 그녀의 측근들만 알 것이다.
매번 바뀐다고 하더군.
대성: 세바스찬 같은 자들은 알고 있다는 거군
정예병사 단장: 원로대신을 아는건가?
그 남자는 여왕의 최측근이지.
이 도시에 살고 있다.
대성: 그럴꺼라 생각했어 그러니 여기로 물자를 나른거겠지.
정예병사 단장: 이곳에 그의 연구소가 있거든.
대성: 그래? 일차로 가야 할 곳이 정해졌군.
정예병사 단장: 그와 안면이 있나보군.....혹시 당신도 높은 사람인가?
대성: 천명의 병사정도는 손 쉽게 죽일 힘정도는 가지고 있지.
정예병사 단장: 흠..............
대성: 자 그럼 이만 우리는 헤어질까?
정예병사 단장: 내가 당신은 도와주면......내게 이득되는 것이 있을까요....?
대성: 크크크 너를 쫓는 추적자들이 생기진 않겠지.
그럴 여유가 없을테니깐 말이야.
정예병사 단장: 제가 연구소로 당신을 모셔다 드리죠.
대성: 그래도 되겠나?
이 차량이 그쪽으로 향한것은 거리에 있는 모든 카메라에 찍힐텐데 말이지.
그럼 너의 신상도 노출되겠지.
정예병사 단장: 어차피 곧 범죄자 명단에 오를 예정인데 크게 상관은 없겠죠.
대성: 도시 밖으로 나가면 그래도 조금 더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정예병사 단장: 어차피 잘 버텨야 1년일겁니다.
모셔다 드리죠.
단장은 말을 마치고 바로 트럭의 시동을 걸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예병사 단장: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결과는 같을거 제 인생에 도박한번 걸어보죠.
대성: 아까전만해도 나를 죽일듯이 쳐다보더니 또 마음의 변화가 있었나보군
정예병사 단장: 당신도 수하 천여명을 갑자기 잃으면 머릿속이 하얘질겁니다.
대성: 그렇겠지.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나?
정예병사 단장: 제가 그럴힘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겠죠.
하지만 이 도시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면.....적응하게 되어있습니다.
강한자가 내 앞에 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죠.
그저 참을뿐............
게다가 전 인간종족입니다....
타 종족들에 비해서도 약하죠.
대성: 나도 인간인데 약해보이나?
정예병사 단장: 그래서 믿어보는겁니다.
약한 인간이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 지켜보기 위해서요.
당신이 계획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성공한다면 저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겠죠.
대성: 이미 연구소로 차를 모는걸 보면 너도 조금은 바뀐거다.
정예병사 단장:............그런걸지도 모르겠군요.
대성: 이왕 길잡이가 되었으니 하나 말해주지
너의 병사들을 모두 죽인 이유는 하나다.
그들은 이미 생명력을 모두 소진한 좀비와 같은 존재들이었어.
정예병사 단장: 그럴리가요?
그들은 세뇌교육을 받지 않았을텐데요?
대성: 내가 수하들을 시켜 그들을 처리하라 시켰을 때
하나 더 당부를 남겼지 예속되지 않은 자들은 살려두라고
하지만 내 수하들이 병사 전부를 죽이고 나왔다는건 그들 모두 예속절차가 끝났다는거야.
아마 수송을 하러 오기전에 그 절차는 끝나있던 상태겠지
정예병사 단장: 하지만 저와 대화도 하고 정상적인 자아도 있었보였는데......
대성: 노동자들과 다른 어떠한 트리거가 있겠지.
정예병사 단장: 트리거라........
대성: 정예병사가 될 때 특이한 의식같은건 없었나?
정예병사 단장: 특이한 의식이라....보통 개미굴 관리자를 오랜기간 잘하면 추천받아 정예병사가 되곤하죠.
정예병사가 되기전에는 대원로이신 세바스찬님이 내려주신 만찬을 맛있게 먹고............
대성: 그때 무언가 약물을 주입했나보군
너는 그 트리거가 발동안한듯 한데, 너와 병사들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정예병사 단장: 저는 그 날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복통이 심해 저 대신 다른 친구를 대신 만찬회장으로 보냈습니다......
대성: 그럼 확실해지는군.
거기서 무언가의 의식이 있었고, 어떠한 트리거를 통해 일시적으로 생명력을 모두 빼앗긴채 여왕에게 예속되어버리나 보군.
정예병사 단장: 썩을놈들...........자유를 준다고 하더니..........
다 거짓말이었군.....단장직 10년만 하면 도시민으로 귀속시켜준다고 하더니....
단물만 빼먹다가 결국 그들의 일회용품이 되는거였나.....
대성: 글쎄...그거야 나야 모르지
그 106번개미굴에 신입 500명이라고 했지, 그들은 어디서 데려오는거지?
정예병사 단장: 그건 저도 모릅니다.
상급부서에서 단장들에게 신입을 할당해주는데 그들을 자유롭게 분류해 개미굴에 투입시킵니다.
그래서 놀랐던거죠 106번 개미굴에는 최근에 신입을 넣은게 몇명안되는데 제가 얼굴을 다 기억하거든요.
당신의 얼굴을 처음봤죠.
대성: 얼굴을 잘 기억하나 보군.
정예병사 단장: 그거하나로 단장까지 올랐으니깐요.
한번 익힌 얼굴은 모두 기억하거든요.
대성: 네 이름은 뭐지?
정예병사 단장: 크롬이라고 합니다.
대성: 고향이 지구는 아닌가 보군.
크롬: 처음들어보는 행성이군요. 사실 전 여기서 나고 자랐습니다.
이름모를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가 저를 나아주셨고, 도시의 고아원에서 키워지다
성인이 되자 능력이 없는 힘이약한 인간으로 판별되어 개미굴로 떨어졌죠.
대성: 자네의 부모는 그럼 여기 도시민일 가능성이 높겠군.
크롬: 그럼 뭐합니까? 태어나자마자 자식을 버리는 부모따위......
물론 그들에게도 사정이 있었겠죠.
지금와서 딱히 원망은 안합니다.
다만 아쉬울뿐이죠.
대성: 그럼 왜 도시민으로 돌아오고자 했던거지?
크롬: 그거야 잘먹고 잘 살려고 했던거죠
대성: 이미 도시에 집을 두고 살 정도로 단장이라는 직위까지 올랐지 않나.
크롬: 단장에게 일상생활이라는게 있었을거 같습니까?
매일 아침 새벽에 나가 밤늦게까지 수송을 하며 일만했죠.
그게 제 일상이었습니다.
공장에 하나의 부속같이 주구장창 일만했죠.
뭐 지하에 있는 관리자나 노동자들보다는 조금더 자유로운 생활을 했지만요.
대성: 애초에 개인 자산이나 일정이 전혀 없는 삶이군
크롬: 자산이야 조금 모았긴 했죠.
좋은집하나 구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월급이긴 했지만요.
대성: 꽤나 빡빡한 삶을 살았군.
크롬: 그래서 생각을 바꾼겁니다.
도시밖을 나가 정처없이 떠돌다가 돈을 다쓰고 쓰래기처럼 삶을 유지하다 추적자들을 만나 죽음을 맞이하는니....
약한 인간에 불과한 인간이라는 종족을 가진 당신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구경하려다 죽으렵니다.
대성: 크크크 재미있군.
그래 잘 지켜봐라
<아수라: 이거이거 주인이 또 새로운 패밀리를 받으려 하나보군>
<디아블로: 별 능력도 없어 뵈는데 저런 자를 굳이?>
<아수라: 얼굴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다지 않은가? 뭐 개미라도 데려가면 어디든 쓰임새가 있겠지>
<대성: 글쎄 아직은 생각없어, 좀 더 지켜보지>
크롬: 거의 다와 갑니다.
대성: 딱히 연구소랄게 안보이는데?
크롬: 네비상 위치는 맞습니다.
저도 연구소를 와본적은 없어서 저기 보이는 큰 공터가 연구소라고 하네요.
대성: 이렇게 발달된 도시에 이렇게 큰 빈 공터가 있는것도 웃기네.
너는 여기에서 대기해라.
크롬: 네 알겠습니다.
대성은 트럭에서 내려 빈공터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어느순간 앞이 무언가로 가로막혀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대성: 하하 여기 전체를 무언가로 외부로부터 통제 시킨건가?
재미있는 것을 감쳐두었나보네.
디아블로 이게 뭔지 알겠어?
<디아블로: 음.......마기가 느껴지긴 하는데 뭔기 이질적인게 섞여있다>
<디아블로: 자세히는 모르겠군>
대성: 호오....
대성은 악마력과 거신력의 힘을 주먹에 담아 가로막힌 무엇가에 주먹을 날렸다
쾅!!!!!
크나큰 소리를 가르는 파공음이 주변에 들렸으나 대성은 멈추지 않고 연거푸 주먹을 날렸다
쾅!!!!!
쾅!!!!!
8번 정도의 주먹이 가려진 벽에 부딫쳤을쯤 깨지는 소리와 함께 대성의 눈 앞에는 커다란 연구소가 드러났고
앞의 외벽은 알아 볼 수 없을정도로 무너져있었다.
대성: 자 그럼 구경한번 해볼까?
뒤의 수송트럭 운전석에 타고있던 크롬은 새로 생겨난 연구소와 대성을 번갈아보면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한편 연구소 단지내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던 대성은 또 하나의 의문점이 생겼다.
대성: 여긴 왜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없지?
디아블로, 아수라 혹시 너네 입구 본 적 있냐?
<아수라: 특이하군....>
<디아블로: 안보이던데?>
대성: "디아블로 소환"
디아블로: 나를 소환한다고 딱히 마땅한 수는 없는데 말이지.
대성: 세바스찬의 기운이 느껴지나?
디아블로: 음....!! 크크크크
내 기운을 느낀건가 이쪽으로 다가오는거 같군
디아블로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성옆에 있던 연구속의 외벽이 좌우로 열리며 검은색정장을 입고
콧수염을 팔자로 기른 한 노신사가 지팡이를 짚고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왔다.
세바스찬: 익숙한 기운인데 마신인가?
디아블로: 오래지났지만 내 기운은 알아챘나보군
세바스찬: 여기엔 무슨 일이지
천신이 죽었나?
싸울 상대가 더 없어졌나?
디아블로: 안 본 사이에 너 말이 짧아졌다?
세바스찬: 이미 대악마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당신의 내 상관이 아니지 않은가
디아블로: 악마의 강자존에 대한 율법은 존재할거라 생각하는데?
세바스찬: 싸움만 할 줄 아는 우물 안 개구리가 언제까지 통하리라고 생각하나
디아블로: 뭐 틀린말은 아니지, 천신만이 내 상대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깐 말이야
세상은 넓더군, 이제는 세바스찬 네가 우물 안 개구리인거 같은데 말이지
세바스찬: 옛 정을 생각해서 조용히 이 곳에서 사라지면 모른척 해주지
대성: 그럴순 없지, 네가 모시는 여왕이 내가 이 행성에 온지 이미 알고 있거든
세바스찬: 음? 인간인가? 마신이 데리고 다니는 장난감인가?
별 시답잖은 짓거리를 다하는군 디아블로
디아블로: 푸하하하하하하
대성: 항상 기운을 감추고 다니는게 버릇이 되서 이런 대접을 받나보군
대성은 천천히 악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세바스찬: 음?
디아블로: 잘 지켜봐라. 생전 느껴보지 못한 기운일테니
세바스찬: 악마력이 마신이 가진 칠흑의 기운보다 더 진해?
디아블로: 그런 존재가 누가 있겠나 잘 생각해봐.
세바스찬: 마왕...........?
그럴리가 없지, 이거 또 무슨 장난을 치는건지
마신 디아블로 나는 네가 무슨짓을 해도 돌아가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서는 너는 나를 이기지 못한다.
디아블로: 글쎄 마왕이 나에게 싸울 기회나 줄지 모르겠군.
세바스찬: 나 한번 속여보려고 이상한 인형극도 하고 너도 이제 갈 때까지 갔구나.
바알만 불쌍하게 되었군.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