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화_ 지구(5)_ 도시속의 어둠5
대성: 그래 잘되어야겠지
김오찬: 도착했습니다 회장님 여기입니다.
김오찬사원이 모시고 간 것은 블랙시티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카페였다.
하지만 근처에 산을 끼고 있어서 조용히 차 한잔 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았다.
대성: 같이 나가지.
김오찬: 저도 말입니까?
대성: 좋은곳에 왔는데, 차 한잔 사주지
김오찬: 감사합니다.
대성과 김오찬사원은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차를 받아와 주변 풍경을 천천히 즐겼다.
김오찬: 저 회장님
대성: 응?
김오찬: 하나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대성: 물어보게.
김오찬: 아직도 젊으신 회장님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회장님에 대한건 잘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대성: 뭐 큰건 없네
어렸을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는 직장에 다니시고 나는 동생을 케어하며 그런 유년시절을 보냈지.
그렇게 대학을 입학하고 집 경제사정이 안좋아 빠르게 휴학한 뒤에 판매직을 전전했지.
그러다가 회장이 되었네
김오찬: 아!! 회장님 정작 중요한 내용은 다 빼먹으셨잖아요.
대성: 뭐 별거아닌 일이라서 말이야
그러다가 모은 자금으로 용병업을 설립했고, 회사가 커지자 몇개의 회사를 더 인수하여 커졌을뿐이야.
김오찬: 루나의 시작이 용병회사였다는게 사실이군요.
회장님도 직접 참여하신건가요?
대성: 응 나도 당시에 현장을 뛰었었지.
김오찬: 우와.....상상이 안가네요.
대성: 언론에 좋은 이미지가 너무 부각되서 그렇지 뭐.
김오찬: 김민철 상무랑 김지수 부회장이랑 회장님 세분이서 창업멤버셨다고 들었습니다.
대성: 그래 셋이서 활동했었지.
그러다가 직원들이 점차 늘어났었고, 지금의 루나가 되었지.
김오찬: 뭔가 위인전같은 느낌이네요.
대성: 나도 같은 사람이야, 자네도 할 수 있네.
자네는 왜 비서실에 지원했지?
비서실이 경쟁률이 제일 치열하다고 알고 있는데
김오찬: 사실 경영지원팀에 가고 싶었지만 더 큰 목표가 있어서 비서실에 지원했습니다.
대성: 음?
김오찬: 회장님을 만나 뵙고 싶었거든요.
대성: 응? 나를?
김오찬: 오늘처럼 언젠가 회장님과 대화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지원했습니다.
오늘 꿈을 이뤘네요.
대성: 싱거운 사람 같으니......
그래 만나보니 어떤가?
김오찬: 저를 배려해주시고 허세도 없으시고,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성: 자네와 같은 사람일세, 존경할 것 까지는 없고 앞으로도 즐겁게 일해주면 좋겠군
그리고 내일부터는 경영지원팀으로 가도록 하지
김오찬: 네?
대성: 첫번째 꿈을 이뤘으니 두번째 꿈을 향해 달려야 하지 않겠어?
김오찬: 회장님.......
대성: 키리에한테는 처리 해두라고 지시 할테니깐 거기서 자네의 능력을 보여주게
김오찬: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럼 비서실 티오는....
대성: 새로 한명 더 뽑으면 되겠지
자네 덕분에 한명 더 채용할 수 있게되었군
김오찬:..........
대성: 경영지원팀 팀장이 꽤 엄격한 사람이니깐 잘해봐
김오찬: 에르만팀장에 대해서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일에 관련해서는 철두철미하시다고 하더라구요.
대성: 응 그런편이지.
김오찬: 혹시 그 에르만 팀장이 파란전자 회장 에르만회장입니까?
대성: 글쎄?
직접가서 알아보도록 해.
자네가 일을 잘한다면 에르만도 곁은 내주고 편히 말해주겠지.
그때가면 알걸세 동명이인일지, 아니면 본인이 맞는지
그것도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겠군.
김오찬: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성: 여기 카페는 참 좋은데 사람이 별로 없군
김오찬: 오늘 평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주말에는 부쩍부쩍하지요.
대성: 주말장사인가보군.
슬슬 집으로 가지
그리고 자네는 바로 퇴근해
그래야 내일 새로운 부서로 출근 할 준비를 하지.
김오찬: 넵 회장님!!!
대성이 조용히 카페에서 나오자 카페사장이 따라나와 인사를 했다.
대성: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장님
여기 참 좋네요
카페사장: 네 복잡한 곳이 싫어 이곳으로 왔는데 정말 만족중입니다.
회사 다닐때보다 벌이도 더 좋구요.
대성: 손님들이 많은가보네요.
카페사장: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서 오시는 손님들께 죄송할 따름이죠.
대성: 이정도 규모면 월 순수익을 얼마나 합니까?
카페사장: 뺄거 다 빼고 얼추 이천만원정도 나오죠
손님도 장사를 시작하시게요?
대성: 연 이억사천 순수익이라 할 만 하네요.
카페사장: 장사할거면 꼭 루나국가안에서 시작하세요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 돈을 잘 씁니다.
대성: 허허 그런가요.
카페사장: 이렇게 살기좋은 국가를 만드신 회장님이 계시는데 어딜갑니까.
천국입니다 여긴
워라벨이 가능한 유일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김오찬: 회장님 차 대기시켜놨습니다.
카페사장: 회장님?
대성: 작은 기업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뵙도록 하지요
카페사장: 네 조심히 가세요.
대성은 차량을 타고 천천히 사라졌다.
카페사장: 젊은 친구가 성공했나보구만......
기사도있고 저런 좋은차도 타고
나도 좀 더 빨리 회사때려치고 여기로 넘어올 걸 그랬어.
대성은 집에 도착하여 그동안 못 잤던 숙면을 취하고 다음 날 아침일찍 키리에의 메시지에 따라 공항에 도착했다.
키리에: 회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대성: 나도 일찍 온다고 왔는데, 먼저 와 있었군.
키리에: 그래도 비서실장인데 회장님보다는 먼저 와 있어야죠.
대성: 그래 고맙다. 수속은 어디서 밟으면 돼?
키리에: 따로 수속절차는 없으셔도 됩니다. 루나정보부에서 진행할거니깐요.
회장님 전용비행기로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대성: 옛날보다 뭔가 편리해졌네
이제 여권도 딱히 필요없겠어.
키리에: 회장님 신분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 여권 없이도 이동가능하십니다.
대성: 아 진짜? 놀랍군
키리에: 놀랍긴요, 회장님이 이룩하신게 있는데요.
대성: 허허 딱히 피드백을 받지 못했거든.
그동안 키우기만 했지, 누려보지는 못 한거 같네.
키리에: 펜트하우스에서 사시면서 농담은요
대성: 하긴 집이 좋긴 하지.
그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빈 집은 어떻게 됐어?
키리에: 김지수 부회장이 물건은 정리했고 아직 공실입니다.
대성: 음 그렇군...이동하자
키리에: 네 회장님
대성과 키리에는 전용비행기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였고, 마중나온 귀빈차량을 탑승해 한 식당으로 이동하여
룸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으로 들어가니 한 50대의 남성이 일어나 대성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철민: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철민이라고 합니다.
대성: 네 첨뵙네요. 루나 회장 최대성입니다.
이철민: 앉으시죠.
대성은 이철민의 키리에와 함께 맞은편에 앉았다.
이철민: 옆 분은?
대성: 제 비서실장 키리에라고 합니다.
중요화 회담때는 항상 같이하는 중요한 인재입니다.
이철민: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키리에: 키리에입니다.
이철민: 여기 음식이 참 맛있어요, 식사부터 하시죠.
대성: 네 그러죠.
이철민: 본적이 한국이셨죠?
대성: 네 한국 서울에서 태어났었습니다.
이철민: 고향이 서울이신걸로 아는데 맞으신가요?
대성: 네 서울에서 태어났지요.
이철민: 자주 놀러오세요, 한국이 참 살기 좋은 국가 아닙니까.
대성: 살기 좋은 국가라.....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꼭 그렇지 만은 않더군요.
이철민: 제가 당선 되었을 때만해도 너무나 기뻤는데 막상 대통령 자리에 앉고보니 한숨만 나오네요.
대성: 부채가 어느정도나 됩니까?
이철민: 자그마치 2400조 입니다.
대성: 그 정도 돈이면 제대로 된 정책만 세웠어도 꽤 많이 발전할 수 있었을 텐데요.
이철민: 나라에 남은 잔고는 400조뿐입니다.
일단 그걸로 바로 갚기는 했지만 2000조에 대한 압박이 엄청나네요.
대성: 2000조라.....인플레이션이 올지도 모르겠군요.
이철민: 이대로 1년만 간다면.....아마 그럴겁니다.
대성: 그 2000조 제가 갚아드리죠.
이철민: 사....사실입니까? 조건은요?
대성: 한국의 국토를 조금 이양받는걸로하죠
지역은 부산입니다.
이철민: 부산광역시 전체를요?
대성: 네 해당 지역을 루나에 이양해주시면 부채를 모두 루나에서갚아드리겠습니다.
이철민: 부산은 한국 제 2의도시나 다름없습니다.
2000조보다 훨씬 큰 값어치구요!!!
대성: 한국이 내리막길을 걷게된 원인을 아십니까?
이철민:............아마 루나가 한국에서 전부 철수해서 그렇겠지요.
대성: 루나가 부산에 진출하면 2000조 이상의 값어치를 한국에서는 기대할 수 있을겁니다.
이철민: 하지만......
대성: 침몰하는 배를 끌어안고 같이 죽을셈입니까.
이철민: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국토의 이양이라니요....스케일이 너무 크군요.
게다가 부산시장은 야당 사람입니다.
야당이 쉽게 내려놓으려고 안할 겁니다.
대성: 하.......야당이고 여당이고 아직도 힘 겨루기를 할 때인가.....
나라가 무너져가고 있는데?
한국은 좀 처럼 변하질 않는군........
이철민:..........
대성: 나라가 망하고 나선 가진 재산 들고 해외로 나가버리면 그만이겠지.
그동안 이미 충분히 배불리 모아뒀을테니깐.
아마 해외은행에다 많은 재산을 축적해 놨을걸
이철민:..........
대성: 2000조라는 그 큰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이철민: 국가가 신규사업 지원을 크게 벌였는데, 신청한 자들이 회사를 세워 대부분 망해버렸습니다.....
결과를 보니 참담하더군요.
대성: 지원 선발 인원은 어디서 정했지?
이철민: 그거야 나라 국책사업이니 당연히......
대성: 잘 생각해봐, 새롭게 생긴 신생기업이 소리소문도없이 모조리 줄 도산했다?
이해가 가나?
살아남은 기업이 있어야 할 거 아냐
이철민: 그럼 다른 세력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대성: 말해 뭐하나....2000조 꿀꺽하려고 만든 페이퍼 컴퍼니들이겠지
자금을 싹 뽑아먹고 도산시켜버린거겠지.
업체선정에 협력한 사람들은 두둑히 챙겨 받았을거고
이철민: 도대체 누가...그런짓을!!!
대성: 돈의 노예들이겠지.
원한다면 최근 해외은행 거래이력으로 리스트 좀 뽑아줄까?
나야 뭐 지금 지레짐작으로 판단한거지만 실제로 확인해보면 놀라울 거 같은데 말이지.
이철민:...........
대성: 어차피 벌어진 일 해결방법은 없어
이미 그들의 수중에 들어간 돈을 다시 끄낼꺼 같은가?
이철민: 그럴리 없겠죠.
대성: 이철민이라 했나?
이철민: 네......
대성: 지금 대통령의 힘으로 부산을 이양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겠지.
이철민: 사실 그렇습니다.....
대성: 키리에 지금 마리에한테 연락해서 3년간 해외로 큰 돈이 이동한 은행계좌를 모두 동결시켜버려.
그리고 해당 계좌의 주인들에게 전해.
동결을 풀고싶다면, 이철민 대통령의 정책을 따르라고
키리에: 네 지금 바로 전달하여 진행하겠습니다.
대성: 2000조면 꽤 많은 개미떼들이 먹었을거야 아무래도 큰 먹이니깐 말이지.
야당 여당 가릴것 없이 자네가 해당 정책을 내놓은다면 바로 따를거야.
이철민: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비리를 저지른 자들한테 도움을 받다니.....
대성: 그러고 싶지 않다면 힘을 키워
뭐......현시점으로는 불가능에 가깝기 하지만 말이야.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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