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화_ 코로닌 행성(5)_ 계획
대성: 둘이 브로맨스는 그만 쌓고, 나와 할얘기가 있지 않겠어 크로우?
크로우: 자네가 일단 원하는건 해적왕의 타이틀이지?
대성: 그래 맞아
크로우: 지금 해적들을 한데 모은다고 해도 자네가 해적왕이 될 가능성은 많이없네
이유는 지금의 해적은 각자의 이기심으로 다른 집단을 형성하고 있어
모일 가능성도 적다는거겠지.
대성: 그럼?
크로우: 해적왕이라는 타이틀은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해적들의 마음에 경외심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지.
대성: 그래서?
크로우: 자네가 연합해군과 10왕국의 왕가를 모두 부수어 제2차 대항해시대를 열어주었으면 하네.
자네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대성: 처음 너와 약속했던거와 많이 다른 듯 한데?
크로우: 그건....미안하게 생각한다, 10년간 해적들이 이렇게 변할줄을 몰랐네...
대성: 뭐 어차피 나오려고 했으니깐 겸사겸사 구출한거로 하지.
크로우: 아마 아직 내가 데리고 있던 부하들이 몇몇있을거다, 그들을 불러모아
대성: 불러모아서 뭐!!
숫자싸움이라도 해보려고?
크로우:...........
대성: 게다가 해적들은 육지에서 힘도 못 쓴다고 하지 않았나?
별 도움도 안될 거 같은데 말이지.
크로우: 하지만 지금 인원으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나.....
대성: 방법이 문제였지, 방법을 찾은 마당에 어려울건 없어.
넌 따라다니면서 노나 저어
크로우:..........
갈람: 자네보다 어린친구 같은데 왜 그렇게 어려워하나 크로우?
크로우: 카미스섬에서 나를 구출해준 친구이네
큰 빚을 지었지.....
갈람: 호......카미스섬에 들어가서 나올 수 있는자가 있다니.......
대단하신분이군.
크로우: 그래....말로 표현하기 어려울정도로 대단하신 분이지.
갈람: 그곳에는 수많은 해군이 있었을텐데?
어찌 나온건가
크로우: 질문 한번 빠르군 할배
갈람: 사실 처음부터 물어보고 싶었네만, 순서가 아닌듯해서 말이지.
크로우: 그건 말이지.
대성: 됐어, 계속 들어줄 시간 없으니깐 이동하지
크로우: 어디를?
대성: 왕가사람들이랑 우리도 친목한번 다지러 가야하지 않겠어?
크로우: 지금?
대성: 응
크로우: 둘이?
대성: 응
크로우:..............감옥에 오래 살았더니, 간이 작아졌나
아직도 자네를 따라가려면 힘들구만 그래
대성: 얼른 앞장 서
크로우: 그러도록 하지, 갈람 이후의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지
갈람: 그래 건강한거 봤으니 난 만족이네.
몸 조심히 다녀오게
크로우: 할배 몸이나 걱정해
그 자네 이름이 뭔가?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물어봤군
대성: 대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해적왕으로 임팩트가 없으니 사신이라고 불러줘
해적왕 사신 뭔가 좋자나
크로우: 그러도록 하지.
사신 자네의 계획은 뭐지?
대성: 무계획이 계획이다.
현장에서 오랜경험상 현장에서 바로바로 세우는 플랜이 최고더군
크로우: 그럼 첫번째로 갈 곳은 어디인가?
공사장? 왕성?
대성: 공사장을 거쳐서 왕성까지 걸어가도록 하지.
위험하니 자네는 빠져있어도 돼
크로우: 허허허 내가 이전의 해적왕이야.
자네가 사지로 가는데 뒤에서 구경이나 하고 있을 사람으로 보이나?
대성: 내가 지켜주지 못 할수도 있다.
크로우: 내 몸은 내가 지킬테니 걱정말게
대성: 그래 그럼 이동하지
대성은 문을 열고 나가 산 정상에서 보았던 공사장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공사장쪽으로 가는길에 성인 남성 둘이 일을 하지않고 터벅터벅 걸어가자 모두의 눈에 쉽게 띄었다.
5분여가 지났을가 병사들로 보이는 남자들 6명이 대성의 일행에게 다가왔다.
병사1: 어이!! 너!! 어디 장애라도 있나?
대성: 네 눈에는 그렇게 보이냐?
병사1: 그런데 왜 공사장으로 출근을 안했지?
대성: 지금 가고 있자나
병사1: 인부들 출근은 오전일찍 하는거 모르나?
지각하고도 뻔뻔하군
너는 태형장으로 이동해서 혼 좀 나야겠다.
엉덩이가 떨어져나가면 다시는 지각을 안하겠지
대성: 난 여기 노예도 아닌데, 지각을 하든 말든 뭔 상관이지?
병사1: 응?
대성: 공사장으로 가는 길이나 안내해
병사1: 혹시 해군본부에서 나오셨습니까?
복장이 제복은 아닌데?
대성: 너 같은 놈이 알 거 없어
길이나 안내해
대성의 당당한 모습에 병사는 주눅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공사장으로 길을 안내하며 뒤를 흠칫흠칫 쳐다보았다.
병사1: 높은신 분 같지?
병사2: 복장을 보면 아닌거 같기도 한데.....
병사1: 그런거 치고는 너무 당당하잖아.....
우리가 뭐 높은사람 얼굴 다 외우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괜히 혼나는거 아냐.......
병사2: 공사장까지 모시고 간 다음에 빠르게 정찰하러 나가자.
크로우: 대성군......이렇게 가도 되는건가?
대성: 길 안내해준다는데 거절할꺼 있어?
너도 오랜만에 와서 헷갈릴거 아냐
크로우: 크음..........
.
.
.
.
병사1: 도착했습니다. 입장명부를 기록해야 하는데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대성: 사신
병사1: 네?
대성: 사신이라고, 두번 말하게 하지 마라
병사1: 네....기록했습니다, 저희는 정찰조 임무를 하러 다시 돌아가봐야 해서 조심히 들어가십쇼
공사장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도 정찰대 병사들이 깍듯이 대성을 모시는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문을 열어 주었다
공사장 내부는 굉장히 넓었고 15세 이상의 남자라면 모두 차출되어 공사를 진행하는 듯 했다.
크로우: 썩을 놈들...밥도 안먹이고 일 시키나 보군
몰골들이.....에휴
대성: 여기 대빵 누구야!!!!
대성의 고함에 저 멀리서 남자 한명이 급하게 뛰어왔다.
크로뇽 국가 장군: 어디서 오셨습니까?
대성: 그건 알거 없고 인부들 다 퇴근시켜
크로뇽 국가 장군: 아니....그게 무슨 말?
대성: 죽고싶냐?
크로뇽 국가 장군: 소속을 밝히십시요. 그전에는 이행 할 수 없습니다.
대성: 나는 해적왕 사신이다.
크로뇽 국가 장군: 해적?
너 이새끼 어떻게 들어왔어!!
여봐라!!! 해적이 입장했다.
모두 잡아라!!!
대성: 내 앞에 있는 네놈이 잡으면 되지 애꿎은 병사들을 부르냐
그러고도 대빵이냐
대성은 주먹을 쥐어 눈 앞에 있는 자의 얼굴을 가격하여 한번에 기절시켰다.
뒤에서 뛰어오던 병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순식간에 얼어버렸다.
크로우: 나 크로우!!! 내가 모시는 사신님을 데리고 왔으니 모두 무릎을 꿇어라!!!!!!
병사5: 크로우? 이전의 해적왕?
병사6: 크로우가 돌아왔다고?
병사7: 저 자를 잡으면 높은 직위는 따놓은 당상이다!!! 잡아!!!!
욕심이 생긴 병사들은 칼을 쥐고 빠르게 대성의 일행에게 뛰어들었다.
대성: 그 말은 왜한거야 크로우
크로우: 해적왕이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도와주려고 한거지.
대성: 상황을 보니 큰 도움이 된거 같진 않지?
크로우: 미안하군......
대성: 왕성으로 가는길에 잠시 거쳐가는 코스였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가 메인이 된거 같군
달려오는 병사들을 죽이지 않고 대성은 주먹으로 한명씩 기절시켜 나갔다.
크로우: 일부러 안죽이는 건가?
대성: 피를 보면 흥분하거든, 그 피해가 일반인들한테 갈수도 있어
크로우: 세심하군.....
대성: 원래는 인부들을 모드 밖으로 끄집어 내고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내가 말했지 플랜은 항상 바뀐다고
크로우: 자네가 미리 말해주었다면....
대성: 말하지 않았다면 안 변했을까?
변수는 언제든 생길 수 있어.
크로우: 그렇군
대성: 생각보다 병사들이 별로없네?
크로우: 글쎄
대성: 인부들을 빨리 내보내!!
크로우: 얼른 다 나가라!!!! 사신님이 오셨다.
백성1: 저 분은 크로우?
백성2: 크로우님이 돌아오셨어.....
크로우: 새로운 해적왕이신 사신님이 오셨다.
다들 공사장에서 어서 나가라!! 여기는 곧 무너진다
백성3: 얼른 나가자!!! 와!!!!!!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은 수만의 백성들이 달려오자 혼비백산하며 도망갔다.
탕!!!!
대성은 라이플을 소환해 공사장 정 중앙 꼭대기에 꽂혀있던 크로뇽 왕가의 깃발을 떨어트렸다.
대성: 오늘안에 크로뇽왕가는 사라진다.
백성들이 모두 나가면 우리도 이동한다
크로우: 허허 그러지.
대성:"써치아이"
"아디오스"
대성은 인부들이 없는 현장부터 미사일을 떨어트려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크로우: 아직 나가지 못한 인부들이 있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나
대성: 없는거 확인했어.
크로우: 그러한가....대단하군
그.... 저 대포들은 도대체 어디서 쏘는거지?
대성: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냥 받아들여
크로우: 하긴 자네는 존재 자체가 신기한 사람이지.
좀 아깝긴 하군 못해도 몇 년은 지은거 같은데
대성: 밖으로 나간 백성들이 이 건물을 보면서 뿌듯해할거라 생각하나?
크로우: 그렇지 않겠지.
대성: 그럼 뭐하러 이걸 냅둬
밀어버리고 이 땅을 다른 용도로 쓰는게 낫지
크로우: 자네는 정말 다 계획이 있구만.
대성: 무계획이라니깐........
크로우: 자네가 건물들을 무너트리니깐 주저하던 백성들이 더 빨리 바깥으로 나가는군
이것도 계획한건가?
대성: 절레절레......
크로우: 그것 무슨 행위인가? 절레절레?
대성: 아 이거 내 부인이 자주하는 행동과 말인데, 나도 모르게 했나보군
그냥 잊어라
크로우: 흠흠 자네 결혼도 했었나? 부럽군......
대성: 해적은 본거지가 없어 결혼하기는 힘들지?
크로우: 바닷사람이 결혼하기는 쉽지 않지.
대성: 그래 사실 궁금하진 않았어, 못했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깐
크로우: 이 사람이!! 내가 소싯적에 인기가 얼마나 많아는지 아나?
대성: 건물 다 부서졌다, 나가자
크로우: 사람이 하던말은 대꾸는 해줘야지!!
대성은 뿌옇게 바닦에 깔린 먼지를 해치며 공사장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일렬로 백성들이 무릎을 꿇고 대성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대성: 왜 이들이 이러고있는거지?
크로우: 그거야 뭐 자네가 고마워서 그런게 아니겠나
대성: 어휴 챙피하게....얼른 왕궁으로 가자
둘은 빠른 발걸음으로 왕성으로 이동하였으나 가는 길 내내 좌우로 백성들이 대성에게 절을 하였다.
절하는 백성들의 행렬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대성: 이러다가 병사들이라도 오면 어떡하려고......
크로우: 자네 신기도 있나? 저기 멀리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거 보니 우리를 맞이하러 병사들이 나왔나 보군
대성: 뻔하지 공사장이 쓸려나갔고, 도망간 병사들이 있잖냐.
그 놈들이 어디로 달려갈거라고 생각해?
크로우: 상급 지휘자에게 뛰어 갔겠지.
보고를 해야 할 테니깐
대성: 그 상급지휘자는 자신이 모시는 자에게 보고를 할테고 그 놈은 그 윗선에 또 그놈은 그 윗선에 계속 보고를하다가
출동명령이 떨어진 결과는 뻔한거 아냐?
생각보다 늦었군.
보고체계가 생각보다 복잡한가봐
크로우: 싸울 생각인가?
대성: 안 싸울 이유는 있나?
크로우: 흐흐흐 없지.
대성: 다행인건 저들이 총이없다는거야.
크로우: 원래의 크로뇽 국가였다면 모두가 총을 들고 있었을텐데 의아하군
대성: 궁금한건 나중에 높은 놈 만나서 물어보면 되지
거의 다 도착했군
주변의 백성들은 그들의 무서움을 아는지라 빠르게 흩어졌다.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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