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화_ 지구(5)_ 키리에의 결혼식
지수: 속 내용이라...........
대성: 크크크 소하장모님은 정말이지, 여우시라니깐
바로 캐치해내시다니........
지수: 뭐에요 나한테도 말해줘요.
대성: 우리 부인의 똑똑한 머리라면 조금만 생각해도 알텐데요?
지수: 키리에,마리에도 없이 주말까지 일해야 할 판인데 더이상 머리쓰지 않게 해줄래요?
대성: 루나안에서 공통점을 가진 자들끼리 세력이 형성되는거 알고있었어?
지수: 그거야 뭐 패밀리들은 크게 신경쓰지도 않고 여보가 원하는 선의의 경쟁이 될테니 신경안썼는데요?
대성: 세력이 고착화가 되면 결국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어있어.
그리고 능력도 없는 자신의 사람을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채우려고 하게 되지.
지수: 흠............그럼!!!!!
대성: 오늘 회의 이후로부터는 모두가 경쟁자야.
왜냐? 누구든 부사장이 될 수 있거든
한사람에게 힘을 몰아준다?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평가는 내가 해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세력의 능력이라면 내가 그걸 용납할거같아?
지수: 내편이 없이 모두가 적이다라.....엄청 무섭네요 그거
대성: 흐흐흐 내가 좋아하는 제대로 된 개인의 힘으로 선의의경쟁을 치루게 되겠지.
물론 해당부서들은 자신들의 상사가 승진하길 바라겠지만 말이야.
지수: 그래야 자신에게도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길테니 말이죠.
임원들만의 싸움이 아니군요 이거........
대성: 루나 전 부서가 달리는 레이스를 방금 만든거지. 흐흐흐흐
아 물론 패밀리들은 대부분 참여안한다고 지수에게 메시지 보낼껄?
지수: 왜요????
대성: 패밀리들이 루나의 부사장자리에 딱히 관심이나 있겠어?
지수: 하긴..........
대성: 아 물론 야욕이 넘쳐서 부사장의 자리에 도전하는 패밀리가 있어도 재밌는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말이야.
지수: 부사장자리가 생기면 수지아가씨의 자리도 위험하지 않겠어요?
대성: 수지도 위기의식을 이제 슬슬 느낄때도 되야지
그 자리가 불편하고 힘들면 내려와야되고 말이야.
지수: 어우....본인 동생한테도 거침없네요.
대성: 수지가 열심히 하긴 하는데, 수능볼 때 이후로 뭔가에 푹 빠져서 집중하는것을 딱히 본적이 없는거 같거든
루나사장의 자리가 본인에게 안맞는다면 좀 더 자신의 역량에 맞는곳에서 일하는게 맞지.
물론 부사장과 사장이 경쟁하면 또 재밌는 시너지가 나올 거 같기도 하고 말이야.
사장단이랑 임원들이랑 제일 다른게 뭔지 알아?
지수: 뭔데요?
대성: 임원들은 개인만 열심히 하면되지
하지만 사장단은 달라, 모두를 이끌어야 돼
지수: 이러다 내 자리도 뺏기겠네요.
대성: 내 생각이지만 지수의 자리가 뺏길일은 평생가도 없을거 같은데?
지수: 음.....뭐 칭찬이라고 생각할게요, 무서우신 회장님
전 이만 회장님이 시키신 일들을 하러 가볼게요.
대성: 그래 수고해 저녁에 집에서 보자.
당일 사내공지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은 루나회사 전체 분위기를 바꾸었다.
임원들은 물론이거니와 각 부서의 부장들은 부사장을 꿈꾸며 직원들을 독려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현실적인 몇몇 부장과 임원, 패밀리전원은 부사장자리에 자진 사퇴하였다.
- 일요일
함경남도의 동해에는 호화롭고 거대한 여객선이 출항하였다.
총 하객수만 48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키리에의 결혼식이었다.
생각외로 바빠진 임원들과 각 부서의 부장들은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많은 사원들과 루나패밀리전원이 참석하여 키리에와 가르시아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었다.
피로연까지 마치고 여객선은 새벽2시에 항구로 다시 도착하였으며 도착과 동시에 루나에서 대절한 수많은 차량들이 하객들을 태우고 귀가를 도와주었다.
키리에: 감사해요 회장님
대성: 그동안 키리에가 해준게 얼마나 큰데, 이정도야 뭐 별거 아니지
가르시아: 이번에 루나본사에 핵폭탄을 터트리셨던데요?
진짜 회장님의 행보를 볼때마다 저는 항상 놀랍니다.
대성: 음 어떻게 알았지? 결혼식 준비로 바쁘지 않았어?
가르시아: 신랑은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많더군요 허허허
제 능력으로 회장님의 행보를 보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대성: 그랬구만 허허허
마리에: 아 형부 알고있었으면 저한테도 말해줬어야죠.
가르시아: 처제 부사장에 도전하려고?
마리에: 부사장은 몰라도 임원은 달고 싶은걸요.
대성: 마리에
마리에: 네 회장오빠
대성: 이번에 결과나오면 대규모 직급에대한 인사이동이 있을거야.
가르시아: 모든 프로젝트가 파란곡선을 그리기는 힘들죠
마리에: 그럼?
가르시아: 전무든 상무든 이사든 고꾸라지는 임원들도 많을거라는 얘기지.
마리에: 호오............
부사장직급을 노리는게 아니면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신거죠
대성: 내가 이말을 해준거는 비밀인거다 알았지?
마리에: 그럼요.
대성: 그런데 왜 진급하고 싶은거야? 월급때메?
마리에: 아니요
대성: 그럼?
마리에: 이사직급부터 개인실을 주거든요. 헤헤
전부터 개인실을 갖고 싶었거든요.
내 마음대로 이쁘게 꾸며놓고 모니터도 8개 설치할거에요.
키리에: 지금도 4개나 되지않아?
마리에: 부족하단말야, 사무실책상이 좁아서 더 못놓는게 한이였어
키리에: 모니터 4개를 놓고 좁다고 하면 안된단다......마리에
너가 다른 회사를 안다녀봐서 그래......
마리에: 흥........
키리에: 이휴....아 저기 회장님 세계 지도자 회의 참석하신다고 했죠
그런데 제가 말일에 와도 괜찮을까요?
저 데리고 가시려고 하시는거 아니였어요?
대성: 회의를 어디서 하는데?
키리에: 뉴욕의 UN본사에서요.
대성: 미국?
키리에: 넵
대성: 3월 1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한국에서 뉴욕행으로 내꺼랑 키리에꺼 티켓 한장만 끊어놔
그리고 당일 오전에 루나본사 회장실로 출근하면 돼
키리에: 워프로 이동하시려는 거군요.
대성: 응 굳이 신혼여행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으니깐 푹쉬다가 3월 1일에 보자.
키리에: 알겠습니다.
대성: 아맞다 부케는 소향이가 원래 받기로 약속 한거야?
키리에: 아니요 그냥 힘껏 던졌는걸요?
대성: 어쩐지 아르테미스가 뛰어가더라.
키리에: 카일씨랑 결혼하고 싶으신가보죠.
카일씨가 워낙 표현을 잘 못하는 분이라, 답답하신가보네요.
대성: 나중에 한번 뒤에서 밀어줘야겠네, 이휴
가르시아 어디로 가나?
가르시아: 홍콩으로 갈 겁니다.
대성: 잉? 왠 홍콩?
가르시아: 소향사장이 좋은 호텔숙박을 예약해줘서요
그곳에서 키리에가 좋아하는 쇼핑 좀 하다가 또 이동해야죠.
대성: 그래그래 재밌게 놀아
마리에는 내일보자
마리에: 네 들어가세요 회장오빠
- 블랙시티 대성의 펜트하우스
지수: 오늘 키리에 너무 이쁘더라
그치 소향아
소향: 흐흐 나랑 수지가 쫓아다니면서 드레스 같이 골라줬지
지수: 정말? 잘했네.
리사: 왜 셀레네 제품이 아닌거야!!!
소향: 언니 셀레네제품은 너무 비싸
우리가 사는게 아니잖아
리사: 가르시아가 얼마나 부자인데!!!!!
소향: 키리에가 얼마나 평소에 아끼고 사는데.......
그냥 주는거면 몰라도 절대 안살거야.
셀레네는 렌탈도 없자나
리사: 치이.............
대성: 그렇게 보면 가르시아같은 최고의 부자가 키리에를 만난것은 행운인가?
지수: 잘 어울리는 한쌍이죠 뭐
대성: 수지같은애가 가르시아랑 결혼했으면 당장 사장때려치고 쇼핑하면서 놀려다녔을거야.
지수:..........
소향:..........
리사:..........
대성: 역시 아무도 수지를 두둔하지 않는군..........
소향: 남편 그래도....수지는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쓰니깐 괜찮아..........
안벌면서 쓰지는 않잖아
대성: 우리 패밀리중에 과소비로 넘버원 아닐까?
지수: 과소비 넘버원은 여보죠
최근에 쓴 돈만 몇 조나 되는걸요.
대성: 아니 사업적으로 쓰는거 말고 개인적으로!!!!
지수: 음......그럼 리사언니?
소향: 아냐아냐 리사언니는 잘 꾸미고 다녀서 그렇지
100% 셀레네 제품들이라 따로 사는건 없어.
지수: 그래?
리사: 셀레네 사장으로서 내가 정확이 아는데 소향이랑 수지가 돈은 제일 잘 쓰지
소향:............
대성: 그래 옛날부터 소향이가 손이 큰 편이긴 했지.
소향: 난 내가 사장이거든!!! 이정도 써도 돼
리사: 음 소향이는 그정도 써도 되는 능력이 있지.
소향: 역시 리사언니는 알아주는구나.
리사: 그런데 옷 살 때 자꾸 지수랑 내꺼까지는 사지 말아줄래........
우리도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소향: 싫어 약간 비슷한 스타일링 하면 얼마나 이뿐데!!!!
지수: ....................나이에 안맞게 조금 너무 큐티하긴 하지
소향: 지수언니랑 리사언니가 얼마나 귀여운데!!!!!
지수: 그래...고맙다....
리사: 이휴........
대성: 크크크, 내눈에는 다들 이쁘고 귀여워
그나저나 지수야, 부사장에 도전하는 레이서들은 몇명이야?
지수: 궁금해요?
대성: 맞춰볼까?
지수: 그래요 맞추면 제가 선물하나줄게요.
대성: 일단 패밀리를 제외한 일반인 전무3명은 아마 도전안했을거야
가진자들은 잃는거를 더 두려워하거든
오히려 상무들이 더 많이 도전했겠지
얼추 상무급에서는 5명정도 지원했을거 같고
이사들에게는 부사장이라는 자리가 오히려 부담스럽지.
떨어지면 부장이거든
임원에서 쫓겨나는건데 말이지
그러니 많아봐야 2명정도 일테고 마지막으로 부장들 말인데......한달만에 성과를 낼만한 부서들이라면 얼추
윤곽이 잡힌단 말이지.
아니지......그래도 인생에서 도전해볼만한가? 그럼 10명정도?
17명!! 좋네 맞아?
지수: 여보의 예상은 정확히 틀렸어요
대성: 호오..........
지수: 각 임원들은 자신들의 실무자들을 데리고 일하고 있죠.
몇몇부서들을 제외하고요.
그러니 완전히 개인플레이는 안되죠
팀플레이면 몰라도, 그래도 여보가 원하는 그림이랑 비슷하게 나왔어요
자신의 상사가 진급을 하면 그 윗자리는 자연스럽게 공석이 되니깐요.
사실 오늘 자정까지 연락온 기준으로 부사장취임에 관련하여 메시지를 받겠다고 공지하고 열어두었죠.
오늘 자정까지 부사장직급에 도전하겠다고 연락온 직원은 총
대성: 총!!!!!!!!
지수: 말하기전에 하나 물어봐도 되요 여보?
대성: 후...뭐 5초뒤에 공개합니다 이런거야?
물어봐 뭔데?
지수: 만약 패밀리가 아닌 일반인이 부사장의 자리에 앉게되면 우리 패밀리에대한 내용을 그 사람에게 공개하실건가요?
대성: 업무를 하면서 보고받는 부분에 있어서 패밀리에 관한 내용이 모두 블라인드 처리된다면 반쪽자리 부사장이지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도 못할테고, 본인의 능력으로 해당자리에 올랐다면 그만한 정보도 열람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어?
지수: 밖으로 정보가 노출될 위험은요.
대성: 우리 루나정보부 실력이라면 지수도 알거야
그럴일은 없다는걸
뭐 구전으로 전해진다면 말 그대로 도시전설이야기 아니겠어?
어떠한 증거도 없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누가 믿겠어.
지수: 흠............제가 너무 걱정한걸까요?
대성: 각성자에 대해서는 몰라도 언젠가 우리가 늙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공표해야 할 날이 있을거야.
어떻게 공표할지에 대해서는 지수가 몇가지 루트로 미리 천천히 준비해줬으면 좋겠어.
지수: 네 그럴게요.
대성: 그래서 결국 총 몇명이야?
지수: 패밀리중에서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참가로 번복한 인원과 끝까지 조용해서 관심없는 줄 알았는데
참가하겠다고 한 인원까지 포함하여 총 11명
대성: 11명? 생각보다 엄청 적네............
에이 생각보다 조촐한 파티가 되겠는걸
지수: 꼭 그렇지만은 않을걸요
직급중에 실부장은 1명밖에 없어요.
자 직접봐바요, 방금 나리가 정리한 문서에요.
지수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은 대성은 천천히 명단을 살펴봤다.
정보부서 마리에 부장
경영지원팀 에르만이사
법무팀 김예리이사
광고기획팀 오소영이사
루나보안팀 김민수상무
법무팀 김기덕상무
광고기획팀 사토리상무
시설운영팀 박태량상무
기업금융서비스팀 하림전무
리스크관리팀 이소영전무
CS팀 챠오메이전무
대성: 후.......마리에랑 에르만도 끼어든거야?
마리에한테는 조언도 따로해줬구만
머 스스로 얻어내는것도 한 방법이겠지
지수: 뭘 얻어내요?
대성: 이번 레이스에서 손익분기점보다 낮게 나온사람들은 해임은 아니더라도 직급이 떨어질거야.
그러니 아마 대규모 인사이동이 발생하겠지.
지수: 그렇겠네요.
그중에 지원하지 않고 평가를 잘 받던 인원들은 승진을 하겠네요.
대성: 하지만 자신의 상사가 같은부서거나 같은팀일경우에는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상사보다 더 빨리
진급할 가능성은 더 적겠지
뭐 난 그 기회를 열어준건데, 의외로 임원들이 열심히네.
운나쁘면 자신의 소속부서나 팀 최고 직급이 추락할수도 있는건데 말이지.
지수: 흠......그렇게 보면 마리에가 왜 지원했는지도 알겠네요.
대성: 정보부서 최고직급이 본인인데, 아직 부장이니깐 말이지.
아무래도 자신이 길을 열고 올라가줘야 따르는 식구들도 승진할테니 말이야.
- 다음 회차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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