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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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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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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5.05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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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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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5쪽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1)

DUMMY

“알았지?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도망쳐. 일단 시작되고 나면 널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어...응.”


카이안은 떠듬거리며 답했다. 늘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그인지라 이런 유동적인 작전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또한 카이안 역시 불안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감시역을 자처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늘 작전의 성공 여부에 따라 데루루피아의 생사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제리온과 마리네는 카이안을 끌어들이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달리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결행까지는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알룬도는 주저하는 그들을 가까스로 설득시켰다.


“직접 궁전에 침투하는 너희들보다는 훨씬 안전해. 지금은 너희 몸이나 잘 간수하라고.”


“쟤랑 우리랑 같아? 우린 이런 일에 도가 튼 사람들이라고.”


“제발, 지금은 작전에만 집중해다오. 고양이 손도 모자라 파리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야.”


시계가 7시 정각을 가리키자 카이안이 먼저 문을 나섰다. 그가 안개송곳니의 정보를 어디까지 알려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떠나기 전 그는 일행을 한 번 돌아보더니,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어...저 열심히 할게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힘내세요. 아자, 아자, 로샤단 파이팅!”


‘뭐야 저건...’


카이안이 떠나고 20분 후, 일행은 각자의 짐을 챙겨 궁성 남문으로 향했다. 밖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정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대비는 여전히 그칠 줄을 몰랐다. 망토로 몸을 가리긴 했지만 걷기 시작한지 5분도 안 되어 온몸이 축축하게 젖었다.

음침한 저녁이다 보니 야간노점은 물론이거니와 주위를 돌아다니는 행인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일행은 자연스럽게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자욱한 빗소리에 발맞춰 성벽으로 다가갔다.

뒤를 돌아보니 카이안이 횃불로 완만하게 ‘8’자를 그리고 있었다. 이는 아직 안개송곳니와의 거리가 머니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었다. 그는 일행의 침투지점이 잘 보이는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그 주변을 감시했다. 안개송곳니는 흩어지지 않고 셋이 짝을 이뤄 움직이고 있었는데, 제폰과 제스터는 몰라도 고르딘은 워낙 몸집이 큰데다 밝은 색의 갑옷을 걸치고 있어 쉽게 눈에 띄었다.

일단 카이안의 역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았다. 일행은 두 패로 나뉘어 각자 정해진 침투루트로 이동했다. 남문을 기점으로 하여 좌측 50m지점은 루도와 레미나가, 우측 50m지점은 마리네와 제리온이 맡았다. ‘퍼시스턴트 퍼슈어’ 스크롤은 총 두 장으로, 각각 제리온과 레미나가 한 장씩을 소지했다. 만약 성벽을 돌파하면 레미나와 제리온은 각각 계획한 장소로 흩어져 스크롤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스크롤의 사정범위가 200m정도니, 알맞게 거리를 분산한다면 450m²정도 넓이인 궁전 내부를 거의 전부 탐색하는 게 가능했다. 50m²의 공백은 어쩔 수 없이 행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앞서 말한 넷이 침투조라면 이칼롯과 알룬도, 유미르네는 대기조였다. 이들은 성문 밖에서 대기하면서 근위대의 시선을 끌거나, 최악의 경우 안개송곳니를 상대로 시간을 버는 역할이었다. 가장 위험한 만큼 제일 실력이 좋은 멤버로 구성되었지만, 그래도 ‘최악의 경우’만큼은 피해야 했다. 만약 전투가 벌어진다면 안개송곳니뿐 아니라 소란을 듣고 달려온 근위대까지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아, 성과급 방식으로 계약해서 그나마 다행이네. 오늘 건수만으로도 300골드는 족히 받을 수 있겠어.”


“흐음, 내가 당신이라면 300골드 주고 이 일에서 빠지겠소.”


“오호호, 농담도 잘하셔. 300골드 벌기가 쉬운 줄 아시나요?”


“적어도 목숨 값보다는 싸겠지.”


유미르네와 알룬도가 긴장을 풀려는 듯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빗줄기 사이로 근위대의 횃불이 을씨년스럽게 일렁이고 있었다. 이칼롯은 어둠 속에 몸을 묻은 채 조용히, 그리고 신중하게 검의 그립감을 확인했다. 안개송곳니는 아직 엉뚱한 곳을 배회하는 중이었다.

일행은 초조하게 결행시각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7시 50분 즈음이면 남문의 근위대가 총 점호를 위해 평소보다 일찍 하번할 것이고, 그로부터 상번자가 도착하기까지의2분의 시간이 일행의 운명을 결정지을 터였다. 루도는 처마 밑에서 마른 흙을 찾아 양손에 대고 비볐다. 손이 미끄러졌다간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자는 생각에서였다. 밧줄도 최대한 로브 속에 숨겨 물기를 머금지 않도록 했다.


“...움직인다.”


이윽고 성곽 위에 있던 병사들이 차례차례 서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속한 타이밍이 다가오자 심장이 사방팔방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근위대가 성벽을 떠나자 남문 주위는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 장대비가 내리는 밤인지라 주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정적이었다. 지금부터 2분! 이 시간 안에 성벽을 넘어, 스크롤을 사용할 위치까지 이동해야 했다.

침투조 네 명이 동시에 성곽으로 접근했다. 어둠을 벗어나자 횃불의 불빛이 그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만약 근위대가 있었다면 이 시점에서 아웃이었겠지만, 지금은 일행을 감시할 만한 인력이 아무도 없었다.

루도는 미리 준비한 갈고리 달린 밧줄을 신중하게 던졌다. 너무 높게 던졌다간 소리가 크게 나 초병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 때문에 높지도 낮지도 않게, 딱 성곽의 높이만큼만 던지는 게 중요했다.

투욱.


“옳커니.”


힘 조절을 정확히 한 모양인지 갈고리는 큰 소음 없이 성곽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루도는 몇 번 밧줄을 잡아당겨 잘 고정되었나 확인한 뒤 레미나에게 말했다.


“준비 끝났어. 자, 어서.”


“으...응.”


레미나는 스크롤을 잘 챙겼나 다시 한 번 확인하고는 루도의 목을 그러안았다. 그녀가 등에 업히자 루도는 지체 없이 성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성벽의 높이는 10m 내외로, 훈련된 병사라면 밧줄을 사용해 문제없이 오르내릴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러나 소나기에 젖어 미끄러워진 밧줄을, 그것도 사람 한 명을 업고 올라가자니 아무래도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3m가량을 올라가자 루도의 등반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는 잠시 대리석 틈새에 발을 대고 숨을 골랐다.


“후욱, 후욱. 그냥 높이 뛰는 마법은 없는 거야?”


“이, 있긴 한데 너무 시끄러워서...미안, 많이 무겁지?”


“아니, 뭐, 전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서 그는 다시 밧줄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시간은 근위대가 떠난 뒤 막 40초를 넘어가고 있었다.

한편 마리네와 제리온은 각자 밧줄을 사용해 무리 없이 성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제리온은 레미나와 달리 어느 정도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성벽을 기어오르는 데 마리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막 루도 쪽이 5m가량을 올라갔을 때 마리네가 성곽에 발을 디디는 데에 성공했다. 그는 서둘러 밧줄을 챙기고는 아직 올라오지 못한 제리온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그즈음에서 제리온은 7m가량, 루도는 6m가량을 올라왔고, 시간은 1분을 막 초과하고 있었다.

그때 카이안의 횃불이 커다란 원호를 그리며 다급하게 돌아갔다. 막 제리온을 끌어올리던 마리네는 그 신호를 발견하곤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안개송곳니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리네는 서둘러 놈들의 소재를 파악했다. 마침 남문에서 쭉 이어지는 대로로 안개송곳니 3인방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억, 썩을, 젠장, 좆됐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으라고!’


루도와 제리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벽에 얼굴을 박고는, 땅에 늘어진 밧줄을 필사적으로 감아올렸다. 골목길에 숨어있던 대기조도 즉시 몸을 웅크렸다.

놈들은 남문 앞에 서서 잠시 대기했다. 저녁을 기해 폐쇄된 남문을 보며 제스터가 말했다.


“음, 뭐 이쪽은 조용하군요. 그런데 이 짓거리를 밤새도록 하는 겁니까?”


제폰이 말했다.


“불만이면 빠져.”


“으음...너무 까칠하시군요. 불만이라는 게 아니라, 그냥 국왕 뒤에 서 있는 게 훨씬 편하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뭐, 그 정도의 수완이 없는 안다바리엘을 탓해야겠죠. 다음은 동문이었나요?”


제리온은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놈들이 고개를 조금만 위로 올리기만 하면 바로 들통날만한 상황이었다. 그는 팔 힘이 점점 빠져가는 것을 내색하지도 못하고 무언의 욕설을 퍼부었다. 어깨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바들바들 떨렸다.

안개송곳니는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동문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자 이칼롯은 루도에게 올라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루도는 이를 포착하자마자 경이로운 속도로 성벽을 타고 올라가 숨었다. 반면 그 시점에서 제리온과 마리네는 바로 발밑으로 안개송곳니가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숨 한 번 제대로 내쉬지 못했다.

마리네는 입을 틀어막은 채 녀석들이 눈치채지 않고 지나가길 간절히 기원했다. 분명 일반인보다는 훨씬 빠른 걸음걸이였을 텐데도 놈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다.

이윽고 그들이 모퉁이를 건너 사라지자 마리네는 떨리는 한숨을 토해냈다. 그런데 안개송곳니 문제를 해결하고 나자 또 다른 문제가 일행을 붙잡았다.


“으익...?!”


서쪽의 성곽에서 근위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루도와 레미나는 이미 밑으로 내려가 상관없었지만, 아직도 밧줄에 매달려 있는 제리온이 문제였다. 아직까진 거리가 멀어 둘의 존재를 눈치 못 채고 있으나 그가 성곽 위로 올라오려 했다간, 혹은 마리네와 함께 성벽 아래로 내려가려 시도했다간 곧장 움직임을 들킬 우려가 있었다.

마리네는 이빨을 딱딱 부딪치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카이안의 당황스런 손짓도 별반 상황타개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벌써 예정된 2분이 지나갔을 줄이야! 안개송곳니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 게 너무 컸다.

그때 이칼롯과 유미르네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왔다. 어떻게든 근위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둘은 무작정 눈에 잘 뜨이는 곳으로 달려갔다. 불이 밝혀진 망루 아래로 움직이며 둘은 쉴 새 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근위대의 주의를 끌어야 해. 지금 당장!”


“무슨 수로요? 싸움이라도 걸까요?”


“유미르네! 농담할 때가 아니다.”


“그.러.니.까! 저 근육바보들을 싸우지도 않고 어떻게 시선을 잡아 놓냐고요. 가뜩이나 비가 내려 잘 보이지도 않는데.”


“방법이 있을 거다. 지금 생각해내지 않으면 마리네와 제리온이 잡히고 말아!”


“끄응....”


두 사람은 정신없이 머리를 굴려댔다.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근위대의 제지를 받지 않으면서 그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잡아둘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한두 명의 고개를 돌리는 정도론 부족하다. 접근 중인 근위대 전원의 눈을 잡아둘 수 있어야 했다.

순간 유미르네의 눈동자가 이채롭게 빛났다. 그녀는 이칼롯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아, 생각났다. 방법.”


그즈음 이칼롯도 그녀와 같은 것을 떠올렸다. 둘은 서로의 얼굴을 1초가량 마주 보고는,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즉각 실행에 옮겼다.

유미르네는 모자를 벗어 던지고 머리끈을 풀어헤쳤다. 그사이 이칼롯은 그녀의 상의를 찢다시피 벗겨 근위대의 눈에 잘 띄도록 어깨 아래로 잡아당겼다. 음침한 조명 사이로 그녀의 흰 살결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응...”


이칼롯은 망설임 없이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것을 포갰다. 그에 맞추어 유미르네도 근위대가 들을 수 있도록 농염한 신음을 흘렸다. 아니나 다를까, 병사 하나가 애무 중인 그들을 발견하곤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어, 어이...저거...”


“휘익, 여자 가슴 죽이는군. 난 언제 저런 여자 한 번 후려보나.”


“뭔데 뭔데?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고. 좀 비켜봐봐.”


근위병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두 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굳이 밝은 조명은 필요 없었다. 은은한 불빛 아래로 드러난 여인의 실루엣이 오히려 혈기왕성한 병사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저, 저거...조금 주의를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굳이 남의 청춘사업 방해할 필요 없잖나? 덕분에 우리도 좋은 구경하고 있고.”


일단 발목을 잡아두는 데 성공하자 유미르네는 적극적으로 이칼롯에게 달라붙었다. 이런 일에는 도가 튼 그녀였기 때문에 병사들은 그녀가 내는 신음만으로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응...흑...”


그사이 이칼롯은 그녀와 키스하는 한편 눈동자를 굴려 제리온에게 신호를 보냈다. 제리온도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어깨가 빠져라 밧줄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마리네의 지원에 힘입어 그는 단 몇 초 만에 성벽 위에 안착했다. 둘은 거의 뛰어내리다시피 하며 성벽 아래로 사라졌다.

곧이어 뒤쪽에서 알룬도의 신호가 잡혔다.


-좋아, 둘 다 무사히 넘어갔다.


작전이 성공하자 두 사람은 즉각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이칼롯이 당황한 몸짓을 보이자 유미르네도 근위대를 발견한 척하며 서둘러 옷매무시를 가다듬었다.


“어머, 어머, 어머, 이게 무슨 꼴이람.”


“허, 흠! 커흠!”


둘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아군인 알룬도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오히려 좋은 구경거리가 감질나게 끝나자 근위대 쪽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병사 하나가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어이쿠, 우리가 방해를 했나보군.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일 계속하시오.”


근위병들은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제야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칼롯은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있던 골목으로 되돌아왔다. 유미르네도 땅에 떨어진 모자를 집어 툭툭 털며 그의 뒤를 따랐다. 둘의 얼굴은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심드렁했다.

막 침투조가 무사히 궁전으로 잠입한 것을 확인했을 때, 알룬도가 지나가는 어조로 말했다.


“당신들 정말 대단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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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4) +2 15.04.27 731 22 18쪽
191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3) +1 15.04.27 731 30 18쪽
190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2) +2 15.04.27 758 27 19쪽
189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1) +2 15.04.27 790 31 18쪽
188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完) +1 15.04.27 599 33 18쪽
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4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9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40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6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178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6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7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1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5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17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2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6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30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1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6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8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162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30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5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7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1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7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7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3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9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148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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