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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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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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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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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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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4쪽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DUMMY

“저...저 말씀이신가요? 에...그러니까...잘은 모르겠는데...그때 카이안이 날린 구체가 숲 하나를 통째로 날렸었고...그런 걸 수십 개 만들었었는데...베른헬트 주교님은 그건 수정이 없어서 단순한 신성력의 방출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셨고...”


난잡하고 두서없는 중얼거림이었지만 케리아돌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뜻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그녀에게 단어의 배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루프리모의 폭주. 그건 참 나로서도 살 떨리는 구경거리였지. 거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갔다면 리크나이츠는 멸망했을지도 몰랐으니. 루프리모의 아이를 막은 게 그대들이었지? 참으로 큰일을 해냈구나.”


그녀가 말하는 어조는 위압적이고 도도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인자함이 담뿍 스며들어 있었다. 그녀에게 칭찬받자 마리네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숙였다.

케리아돌이 이어 말했다.


“그런 경험을 했으니 신의 아이의 폭발력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구나. 그들의 능력은 실로 무궁무진. 이 보잘것없는 세상에 존재하기엔 너무나도 큰 것이지. 하지만 그들이 ‘전능한가’라고 묻는다면, 그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보지 않을 수 없도다. 제르카엘시온 멜피드, 그대에게 묻겠노라. 신의 아이는 전능한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제리온은 빠르게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는 조금 전 케리아돌의 가슴팍에 대놓고 마법을 날린 것이 계속 신경 쓰였다. ‘드래곤에게 위해를 가하다’라는 사고를 저지른 지금 제리온은 언제 목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은 처지였다. 실상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말이다.

그는 태연하려 애쓰며 말했다.


“음...전능하지 않습니다.”


“어째서지?”


“언어적인 접근입니다만, ‘전능’이란 단어 자체가 너무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케리아돌은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여 흡족함을 표현했다. 제리온에겐 사형이 종신형 정도로 감형되는 순간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아주 좋은 것을 지적해주었구나. 맞아. 전능이란 너무 포괄적인 단어지. 그대의 말대로라면 신의 아이는 결코 전능하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의 능력을 헤아릴 수 있는 잣대는 무엇인가? 디리터 아쟉스, 여기 자그마한 수정이 있느니라.”


아무래도 그녀는 일행 모두에게 번갈아가며 질문을 던지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디리터가 쭈뼛거리며 대답하자 그녀는 마법으로 허공에 자그마한 구체를 만들었다.


“흐음, 무엇이 좋을까? 스크롤로 해보지. 디리터 아쟉스, 신의 아이는 「읽는 순간 세상이 멸망하는 스크롤」을 만들 수 있을까?”


디리터의 목이 갸우뚱 기울어졌다. 말도 안 되는 얘기긴 한데, 신의 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또 될 법도 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제리온은 이 병신이 또 무슨 헛소리를 지껄일까 싶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한참 눈을 깜빡이던 그는 다른 이들이 조그맣게 한숨을 쉴 즈음에야 입을 열었다. 신기하게도 케리아돌은 전혀 그를 다그치지 않고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어...안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직 세상이 안 망했으니까요.”


케리아돌이 무릎을 탁 쳤다. 디리터의 답변은 그녀가 지금까지 진행한 대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명쾌한 해답이로구나! 질문의 요점이 다소 어긋나긴 했어도, 아주 슬기로운 답변이었다. 그대는 매우 지혜롭도다. 그래. 전제 자체가 너무 광활했지. 그건 아무리 신의 아이의 능력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힘이야. 이칼롯 제르비안, 그럼 이건 어떨까? 신의 아이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약」을 만들 수 있을까?”


모두의 눈에 안광이 번쩍 스치고 지나갔다. 비록 대상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네들 마음속엔 죽어 땅에 묻혀버린 가족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가능할까?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게...부정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신의 아이라면...혹시 그게 가능하다면!


“아...안 돼. 그건 불가능합니다.”


제리온이 고통스럽게 내뱉었다. 케리아돌이 질문을 던진 건 이칼롯에게였지만 그녀는 별 상관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흐응?”


“그건 이 세계의 법칙을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자연을 성립시키는 대전제는 절대신 아루가 만든 것, 아무리 신의 아이라도 이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루도는 류이덴사에서 그와 레밀리오가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냈다. 사령계 학파가 그 때문에 금지학문으로 지정되었고, 전설적인 마법사였던 타이달루크도 그때 이단자로 분류되었다 했던가. 또한 그람의 뼈만 남은 몸도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는 두말할 것도 없이 언데드(Undead)였다.


“그대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아루의 수정에 담긴 에센스의 힘은 나조차도 예측할 수가 없느니라. 아까 디리터 아쟉스에게 했던 질문으로 되돌아가면, 「세상을 멸망시키는 스크롤」은 창조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수정의 능력을 넘어서기 때문이지. 하지만 수정의 힘이 미치는 한도라면 그 어떠한 것도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 제르카엘시온, 어떨 것 같나? 「망자를 되살리는 비약」은 수정의 규격 안에 들어갈 듯싶은가?”


“가능...하다는 말씀입니까? 어떻게 그런...펠아람이든 루프리모든, 결국 아루의 종복일 뿐일 텐데요.”


“단정하지 말라. 나 또한 확신이 없노라. 하지만 그대와의 대화는 참으로 즐겁구나. 그 말도 맞다. 「무엇이든 가능한 힘」과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은 충돌을 야기할 수밖에 없지. 특히 아루가 직접 상정한 대법칙들은 억지로 부수려 했다가는 엄청난 반동을 불러일으키지. 나는 그러한 경우를 몇 가지 알고 있느니라. ‘죽은 개체는 되살아날 수 없다.’ ‘시간은 일직선으로 흘러간다.’ ‘타계의 존재는 인간계에 범접할 수 없다.’”


그녀의 마지막 읊조림에 루도와 마리네는 익숙한 단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다.

성언.

케리아돌이 말했다.


“이러한 법칙들을 수용하나 자연계를 거스르는 행위를 「법칙무시」, 법칙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를 「법칙파괴」라 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법칙파괴는 어마어마한 반동을 야기하지. 신의 아이는 이 반동을 수정에 담긴 막대한 에센스를 통해 해결한다. 루도 클로람, 그대가 가린워드 마을에서 행한 일도 바로 그러한 경우에 속하니라.”


“...예? 그게 무슨...”


루도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이 가린워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는 사실은 이미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죽인다는 행위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른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단순히 위험성으로만 따지면 루프리모의 아이 때가 더 절망적이지 않았던가.

그러나 케리아돌은 그의 그런 의중도 파악하곤 빙그레 웃었다.


“나는 지금 ‘절대소거’를 말한 것이니라. 그대는 그게 어떤 형태의 권능인지를 잘 모르겠구나.”


“예? 예에...그때 기억은 전혀...”


그러고 보니 레이시가 그런 단어를 입에 담았던 것 같기도 했다.


“단순히 능력만으로 본다면 나나 메디치도 그들과 견줄 만하지. 그러나 그들은 수정의 힘을 이용해 법칙을 거스를 수 있으니, 신의 아이가 중요한 게 그 때문이니라.”


그때 마리네가 조심스럽게 손을 올렸다. 좀 전에 칭찬을 받아서인지 그는 한결 긴장이 풀려 있었다.


“저...저어, 케리아돌님.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허락하지.”


“좀 전에 아루의 수정이 있고, 신의 아이가 거기 담긴 에센스를 이용해 힘을 쓴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그럼 그 에센스라는 게 다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그러니까....”


“죽는다. 육신은 부스러지고 영혼은 생텀가드가 직접 거두어가지. 수정은 신의 아이에게 권능의 도구이자 생명력과도 같노라.”


“엣? 그럼...!”


워낙 넓은 공간이라 그런지 조금만 언성을 높이자 목소리가 방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마리네가 의자를 박차는 소리는 천장까지 올라갔다가 메아리쳐 돌아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주위의 이목이 자신에게 쏠렸지만 마리네는 자리에 앉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금방이라도 케리아돌의 어깨를 움켜쥘 기세로 말했다.


“제가 알기로 펠아람의 아이는 절대소거를 이미 두 번 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그리고 원래 한 번 죽었다가 그 영혼이 루도에게 들어간 거고...전에는 바질리스크의 독에 감염됐는데도 멀쩡하게 회복되기도 했고요.”


“그렇다. 그대 말대로 펠아람은 현재까지 가장 많은 에센스를 소모했고,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약화된 신의 아이니라. 단순히 에센스 보존량으로만 추정하면 펠아람의 아이에겐 세상을 멸망시킬 힘이 없다. 기껏해야 나라 하나를 파탄 내는 정도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가장 위험하도다. 그는 어떤 존재든 소멸시킬 수 있으니까.”


‘기껏’ 나라 하나라는 표현을 듣고 있자니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번에는 제리온이 질문을 던졌다.


“케리아돌님, 펠아람의 아이가 가장 약하다면 왜 안개송곳니가 우리를 추적하는 겁니까? 아참, 그리고 레이시라는 작자는 루도가 펠아람의 저주라고 아예 단정 짓고 있던데. 물론 이름이야 똑같긴 하지만 그 저주라는 게 500년 전 신의 아이가 내린 거고, 그 대상도 무작위로 선택되는 거라고...역시 그 자식이 우리 겁주려고 사기 친 거겠죠?”


“안개송곳니? 아아, 슬러터가 있는 무리 말이로군. 물론 루도 클로람이 펠아람의 저주라는 확증은 없다. 그걸 설명하자면 음...메디치, 기억의 거울을 갖고 와주시게.”


-그것 말입니까? 꽤 적극적이시군요.


메디치가 수인을 맺자 허공에 아까와 같은 연분홍색 마법진이 펼쳐졌다. 그러나 입구에 펼쳤던 그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름 5미터는 될 법한 거대한 규모였다. 그의 손에 든 책이 강풍이라도 맞은 것처럼 어지럽게 흩날렸다. 마법진은 그의 손짓에 맞춰 빙글빙글 돌아갔는데, 간헐적으로 번쩍이는 섬광 때문에 일행은 눈을 가려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마법진 안쪽에서 에메랄드 보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에메랄드는 가장자리의 장식품일 뿐이고, 본체는 웬만한 집보다 큰 거대한 거울이었다. 드래곤의 거울이라 그런지 그 크기 또한 상식을 아득히 초월하고 있었다. 또한 그것은 손가락으로 톡 튕기면 금방이라도 금이 갈 것처럼 얇고 섬세했다.

자신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거울에 비쳤으나, 루도는 케리아돌의 미려한 자태 말고는 그 어느 것에도 눈이 가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


“직접 보는 것만큼 빠른 설명은 없지. 이것은 내가 직접 제작한 아티팩트(Artifact)이니라. 내가 실제 경험했던 일들을 이미지로 저장해 다른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것이지. 그대들은 그냥 과거로 되돌아간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가 거울에 손을 대자 가운데를 중심으로 파문이 일었다. 그것은 유리가 아닌 일렁이는 호수와도 같아서 어느새 바라보는 일행의 모습은 반사하지 않게 되었다.

케리아돌이 거울을 쓰다듬으며 준비를 하는 가운데 메디치는 루도에게 이렇게 귀띔했다.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답니다. 저걸 만든 것도 재밌는 걸 혼자 보기 아까워해서 그런 거지요.


기이이잉...파문이 일으키는 진동음이 괜스레 일행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거울을 매만지는 케리아돌의 손놀림은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 그것과도 같아서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파문 너머에서 아름다운 하프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았다. 그녀의 손짓에 거울은 투명에서 흰색으로,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마지막에는 저녁노을 빛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준비가 끝나자 그녀는 거울의 뒷면을 탕 두드렸다. 그러자 거울 표면에 고여 있던 붉은 빛가루들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일행은 우수수 쏟아지는 빛가루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야 했다.

그녀가 말했다.


“다 됐구나. 이제 그대들도 이 거울 안에 입장할 자격을 얻었다. 재생할 기억은 루도 클로람이 궁금해하던 것에 맞춰 설정해 놓았으니, 즐겁게 감상하고 오도록 하라. 메디치, 함께 따라가 길잡이를 해주시게. 과거에 취해 거울이 닫히는 걸 놓치면 큰일일 테니까.”


-그러지요.


요는 거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가장 앞에 있던 디리터가 안으로 안내하는 메디치에게 물었다.


“여기로 들어가라고요? 혹시 부딪혀서 깨지는 건 아니겠죠?”


단순한 질문이었지만 사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던 문제를 짚고 넘어갔다. 메디치는 유쾌하게 웃으며 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거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포탈(Portal)이니까요. 이미 기억이 재생되고 있으니 어서 들어가시지요.


그는 쭈뼛거리며 거울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손은 거짓말처럼 안의 공간으로 쑤욱 들어갔다.


“오오...”


뒤에서 관찰하던 사람들에겐 디리터가 세로로 펼쳐진 호수에 몸을 담그는 것처럼 보였다. 뒤이어 마리네와 이칼롯이 들어가고, 루도는 네 번째로 거울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얼굴을 들이밀자 처음 보는 정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는 잡초가 무성한 언덕 정상에 서 있었고, 능선을 따라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평야가 시야를 가득 메웠다. 처음 보는 경치에 고개를 두리번거리자 다른 일행이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게 보였다.


“여기가 어디지?”


그 답변은 마지막으로 들어온 메디치가 해주었다.


-이 하늘은...성언전이로군요. 대략 천 년 전의 시대입니다.


“천 년이요? 아니 갑자기 무슨....으아악!”


하늘이란 말에 고개를 들던 그는 경이로운 광경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하늘은 잿빛 먹구름이 가득 껴 있고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처럼 어지럽게 곰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구름 사이를 웬 새떼가 원호를 그리며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지상에서 봐도 그 크기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것은 드래곤이었다. 수십, 수백 마리의 드래곤이 거칠게 포효하며 창공을 수놓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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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3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8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39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5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178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6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6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0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5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2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5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29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0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5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7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162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30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5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6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0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6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6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3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8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148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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