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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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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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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44,987

작성
15.05.0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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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5)

DUMMY

“쳇, 이 손 놔요. 누가 보면 추파 던지는 줄 알겠네.”


유미르네는 애써 시선을 돌리며 모자챙을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민낯은 이내 챙이 드리운 그림자에 녹아들었다. 새침하게 손목을 뿌리치는 그녀에게 이칼롯이 말했다.


“네가 예전에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와 함께 다닐 때만큼은 신중하게 행동해라.”


“하아, 당신도 홀아비 냄새가 지독하군요. 그런 잔소리를 할 거면...”


“루도와 마리네를 배신하지 말라는 소리다. 그 녀석들은 널 믿고 있으니까.”


“.....”


말문이 턱 막혀 그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걸로 이칼롯이 할 말은 끝났다. 두고 볼 테니 허튼짓 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서 그는 여전히 침묵이 자욱한 논두렁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와 함께 돌아갈 이유도, 또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유미르네는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말없이 응시했다. 그녀의 오른손이 주판을 두드리듯 부산하게 허공을 헤집었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떴건만, 넓은 모자챙이 드리우는 그림자가 여전히 그녀를 어둠 속에 있게 만들었다.


“800골드 값은 한다는 건가. 짜증나네.”


무심하게 혼잣말을 읊조리고서, 그녀는 천천히 과수원 쪽으로 걸어갔다. 루도에게 말했던 대로, 조용히 산책이나 즐기다 돌아갈 생각이었다.


****


커튼이 드리워진 어두운 집무실에서 위첼은 보고를 마쳤다.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아 집무실 안은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풍겼지만 레이시는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을씨년스러운 램프 불빛 아래 상반신을 기울인 채로, 그는 위첼의 보고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스벤달 오빌리크의 감시 건은 이상입니다. 그리고 로샤단과 조우한 일에 대해서는...”


“아, 그건 이미 알고 있어. 수고했다. 오늘은 편히 쉬도록.”


“네...실례하겠습니다.”


위첼은 가슴을 한 번 쓸어내리고는 등을 돌렸다. 루도를 죽이지 않은 일에 대해 추궁을 당하리라 생각했건만, 레이시는 별다른 이야기 없이 그를 돌려보냈다. 혹시 독서에 취해 만사가 귀찮아진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첼은 그가 그런 어수룩한 인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책갈피를 넘기고 있지만 동공에 맺힌 것은 책이 아닌 다른 무언가다.

레이시는 또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걸까? 말단인 위첼로서는 그의 의중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방문을 나서자 정오의 햇살이 창 사이로 쏟아지고 있었다. 청명한 날씨인데도 한 조각 여유를 즐길 수 없는 것은, 안개송곳니 주변에 산재한 다양한 위협요소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계획은 당분간 차질 없이 나아갈 것이다. 아스트리카는 리크나이츠와 전쟁을 시작했고, 양측 기사단은 전면전에 돌입해 막대한 사상자를 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두 달만 지나도 두 왕국은 너덜너덜해질 거고, 이 틈사이로 쐐기 하나만 박아 넣으면 두 곳 다 급속도로 무너질 게 분명하다. 그리고 그 쐐기는 차근차근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변요소가 너무 많다. 아케니온은 노골적으로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최근 물꼬를 튼 흑연기사단 역시 믿을 만한 조직은 아니다. 또한 안개송곳니 내부적으로도 불안요소가 많이 보인다. 제스터, 그리고 안다바리엘. 지금까지는 별말 없이 레이시의 명령에 따라왔지만, 그들이 언제 안개송곳니를 배신할지는 미지수다. 그런 교활한 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남의 밑에 있을 리는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로샤단. 로샤단의 귀환은 상황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만들었다. 물론 그들의 전력은 안개송곳니에 한참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직 전원 생존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펠아람의 아이, 루도 클로람 역시 위협적인 요소였다.


‘게다가 다른 두 신의 아이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지. 각성하기 전에 빨리 처리해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1층 현관에 도착해 있었다. 현관은 반쯤 열려 있는 상태로, 정원에 피워놓은 향냄새가 그대로 위첼의 코끝에 와 닿았다. 그 아늑한 향기에 잠시 취하고 있자니 뒤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 위첼. 돌아왔구나.”


“안녕하세요 슈터크씨.”


붉은색 생머리가 인상적인 20대 여성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녀는 하반신은 몸에 착 끼는 튜닉을 착용한 반면, 상반신은 치렁하게 늘어진 로브를 걸치고 있었다. 특히 소매의 길이가 어찌나 긴지 늘어뜨리면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였고, 폭 또한 그녀의 갸름한 팔에 어울리지 않게 두툼했다.

위첼은 그녀가 이런 독특한 패션을 고수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 치렁한 소매 속에 갖가지 암기를 숨기고 다니는 것이다.

오르타 슈터크. 안개송곳니의 원로 멤버이자 제스터 다음 가는 암살의 달인이다. 위첼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인사에 답했다.


“웬일로 여기 계시네요. 늘 임무로 바쁘시더니.”


“그렇지 뭐. 당분간은 사람 죽이는 일 없이 푹 쉬려고. 단장도 별말 안 하던데?”


“하하...네.”


슈터크는 배시시 웃으며 위첼의 엉덩이를 툭툭 쳤고, 그때마다 그는 불편한 마음에 쭈뼛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슈터크는 안개송곳니 내에서 ‘그나마’ 정상인 축에 들어가지만, 이 또한 상대적인 의미다. 위첼은 그녀가 내뿜는 음습한 기운이 영 거북했다. 특히 알룬도가 조직을 배신한 이후로 이러한 경향은 특히 강해졌다. 함께 말을 섞을 사람이 없어진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그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슈터크는 늘어져라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아으으...날씨 좋구나. 그 미친놈들 안 보니까 속이 다 후련하네, 그치?”


“미친놈들이요?”


“제스터하고 안다바리엘 말이야. 특히 안다바리엘 그 인간 최근 몇 달간 얼굴 볼일 없어서 너무 좋은 거 있지. 제폰하고 고르딘도 며칠 전에 떠난 모양이고. 흐응, 아예 전부 다 뒈져버렸으면 좋겠는데. 형체도 남기지 말고.”


‘역시 이 사람도...반쯤 맛이 갔어.“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꽤 흥미가 있었다. 제폰과 고르딘까지 떠났다는 건, 안개송곳니의 웬만한 주력은 전부 임무에 투입됐다는 소리기 때문이다. 브리토리스 내부가 거의 정리된 지금, 그들이 나서야만 할 표적이 남아 있었던가?

위첼은 호기심이 동해 물었다.


“어떤 임무인지 들었어요?”


“응? 아아, 제스터는 로샤단을 죽이러 갔고...제폰이랑 고르딘도 로샤단을 죽이러 갔네?”


“...전부 다요?”


“뭐 그렇다더라고. 그렇게 대단한 놈들이었나?”


위첼은 멍한 표정을 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그 셋을 전부 로샤단으로 돌렸다는 건, 이번에야말로 녀석들을 끝장내겠다는 레이시의 확실한 의지이기도 했다. 문득 헛간에서 루도와 대치하던 기억이 떠올라 그는 주먹을 세게 움켜쥐었다.


‘쳇...뭔 상관이냐. 어차피 죽일 녀석이었는데.’


그는 애써 기억을 흐트러뜨리고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지금은 자신의 일만 생각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정원에 들어섰을 때 위첼은 막 생각이 난 듯 슈터크의 등 뒤에 대고 물었다.


“저기, 로시느님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러자 슈터크는 잔뜩 눈살을 찌푸리며 답했다.


“아반케즈의 아이? 저기 뒤뜰 근처에 있지 않을까?”


“얘기 안 해봤어요?”


“어머, 싫다 얘. 그 괴물하고 왜 말을 섞니? 기분 나쁘게.”


새침하게 손사래를 치고 나서, 슈터크는 2층 계단을 따라 사라져갔다. 위첼은 그녀의 직설적인 표현에 기분이 상했지만, 또한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부분적으로 공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괴물이라. 만약 각성하기 전의 로시느를 몰랐다면 그 또한 그녀를 괴물이라 여겼을 것이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인데도 위첼은 예의 붉은 눈을 어찌 쳐다봐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아니, 어떻게 눈을 마주치지 않고 대화를 나눌지 고민하는 건지도 몰랐다.

뒤뜰에서 만티코어의 기분 나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또 이름 모를 익수가 잠에 취해 가르릉거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징후’를 보인지 벌써 몇 달. 로시느는 더 이상 침대에서 하루를 보내던 병약한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거짓말처럼 건강해져서 아침저녁으로 저택 주위를 뛰어놀았다.

하지만 건강해진 이후로 그녀의 곁에 다가가는 사람은 눈에 띄게, 아니 전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위첼이나 레이시가 말을 거는 때를 제외하면 로시느는 늘 혼자 지냈다. 사람들을 박정하다고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로시느의 곁에는 늘 ‘다른 것들’이 따라붙고 있었으니까.


***


꿈. 숯덩이가 된 길드건물과 마주한 순간 나는 내가 꿈 한가운데 들어와 있음을 깨달았다. 붉은빛이 감도는 어둠, 능선을 넘어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 그리고 바람을 따라 을씨년스럽게 흘러가는 매캐한 연기. 건물에 붙었던 불길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태울 것은 진즉에 모두 태워버리고, 이제는 자그마한 불씨만 남아 몸을 곰실거리고 있을 뿐이다.

나는 마당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발에 채이는 것은 바싹 탄 길드원들의 시체. 아무리 조심스럽게 걸으려 해도 시신이 발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 일쑤였다. 마치 그들이 날 붙잡으려는 것만 같아 나는 겁이 났다.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이 기억이 되살아난 이유는 무엇일까?

뒤뜰엔 그때와 마찬가지로 람카디스가 누워 있었다. 목이 반쯤 벌어진 채로, 그는 공허한 눈을 내게 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 ‘내’가 서 있었다. 또 다른 나는 람카디스의 발치에 선 채 조용히 어깨를 들썩였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는데, 전과는 다르게 땅을 치며 통곡하거나 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가만히 그의 뒤에 가 섰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 이미 지나간 일이야.”


-....


“람은...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을까? 왜 그날 우리에게...심부름을 시킨 걸까.”


-.....


“후회해본들 어쩌겠어. 이미 길드 사람들은 죽어버린 걸. 산 사람이 중요한 거야.”


여전히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나’는 오도카니 선 채 허공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다 나는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의 앞으로 가 섰다.

허공이라니, 람이 아니라?

람의 시신은 땅바닥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내’가 바라보고 있는 건 람이 아니었다. 그는 정면에 있는 무언가를 보며, 가만히 눈물 흘렸다. 나는 천천히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 뒤뜰이 끝나는 곳엔 박달나무로 지은 울타리가 있고, 그 너머에는-

에리 누나의 시신이 있었다. 풀숲 정중앙에 눈을 가늘게 뜬 채로, 그녀는 옆으로 뉘인 자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대로 감기지 못한 눈동자 사이로 구더기가 돌아다니는 게 보였다. 제스터에게 당한 상처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배에 뚫린 커다란 구멍 사이로 건너편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올 정도였다.


“에...에리 누나...”


나는 겁에 질려 뒷걸음질쳤다. 얼마 전에 죽은 그녀가, 왜 우리 길드 건물에 쓰러져 있는 거지? 그녀의 무덤은 분명 류이덴사 부근에 만들었을 텐데.

원망하는 듯이 바라보는 그 눈과 마주하는 것은 여간 곤욕이 아니었다. 그러나 눈을 감겨주려 발을 놀려 봐도 그녀와 나 사이의 간격은 결코 좁혀지지 않았다. 마치 그곳에 서서 자신이 한탄을 감내하라는 듯이.

‘나’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허무해. 그녀가 쌓아온 인생이,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어. 제스터의 그 일격에 말이야.


“아, 아니?!”


또 다른 ‘나’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귓가에 파고들었다.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지난번에는 분명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입모양만으로 의미를 추론할 정도였을 텐데, 어떻게?

비참할 정도로 축 늘어진 그의 어조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에레이시아가 죽었어. 그녀는 착했는데. 어리석을 정도로 상냥하고, 타인을 배려해줄 줄 알고, 디리터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말이야. 디리터...디리터가 불쌍해.


나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대로다. 그녀는 디리터의 사랑스런 연인이었고, 둘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그 행복은 이미 산산이 부서진 지 오래다. 이렇게 되리란 걸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니까. 나는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잖아. 우리 힘으로 제스터를 어떻게 막겠어? 그 자식은 정말 괴물이야. 봤잖아? 이칼롯도, 디리터도 죽을 뻔했어. 그리고 나도...이렇게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그래...어쩔 수 없었다고...”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우리 모두를 대신해 죽었다고, 그렇게 자위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나는 고인 눈물이 떨어지려는 걸 막으려 억지로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왜 그녀가 죽어야 했을까? 그녀는 죽을 이유가 없었는데. 제스터는 왜 그녀를 죽였지? 단순히 거치적거린다고, 그렇게 누군가를 쉽게 죽일 수 있는 건가? 그녀는, 죽을 이유가 전혀 없었어.


“이유라니...죽음이란 원래 갑작스러운 거야. 몇 날 몇 시에 약속 잡아놓고 죽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그리고 제스터는...악마잖아. 처음부터 사람 목숨 따위 안중에도 없었어.”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 체 나는 그를 설득했다. 그러나 나의 외침은 물론 그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우리 사이에 놓여진 벽은 그렇게 서로를 격리시키고 있었다.

하지만...내겐 이제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그가 말했다.


-에레이시아에겐 죄가 없어. 오히려 죽어 마땅한 건 제스터지. 하지만 놈은 살았고, 그녀는 죽었어. 이건...부조리해. 너무도 부조리하지.


잿가루가 날아와 내 머리 위로 떨어졌다. 죽은 자의 잔해가 무겁게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나와 그는, 재를 털어낼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에레이시아의 시신을 응시했다. 그녀의 공허한 눈빛이 나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또 다른 나는, 좀 더 다른 감정을 느낀 모양이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힘이 필요해...이 부조리를 끝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그래...힘.


꿈은 거기서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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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2) +2 15.04.27 758 27 19쪽
189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1) +2 15.04.27 789 31 18쪽
188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完) +1 15.04.27 599 33 18쪽
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3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8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40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5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178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6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7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0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5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17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2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6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29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1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5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7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162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30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5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7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0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7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7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3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9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148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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