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359,040
추천수 :
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4.20 03:33
조회
829
추천
29
글자
14쪽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DUMMY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혔다. 그의 죽음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안다.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젊음을 낭비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머리로는 원망받아 싸다고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그러지 못했다. 가족이자, 스승이자, 은인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자 머리가 띵해져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다.

루도는 눈물이 나려는 것을 억지로 삼키며 말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난 정말 몰랐어요. 내가 펠아람의 아이라는 것도, 로샤단이 이에 연루되어있다는 것도...”


“그래! 알고 모르고는 상관없다. 넌 존재 자체가 죄악이야! 너를 거두지 말았어야 했다. 너 때문에 10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했는데, 돌아온 것이라곤 차디찬 죽음뿐이었어! 넌 은혜를 원수로 갚은 거야!!”


“무...무슨 그런 말을...나...나는 그저 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것뿐인데...검술을 배우고, 레인저가 된 것도 당신을 지켜주고 싶어서...”


“나를 지켜? 하! 그래서 내가 죽던 날 넌 어디에 있었지? 안개송곳니가 내 목을 가르고 집을 불태우던 날 너는 어디에 있었단 말이냐?! 말해봐라, 루도!! 우리가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일 때도 넌 시시덕거리며 우스갯소리나 하고 있지 않았더냐!”


“윽...”


목이 메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묻어두었던 죄책감이 태풍이 되어 가슴을 짓찢었다. 애써 감정을 억누르느라 아래턱이 덜덜 떨렸다. 자신은 람카디스를 구하지 못했다. 그 어떤 핑계로 덮으려 한들 그 사실이 변하진 않는다. 10년이 넘게 검술을 갈고 닦았지만, 단 하루도 그를 위해 쓰지 못했다. 갈 곳 잃은 검은 그의 복수라는 이름으로 안개송곳니를 향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완수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쳤지만, 자신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 자신은 람카디스에게 있어 끔찍한 재앙이었던 걸까?

루도는 손에 힘이 빠져 그만 검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땡그랑-.


“미...미안해요. 람, 나를 용서해 줘요. 내가 람을 위태롭게 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난 그저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그러자 람카디스는 괴성을 지르며 살점을 토해냈다. 피며 살덩어리가 루도의 얼굴에 그대로 쏟아졌다. 이미 걸쭉할 정도로 응고된 피. 루도는 그걸 닦아내려고도 하지 않았다.

람카디스가 말했다.


“넌 역병 같은 녀석이야. 가는 곳마다 살육을 불러일으키지! 10년 전 가린워드 마을에 대해서 알려줄까? 거긴 줄잡아 300명은 사는 큰 마을이었어. 그런데 내가 찾아갔을 땐 주민 한 명 보이지 않더군. 네가 다 죽인 거야! 안젤리카는 어떻지? 네 같잖은 치기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거다. 그리고 나는...우리들은!! 넌 자신이 ‘펠아람의 저주’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끝까지 선한 척 하려는 네 모습이 가증스럽구나, 루도. 나를,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몰고 간 네가 저주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 너야말로 이 세상의 멸망을 부를 자다. 넌 존재 자체가 죄악이야!!”


그는 괴성을 지르며 루도의 목을 졸랐다. 루도는 저항할 생각도 않은 채 숨넘어가는 신음만 흘렸다.


“꺽...컥....람...”


루도는 람카디스를 향해 손을 뻗으려 했다. 그러나 목을 움켜쥔 그의 팔이 바르르 떨리는 모습을 보자 온몸에 힘이 빠졌다. 팔뚝에 힘줄까지 돋을 정도로 전력을 다하는 모습. 질식이 아니라 목을 부러뜨릴 기세로 힘을 주고 있다. 그는 정말로, 정말로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었다.

루도는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람카디스가 광기 어린 얼굴로 외쳤다.


“그래! 잘 생각했다 루도! 네가 펠아람의 저주야. 넌 그냥 이곳에서 사라지는 게 나아. 네가 죽는 게 이 세계를 구하는 길이다. 죽어다오, 죽어다오, 죽어다오!”


“.....”


몸에 감각이 사라지고, 의식은 점차 흐릿해져갔다. 이대로 가면 정말 죽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루도는 저항하려 하지 않았다.

람카디스라면, 그에게라면 죽어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은 늘 죽음만을 몰고 왔고, 람카디스도 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그에겐 자신을 죽일 권리가 있었다. 그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 죄로.


아니, 정말로 그랬을까?


“널 만난 순간부터 내 삶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10년 전 그때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한시도 널 원망하지 않은 적이 없어!”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머리가 점점 차갑게 식어갔다. 감각이 돌아오고, 목을 죄는 고통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루도는 발치에 떨어진 검을 주워 그대로 휘둘렀다.


“으아아아아!!”


써컹. 람카디스의 양팔이 허공에 떠오르더니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루도의 반격에 그는 분노하여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루도...! 나를 공격할 셈이냐? 네가 내게 칼을 들이대다니....역시 넌 저주받은 인간이었어!”


루도는 침을 탁 뱉었다. 걸쭉한 피와 함께 살점이 땅에 떨어졌다. 처음에는 람카디스의 유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눈앞의 남자는 냄새 나는 시체일 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못했다.

루도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세를 잡았다. 남자가 람카디스가 아니라는 확신이 서자 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웃기지 마. 이 가짜가. 람은 결코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야!”


“...루도오오!!”


“내 눈은 죽음을 보지. 그날, 람이 죽기 직전 그의 생각을 읽었어. 넌 추악한 쓰레기일 뿐이다. 람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내 행복을 빌었다고!”


그날의 대화는 루도의 기억 속에 똑똑히 각인되어 있었다. 람카디스는 임종의 순간에도 그를 걱정했고, 함께 지내 행복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후의 순간에 그가 느낀 람카디스의 감정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닌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애틋함이었다.

그렇기에 알 수 있다. 눈앞의 사내가 가짜라는 것을. 람카디스가 그랬듯이 루도 또한 그의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펠아람의 아이! 넌 죽어야 해!”


“집어치워! 람의 탈을 쓰고 그딴 소릴 지껄이지 마. 썩 꺼져라.”


그러자 람카디스의 목소리가 일순 가라앉았다.


“...그게 네 선택인가? 그 많은 시체를 밟고서도 뻔뻔하게 살아남으려는 게냐?”


남자의 말이 전부 거짓인 건 아니었다.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 건 사실이고, ‘펠아람의 저주’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보란 듯이 운명을 타파해야 한다. 안젤리카와, 람카디스와 약속했듯이 끝끝내 행복을 거머쥐어야 한다.

루도는 검을 겨누며 말했다.


“덤벼. 이젠 봐주지 않아.”


그러자 가짜 람카디스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그려졌다. 그는 천천히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는데, 발을 옮길 때마다 신체가 어둠에 녹아들었다. 완전히 자취를 감추기 전 그는 히죽 웃으며 루도에게 작별을 고했다.


“좋은 각오로군.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라.”


“뭐...뭐?”


화악! 루도를 중심으로 일순 어둠이 걷혔다. 그는 어안이 벙벙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짜 람카디스와 허허벌판 같은 공간은 온데간데없고 처음 입장했던 석실로 돌아와 있었다.

루도는 샹들리에의 불빛에 눈이 부셔 손으로 이마를 가렸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있자니 구석에서 제리온의 낄낄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 루도 녀석 움직인다. 어이~루도! 통과했구나.”


가죽소파에 제리온과 마리네가 나란히 앉아있었다. 루도는 이내 조금 전 상황이 전부 마법이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일을 겪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석실 한가운데에는 디리터와 이칼롯이 정자세로 선 채 굳어 있었다. 눈을 감고 꼼짝도 않는 모습이 걱정되어 다가가려 하자 제리온이 말했다.


“그만두고 이리 와. 저 인간들은 아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거니까. 아무리 불러도 미동도 하지 않더라고.”


“...어떻게 된 거야?”


“방에 들어서는 순간 발동되는 시스템이야. 정신계와 환영계가 조합된 마법이지. 어때, 기분 더러웠지?”


그게 전부 환상이었다니, 기분이 묘했다. 땀을 닦으려 얼굴을 훔치자 아까 가짜 람카디스가 토했던 핏덩어리도 전부 사라져 있었다. 루도는 쭈뼛거리며 소파에 와 앉았다. 마리네가 웃으며 수통을 건네주었다. 그는 다소 피곤한 얼굴이었다.


“...람이었어?”


“어, 너도?”


“으응. 제리온은 아버지가 나왔대. 사람마다 나타나는 게 다른 모양인가 봐.”


“...메디치가 왜 말렸는지 알겠어. 이거 진짜 악취미야.”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했던가? 석실 문이 열리더니 메디치가 쟁반에 다과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소파에 앉은 셋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이야, 벌써 셋이나 통과한 겁니까? 여러분 마음가짐이 정말 여간 아니군요. 걱정한 제가 다 민망할 지경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아직 통과하지 못한 둘을 힐끗 바라보았다. 제리온이 사과를 집어들며 물었다.


“이봐요, 메디치. 이 마법 정확히 어떤 겁니까? 무지하게 불쾌하던데.”


-케리아돌이 만든 정신계 9클래스 주문입니다. 피험자의 기억을 파고들어 가장 괴로운 부분을 끄집어내죠.


“기억의 재현인가...정신계는 그런 것도 가능하군.”


-예. 아까 들어오기 전에 읽은 문구 기억나시죠? 스스로 구원하라는 말은 그런 의미입니다. 무의식에 내재된 죄책감을 들추어 자책하게 만드는 겁니다. 여러분이 본 것은, 전부 여러분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죠.


셋은 굳이 자신들이 본 광경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극복했다 해도 그것은 최대한 빨리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경험이었다. 마리네는 진이 빠졌는지 소파에 등을 묻은 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메디치가 준비한 과일을 전부 먹어치울 때까지도 디리터와 이칼롯은 환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들은 어지간히 괴로운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이따금 몸을 떨었다. 마리네가 힘들어하는 둘을 보며 말했다.


“상당히 오래 걸리네. 메디치님, 두 사람 설마 잘못되는 건 아니겠죠?”


-...여러분은 놀라울 정도로 빨리 통과한 케이스입니다. 보통은 한두 시간, 많게는 며칠이 지나도록 환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만약 환상에 굴복할 경우에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말씀드렸잖습니까. 정신은 붕괴되고, 그대로 폐인이 되고 맙니다. 보통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자살하더군요.


“으윽...”


누구도 아닌 저 둘이 폐인이라니, 생각하기도 싫었다. 일행은 초조하게 나머지 둘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십여 분이 흘렀을까, 우렁찬 함성과 함께 디리터가 깨어났다.


“우랏샤아앗!!”


깨어남과 동시에 눈이 부셔 정신 못 차리는 그를 마리네가 부축했다. 디리터는 소파에 앉아 차를 대접받을 때까지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응? 뭐야? 여긴 어디냐? 빌어먹을 아버진 어디 갔어?”


이제 남은 건 이칼롯 하나뿐이었다. 30분이 지나고, 다시 한 시간이 흘렀다. 가장 먼저 통과할 것 같았던 사람이 이토록 오래도록 지체하자 걱정이 산처럼 불어났다. 혹시 이대로 그가 무너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들 마음 편히 발을 뻗지도 못했다.

루도가 말했다.


“...너무 오래 걸리는데.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거 아냐?”


제리온이 팔짱을 낀 채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만큼 힘든 과거가 있다는 거지. 우리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그 역시 초조함이 얼굴에 묻어났다. 메디치가 먼저 나아가 케리아돌을 만나도 된다고 했지만 일행은 딱 잘라 거절했다. 그들은 모두 함께가 아니면 애초에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한 시간이 흐르고, 이윽고 이칼롯의 몸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통과의 징조가 아니었다.


“뭐야, 저 인간. 울잖아?”


제리온이 입술을 깨물었다. 이칼롯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점차 그 몸집을 불리더니, 뺨을 타고, 턱에 맺히더니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일행 중 어느 누구도 그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한 방울 눈물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루도는 힘들어하는 그가 안타까워 몸을 일으켰다가, 이내 다시 앉았다. 이것은 혼자만의 싸움, 스스로 극복하지 않는 이상 어둠은 걷히지 않는다.

석실에 들어온 지 세 시간이 되어갔다. 그는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


이칼롯은 넋을 잃은 채 눈앞의 소녀를 응시했다. 그녀를 본 순간 온몸이 마비되었고, 머릿속은 새하얘져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뽑아들었던 텔슈피드는 어디론가 날아가 모습도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소녀를 본 순간부터, 그는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유디...”


그녀는 죽을 때 모습 그대로 어둠 속에 서 있었다. 산발한 머리, 퉁퉁 부은 눈동자, 입가에 말라붙은 핏자국, 그리고 - 등에 꽂힌 투박한 검까지도. 검은 그대로 몸을 관통한 채 그녀를 옥죄고 있었다. 검신을 타고 피가 줄줄 흘러 내렸다.


“유...유디...”


그녀가 이칼롯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등에 박힌 검 때문에 허리를 굽힌 채 어기적어기적 걸어오는 광경은 소름이 끼쳤지만, 이칼롯은 그걸 보고 슬픔에 사무쳤다. 말라붙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눈물은 잘도 흘러나왔다.

이윽고 도착한 그녀가 이칼롯의 손목을 잡았다. 날카로운 손톱에 살이 뜯겨 나갔지만 그는 아픔조차 느끼지 못했다. 죽은 여동생이 눈앞에 있었다. 너무나도 착했던, 그리고 그가 구하지 못했던.

그녀가 구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오라...버니이....”





***


작가의말


벌써 이칼롯의 과거라니

뭔가 잘못 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람의 계승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7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4) +3 15.05.12 891 25 26쪽
246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3) +3 15.05.12 852 23 20쪽
245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2) +5 15.05.11 961 26 21쪽
244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 +4 15.05.11 949 23 18쪽
243 람의 계승자 - ep.5 - 왕하직속뭐시기(完) +2 15.05.11 1,067 24 20쪽
242 람의 계승자 - ep.5 - 왕하직속뭐시기(2) +1 15.05.11 777 22 21쪽
241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5) +6 15.05.10 747 22 15쪽
240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4) +1 15.05.10 786 22 17쪽
239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3) +2 15.05.10 880 21 17쪽
238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2) +1 15.05.10 768 24 13쪽
237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1) +4 15.05.09 879 24 28쪽
236 람의 계승자 - ep.5 - 왕하직속뭐시기(1) +3 15.05.09 915 23 21쪽
235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7) +2 15.05.09 1,006 24 18쪽
234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6) +5 15.05.08 1,021 28 24쪽
233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5) +2 15.05.08 885 23 24쪽
232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4) +2 15.05.08 901 22 26쪽
231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3) +2 15.05.08 893 24 19쪽
230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2) +2 15.05.08 757 23 24쪽
229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1) +5 15.05.07 769 25 19쪽
228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10) +2 15.05.07 889 23 24쪽
227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9) +1 15.05.07 812 21 24쪽
226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8) +4 15.05.06 731 26 22쪽
225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7) +2 15.05.06 976 24 29쪽
224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6) +3 15.05.06 802 23 28쪽
223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5) +4 15.05.05 929 26 24쪽
222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4) +2 15.05.05 762 23 23쪽
221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3) +1 15.05.05 642 22 15쪽
220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2) +2 15.05.05 770 24 18쪽
219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1) +4 15.05.05 685 23 15쪽
218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4) +2 15.05.05 921 24 23쪽
217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3) +3 15.05.04 935 22 23쪽
216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2) +2 15.05.04 867 22 21쪽
215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1) +1 15.05.04 774 24 20쪽
214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5) +2 15.05.04 709 24 15쪽
213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4) +2 15.05.04 720 25 23쪽
212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3) +3 15.05.03 844 29 18쪽
211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2) +3 15.05.03 763 22 23쪽
210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1) +2 15.05.03 853 23 20쪽
209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7) +5 15.05.03 795 28 25쪽
208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6) +2 15.05.03 894 24 22쪽
207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5) +4 15.05.02 937 29 21쪽
206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4) +1 15.05.02 884 27 20쪽
205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3) +2 15.05.02 689 24 21쪽
204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2) +2 15.05.02 766 24 24쪽
203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1) +2 15.05.02 585 24 22쪽
202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6) +3 15.05.02 695 28 18쪽
201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5) +5 15.04.29 863 24 19쪽
200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4) +1 15.04.29 937 24 26쪽
199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3) +1 15.04.29 789 24 24쪽
198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2) +3 15.04.29 812 26 18쪽
197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1) +1 15.04.29 758 24 17쪽
196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8) +4 15.04.28 904 28 16쪽
195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7) +3 15.04.28 839 25 20쪽
194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6) +3 15.04.27 711 26 19쪽
193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5) +3 15.04.27 756 22 17쪽
192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4) +2 15.04.27 731 22 18쪽
191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3) +1 15.04.27 730 30 18쪽
190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2) +2 15.04.27 757 27 19쪽
189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1) +2 15.04.27 789 31 18쪽
188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完) +1 15.04.27 598 33 18쪽
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3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8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39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5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178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6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6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0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4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17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1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5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29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0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5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7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30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5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6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0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6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6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3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8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148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