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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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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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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7
글자수 :
2,84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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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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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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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5쪽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DUMMY

남자가 머뭇거리자 레미나는 자신의 주장이 탄력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남자의 정강이에 더욱 엉겨 붙으며 칭얼거렸다.


“네? 네? 마법 배워도 되죠? 그쵸?!”


“잠깐, 잠깐, 레미나. 정리 좀 하자꾸나.”


그녀는 딸아이를 간신히 떼어놓고 나서 고민에 잠겼다. 뒤에 선 로시오를 바라보니 그 또한 자신과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보였다. 일국의 공주가 마법이라니, 자국을 떠나 대외적으로도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게 분명했다.

남자는 딸아이가 실망하지 않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했다.


“레미나, 그...마법은 좀.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란다.”


“왜요!! 왜요!! 아버님도 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아니...물론 그건 아니지. 우리 레미나는 세상 누구보다 똑똑해요.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는 어린 딸에게 사실 마법은 사회에선 비주류이며, 일부 외진 국가에서는 사교(邪敎) 취급까지 당한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가 그런 말을 알아들을 리 만무했다.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레미나는 즉시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바보! 아버님 거짓말쟁이야! 언제는 백성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도둑질 말곤 뭐든지 배워보라고 하셨잖아요!”


“그...그랬지. 그런데 그건 승마라든지, 세검술이나 뜨개질 같은 좀 더 여자아이에게 어울리는...”


“뭐예요. 결국 아버님도 제리온처럼 제가 여자애라서 마법 못 배운다고 말하려는 거잖아요! 거짓말쟁이!”


“....”


제리온이 말한 의도와 남자가 말한 의도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그는 딸의 주장에 조금도 반박하지 못했다. 어찌됐든 여자가, 그리고 그것도 공주가 마법을 배운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레미나가 마구 억지를 부리는 동안, 제리온은 이야기가 자기 의도대로 흘러가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로시오가 남자의 정체를 일언반구도 귀띔해주지 않은 탓에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헤, 헤. 그것 봐라. 너희 아버지도 나랑 같은 생각이라고. 너 같은 지지배가 무슨 마법이냐. 마법은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의 영역이야. 너에겐 히히, 도달할 수 없는 봉우리 같은 뭐 그런 거지.”


“우씨, 너어 정말!”


“....!”


레미나는 금세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제리온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 못 챘지만, 남자의 얼굴도 기묘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로시오가 사색이 되어 아들을 말리려 했으나 어쩐 일인지 남자가 그를 제지했다.

레미나가 제리온을 향해 그 앙증맞은 손을 마구 휘둘렀다.


“못됐어, 정말! 치사하게 너만 아는 게 어디 있어. 나도 가르쳐 달란 말야!!”


“어어? 이 지지배 또! 넌 아니다 싶으면 바로 폭력이냐? 너처럼 고상하지 못한 년은 더더욱 마법을 배우면 안 돼!”


“으앙, 으아앙!”


“으하하! 또 우냐? 울어라, 기집애야. 그런다고 운명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그러나 그의 예상은 완벽히 빗나가고 말았다. 남자가 딸아이의 운명을 - 제리온의 발언대로 하자면 - 바꾼 것이었다. 그는 우는 딸아이를 말리며, 로시오에게 말했다.


“로시오, 최근에 한가하지 않나? 휴전협정도 맺어졌고.”


“예? 그야 뭐...헌데 무슨 연유로 그런....?”


“레미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줬으면 하네.”


“엑?!!”


로시오와 제리온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 안 된다고 노래를 부르던 작자가, 돌연 태도를 바꾸니 뜨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가 자신이라는 것도 모르고, 제리온이 남자에게 따지고 들었다.


“이봐요 아저씨. 마법이 뭔지 알기나 하는 거예요? 무진장 어렵고, 줘터지게 머리 아픈 분야라고요! 여자 마법사라는 거 들어본 적도 없구만!”


“야 인석아! 이분이 뉘신지 알고...”


“아, 그건 네 말이 맞다 꼬마야.”


남자의 엄숙한 목소리에 둘은 자기도 모르게 말을 삼켰다. 두 부자의 표정이 괴상하게 비틀리는 반면, 레미나는 아버지가 자신을 옹호해주자 금세 얼굴이 환해졌다. 남자가 괴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자식이 무시당하는 걸 보고도 그냥 넘어간다면 부모로서 실격이지. 로시오, 부탁하네. 필요하다면 업무도 부분 열외해줄 터이니, 내 딸에게 마법을 지도해주게.”


레미나가 그 말을 듣고 신이 나 꺄악대며 온 사방을 휘젓고 다녔다. 그리고 그녀와는 극명하게 대조되게, 두 부자에게 드리워진 그늘은 그날 저녁이 되도록 지워지지 않았다.


***


그날 밤, 제리온은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으며 그와 함께 있던 남자는 국왕인 란테리크며, 레미나는 그의 딸이자 공주인 레미나 리크나이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시오는 왕실모독으로 사형당하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한편, 갑작스럽게 떠맡은 마도학 지도로 전시 때보다 더 골머리를 앓았다. 제리온은 볼기짝을 맞아 울먹이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데엔 조금도 주저가 없었다.


“그런 맹한 년이 공주인지 거지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준 도시락도 쩝쩝대며 잘도 먹었단 말이야!”


제리온은 툴툴거렸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에게 나쁜 일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로시오가 정식으로 레미나의 가정교수로 임명된 까닭에, 그도 꼽사리로 함께 지도받게 된 것이다. 항상 저녁 늦게나 어울리던 과거와 달리, 오전 내내 아버지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어린 꼬마에게는 커다란 메리트였다. 게다가 수업은 레미나가 제리온의 집을 방문하는 걸로 결정 났기 때문에 작게나마 자신이 텃세를 부릴 여지도 남아있었다.

날이 밝자 로시오는 실로 간만에 정원을 손질하며 그녀를 기다렸다. 하나뿐인 메이드는 공주가 온다는 사실에 혼비백산하여 종일 집안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제리온은, 아버지의 꽁무니를 쫓으며 지치지도 않고 투덜거렸다.

막 아침식사를 끝냈을 무렵, 레미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한껏 꽃단장을 했는지, 눈부신 드레스에 손에는 귀여운 양산을 모아 쥔 채였다. 그의 뒤에는 직속 호위기사로 보이는 사내가 몇몇 보였으나, 레미나의 신분을 감안하면 그 수는 매우 적은 편이었다. 그 흔한 시동이나 궁녀도 데리고 오지 않은 모습을 보고 로시오는 다시 한 번 왕의 대범함에 감탄했다.

레미나는 전날의 앙금이 남아있는지 제리온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그는 엉거주춤 딴청을 부렸지만, 그녀의 강렬한 시선이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제아무리 무서울 게 없는 꼬마라고 해도 왕이, 그리고 공주가 얼마나 막강한 권력을 지니는지는 알고 있었다.

제리온이 계속 눈길을 회피하자 그녀는 대뜸 소리 질렀다.


“야, 너!”


제리온의 어깨가 움찔 떨렸다. 아버지가 시킨 대로 무릎도 꿇었고, 찍소리도 안하고 있는데 왜? - 라고 생각했으나, 이는 스스로를 위한 적당한 핑계일 뿐이었다. 그 역시 전날 자신이 공주에게 했던 폭언과 주먹다짐을 소름끼치게 기억하고 있었다. 왕은 용서했지만, 정작 공주 본인이 용서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제리온은 눈을 질끈 감았다.


‘에라, 될 대로 되라.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네이.”


“일어나.”


전날 대화를 나누던 때와는 다른 날카롭고 고압적인 목소리였다. 제리온은 주춤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말했다.


“너 몇 살이야?”


“9살이요.”


“어마...정말...요?”


그러자 로시오가 못난 아들의 정수리를 세게 쥐어박았다. 제리온이 비명을 지르며 정원을 구르는 동안, 로시오는 공주에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공주님, 이 녀석 지금 거짓말하는 겁니다. 제리온은 이제 막 6살을 넘겼습니다.”


“앗, 그래요? 야아, 너 자꾸 거짓말할래!”


그녀는 쓰러진 제리온을 호통쳤다. 그러나 표정은 막 집을 찾아올 때보다 한결 밝아져 있었다.


“제리온, 너 6살 맞지?”


“...쳇.”


“난 8살이야. 그러니까 내가 너보다 두 살이나 나이가 많다구. 앞으로 누나라고 불러.”


“응? 뭐요?”


제리온의 눈이 호두만 해졌다. 레미나는 공주니까, 당연히 공주님이라고 부르면 되는 게 아니었나? 공주를 누나라고 부르면 그 또한 왕실모독이 성립될 거 같은데, 공주가 직접 시켰으니 그렇게 불러도 되는 건가? 아니면 그냥 누나라고 생각만 하라는 걸까. 혼란스러웠다.

물론 제리온이 이런 단순한 고민에 빠진 반면, 나이 많은 기사들은 경악의 도가니를 이루었다. 그중 가장 높은 직급으로 보이는 기사가 나섰다.


“아니 됩니다, 공주님! 공주님은 고귀한 왕가의 혈통, 아무리 마법 친위대장님의 아들이라 해도 이리 쉽사리 호형호제하시면 왕실의 체면이...”


“그래요? 나는 별로 상관없는데...아, 그럼 로컨필드 경도 아저씨라고 불러 드려요?”


“망극하옵니다만, 절대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아뢴 것은, 공주님뿐 아니라 리크나이츠 왕가 전체의 체면을 말씀드린 겁니다. 일국의 왕녀가 사적인 명칭을 남발하면 우매한 자들이 이를 이용해 어찌 음해하려 들지 않겠습니까? 설사 진짜 형제가 계시다 해도, 마땅히 왕실의 칭호를 사용함이 옳습니다.”


레미나는 그 큰 눈을 말똥거리며 고민에 잠겼다. 기사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된 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건 그들만의 착각이었음이 곧 드러났다. 레미나는 로컨필드의 말을 자기 맘대로 해석하여 답했다.


“그럼 우매한 자,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안 들을 땐 편하게 불러도 된다는 거죠? 괜찮아요, 어차피 마법 수업은 셋이서만 진행할 거니까.”


“고...공주님! 저흰 그런 뜻으로 아뢴 게...”


“에잇! 잔소리는 거기까지! 제가 얼마 만에 궁에서 나온 건지 알아요?! 전 이제부터 수업받아야 하니까 경들도 그동안 어디 가서 식사라도 하고 오셔요.”


기사들은 기가 막혀 뭐라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레미나는 자신이 그들을 설득시킨 거라 믿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다시 제리온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 이제 누나라고 해봐.”


제리온은 우물쭈물 거렸다. 뒤에서 죽일 듯이 노려보는 기사들의 살기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공주가 그들보단 위치가 높았다. 그는 적당히 타협하여 말했다.


“...누님.”


“으응? 뭐라고?”


“누님! 됐죠?”


“흥, 딱딱해 그런 거. 하지만 뭐, 그 정도로 용서해줄게, 동생.”


‘개 같은 년...’


레미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풀고 다정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순진한 점이 제리온으로 하여금 더욱 굴욕감을 갖게 만들었다. 그는 또래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계집애에게 굴복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없었다. 거기다 저런 맹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계집애에게!

그러나 어쩌랴, 그녀는 고귀하신 공주님이고 자신은 한낮 마법사의 아들인 것을. 그는 자신의 머리를 강아지처럼 쓰다듬는 공주님을 보며 참고 또 참았다. 그래, 여기선 일단 참는 거다.


“아하하하! 제리온 머리 봐봐. 이제 보니까 엄청 꼬불꼬불해.”


***


왕실 마법친위대장(長) 로시오 멜피드가 친히 가르치는 마도학 강의가 그의 집 정원에서 개설되었다. 학생은 둘, 그의 아들과 리크나이츠의 제1 왕위 계승권자였다. 호위 기사들은 혹 무뢰배들이 정원을 습격해 레미나를 납치해가면 어쩌나 전전긍긍해 했지만, 이는 곧 쓸데없는 걱정이었음이 드러났다.

로시오는 수업 때마다 정원에 특수한 마법을 걸었는데, 마법이 발동되면 바깥에서는 안의 상황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때문에 주민들은 민가에 왕족이 와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설사 접근하는 사람이 있어도 로시오의 마법 미로에 족족 걸러지게 되어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사들이 마법을 믿고 공주의 권유대로 식사나 하러 간 건 아니었지만, 세 시간가량의 수업 동안 딱히 할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호위대는 첫째 날에는 눈을 부라리며 멜피드 부자를 감시했다.

그러나 둘째 날이 지나고, 셋째 날이 지나고, 넷째 날이 오자 그들도 점차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로시오의 마도학 강의는 그들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였고, 강의 자체가 이론 중심이라 위험한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 데다, 그가 쳐놓은 마법 덕에 일반인은 정원 근처론 얼씬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햇볕 좋은 아침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아무리 군기 잡힌 기사라 할지라도 그 날이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레미나를 따라온 다섯 명의 기사는 엿새째가 되자 정원 단풍나무 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개중 젊은 기사는 메이드와 정분이 났는지 은근슬쩍 시시덕거리길 즐겼다.


로시오의 강의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개론서를 암송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않았다. 물론 초심자에게 이론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냐마는, 실상은 공주를 무료하게 만들어 하루빨리 마법에서 손을 떼게 하려는 그의 의도였다.

그러나 레미나는 곱게 자란 공주님이란 겉모습과 달리, 군소리 없이 그의 강의를 따라왔다. 게다가 그녀의 암기력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 한 번 읽은 구절도 막힘없이 술술 외곤 했다. 예상외의 성실함을 로시오가 칭찬하자, 레미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칭찬 고마워요, 스승님! 헤헤, 사실 제가 마법 말고도 뜨개질이랑 산수화도 배우고 있거든요. 뭔가를 배운다는 건 참 즐거운 거 같아요. 아버님도 어릴 때엔 물불 가리지 않고 배우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로시오는 길게 신음을 흘렸다. 그랬다. 공주는 아무 불편 없이 자라 안하무인인 데다, 이기적일 거라는 세간의 편견과는 완벽히 대조되는 인물이었다. 오히려 그녀는 국왕의 교육방침 탓인지는 몰라도 자신보다 연상인 사람에게는 신분을 불문하고 존대했으며, 누구에게든 상냥하고 친절했다. 자신에게 심한 폭언을 한 제리온조차 이튿날 바로 용서할 정도니, 그녀에게 왕실모독죄란 무의미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녀는 차라리 시골집 농부로 태어났다고 해도 성공했을 정도로 활달하고 성실한 성격이었다.

강의를 시작한 지 10일째가 되었다. 적당한 때에 포기하게끔 만들라는 국왕의 지시도 있었고, 로시오는 슬슬 공주 스스로 마도학을 단념하게 할 계획을 세웠다. 그날 아침 그는 일찍 마법협회에 들러 회색 돌을 하나 가져왔다. 마도학 입문자 중 절반이 떨어져 나가는 원인인 마나스톤(Manastone) - 사용자의 마력 감응도를 측정하는 도구 - 이었다.

두 제자를 불러놓고서 그는 최대한 엄숙하게 말했다.


“에, 오늘은 마법사가 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인 마나스톤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이걸 통과하지 못하면, 절대! 마법사가 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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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4) +2 15.04.27 731 22 18쪽
191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3) +1 15.04.27 730 30 18쪽
190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2) +2 15.04.27 757 27 19쪽
189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1) +2 15.04.27 789 31 18쪽
188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完) +1 15.04.27 598 33 18쪽
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3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8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39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5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178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6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6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0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4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17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1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5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29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0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5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7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162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29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5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6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0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6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6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2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8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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