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359,219
추천수 :
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5.10 04:06
조회
768
추천
24
글자
13쪽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2)

DUMMY

동생은 늘 내 뒤만 졸졸 따라다녔어. 부모님은 일이 너무 바빠서 우리를 돌볼 겨를이 없었거든. 쿡쿡, 누나 누나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그냥 그 아이를 보살피는 것 자체가 행복했어. 너무나도...

그러다 전쟁이 터졌지. 너도 알잖아? 마드리고는 아스트리카를 견제하기 위한 최전선의 요새야. 그러다가 결국...흰 갑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아성이 함락당했지. 뭐, 군인들에게는 불행이었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특별한 일이 없었어. 아스트리카 기사들은 포로, 특히 민간인 포로는 아주 정중하게 대우해 주었거든. 우리는 일정량의 몸값만 지불하고 아스트리카 병사들에게 보급품을 조달하는 대가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어.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서 터졌지. 리크나이츠가 도시탈환을 위한 공성전을 감행했을 때 민간인들은 모두 내성 신전으로 대피해 있었어. 그게 총 몇 명이었더라? 몰라, 기억도 나지 않아. 어쨌든 무지무지하게 많았다는 것만은 확실해. 한 걸음만 내디뎌도 옆 사람의 허리에 부딪힐 정도였으니까. 난 이런 북새통에서 아무도 어린아이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한손으로는 내 동생의 팔을 움켜쥐고, 한손으로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있었지. 절대 누나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는 말에 그 아이는 울먹이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 너무 어려서...전쟁이 뭔지도 몰랐을 텐데.

.

.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새벽녘에 오줌을 싸러 갔다 오는데 뭔가 신전 안이 이상하다는 점을 느꼈어. 왜 그런 거 있잖아?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갑갑해지는 느낌. 뭔가 불안해서 뒷걸음질치는데 하필 자고 있던 어느 아저씨의 허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지. 혼날까 봐 퍼뜩 일어나 사과했는데....그 아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딱 봐도 알겠더라. 그 사람이 죽었다는 걸. 핏기없는 얼굴, 무언가에 짓눌린 듯한 입술, 어디선가 냄새를 맡고 온 파리들.

날이 밝자 신전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어. 왠지 알아? 큭큭, 시체가 한 구가 아니었거든.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어. 그땐 전염병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적어도 아버지 표정에 깃든 공포만큼은 읽을 수 있었지.

통제관은 즉각 신전을 격리시켰어. 근데 생각해봐. 단 하루 만에 수백 명이 감염될 정도의 전염성이라고. 이미 병은 민간인뿐 아니라 그들을 통제하던 후방의 병사들에게까지 퍼져 있었지. 그 순간에도 외곽에서는 공성전에 한창이었어.

우리 가족은 전염병의 근원지에 있었어. 사람들은 나가게 해달라며 아우성을 쳤지만, 그런 부탁이 들어질리 만무하지. 나라도 전부 격리시켰을 텐데. 사실 모아놓고 불을 지르지 않은 것만 해도 용해. 그치 않니? 킥킥킥.

엄마는 우리 남매를 끌어안고 밤새도록 류이너스에게 기도했어. 아버지는 반쯤 넋이 나가 몸을 벅벅 긁어댔지. 나는 그냥 내 동생만 지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사람들이 이미 반쯤 미쳐버려서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살인도 일어나고 있었거든.

그러다 결국 도시가 함락되었어. 아스트리카는 성을 버리고 달아났고, 미처 합류하지 못한 후위대는 모조리 포로로 잡혀버렸지. 사람들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환호성을 질렀어. 멍청하게도 성 주인이 바뀌면 풀려날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

-멍청한 인간들...멍청한 아버지-

이윽고 리크나이츠 병사들이 신전 문을 열고 들어왔지. 그리고는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성 외곽의 공터로 집합시켰어. 거기에는 민간인뿐 아니라 포로가 된 아스트리카 병사들도 포함되어 있었어.

그리고는...살처분이 시작됐지.

응? 깔깔깔! 너 지금 표정 진짜 볼만하다.

...리크나이츠 병사들이 사람들을 도륙하기 시작했어. 노인이고 아이고 예외는 없었어. 그냥 가까운 순서대로...하나씩 하나씩 장교로 보이는 남자가 외치더라. '당신들은 어차피 전염병으로 죽을 거요. 그러니 지금 편히 가도록 하시오.' 캬하핫! 지금 생각해도 걸작이야. 군인이 자국민을 학살하다니!

...내가 지금 농담하는 걸로 보이니? 뭣하면 가서 이칼롯에게 물어보지그래? 탈환군에는 천정기사단도 속해 있었으니.

흥, 뭐 여튼 생지옥이 따로 없었지. 마치 네모난 빵을 모서리부터 갉아나가듯이, 사람들이 하나하나 쓰러지기 시작했어. 누구는 살려달라고 울부짖었고, 누구는 무기도 없으면서 병사들에게 저항했지. 어느 쪽이든 죽는 건 똑같았어.

아버지는...극도의 공포 속에 미쳐버리고 말았어. 멍청하게도, 다리가 풀려 도망갈 생각도 못한 채 오줌을 지리고 있더라. 엄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어. 단지 그동안 류이너스에게 외치던 기도가 저주로 바뀌었을 뿐.

그때 한 무리의 군인들이 우리에게 다가왔어.

투박한 가죽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핏물로 샤워라도 한 것처럼 온몸에서 붉은 게 뚝뚝 떨어지고 있었지.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던 남자가 아버지의 목을 날렸어. 비명 한번 내지르지 않고 깔끔하게 가셨지.

뭐 다음은 우리 차례였지. 엄마는 나더러 동생을 데리고 도망가라고 하셨지. 하여간 난 어릴 때부터 독한 면이 있어서, 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달아났어. 엄마의 단말마가 들렸지만....그래도 멈추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어린애가 달아나 봤자지. 우리는 금세 붙잡혔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어. 부모님을 죽였던 남자가 우릴 향해 검을 치켜들더라. 투핸드소드였었나...? 하여튼 어린아이를 죽이기엔 터무니없이 큰 검이었어. 난 단칼에 동생까지 죽겠다고 생각하곤 황급히 그 애를 밀쳐냈어. 웃기지 않냐? 어쨌든 죽는 건 똑같은데, 몇 초라도 더 벌어보겠다고...키킥...

그런데....동생이 갑자기 나를 감쌌어. 아직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외우던 핏덩이가, 누나를 구해보겠다고.

.

.

.

-제기랄...내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지? 거울 같은 거 없나...-

뭐 개죽음이었지. 하지만 동생 덕에 난 몇 초의 시간을 유예받을 수 있었어. 동생은...등판을 대각선으로 깔끔하게 베였어. 나를 끌어안고 쓰러졌는데 상처 사이로 뼈 같은 게 훤히 보이더라.

참 사람 목숨이란 거 허무하기 짝이 없지. 난 완전히 의지를 상실해 죽을 때만 기다리고 있었어. 그냥....그냥 울었어. 내 동생이 불쌍해서, 그리고 이런 곳에서 도매 급으로 살해당해야 하는 내 인생이 초라해서 울었어.

그런데 그 순간 웬 요상한 일당이 나타나 병사들을 제지했어. 뭐라고 지껄여댔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 여하튼 그중 한 사람이 나를 끌어안고 안전지대로 데려왔어.

그래. 그 사람이 후커 할아버지야. 할아버지는 나를 양녀로 받아들이고는 델키아로 데리고 가셨어. 솔직히, 그때는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어디로 가서 어떻게 죽든 상관없겠다는 심정이었지.

그런데...후후, 맞아. 인간이란 간사하기 짝이 없지. 한적한 촌도시에 와서 휴양하다 보니 그 지독했던 과거도 차츰 잊게 되더라. 사는 게 풍족하니 먹는 양도 많아졌고, 자연스레 살집이 붙어 뚱뚱한 몸이 되었지. 그러다 너랑 마리네를 만나게 되고, 나름 정 붙이고 새 삶을 살게 되었어. 병신 같지 않냐? 지옥을 거쳐 왔으니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큭큭큭.

.

.

자, 이제 네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줄게. 6년 전이던가 5년 전이던가...아마 네가 마리네랑 어처구니없는 객기를 부려 수도로 떠난 때였을 거야. 기억해? 그때 상회에는 나 혼자뿐이었고, 할아버지를 비롯한 조합원들은 전부 물건을 매입하러 나선 참이었어. 너희들을 배웅하고 나서 난 혼자 상회에 남아 주판을 두드리고 있었지.

그런데 그날 저녁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라. 난 할아버지 일행인가 싶어 나가보려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지. 상인이 갑옷 절그럭거리는 소릴 낼 리는 없잖아? 하지만 그때 난 뚱뚱하기만 한 상인계집이었단 말이야. 달아나는 것보다 그쪽의 움직임이 훨씬 빠르더라.

쿡쿡쿡...깔깔깔깔!

그 자식들 면상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지. 제랄드, 게네스, 람펜저, 군터랑 블라키. 저언부 아케니온 일당들이야.

게네스 자식이 나를 붙잡아 와서는 제랄드한테 묻더라. 이 년 어떻게 하냐고. 제랄드는 할아버지의 서고를 뒤지느라 정신이 없었어. 그냥 귀찮은 듯이 알아서 처리하라고만 말했지. 그리고 그 새끼는 똑같이 군터랑 블라키에게 위임했어.

지금 생각하면....그래, 그 두 놈들은 돈이 필요했었나 봐. 그리고 공교롭게도 하필 도시외곽에 인신매매단이 와 있었지. 사람을 잡아다가 텔아단에 노예로 파는 거야.

끌려가면서 나는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할아버지랑 조합원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지. 그러자 그 새끼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 조금 전에 전부 죽이고 왔다고, 그러니 미련 없이 노예로 살다가 뒈지라고.

깔깔깔! 지금에 와서는 정말 꼴사나운 얘기지만, 그때 난 너무 충격을 받아서 다리가 풀려버렸어. 그렇잖아? 겨우 새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철저히 파괴당하고 만 거야. 부모님이랑 내 동생, 그리고 이번에는 후커 할아버지까지 죽어버렸지.


-그러고 보니...할아버지한테 마지막으로 건넨 말이 뭐였더라? 쳇, 이제 와서 갑자기...-


그렇게 나는 18골드에 팔려갔어. 사람 몸값치곤 너무 싸다고 생각하지 않니? 뭐 어쩌겠어. 그때의 난 뚱뚱하고 성질 더러운, 그야말로 ‘상품가치’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었으니.

나는 비좁은 마차에 실려 목적지도 모른 채 끌려갔어. 거기에는 나처럼 잡혀온 처녀들이 재갈이 물린 채로 끙끙대고 있었지.

쿡쿡, 그거 알아? 그때의 난 제법 순진해서 말이야, 로샤단이 날 구하러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 왜 예전에 네가 납치되었던 걸 람이 구해낸 적이 있잖아? 그때처럼, 나도 구원받으리라 생각한 거지.

.

.

.

하지만 그딴 건 없었어.

마차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국경을 통과해 텔아단으로 들어섰지. 그때 난 현실을 받아들였어. 뭐, 딱히 로샤단 사람들을 원망하는 건 아니야. 그렇잖아? 기회비용이라는 게 엄연히 존재하는데, 나 같은 못난이 하나 구하려 레인저를 동원하는 건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지.

.

....어 그래? 람이 그렇게 말했구나, 발렌스 상회가 먼 지방으로 이전했다고. 흐음, 괜찮은 변명이네. 뭐 괜찮아.

-예상은 했었지. 람은 지 자식들이 상처받는 걸 끔찍이 싫어했으니까-

마차는 남으로 남으로 거침없이 이동했어. 잡혀온 처녀는 나를 포함해서 총 13명이었는데, 전부 사막의 노예시장으로 끌려가 팔릴 운명이었지. 중간에 마차호위병이 우리를 겁주려는 건지 노예의 삶을 설명해줬는데, 성욕처리용이든 일반노역용이든 너무 힘들어서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나간다고 하더라고.

그 말에 여자들은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지. 하지만 난 우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포기하기로 했어. 그런다고 기적이 일어나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기적 아닌 기적이 일어났어.

-쿡쿡쿡...그래. 차라리 그때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갑자기 나타난 도적떼가 노예상단을 습격한 거지. 범법자들이, 그보다 더흉악한 무리에게 털린다는 게 우습지 않니? 하지만 텔아단에서는 그게 일상이야. 특히 내가 있던 알-퀴나르의 사막지대는 치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 그냥 먼저 칼침 놓는 쪽이 이기는 세상이거든.

도적들은 돈이 목적이었지 사람에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어. 녀석들은 살려달라는 외침을 가볍게 묵살하곤 신나게 화살을 쏘아댔어. 곧 마차 창문을 꿰뚫고 날붙이들이 꽂히기 시작했지. 잡혀온 처녀들은 그때 대부분 죽었어.

나는 어떻게 됐냐고? 내 옆자리에 촌동네에서 잡혀온 14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었어. 정말 자그마한 데다 겁이 많은 아이여서, 보는 내가 안쓰러울 정도였지. 뭐 어쨌든, 그 아이는 처음 화살세례 때 심장을 관통당해 죽었어.

나는....그 아이를 방패 삼아 몸을 가렸지. 다른 사람들도 이내 내 방법을 따라하기 시작했어. 덕분에 습격이 마무리되었을 때 나를 포함해 세 명의 처녀가 살아남았지.

하지만 바깥의 전투는 도적떼의 대승으로 끝났어. 노예상인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살해당했고, 가지고 있던 재화도 모조리 털렸지. 돈 되는 것을 전부 챙기고 나서야 도적들은 노예마차에 숨어 있던 우리를 끌고 나왔어.

아까도 말했지만 그놈들은 사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어. 일단 목격자를 확인하자 차례로 목을 치더라. 내 앞에 있던 두 여자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어. 후후, 내 목도 촌각이었지.

.

.

아아, 너무 많이 말했더니 목이 마르네. 루도, 저기 식탁에 가면 리큐르 남은 거 있거든. 그거 좀 가져다줄래?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람의 계승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7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4) +3 15.05.12 891 25 26쪽
246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3) +3 15.05.12 852 23 20쪽
245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2) +5 15.05.11 962 26 21쪽
244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 +4 15.05.11 949 23 18쪽
243 람의 계승자 - ep.5 - 왕하직속뭐시기(完) +2 15.05.11 1,068 24 20쪽
242 람의 계승자 - ep.5 - 왕하직속뭐시기(2) +1 15.05.11 778 22 21쪽
241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5) +6 15.05.10 748 22 15쪽
240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4) +1 15.05.10 786 22 17쪽
239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3) +2 15.05.10 880 21 17쪽
»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2) +1 15.05.10 769 24 13쪽
237 람의 계승자 - ep.5 - 까마귀가 우는 밤(1) +4 15.05.09 880 24 28쪽
236 람의 계승자 - ep.5 - 왕하직속뭐시기(1) +3 15.05.09 915 23 21쪽
235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7) +2 15.05.09 1,008 24 18쪽
234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6) +5 15.05.08 1,022 28 24쪽
233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5) +2 15.05.08 885 23 24쪽
232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4) +2 15.05.08 902 22 26쪽
231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3) +2 15.05.08 894 24 19쪽
230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2) +2 15.05.08 759 23 24쪽
229 람의 계승자 - ep.5 - 승리 뒤에 오는 것들(1) +5 15.05.07 770 25 19쪽
228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10) +2 15.05.07 891 23 24쪽
227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9) +1 15.05.07 813 21 24쪽
226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8) +4 15.05.06 732 26 22쪽
225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7) +2 15.05.06 977 24 29쪽
224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6) +3 15.05.06 803 23 28쪽
223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5) +4 15.05.05 931 26 24쪽
222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4) +2 15.05.05 762 23 23쪽
221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3) +1 15.05.05 643 22 15쪽
220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2) +2 15.05.05 772 24 18쪽
219 람의 계승자 - ep.5 - 빗속으로(1) +4 15.05.05 686 23 15쪽
218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4) +2 15.05.05 922 24 23쪽
217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3) +3 15.05.04 936 22 23쪽
216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2) +2 15.05.04 867 22 21쪽
215 람의 계승자 - ep.5 - 사냥감의 반전(1) +1 15.05.04 775 24 20쪽
214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5) +2 15.05.04 710 24 15쪽
213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4) +2 15.05.04 720 25 23쪽
212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3) +3 15.05.03 845 29 18쪽
211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2) +3 15.05.03 764 22 23쪽
210 람의 계승자 - ep.5 - 부조리(1) +2 15.05.03 854 23 20쪽
209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7) +5 15.05.03 795 28 25쪽
208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6) +2 15.05.03 894 24 22쪽
207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5) +4 15.05.02 938 29 21쪽
206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4) +1 15.05.02 884 27 20쪽
205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3) +2 15.05.02 690 24 21쪽
204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2) +2 15.05.02 767 24 24쪽
203 람의 계승자 - ep.5 - 이별이 그러하듯이(1) +2 15.05.02 586 24 22쪽
202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6) +3 15.05.02 696 28 18쪽
201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5) +5 15.04.29 863 24 19쪽
200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4) +1 15.04.29 937 24 26쪽
199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3) +1 15.04.29 789 24 24쪽
198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2) +3 15.04.29 812 26 18쪽
197 람의 계승자 - ep.5 - 만남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1) +1 15.04.29 758 24 17쪽
196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8) +4 15.04.28 905 28 16쪽
195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7) +3 15.04.28 840 25 20쪽
194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6) +3 15.04.27 711 26 19쪽
193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5) +3 15.04.27 756 22 17쪽
192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4) +2 15.04.27 731 22 18쪽
191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3) +1 15.04.27 731 30 18쪽
190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2) +2 15.04.27 758 27 19쪽
189 람의 계승자 - ep.5 - 전장에 떨어지다(1) +2 15.04.27 790 31 18쪽
188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完) +1 15.04.27 599 33 18쪽
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4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9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40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6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178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6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7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1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5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17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3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6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30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2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6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8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162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30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6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7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1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7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7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3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9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148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