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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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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44,987

작성
15.04.2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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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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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5쪽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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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 노래할 줄 알아요?"

"노래...말입니까? 공주님, 지금 궁정 음악가를 불러올까요?"

"아이 참,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전 그람의 노래를 듣고 싶은 거라구요~."

"제...제 노래라니, 전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습니다."

"피이, 재미없네요. 나타니엘은 만날 때마다 세레나데를 불러줬는데. 안다바리엘은요?"

"저, 저, 저도...동요밖에..."

"어휴, 됐어요 됐어요! 두분이 왜 아직까지 결혼을 못했는지 알겠네요. 그럼 내가 부를 테니까, 잘 들어봐요. 어느 새장에 갇힌 카나리아 아가씨가, 멋진 솔개 청년과 뻐꾸기 청년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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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스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사실 그녀는 전쟁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었다. 갑옷보다는 치마가, 뿔나팔보다는 플롯이 어울리는 그런 수줍음 많은 아가씨였다. 그녀는 위축된 듯 그람의 옷소매를 꼭 붙잡았다. 나타니엘이 물러난 지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 두 젊은 마법사는 그녀에게 뗄 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으음...”


그렇게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갔다. 아반케즈의 아이를 위시한 브리토리스 군대는 카잘산맥을 넘어 거침없이 진군했다. 이에 대항해 리크나이츠 쪽에서는 당시 대륙 최강의 전력이던 은빛 기사단을 전면에 배치했다. 최정예의 기사 2천이 모인 군세였다. 두 군대의 간격은 하루걸러 엄청나게 좁혀지고 있었다. 한편 케리아돌은 그녀 나름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타이달루크가 말하긴 했어도 그녀는 현 상황을 납득할 수 없었다. 인간은 신조차 도구화하려 한단 말인가! 성언전의 거룩함을 기억하던 자신인지라, 그녀는 최대한 평화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리고 또 한 세력, 브리토리스 침공을 추진했던 귀족원도 은밀히 움직이고 있었다. 통탄스럽게도 그녀는 귀족원의 움직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막 브리토리스 군대가 카잘산맥을 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을 때, 귀족원 대신 몇 명이 클라리스를 찾아왔다. 그들이 원하는 건 하나였다.


“공주님, 수정의 힘을 이용해 브리토리스 군대를 격파해 주시지요. 국가 전체의 명운이 달린 일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업보를 애꿎은 클라리스에게 몰아넣었다. 정말로, 그들에게 신의 아이는 그저 도구에 불과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힘을 쓰기를 거부했다. 귀족원에 이용당하기 싫어서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제 거의 빛이 바랜 아루의 수정. 요 몇 년간 끊임없이 권능을 행한 탓에 수정에 담긴 에센스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신의 아이에게 에센스란 수명과도 같은 것. 무리한 권능의 남용은 그녀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

거절하는 그녀에게 귀족들이 한 말은 이랬다.


“그렇습니까? 공주님 한 명의 목숨으로 수천, 수만의 백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명예로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결국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참다못한 그람이 귀족들을 쫓아냈다. 신분의 차이만 없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그들을 태워버렸을 것이다. 그람이 귀족을 상대하는 동안 안다바리엘은 지친 그녀를 다독거렸다. 적어도 그 둘은 클라리스 편이었다.

귀족들은 막아서는 그람에게 대놓고 욕설을 퍼부었다.


“일개 마법사 나부랭이가 누굴 훈계하려 하느냐!! 내 말 한마디면 네놈 가문은 싸그리 멸족시킬 수 있어!”


“일개 마법사라...마법친위대 단장을 앞에 두고 그런 언사를 펼치다니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시군요.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어서 여기서 떠나십시오!”


귀족들은 분개하면서도 별말 없이 밖으로 나왔다. 그들에게 그람과 안다바리엘은 속이 꽉 막히고 융통성 없는 조무래기 마법사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었다. 클라리스가 자신들의 제안을 확실히 거절하자, 귀족들은 다른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번에는 전설적인 두 마법사, 나타니엘과 타이달루크를 찾아갔다. 귀족원의 요구는 간단했다.

클라리스가 힘을 쓰지 않으면, 누군가가 대신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수정에 담긴 에센스가 꼭 신의 아이의 소유라는 법은 없다. 그것을 연구하고 분석해 에센스를 매개로 하는 마법을 완성하라 - 그게 귀족들의 명령이었다.

당연히 두 마법사는 맹렬히 분노했다. 그때 나타니엘이 느꼈을 살인충동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만약 그가 조금만 더 감정적인 성격이었다면 거기서 귀족원은 전부 몰살되었을 것이다.


“참 애쓰는군. 좀 더 좋은 방법을 알려줄까? 아반케즈의 아이에게 가서 당신들 모두 알맞게 목을 반납하고 오는 거지. 그게 가장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해결책이야. 이 쓰레기들아.”


그렇게 두 번째 카드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귀족들은 이를 갈았지만 두 업솔루트 마법사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시간은 촉박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제 자연의 군대는 황야를 지나 수도로 거침없이 진군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리크나이츠 최후의 전력이던 은빛 기사단도 젤노어의 좁은 협곡에 진을 쳤다.

안개가 자욱이 낀 협곡에서 두 군대는 대치했다. 문헌에는 리크나이츠 은빛 기사단 2천 대 브리토리스 보병 300이 싸웠다고 나와 있지만, 이는 아반케즈의 군세를 배제한 기록이다. 당시 협곡 뒤에는 자연의 군대 8만 가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둘이 붙으면 어느 쪽이 이길지는 불 보듯 뻔했다. 그런데 개전 직전, 한 여인이 브리토리스 진영에 도착했다. 그녀는 제지하는 병사들을 가볍게 날려버리고는 아반케즈의 아이와 대치했다. 케리아돌이었다.


“아반케즈!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 그대가 이리하지 않아도 리크나이츠 왕실은 브리토리스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것이다. 분노를 잠재우라. 회군하라. 그대를 만든 자는 만물을 아우르는 자비의 군주였음을 기억하라.”


그녀는 타이달루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협상하러 간 것이었다. 그녀는 신들이 보여준 숭고함을 기억했다. 황금의 오오라와 신록의 정원을, 자신을 태우고 달리던 신수들을 기억했다. 진심으로 대하면 통할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일생일대의 실수가, 만년을 살아도 지워지지 않을 치욕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를 본 아반케즈의 아이는 히죽 웃었다. 고대의 존재를 목격한 황홀함 때문인지 그의 눈이 이채롭게 빛났다.


“넌...인간이 아니로군. 난 네 본질이 보여. 강하고, 아름답고, 고결해. 너를 가지고 싶은데.”


“...뭐라고?”


그는 대답 대신 품에서 작은 수정 하나를 꺼냈다. 마치 발화하는 것처럼 붉은빛이 감도는 수정을. 그가 눈짓을 보내자 수정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기묘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붉은 오오라가 사방팔방으로 퍼져 눈을 뜨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무...무슨 짓거리냐! 나는 분명 화친의 뜻을...!”


당황한 탓일까, 아니면 빛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 탓일까. 케리아돌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붉은 단검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그저 그것이 왼쪽 가슴에 박히자 멍한 눈으로 손잡이를 쳐다봤을 뿐이었다.


“...아..?”


쑤우욱, 쑤우욱. 기이한 광경이었다. 상처를 통해 피가 흘러나와야 정상이건만, 오히려 단검의 폼멜에서 분출한 점액질의 액체가 그녀의 가슴 안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액체는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졌다.


“으커...헉...”


온몸을 짓누르는 격통과 함께 케리아돌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토악질을 시도했으나 나오는 건 마른 침뿐이었다. 몸 구석구석을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 속에서 그녀는 아반케즈의 아이를 쏘아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를 바라본 순간 고통과 분노를 뚫고 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분은 만물의 군주이시다. 나는 그를 모셔야 한다.


“아...흑....너...내게 무슨 짓을...?”


“아주 마음에 들어. 넌 내가 지금까지 부려왔던 노예 중에 단연 최고로군. 에센스가 파격적으로 들긴 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겠어. 하하핫!”


“끄으아악!”


터엉! 케리아돌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팔을 휘둘렀다. 그러나 드래곤의 최후의 일격조차도 아반케즈의 오오라 앞에 무력하게 튕겨져 나왔다. 이제 그녀는 저항할 기력을 모두 소진했다. 분노는 환희가 되고, 고통은 쾌락으로 변했다. 쾌락에 몸을 맡기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온몸을 감싸는 나른함 속에서, 그녀는 눈앞의 남자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아반케즈의 아이는 몸부림치던 그녀가 잠잠해지는 광경을 천천히 감상했다. 그리고 그녀가 거짓말처럼 일어나 스스로 가슴에 꽂힌 단검을 뽑았을 때, 그는 빙긋 웃으며 물었다.


“이름은?”


“...실버드래곤...케리아돌.”


“좋아, 케리아돌. 네 힘을 보고 싶군. 지금 당장 리크나이츠 군대를 격파해라. 한 명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여.”


“...분부대로.”


명령에 따라 케리아돌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은색 비늘을 휘날리는 드래곤의 위용에 지켜보던 병사들은 그저 숨을 죽여야만 했다. 이런 생명체를 상대할 리크나이츠 기사단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면서.

은빛 기사단이 전멸하기까지는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개중에는 케리아돌과 친분이 있는 자도 있었지만, 이미 의식을 지배당한 그녀에겐 아무런 감흥도 없었다. 완벽한 괴멸. 패전보를 전할 전령마저도 죽었다. 의기양양해진 아반케즈의 아이는 직접 지휘관의 목을 잘라 라키시아 왕궁으로 보냈다. 사실 이 시점에서 리크나이츠는 자연의 군대는 고사하고 케리아돌 하나 막을 전력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은빛 기사단의 패배로 한 가닥 희망마저 사라져버렸다. 귀족들은 전전긍긍했다. 만약 수도가 떨어진다면 아반케즈의 아이는 가장 먼저 자신을 죽이려 한 주모자들을 찾을 것이 분명했다. 귀족원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마침내 그들은 최후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것은 국가보다 권력을, 명예보다 목숨을 우선시한 파렴치한 행동이었다.


브리토리스 군대가 수도 바로 앞까지 진군했다는 소식이 들릴 무렵이었다. 한 무리의 암살자가 은밀하게 클라리스 공주의 침소로 숨어들었다. 그녀에겐 일단의 호위무사가, 무엇보다 그람과 안다바리엘이 있었다. 하지만 암살자들은 호위대의 약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었고, 마침 두 마법사가 자리를 비운 틈을 교묘하게 노렸다. 그들의 근무시간을 철저하게 파악해야만 나올 수 있는 작전이었다.

보고를 받고 급히 뛰어온 그람이 발견한 것은 침대맡에 늘어져있는 클라리스의 유해였다. 그녀의 목은 이미 암살자들이 잘라간 뒤였다. 그녀 옆에 놓인 아루의 수정은 완전히 빛이 꺼져, 일반 유리구슬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안 돼...공주님...공주님!!”


“단장님, 이게 무슨...앗...?!”


그람과 안다바리엘은 그녀의 시신 앞에서 오열했다. 그들이 그토록 서럽게 울었던 건 비단 임무를 실패해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움켜쥔 주먹은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피가 새어나왔다. 비통한 가운데에서도 복수심만큼은 맹렬히 불타올랐다.

그녀의 목은 어디로 갔는가. 누가 가져간 것인가. 심증은 확실했다. 둘은 이성을 잃고 귀족원 별관으로 달려갔다. 회의가 없는 늦은 밤인데도 그곳에선 일단의 귀족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귀족들은 두 마법사를 보곤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이 시각에 어쩐 일이시오, 그람 번더크 단장?”


그람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시치미 뗄 생각하지 마!! 너희들이 죽였지?”


“자네 입 좀 조심해서 놀려야겠군. 것보다 무슨 헛소리지?”


“네놈들이 클라리스 공주님을 죽였잖아! 목을...감히 그분의 목으을! 그걸 가지고...브리토리스에 투항하려는 거지?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목숨을 보전하고 싶은 거냐!!”


“드디어 미쳤군. 여기가 어디라고 행패 질이냐! 네 당장 폐하께 건의해 네놈의 직위를...”


쿠과곽. 호통을 치던 귀족의 목이 순식간에 뒤틀렸다. 그람은 그들의 말장난에 장단맞춰줄 생각이 없었다. 물증은 만들면 된다. 본보기로 몇 놈 죽이다보면 알아서 자백할 것이 분명하다. 아니, 귀족은 썩을 만큼 넘치니 한 놈만 남기고 전부 죽이는 게 더 나을지도. 둘은 이미 평정을 잃은 상태였다.

퍼엉, 퍼엉. 두 마법사의 맹공에 귀족들이 퍽퍽 터져나갔다. 그러나 잠자코 당할 그들이 아니었다. 귀족들이 손짓하자 일단의 병사들이 달려와 순식간에 둘을 포위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미리 준비해둔 병력이었다.


“긍지 높은 마법친위대가 이렇게까지 타락할 줄이야...환영에 사로잡혀 본분을 잊고 고위귀족까지 살해하다니, 이제 네놈의 죄는 오직 죽음으로서만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닥쳐, 닥쳐엇! 벌은 내가 내린다! 공주님을 죽인 너희들을...”


수십의 병사 대 두 명의 마법사. 사실 그 둘의 기량을 생각하면 상대 못 할 전력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들이 너무 흥분했다는 데에 있었다. 조금만 평정을 잃어도 캐스팅이 끊기는 것이 마법사라는 족속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순간 이미 그들의 죽음은 예견되어있었다.

푸욱, 푸욱. 격정에 휩싸인 탓에 눈앞의 병사가 전부라고 생각한 그람은, 커튼 밖에서 날아온 화살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명치에 하나, 목에 하나. 전부 치명상이었다.


“다..단장님!!”


안다바리엘은 무너지는 그를 부축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타게 이름을 불러보아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람은 채 눈을 감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절명하고 말았다.

그리고 격전 중에 쓸모없는 움직임을 보인 안다바리엘 또한 얼마 안 가 그와 같은 운명을 맞고 말았다.

복수를 성공하지도 못하고 비참하게 맞이한 죽음. 두 눈을 부릅뜬 채 죽은 두 마법사를 보며 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멍청한 놈들이었군. 이렇게 제 발로 죽으러 와주다니. 자 이제 뒤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나타니엘과 타이달루크도 위험하오. 흐음, 마침 잘 됐군. 이자들의 죄를 그 둘에게 덮어씌워야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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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完) +1 15.04.27 599 33 18쪽
187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5) +4 15.04.26 734 24 17쪽
186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4) +1 15.04.26 929 28 16쪽
185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3) +2 15.04.26 739 26 20쪽
184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2) +6 15.04.23 779 28 15쪽
183 람의 계승자 - ep.4 - 바람은 가지 말라 하지만(1) +3 15.04.23 840 26 19쪽
18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2) +2 15.04.23 756 25 17쪽
18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1) +3 15.04.23 767 26 15쪽
180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0) +1 15.04.23 682 25 22쪽
179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9) +3 15.04.22 811 29 16쪽
»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8) +3 15.04.22 847 27 15쪽
177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7) +1 15.04.22 777 29 18쪽
176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6) +1 15.04.22 791 23 18쪽
175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5) +2 15.04.22 765 29 15쪽
174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4) +3 15.04.22 911 25 18쪽
173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3) +5 15.04.21 767 27 16쪽
172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2) +2 15.04.21 923 25 14쪽
171 람의 계승자 - ep.4 - 거울이 보여준 것(1) +3 15.04.21 806 25 17쪽
170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8) +3 15.04.21 730 24 21쪽
169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7) +2 15.04.21 703 19 15쪽
168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6) +4 15.04.20 752 24 18쪽
167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5) +2 15.04.20 656 20 18쪽
166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4) +1 15.04.20 768 23 17쪽
165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3) +2 15.04.20 738 24 16쪽
164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2) +3 15.04.20 809 20 16쪽
163 람의 계승자 - ep.4 - 격노(1) +1 15.04.20 821 22 21쪽
162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6) +1 15.04.20 830 29 14쪽
161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5) +2 15.04.20 711 25 18쪽
160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4) +3 15.04.19 866 28 18쪽
159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3) +3 15.04.19 947 28 18쪽
158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2) +3 15.04.19 901 26 22쪽
157 람의 계승자 - ep.4 - 케리아돌의 둥지로(1) +5 15.04.19 1,211 46 22쪽
156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0) +6 15.04.18 901 26 21쪽
155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9) +3 15.04.18 772 26 18쪽
154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8) +1 15.04.18 657 24 19쪽
153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7) +2 15.04.18 687 26 18쪽
152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6) +1 15.04.18 748 27 17쪽
151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5) +4 15.04.18 713 23 16쪽
150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4) +1 15.04.18 669 24 17쪽
149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3) +2 15.04.18 754 22 17쪽
148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2) +3 15.04.16 849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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