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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하르파스의 던전입니다

족보없는 이세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간달푸
작품등록일 :
2016.10.25 15:30
최근연재일 :
2020.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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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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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84. 폭동

DUMMY

※ ※ ※


정원이라 짐작되는 평지를 차지하고 있는 수백 채의 막사. 임시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엔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숙소를 주인이 바뀌어버린 3천이 넘어서는 노예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눈초리로 속삭이는 이들과 주섬주섬 배당 받은 먹거리를 입안으로 가져가는 건장한 노예들에게 불안감을 떠나 자유스러운 분위기까지 느껴질 정도였으니 세실의 눈에도 그 풍경들 자체가 생소함을 넘어 의문부호를 만들어 내었을 것이다.


편안함이란 감정은 생각이란 활동을 창출하고 결국에는 불만등과 같은 불온전한 사상을 만들어내는 계기를 발생시킨다. 그렇기에 노예들에게는 끊임없는 채찍과 간간히 쥐어주는 당근이 효율적인 관리의 전부인 것이다.

물론, 세실 또한 이 세계의 보편적인 법질서의 단편만을 경험한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이전의 삶에서도 동일한 관념이 적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란 감정은 미약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자문을 던져본다.


방황하고 사색하는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던 우리란 이름의 울타리. 그것은 한정적인 통장의 장고를 세금이란 명목으로 앗아가기만 한다. 더군다나 불가피하게 가입하게 되는 각종 보험과 손쉽게 이루어지는 대출 등은 일하지 않고선 살아가지 못하는 노예의 삶을 강요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유란 이름으로 포장된 늪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노예로 전략하여 작은 흙더미 혹은 뼛가루가 될 때 까지 돈이라 불리는 마약에 중독되어 버리는 수순을 밟게 된다.


피보다 진한 돈. 부모자식간에도 그 족쇄는 끊어내지 못하는. 한낮 그 가치를 보증해주는 종이조각과 숫자. 죽음의 순간, 한 가닥의 향불이 그 보상의 전부라면 만족한 삶일지도 모를 일.


가끔씩 이전의 삶과 결부시키려는 편향성에 고개를 가로저어가던 세실은 아론의 관리하에 놓여있는 노예들의 모습 속에서 어떤 희망을 엿보려 한 자신의 모습에 자조적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귀족들의 변덕일수도 있겠지.”


※ ※ ※


중세환경하에서 반란과도 같은 폭동이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더군다나 그것이 타국의 유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해결방안이란 수단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관계된 이들을 떠나 의심받는 자들까지 죽음을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린아이들과 여자들만이라도 목숨을 부지하여야 한다는 것이 세실의 생각이었고 아론과의 대화에서 그것을 확답 받기를 원했다.


정작, 그녀 자신은 더욱 끔찍한 미래를 구상하고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눈앞에 닥쳐온 참상은 막을 수만 있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것이다.

불타오르는 동쪽을 바라보고선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막상 그것을 방관하지 못하는 강박관념과도 같은 마음에 비웃음을 날려보며 이기적인 변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쯤 아론과 함께 그의 오른팔과도 같은 마법사가 응접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서로간의 인사와 함께 짧지 않은 대화의 시간이 지나간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무엇인가를 생각한 것인지 아론에게 속삭이는 세실.

따지고 보면 이혁이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은 없었지만 성녀란 직함으로 말미암아 세실리아의 방문을 거절하지 못했던 것. 그런 아론의 속내를 모르는 세실은 대공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려고 하는 것이다.


“싸움에 연루된 자들의 죽음까지는 막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죄 없는 이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그들을 보호해 주신다면 이번 원정에 힘을 실어드릴께요.”

“··· ···.?”


잠자코 이야기를 경청하던 맨탈리온까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세실의 추가적인 설명이 뒤를 이었다.


“길드에 소속된 상인 중에 어느 누가 이번 원정을 따라 나서겠어요. 하물며 백작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차출 건도 있었으니··· 물론, 소피아가 운영중인 상회는 예외겠지만 지원하려는 상단들은 전무할 거에요.”


정규 병력만으로도 1만을 넘어서는 대 인원. 그 외에도 지원군으로 합류가 예정되어 있는 모험가 집단들을 생각한다면 모집이 마무리 되기 전까진 전체 수효의 집계 자체가 어려운 상태이다.


그 모든 원정대가 소모해야 될 군수품의 수송은 당연히 상인들의 몫이었고 상당한 이익을 보장하는 요소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상인길드 차원에서도 원정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기에 경쟁적인 입찰이 이루어져야 할 군수품. 그것이 공백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퍼져있었다.


하지만 아론들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것은 이곳 데바트라왕국에 소속된 책임자들의 몫. 다만,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앞으로 있을 협상의 근거를 만들 수 있었고 성공여부에 따라선 손쉽게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정답이었기에 고민하던 마법사의 입이 떨어졌다.


“그렇다면 세실리아님께서 제시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눈을 감은 채 고민에 빠져있는 아론에게 눈길을 보내던 세실은 마법사의 물음에 대답을 이어갔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도 들지만··· 성녀의 직분을 내려놓은 지금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제가 아론님을 따른다고 하면··· 물론, 아론님이 지휘할 지원군을 말하는 것이지만 데바트라에 소속된 중소 상인들과 중도노선에 포함된 이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다를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상인길드의 정치적 논리를 종교란 이름으로 덮어버리겠다는 말.

“세실리아님의 말처럼 반대세력을 가이아의 이름으로 무마시킨다는 말인데··· 성녀님이 발언하기엔 다소 어폐가 있는 소리가 아닐지. 더군다나 군수품을 담당할 상회라면···”

“생각을 해 보세요.”

마법사의 부정적인 맨트를 막아서는 세실의 말이 이어졌다.


“일만이 넘어서는 원정군. 모험가를 포함한다는 가정하에···그들이 소모하는 물품들은 어떻게 마련할 예정인가요? 던전에서 입수되는 부산물들도 그렇고 당장에 처분하지 못한다면 행군 중에는 썩어가는 짐짝에 불과할 뿐이란 건 아실 거에요.”


세실의 열변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아론에게 눈길을 보내는 맨탈리온. 이혁은 지금까지 방관자를 자처하며 감았던 눈을 뜨려고 하자 그 무게 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바라는 것을 말해 보시오.”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물음을 던지는 이혁이었고 그때서야 뭔가를 갈망하는 눈빛을 발하던 세실이 열려진 창가. 검은 밤하늘을 가려버릴 것 같이 피어 오르던 칠흑 같은 연기더미로 고개를 돌리자 나머지 두 인형 또한 그녀의 눈길이 향하는 도시를 바라보았다.


동쪽의 페임론을 집어삼킬 것 같았던 불기둥들의 기세가 어느덧 버려진 도시의 이명처럼 더 이상 태워버릴 나무조각을 찾지 못하고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건물의 잔해더미에 끊어지고 있었다.


“저들의 광기도 지금은 수그러드는 모양이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답니다.”

지나가는 말과 같이 입을 벌려가던 세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조차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저들이 죽어나간다고 해서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녀가 이 세계에서 눈을 뜬 순간 부터였을까?

여기도 동일한 부조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느끼던 모멸감은 어떠했던가? 자신을 감싸 안았던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었기에 그것을 견뎌내는 수단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울타리가 불타버린 날. 입술이 터져나가 버릴 정도로 앙다물며 울음을 참고 신과 그년을 신봉하는 세상을 저주하던 날. 세실이 다짐했던 결심들은 현재까지도 유효하였고 살아가는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녀와 같이 행동했던 모순된 모습들.

복수를 다짐하며 거짓된 찬양을 말하던 자신의 이면에선 구역질과 같은 구토가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그 모순된 행동들이 어느덧 습관처럼 굳어져 버린 것이 아닐까?


그런 의문들이 세실의 말문을 닫아버린 것일지도 몰랐다.


“세실리아?”

자신을 이름으로만 부르는 아론의 음성에 그의 검은 눈동자를 마주보았다.

이국적인 외형이지만 자신과도 같은 검은 머리와 짙은 눈동자의 색감은 세실이 알던 지구에서도 보기 드문 색감.

자신의 의도는 아니지만 가이아로 인해 어느 정도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던 세실. 하지만 아론을 접하고서 느끼던 감정은 알 수 없는 물음표 뿐이었다.


전해지는 기록들이 없었더라도 하르파스와의 대면만으로도 그녀가 세상을 멸망으로까지 몰고 간 암흑의 여왕이란 명칭의 진의를 구분할 정도. 그렇다면 그녀가 주군이라 부르는 이자는 누구란 말인가?

가이아에 의해 소멸했다는 마왕.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풍경들이다.


‘기다렸던 바램이 이루어 지는 것일까?’

아론에게서 눈길을 때지 않던 세실. 갑작스럽게도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녀의 입가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인형들에겐 그녀의 감정과는 상반되는 애절함으로 비춰진다.


“유민들이 사재단들이 피신처로 만들어둔 중앙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해요.”

그녀의 미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여자와 아이들만 보호할 요량이었지만··· 이미, 저희의 손을 떠나버린 상태랍니다. 그들을 보호해 주세요.”

‘대공이라면 예전의 백성들이라도 보호해야 할거 아니야? 그렇지 않다면 숨어든 유민들과의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방관자를 자처하는 것인가?’


“그것이 노예를 지칭하더라도 목숨만 부지한다면 다행이지 않겠어요.”


외부적으로는 타국과의 동맹관계로 꾸며진 그였지만 여왕의 대공이지 않은가. 비밀리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면 자신의 제안은 도움이 될 것이란 오해를 피워가던 세실. 그녀의 어긋난 노력들이 빛을 발하였는지 마법사의 동조가 이어졌다.


“주군. 상인들의 참여도 필요한 부분이니, 백작도 어느 정도는 수긍하지 않겠습니까?”


성사유무를 떠나 소요될 골드의 계산조차도 생각하지 않은 이혁이 고개를 끄떡였다. 왜냐하면 성녀를 돌려보낼 이유가 필요하였기에 백작에게 건의하는 선에서 대화를 마무리 지을 심산. 하지만 아무런 권한 없던 자신의 발언이 어떠한 파장으로 변질되어 버릴 것이라곤 그 당시의 이혁으로써는 알지 못하였다.


※ ※ ※


갑옷으로 무장한 중장병들의 돌격은 달아나며 넘어지는 폭도들에게 피 분수를 안겨주었고 그 칼부림의 궤적들은 검게 그을린 건물의 잔해더미를 넘어서고 있었다.


“폭도를 가장한 침략자의 무리다!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분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붉게 물든 안면마스크를 열어젖히며 지르던 고함소리가 아비규환의 현장 속으로 퍼져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란 것을 손에 쥐고 있던 이들과 분위기에 동조되어 함께하던 자들. 수백에 가까웠던 인형들이 한낮 고깃덩이로 변해버리는 것은 찰나의 순간. 꿈틀거리는 생명체들이 바닥을 메우며 맥박이 정지할 때까지 신음 성을 토하였다.


그들을 뒤로하고 원망과 욕지거리를 뱉어내며 흩어지는 폭도들.

당장에 벗어날 곳이라곤 버려진 도심지의 내부. 이유도 모르고 그 흐름에 휩쓸러 버리는 사람들.


“병사들이 몰려온다!”

“살고 싶은 자들은 중앙광장으로 모여라!”


페임론의 동쪽.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중앙대로의 끝자락에 위치한 가장 거대한 광장. 폭동의 조심이 보이기 전부터 사제들이 자리를 잡고서 약자들을 보호하던 장소였다. 그런 곳으로 허락 없는 자들의 행렬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여러분 이러시면 안됩니다! 더 이상 군주의 신경을 건드려선 안 된단 말입니다!”

사제 복을 입은 일부의 성직자들이 소리를 높이고 있었지만 그것에는 아랑곳 없다는 듯이 광장의 외관을 각종 잡동사니와 파편들로 방벽들을 만들고 있던 군중들. 그 수효는 늘어만 갔다.


그리고 시끄러웠던 소란들은 마치, 과거의 이야기처럼 깊어지는 밤의 장막과 함께 고요함이 광장을 감싸 안았다.


사방에서 죄여오던 병사들의 진압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달아나버린 폭도들의 무리와 유민들에게 숨통을 터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려는 것일까?

그런 불안함 속에서 누군가의 속삭임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임의로 만든 벽을 둘러싸고 횃불들이 피어 올랐기에 그 주변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관심이 대화를 나누는 인형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 가만히 앉아서 죽을 작정이냐?”


“그거야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뜨내기인 우리들이야 떠나버리면 그만이잖아.”

“넌 저들이 하는 말도 못 들었냐 이 말이야. 이곳에 썩어 빠진 군주가 우리에게 돌아올 권리.. 암 튼 그런 것들을 몽땅 먹어버렸다잖아.”


“그러니 하는 말이지. 너나 나나 남의 왕국에 숨어든 상황에 뭘 맡겨놓은 게 있다고···”

“한심한 놈! 그러니 무식하단 소리를 듣는 거야. 그 뭐냐··· 아무튼 우리가 있어서 이 페임론이 돌아간다고 하잖아. 그렇지 않으면 아침마다 나오던 배식은 어떻게 설명할거냐.”


“그런가? 하긴, 이유 없이 나누어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그렇다니까! 더구나 마녀가 왕국을 다스린다잖아. 오죽하겠냐 이 말이야. 그 동안 더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놈들이 빼돌렸을 게 틀림없단 이 말이지.”


“이제 보니 지금까지 굶주렸던 게 모두 저 귀족 놈들 때문이라니···”

어이없을 정도의 근거 없는 대화였지만 그것이 그들이 살아간 인생이란 이름의 막연한 논리와 단순하지만 맹목적인 믿음인 것이다. 그 순간, 울분을 이기지 못하는 그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 남성.


“친구들. 이곳에 모인 동지들만 따져도 수천이네. 그년의 병사나부랭이야 내일이면 끝장이란 말이지···어떤가?”


병사들의 싸움에서 달아난 이들 중 죽음을 목격한 자들은 얼마나 될까?

정답은 전무하다는 것. 그들은 처음부터 광장으로 발길을 옮겨야 할 육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이 아비규환의 무리 속에 발부리에 넘어져 압사를 면하기 어려웠고 뒤를 이은 병사들의 먹이 감이 되었다.

겨우 몇몇만이 허물어진 건물더미 속으로 숨어들었던 상황.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은 앞으로 다가올 위기감을 예측해주기엔 무리가 있는 법. 그런 환경 속에서 달변가들이 입김을 발하기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마녀의 병사들이 우리들이 두려워 꽁지를 말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고함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의 시선을 모으기 시작하는 남성. 웅크린 이들이 고개를 들었다.


“이대로 강을 넘어 페임론의 군주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 우리들이 빼앗긴 권리를 쟁취합시다!”


무엇에 동조되었을까?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사람들의 무리에서 구호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우리 것을 찾아내자!”

“귀족 놈들을 몰아내자!”

무리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그 분위기에 편승했다. 모여든 군중들의 이유 없는 감정의 동요. 뭔가를 갈망하는 내면의 표출. 그 모든 것은 배출구를 찾아 누군가를 적으로 몰아가야만 하는 숙명과도 같은 반작용.


혈기 왕성한 군중들이 무기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존재하지 않았던 칼날들이 어디에선가 솟아 나온다. 그리고 벽돌 틈 사이로 빠져나 온 잡초 잎 사이로 새벽이슬이 떨어지던 시간. 몇 백의 무리들이 광장을 벗어나 선착장으로 발길을 향하였다.


그리고 이유도 모른 채 남겨진 수천의 사람들. 그 순간, 조용하지만 규칙적인 철재의 금속음이 고요한 지면을 집어삼키며 광장으로 모여든다.


작가의말

오타를 수정하겠다는 여유. 지금의 나로써는 무리.... 잠수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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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6 황현종
    작성일
    17.08.09 04:57
    No. 1

    초반의 몰입도가 그립네요. ㅠㅠ 주인공은 한없이 정체되어 있고 , 내용과 글은 갈수록 산만해지고, 케릭터성도 점점 구분이 안가고 ㅠㅠ 후기 내용 읽어보면 당연하듯 잠수를 자랑?하시고 작가님의 의욕도 없어보이고, 많이 아쉽네요. 무료니 어쩔수 없다 하시면,,, 어쩔수없지만, 믿고 따라가던 독자 입장으로선 아쉽긴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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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1.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1 10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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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7 기억 20.11.07 8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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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2. 소모라의 전투 20.11.02 10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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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 갈림길 20.10.24 1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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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1. 데빌던전. 20.10.22 130 3 12쪽
101 100. 데빌던전. 20.10.21 127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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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091. 각자의 시선. 20.10.12 15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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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089. 모험가들의 행진 20.10.10 14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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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086. 원정의 준비. 19.01.31 318 2 12쪽
86 085. 폭동. 18.01.11 64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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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4. 폭동 +1 17.07.08 1,152 5 16쪽
83 083. 폭동 17.07.01 704 7 11쪽
82 082. 이사하던 날(하) 17.06.24 756 9 18쪽
81 081. 이사하던 날(상) 17.06.17 931 8 14쪽
80 080. 실타래. +1 17.06.10 813 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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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067. 모험가 (계약들) +3 17.04.08 1,442 16 17쪽
66 066. 모험가 (비밀과 공유) 17.04.07 1,155 13 17쪽
65 065. 모험가 (투기. 대화) 17.04.01 1,117 13 15쪽
64 064. 모험가 (드라마) 17.03.31 1,272 14 19쪽
63 063. 백작의 환영무도회 (하. 모험가) 17.03.25 1,160 12 15쪽
62 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17.03.24 1,242 14 15쪽
61 061. 백작의 환영무도회 (상) +2 17.03.18 1,281 14 18쪽
60 060. 페임론 (나타샤) +2 17.03.17 1,355 11 18쪽
59 059. 페임론 (여왕의 군대) 17.03.11 1,319 12 16쪽
58 058. 페임론 (정보길드의 자료) 17.03.10 1,298 12 23쪽
57 057. 페임론 (외출) 17.03.04 1,293 13 20쪽
56 056. 백작의 저택 17.03.03 1,263 16 13쪽
55 055. 백작의 저택 +2 17.02.25 1,280 13 18쪽
54 054. 백작의 저택 +2 17.02.24 1,377 15 16쪽
53 053. 치료막사 (세실리아) 17.02.18 1,389 11 19쪽
52 052. 페임론 공방전 17.02.17 1,290 15 16쪽
51 051. 페임론 공방전 (소드 마스터) 17.02.10 1,473 17 15쪽
50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17.02.04 1,442 15 16쪽
49 049. 페임론 공방전 17.02.03 1,501 12 23쪽
48 048. 페임론 공방전 17.01.28 1,392 17 13쪽
47 047. 갈림길 (대공의 존재) 17.01.27 1,478 17 13쪽
46 046. 갈림길_<일부 지도공유> +4 17.01.21 1,458 16 17쪽
45 045. 갈림길 17.01.20 1,514 19 14쪽
44 044. 고요의 평원 (퀘스트) +6 17.01.14 1,749 19 21쪽
43 043. 고요의 평원 +3 17.01.13 1,712 17 22쪽
42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5 17.01.07 1,706 19 17쪽
41 041. 영웅 출현 +2 17.01.06 1,675 20 13쪽
40 040. 영웅 출현 +2 16.12.31 1,533 19 19쪽
39 039. 모험의 시작 +1 16.12.30 1,635 15 18쪽
38 038. 모험의 시작 +1 16.12.24 2,002 16 18쪽
37 037. 영지물 (그녀들)_12/8 +3 16.12.23 1,929 24 27쪽
36 036. 영지물 (모험가들) +2 16.12.17 2,144 28 16쪽
35 035. 신경전 +3 16.12.16 1,886 24 15쪽
34 034. 돌격하라! (등장) 16.12.10 1,764 23 12쪽
33 033. 돌격하라! 16.12.09 1,856 21 24쪽
32 032. 의도된 고립 (수확) +2 16.12.04 2,032 28 21쪽
31 031. 의도된 고립 (오해) +2 16.12.03 2,082 20 19쪽
30 030. 의도된 고립 +2 16.11.27 2,022 22 20쪽
29 029. 하르파스 +2 16.11.26 2,063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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