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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하르파스의 던전입니다

족보없는 이세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간달푸
작품등록일 :
2016.10.25 15:30
최근연재일 :
2020.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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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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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36. 영지물 (모험가들)

DUMMY

☆ ☆ ☆


-아틀란 왕국의 국경도시 바스콘은 서대륙을 연결하는 거대무역로인 동시에 목축업으로도 유명하다.-


도시로 들어서기 위한 기다림도 태양이 중심에 떠오른 시간이 되어서야 순서가 돌아올 수 있었다.


“모험가 들이군.”


NPC경비병은 트집을 잡으려는 듯이 아틀란 왕도에서 발급 받은 신분패를 한참을 살펴보며 저기압적인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케릭터를 형성하고 게이트를 나서기 전, 신관들에 의해 지급된 신분 패는 종속 형 이란 수식어가 붙어있을 정도로 인벤토리에 자동으로 저장되었기에 분실의 염려가 없었다. 죽어서 로그아웃을 당하더라도 그것은 동일하였다.


“이곳에선 얼마 동안 머물 건가?”


“여행이 목적이라 한 달은 체류할 예정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경비병의 물음에 최대한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을 한 강훈이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마차를 수색하던 병사들의 확인 신호가 있고서야 들을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에 서기관에게 머물 장소를 신고하고 소란거리는 일으키지 마시기 바라오. 요즘 모험가들로 도시가 시끄럽기도 하지만 말도 모르는 놈들이 썩여 들어오려고 해서 모두들 신경이 곤두서있으니.”


이전 베타유저들의 기행을 모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오픈이 이루어지자, 기존 사용자들의 경우는 캡슐내부의 봉인된 디스크 판만 교체를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였기에 하루도 되지 않아 게이트가 설치된 왕국에서 NPC들에 의한 통제가 이루어질 정도였다. 그만큼 경험 없이 달려든 유저들은 근 한달 이라는 적응기간이 혼돈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이 어려웠다.


더군다나 고가의 통역기를 구비하지 못한 유저들은 해당 왕도를 벗어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였고 개인플레이어들이 우후죽순 만들고 있는 여행사를 통하여 지역간 이동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드림 컨트넌트’의 안내문구처럼 많은 유저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의 성문을 통과하기 전 테이블에 앉아있는 서기관에게 인당10쿠퍼씩, 30쿠퍼의 통행세를 주어야 했다. 일반 NPC의 2배 가까운 금액이었지만 마차의 통행세를 겸하고 있었기에 싼 편에 속하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깔끔하게 단장된 도시의 가도로 접어들어 지나가는 수많은 마차들과 말들의 행렬을 목격할 수 있었다. 상품들로 보이는 짐짝들을 실어 나르거나 먹거리를 흥정하는 풍경 속에 허름한 옷을 입을 소년이 접근했다.


“모험가 되시지요. 제가 이 근방의 명소들은 죄다 꾀고 있으니 한끼 식사와 5쿠퍼로 모실게요.”


“꼬마야, 우리가 모험가란 건 어떻게 알았어?”


웃음을 담은 미연의 물음에 너무나 당연한걸 질문한다는 식으로 NPC소년의 말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머리의 색들은 다르시지만 고우신 얼굴들만 보면 알수가 있는 거잖아요. 특히 레이디들의 미모를 보고는 이, 토니안이 안내를 자처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그 순간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미연을 포함한 일행의 귓가에 알림 음이 울리며 설명창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년 토니안의 안내: 영리해 보이는 소년에게 도시의 안내를 부탁할 수 있다. 사용료: 식사 1끼와 5쿠퍼.-


첫인상이 좋았기에 마무석에 앉아있던 강훈이 동전 3쿠퍼를 던지며 입을 열었다.


“안내가 좋으면 네가 말한 금액과 함께 5쿠퍼를 더 주겠다. 우선은 ‘사냥꾼의 휴식터’란 곳으로 향하자.”


소년을 마부석에 태우고 얼마 있지 않아 ‘사냥꾼의 휴식터’란 이름의 여관에 마차를 맡겨놓을 수 있었고 방을 빌리기 위해 주인과 흥정을 하였지만 1인용과 2인용 두 실의 가격으로 3실버 50쿠퍼를 요구하였다.


-1골드→100실버→10’000쿠퍼-


게임사이트에서 검색했던 결과, 1골드가 4인 가족 1년치 생활비란 걸 감안하면 하루치 방값으로 3실버가 넘어가는 가격은 너무한 것 같았다. 그 순간 여주인과의 사이에 소년이 끼어들었다.


“타룬님, 음식 맛이 으뜸으로 치는 곳이니 떠나시기 전에 하루는 머물러 보심이 어떻겠습니까?”


강훈의 게임내의 이름이 타룬이었고 오는 길에 소년에게 한달 이상은 있을 거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해 할 수 없는 표정으로 방값을 치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수가 있었다.


“대로가에 있는 음식점이나 숙박소는 시민들도 이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대부분이 외부의 상인들이었지만 요즘에는 모험가분들이 가격대를 더 올려놓으셨지요. 약속하신 분들을 오늘 만나신다고 하셨으니 내일은 근사한 숙소를 소개시켜 드릴께요. 그리고 골드에 눈이 멀어버리면 음식 맛도 떨어진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조금 전에 추천은 없었던 것으로 해 주세요.”


그렇게 소년을 따라 간단하게 짐만을 풀고는 밖으로 나서게 되었다.


방송의 분량을 위해, 각종 건물들과 지나다니는 NPC들을 묘사하는 미연과는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던 유라에게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분은 상대도 없는 상태에서 왜 저렇게··· 남의 험담을 하면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서 그러니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주변에서도 미연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유라는 그런 것에 신경을 접고는 고민에 빠져있는 NPC소년의 입을 주시했다.


“도시마다 도둑길드가 있다는 건 들어보셨을 거에요.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들을 뽑으라고 한다면 우선순위가 모험가들이라고 했을 거에요. 왜 그런지 아세요?”


유라도 궁금증이 들려던 차였기에 군것질 거리를 사기 위해 멈추었던 노점에서 꼬치구이 두 개를 받아 들어 하나를 건네어 주고는 의문을 표하였다.


“꼬마 신사분, 숙녀를 애태우게 하지 마세요.”


작게 웃음지어 주었더니 토니안의 볼이 붉게 상기되어버렸다.


“흠,흠, 그건, 그들의 돈주머니를 가로채려고 하면 백이면 백,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에요. 분명히 값을 계산하고 품속에 넣는 것 까지 확인했다지만 언제나 결과는 같았지요. 그렇다 보니 모험가들을 보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도망간다는 말이··· 물론, 패큐니아씨께 하는 소리는 아니에요.”


작은 가방 정도의 용량은 개인 인벤토리에 보관하였기에 유라와 같은 유저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일들도 NPC들에겐 의문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서대륙의 길목에 위치한 국경도시 바스콘의 광장은 늦은 저녁을 알리고 있었지만 가로등 램프의 불빛아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NPC들로 붐비고 있었다.


물론, 이런 외딴곳으로 넘어온 유저들도 다수가 섞여 있었지만 서로간에 접근을 하여 머리부근에 뜨는 케릭명을 확인하지 않는 한, 가까이 있다고 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유라씨 여기에서도 축재란 것을 즐기는 모양이에요. 우리도 앞으로 나가보도록 해요.”


방금 전 부터 미연의 전형적인 방송용 멘트를 들어야 했던 마유라는 비위가 상하는 것 같았지만 소년을 내려다보며 웃음을 지어줄 뿐이었다. 그리고는 일행들과 함께 NPC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중앙에 위치한 연단 쪽으로 다가갔다.


“지금부터 바스콘을 다스리시는 영주, 발마죠프 자바란 자작의 위임을 받아 이들의 죄명을 읊도록 하겠다.”


준비된 단상위로는 교수대와 같은 목줄과 함께 9명의 인형들이 두건이 쉬워진 채로 꿇어앉혀진 상태였고 앞선 화려한 복장의 중년의 남성이 병사들의 호위 속에 양피지를 펼쳐 들어 군중들을 향해 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왕국의 신성한 영토에서 허락 없이 벌목을 일삼았으며 영지의 산맥 속에 불법한 공방을 지어 ‘펄프’란 재료를 만들고 있었다. 제국에서도 문제시 되고 있는 양피지를 대체한다는 종이란 물품을 만들려 한 것이 분명하다 할 지니, 이 자리에서 잡아들인 이들을 단죄할 것이다. 집행인들은 준비하라!”


보통의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새끼 양 수십 마리가 소요될 정도의 양피지는 재산의 가치로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책 한 권이 포토 밭 하나와 맞먹는 가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주류를 이루는 상업을 제외하고 양피지와 관련된 목축업의 인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스콘에서 값싼 재질로 만들 수 있다는 종이에 관한 황당한 소문들은 상인을 통하여 얼마 전부터 들려오던 것이었지만 당장에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였다. 그랬던 것이 이 자리에서 그것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시민들이 느껴야 했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떤 이는 영주님의 결정이 너무한 처사가 아니냐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중앙대륙에는 엄연히 공통되는 법률이 존재하고 있었고 이렇게 임의적으로 죽임을 당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것이 귀족 모독 죄 라면 예외였지만 말이다.


-종이,펄프(나무 등을 이용한)란 것을 재조하려는 자는 발견즉시 왕도로 압송하여라, 쿠르드 제국 황제 령 2901호-


마법통신과 몇 일 되지 않은 따끈한 칙령이 전달되어 있었지만 교수형을 집행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중년의 남성은 다시 한번 소리를 질러 이목을 모았다.


“이들은 금지된 산맥에서 수십에 이르는 나무들을 베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주변에서는 성토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저런 죽일 놈들 같으니!”


“지 자식들을 몬스터 놈들에게 던져줘도 저럴까? 그렇게 골드가 좋으면 처먹고 뒤져봐야 정신을 차리지!”


“죽여라! 아니, 내가 저놈들의 배때기를 갈라주마!”


유라는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고작 나무 몇 그루 베었다고 저렇게 광분하는 NPC들이 말이다. 그때까지 잠자코 있던 소년이 그녀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모험가 분들은 모르겠지만 대륙의 경계선에 위치한 중부대륙의 왕국들은 도시나 작은 마을들까지 지켜야 하는 법칙이 있어요.”


몬스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앙대륙의 왕국들은 대륙을 양분하는 방벽과도 같은 산맥의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그 방어막이 훼손되지 않도록 자생하는 모든 수목들을 임의적으로 베어내는 일을 금하고 있었고 법률로써 극형에까지 처해진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서대륙에서 운반되는 목재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레나 이곳을 통과하여 내륙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산맥이 근접한 이런 도시에서 그런 나무들을 어디에서 구하겠어요. 설마 주변에 널려있는 것들을 두고 멀리에서 그것도 몇 배나 비싼 그것들을 구입하려고 할까요? 바보 같은 소리에요.”


소년 토니안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소리치는 이들도 알고 있을 거에요. 운도 그렇지만 오늘 죽어야 하는 저들은 시민들에게 경고하려는 영주님의 말이란 것을요. 그러니 목소리라도 높여서 호응을 하려는 거겠죠. 그럴 거면 몬스터를 몰아낼 궁리를 해야 하지만...”


벌채가 금지되어 있다지만 암암리에 허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과거에도 몬스터들이 대륙을 가로질러 남하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기나긴 평화가 산맥을 이루고 있던 수목들이 갉아 먹히는 현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불현듯 소년은 패큐니아를 올려다보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하였다.


“저희들의 이런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셔서 가이아님께서 모험가들을 이 땅에 소환하셨다는 바할 신관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지금까지의 모험가분들을 보았을 때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 순간, 중년남성의 지시로 병사들에 의해 일으켜진 이들의 목마다 줄들이 묶어지고 머리위로 당겨진 상태로 고정되었다. 몇몇은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두건 속에 재갈이 물려져 있기라도 한 듯이 작은 신음소리 이외에는 더 이상의 소음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였다.


“형을 집행하라!”


‘덜~컹!’


지금까지 성토를 하던 남성의 목소리에 두건이 쉬워진 이들이 밟고 있던 발판의 여닫이 문이 열어젖히면서 순서를 달리하며 아래로 떨어졌다. 목들이 꺾여지는 소리와 일부는 숨이 붙은 채, 매달려 버둥거리기를 몇 분이 되지 않아 힘없이 처지며 움직임이 멎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목이 매달린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의 7명의 형상들이 입었던 옷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순간의 고요도 잠시, 주변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모험가들이다!”


죽어도 가이아에 의해 또다시 소환된다고 알려져 있는 모험가들의 소문을 물류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알아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 ☆ ☆


과거의 유물과도 같은 신전의 외부는 길을 떠나려는 이들로 분주한 아침을 맞이하였고 자연스럽게 타인에 의한 것이지만 이혁도 그 동안의 현황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야생 야크들을 길들일 줄은 몰랐어요. 아무튼 남작들에게 전달하기로 한 물품은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해서 늘리기로 했으니 이동할 때 수레는 아니더라도 야크 몇 마리는 주셔야 할거에요.”


이혁은 소피아가 이야기하는 것이 황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생소한 이름의 경우는 받아들이는 인식 차이에 따라 변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옆자리의 나타샤에게 결정권을 미루었고 그녀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종이뭉치를 뒤적이더니 입을 열었다.


“소피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게가 나가는 가죽보다는 뿔이나 마정석이 좋다고 하니, 오크 뿔 900개와 마정석 700개면 적당할 것 같아요. 그리고 수레는···”


맞은 편에서 손에 끼워진 통역반지를 신기하다는 듯이 만지고 있던 발칸을 바라보는 나타샤였고 기다렸다는 듯이 입가에 묻어있던 침샘을 훔치더니 목소리를 내었다.


“수레의 반출은 어려울듯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들이 신기하게 바라던 것이 신경 쓰였는데 소피아양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구조가 전혀 다르다고 하더군요. 도제녀석들 한태 간단하게 짐수레로 3대를 만들어 놓으라고 했으니 끌 수 있는 야크란 놈만 내려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보다 성채는 언제쯤 가볼 수 있겠습니까?”


아침나절 떨어져있는 도시의 외관을 구경하고 와서는 어서 빨리 주둔지를 옮기자고 성화를 부리는 발칸이었기에 자연스럽게 하킴에서 시선이 넘어갔다.


“성채내부도 확인해봐야 하니 오후쯤에 경계병들을 꾸릴 예정입니다.”


“아론님, 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얼마 동안, 이곳에서 이동하기는 어려워요. 건조중인 가죽도 그렇지만 지금 수거한 양도 그렇고 도시에 널려있는 것들도 부패 정도에 따라 쓸 수도 있으니···”


아직까지 이름과 같은 구체적인 것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여인들의 대부분을 만들어질 상단에 포함시키기로 하였고 당연하게도 궁병단 에게는 호위역할이 주어졌다.


-여인 1’037명(궁병단 420)-


“당분간은 이곳을 중심으로 움직일 예정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말을 하던 나타샤가 소피아의 두 손을 잡더니 모여있는 모두가 들으라는 듯이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주군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의 재주가 탐이 나서 그런데, 앞으로도 나의 주군과 함께해 주는 건 어떻겠니?”


잘 짜여진 각본을 보는 것 같았지만 소피아의 감동 어린 시선이 지금까지 잠자코 있는 이혁을 향하자 민망함에 고개를 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직까지 보답은 물론 확인시켜 드린 것도 없었지만 그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갈 곳 없는 소녀를 받아주시겠어요.”


위치가 애매한 소피아가 나타샤에게 요청한 것이란 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허락이란 말을 만들어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힘겹게 입을 벌려 목소리를 내었다.


“처음부터 가족이었던 너에게 받고 말고 할 이유는 없으니, 이후로도 잘 부탁하마.”


“···.주군 감사해요.”


소녀의 감성에 젖은 눈물이 흘려 내리자, 나타샤가 어깨를 들썩이는 소피아를 안아주며 다독여 주었고 마침 다과를 들고 내실로 들어서던 엠마들의 오해의 눈빛을 받아야만 했던 이혁이었다.


작가의말

다음편까지 영지?정리 내용이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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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3. 소모라의 마도린 20.11.13 124 0 12쪽
123 122.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2 123 0 12쪽
122 121.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1 101 0 11쪽
121 120.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0 138 0 14쪽
120 119.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09 101 0 14쪽
119 118. 기억 20.11.08 107 0 14쪽
118 117 기억 20.11.07 88 0 12쪽
117 116 기억 20.11.06 115 0 11쪽
116 115. 기억 20.11.05 101 0 13쪽
115 114. 기억 20.11.04 105 0 11쪽
114 113. 소모라의 전투 20.11.03 94 0 12쪽
113 112. 소모라의 전투 20.11.02 106 0 12쪽
112 111. 소모라 20.11.01 177 0 11쪽
111 110. 소모라 20.10.31 163 0 11쪽
110 109. 소모라 20.10.30 128 0 13쪽
109 108. 소모라 20.10.29 132 1 11쪽
108 107. 소모라 20.10.28 122 1 11쪽
107 106. 소모라 20.10.27 178 1 11쪽
106 105. 소모라 20.10.26 110 2 11쪽
105 104. 소모라 20.10.25 117 2 11쪽
104 103. 갈림길 20.10.24 129 1 12쪽
103 102. 데빌던전. 20.10.23 117 3 13쪽
102 101. 데빌던전. 20.10.22 130 3 12쪽
101 100. 데빌던전. 20.10.21 127 4 15쪽
100 099. 출발 +1 20.10.20 135 6 12쪽
99 098. 단서 +1 20.10.19 151 4 14쪽
98 097. 원정D-3 20.10.18 142 3 12쪽
97 096. 마녀의 아이. (또다른 세상) 20.10.17 121 2 13쪽
96 095. 마녀의 아이. (사고들) 20.10.16 166 0 12쪽
95 094. 마녀의 아이. (재앙의 시작) +2 20.10.15 180 3 13쪽
94 093. 마녀의 아이. 20.10.14 139 2 12쪽
93 092. 각자의 시선 (하). 20.10.13 202 4 13쪽
92 091. 각자의 시선. 20.10.12 155 3 13쪽
91 090. 각자의 시선. 20.10.11 160 3 12쪽
90 089. 모험가들의 행진 20.10.10 140 3 13쪽
89 088. 모험가들의 행진 20.10.09 176 2 11쪽
88 087. 모험가들의 행진 19.02.07 347 2 13쪽
87 086. 원정의 준비. 19.01.31 318 2 12쪽
86 085. 폭동. 18.01.11 642 3 12쪽
85 등장인물 소개(휴제이후 워밍업타임) +1 17.12.10 770 1 11쪽
84 084. 폭동 +1 17.07.08 1,151 5 16쪽
83 083. 폭동 17.07.01 704 7 11쪽
82 082. 이사하던 날(하) 17.06.24 756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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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065. 모험가 (투기. 대화) 17.04.01 1,117 13 15쪽
64 064. 모험가 (드라마) 17.03.31 1,272 14 19쪽
63 063. 백작의 환영무도회 (하. 모험가) 17.03.25 1,160 12 15쪽
62 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17.03.24 1,242 14 15쪽
61 061. 백작의 환영무도회 (상) +2 17.03.18 1,281 14 18쪽
60 060. 페임론 (나타샤) +2 17.03.17 1,355 11 18쪽
59 059. 페임론 (여왕의 군대) 17.03.11 1,319 12 16쪽
58 058. 페임론 (정보길드의 자료) 17.03.10 1,298 12 23쪽
57 057. 페임론 (외출) 17.03.04 1,293 13 20쪽
56 056. 백작의 저택 17.03.03 1,263 16 13쪽
55 055. 백작의 저택 +2 17.02.25 1,280 13 18쪽
54 054. 백작의 저택 +2 17.02.24 1,377 15 16쪽
53 053. 치료막사 (세실리아) 17.02.18 1,389 11 19쪽
52 052. 페임론 공방전 17.02.17 1,290 15 16쪽
51 051. 페임론 공방전 (소드 마스터) 17.02.10 1,473 17 15쪽
50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17.02.04 1,442 15 16쪽
49 049. 페임론 공방전 17.02.03 1,501 12 23쪽
48 048. 페임론 공방전 17.01.28 1,392 17 13쪽
47 047. 갈림길 (대공의 존재) 17.01.27 1,478 17 13쪽
46 046. 갈림길_<일부 지도공유> +4 17.01.21 1,458 16 17쪽
45 045. 갈림길 17.01.20 1,514 19 14쪽
44 044. 고요의 평원 (퀘스트) +6 17.01.14 1,748 19 21쪽
43 043. 고요의 평원 +3 17.01.13 1,712 17 22쪽
42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5 17.01.07 1,706 19 17쪽
41 041. 영웅 출현 +2 17.01.06 1,675 20 13쪽
40 040. 영웅 출현 +2 16.12.31 1,533 19 19쪽
39 039. 모험의 시작 +1 16.12.30 1,635 15 18쪽
38 038. 모험의 시작 +1 16.12.24 2,002 16 18쪽
37 037. 영지물 (그녀들)_12/8 +3 16.12.23 1,929 24 27쪽
» 036. 영지물 (모험가들) +2 16.12.17 2,144 28 16쪽
35 035. 신경전 +3 16.12.16 1,886 24 15쪽
34 034. 돌격하라! (등장) 16.12.10 1,764 23 12쪽
33 033. 돌격하라! 16.12.09 1,856 21 24쪽
32 032. 의도된 고립 (수확) +2 16.12.04 2,032 28 21쪽
31 031. 의도된 고립 (오해) +2 16.12.03 2,082 20 19쪽
30 030. 의도된 고립 +2 16.11.27 2,022 22 20쪽
29 029. 하르파스 +2 16.11.26 2,063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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