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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하르파스의 던전입니다

족보없는 이세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간달푸
작품등록일 :
2016.10.25 15:30
최근연재일 :
2020.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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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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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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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52. 페임론 공방전

DUMMY

☆ ☆ ☆


공격 측에선 인원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인지 오로지 무너진 벽을 뚫고 들어갈 기세였다. 하지만 수천의 무리들이 전진하지 못하고 막혀버린 것 마냥. 뒤이어 달려들던 인원들과 섞여 들어 혼잡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었다.


그 순간, 병사들을 가르며 성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 명의 인형이 막아서는 이들을 헤치며 앞으로 뛰어 올랐다. 은색의 갑옷과 붉은 색으로 얼룩진 망토를 휘날리는 그림 같은 장면을 유라가 놓칠 이유가 없었고 녹화모드는 이전부터 켜둔 상태였다.


연노랑에 회백색이 첨가된 머릿결은 먼 거리에서도 하니발경임을 모를 수가 없었고 그것은 유라만이 아니었다.


“연극의 주연자리는 하니발경의 차지군요. 이미 발도 빼기는 늦은 것 같으니, 아래에 보이는 지휘부나 들이쳐 주군의 위엄을 보이는 것이 좋겠지요.”


정면을 주시하던 이혁은 맨탈리온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거짓말과 같이 언덕아래에는 저들의 지휘부로 보이는 천막과 무리들이 모여있었다. 저러니 후방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무시하면 망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며. 검을 빼 들려던 차에, 공격하던 몇 천의 병사들 사이에 공간이 생겨났고 그것은 마스터간의 대결이었다.


가면의 잭슨이 실제 검보다 두 배 가까운 길이의 오러를 일으키며 변칙적인 동작도 없이 하니발의 머리위로 내려 그었다.


‘콰~앙!’


지면이 일자로 10미터 이상의 길다란 구덩이가 만들어지며 그 곳을 이루던 흙더미와 함께 뒤쪽에 정렬해있던 병사들을 덮치며 날려버렸다. 휴지조각처럼 흩어지는 사체의 조각들. 순식간에 사람들의 간격이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았던 하니발이 검의 궤도를 바꾸어 놓았다는 것을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의혹에 휩싸인 잭슨의 눈빛. 마주친 소드에서 황금색 오러가 섞여 들었다.


“보여줄 건 이게 다인가?”


하니발의 비웃는듯한 눈길을 받으며 본능적으로 검으로 중단을 막아 섰지만 그의 올려 쳐진 황금빛 검 날에 무적일 것 같은 잭슨의 이글거리는 오러의 검이 굉음과 함께 양단되었다.


‘카~앙!’


허공을 수놓아 버리는 오러의 잔상과 조각난 금속의 파편들이 흙 바닥으로 뿌려졌다. 손잡이만 남아있는 검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잭슨. 의지를 상실한 무릎이 갈라진 가면과 함께 바닥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 주변은 고요함으로 휩싸여 버렸다. 아무런 말도 행동도. 모든 것이 멎었지만 성벽 위를 빼곡하게 들어찬 사람들의 입이 열리는 건 막지 못하였다.


“마스터가 우리와 함께한다!”


그때까지 수비적 입장에 처해있던 사람들이 함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저 놈들을 쓸어버리자!”


성벽 위에 있던 수만 명의 시민들은 집에서 쓰던 도끼나 주방 칼등을 작대기에 말아서 창을 만들어 들고 있었지만 이곳을 지키려고 나와있었다. 하지만 성벽이 무너지고 끝장이란 절망도 잠시. 먼지가 가라앉고 나타난 한 기사의 모습에 열광하였다.


가면의 적이 만들어낸, 모든 것을 갈라버린다는 오러블레이드. 미약하기만 한 황금 빛 오러로 그런 불가능을 갈라버린 마스터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자, 고작 5천이 될까 한 무리들이 우습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들이 광기가 되어 군중들을 휩쓸어 버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성문을 열어 젖히고 수효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 몇만의 무리가 성 밖으로 뿜어져 나와 상대편 침략자들에게 달려들었다.


구심점을 잃어버린 노예병들은 뒤를 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달아나다 날카로운 무기들을 던져버렸고. 더러 넘어져서 뒹굴었으며 압사되는 이들이 속출했다. 그나마 엎드리고 웅크린 채 삶을 희망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몽둥이와 무기를 가지지 못한 이들의 구타가 이어졌다. 처음부터 사람의 수효로는 싸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무기란 무서움에 모두의 눈이 속고 있었던 것일 뿐. 한 기사의 행동에, 터져 버린 물길처럼 모든 욕구불만이 분출되어 나오는 것 같았다.


이혁은 밀려나오는 사람들의 물결을 보며 늦은 감이 있었지만 기마를 탄 칠십의 기사들에게 한 마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검을 들어라! 돌격이다!”


그리고 말을 달려 지휘부로 보이는 천막으로 뛰어나갔다. 앞장서 하나라도 베어버리면 자신의 일은 끝나리란 조금의 꼼수도 있었다.


“주군의 명이다! 돌격하라!”


뒤를 이어 들려오는 함성과 말발굽. 울리는 땅의 진동은 당황스러운 이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뒤돌아 본 그들의 시선 속에는 마치 몇 백기의 기마대가 달려드는 환영을 볼 수 있었다.


호기롭게 외치고 산토스를 몰아 달려나가고 있던 이혁은. 솔직한 심정으로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말발굽이 바로 앞에 다가와서야. 방패를 앞세워 정렬하는 그들의 사이를 산토스가 들이치자, 적들의 대열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뒤이어 기사들의 무리로 주변이 와해되어 버렸고 남은 것은 지휘부의 막사 앞에서 소드를 뽑아 든 채. 경직되어 있는 이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혁은 말 안장에서 뛰어내려 저들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이를 찾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집었다는 것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어떻게 알고 우리를 함정에 빠트리다니···“


뭔가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수뇌부들의 체념한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기사들이 알아서 그들의 입을 막고 포박하였다.


어느덧 도시의 성문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의 물결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고 달아나는 저들의 병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는 사냥감으로 반전 되어 먹혀 들고 있는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이러다가 우리까지 말려드는 것 아니야?’


이혁의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마법사의 증폭된 목소리가 허공으로 퍼져나갔다.


“적의 지휘관이 붙잡혔다! 싸움은 끝났다!”


“무기를 버려라! 무기를 버리면 살수 있다!”


그 소리에 평야를 가득 메우던 적들을 잠식하던 이들도 정신을 차렸는지 동작을 멈추었다. 노예 병들도 그제야 살았다는 안도감의 표정을 지으며 가지고 있던 무구들을 땅에 버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멀쩡하게 움직이는 이들은 처음의 반수가 겨우 넘을 정도였으니 정말이지 싱겁게 끝나버린 전쟁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혁은 백색의 성벽 앞에서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사람들의 무리를 바라보면서 처음부터 저런 인원들이 있었으면서 성안에 웅크리고 있다가 지금에야 몰려 나온 것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혹시, 작전이 있었던가 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슨도 자신과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희가 끼어들 필요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군중들 무리에서 다가오는 이들을 볼 수 있었고 하니발을 위시한 몇 명의 낯선 무리들이었다.


“주군! 오셨습니까!”


하니발의 군례에 뒤따르던 이들이 무슨 이유에선지 경직된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 무사하셨군요.”


마침, 마차의 문이 열리며 두 인형들이 뛰어나와 중년 남성의 품에 안겨 들어 가족간 상봉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니발에게 그간의 간략한 사정을 듣고 있으려니 자신의 딸과 귓속말로 한참을 이야기하고 놀라기도 하던, 백작이라 추정되는 남성이 다가왔다.

170정도의 키에, 갈색이 첨가된 반 백발의 머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양 옆으로 말아 올린 머리가 통통한 얼굴과 매치되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지만 가까스로 참아내는 이혁. 그런 모습과는 상반되는 그의 힘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족과 이 도시의 은인을 뵙습니다. 마기코스 티모라 하며 편하실 데로 티모라고 불러주시면 된답니다.”


백작이란 명칭도 생략한 채. 허리를 숙이며 말하였기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이혁이었지만 거만하지 않게 대하는 그의 모습에 이 세계의 귀족들은 괜찮은 이들이 많다는 보편적이지 못한 고정관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카마쟌 아론입니다. 수도로 가는 길에 계획에 없이 들르게 되었습니다.”


이혁은 그나마 예의 있는 말투를 사용한 것이 이곳에서 처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백작의 대답이 이어졌다.


“일행들을 저희 저택으로 모셨으면 합니다. 다른 숙소를 잡으시더라도 이런 상태라면···”


아직까지 주변의 함성과 광란의 상태가 진정되려면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았고 그 동한 계속되었던 야영의 피로를 풀고도 싶었기에 이런 고마운 제의에는 대답이 빠를 수밖에 없었다.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하니발은 검이 조각나면서 그 동안 자신의 믿음도 함께 날아가버린 채. 고개 숙인 잭슨의 목을 취하지는 않았다.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머리에 보자기가 쉬워졌고 특수해 보이는 쇠사슬에 묶여 경비병들에 의해 수레에 옮겨졌다.


그리고 평원에 널려있는 신음소리와 무기들을 압수당하고 벌거벗겨진 채 줄줄이 끌려가는 적병이었던 자들. 그들의 등에는 어김없이 크기는 다르지만 동일한 문양들이 새겨져 이었다.


“노예의 각인이군. 전체적인 마법은 퇴화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면에서는 의외랄까. 아님 욕망이 부르는 당연한 결과인가?”


하니발은 맨탈리온의 혼잣말을 듣던 중에 떠오르는 것이 있어 백작에게 말을 걸었다.


“백작님. 무기 반입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들의 무구는···”


“지금과 같은 전시상황에선 예외 규정이 있고, 도시의 군주인 본인이 보증을 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네.”


그러면서 이혁을 돌아보며. 그때까지 하니발의 은색의 투구를 안고 있던 청년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제 보좌관이 된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수완도 있고 영리하니 이곳에 머무르시는 동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적을 받은 당사자가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도 예의를 차리며 인사를 했다.


“달로스라 합니다. 부족하지만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달로스는 이야기만 들어보았지 살아생전 소드 마스터를 눈앞에서 보리란 생각은 하지 못하였다. 그러던 그가, 모시는 주군이 있다는 것에 놀람도 잠시. 백작의 자녀들이 무사한 것을 보고는 안심이 되었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백작과 함께 있었기에 영애가 속삭이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들의 시선이 새롭게 나타난 기사단에게 쏠려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 내리며 비밀을 엄수하기로 하였다.


‘숨겨진 대공전하라니···’


그분은 보기 드문 검은 머리에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콧수염을 기르신 모습이었다. 그리고 인사를 하면서 아카데미에서 그림으로만 보았던 ‘아쿠아 마린’으로 만들어졌다는 팔찌를 확인하였다. 은은하게 빛나는 은색의 인어 족의 보물. 그곳에는 드워프의 세공술로 새겨졌다는 왕가의 문양이 있었다.


그때, 백작이 자신을 대공전하께 소개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영광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여왕님께서 이런 대비를 해 두셨다는 생각과. 수도로 올라가시면서 대공전하를 비밀리에 보내시어, 이 페임론을 개혁하시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을 기회로 저 간악한 상인길드, 특히 서남부상인연맹을 일소할 수 있겠단 생각에 전율이 느껴졌다.


“하니발경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만해도 끔직하답니다.”


달로스는 도시로 들어가는 짧은 길이지만 하니발과 안면을 익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그의 투구를 건네줄 생각도 하지 않고 종자처럼 옆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도움 드린 것도 없는데 과장이 심하오.”


“그런 무위를 보이시고 너무 겸손하십니다.”


그건 도시의 시민들도 같은 생각이었던지 달로스의 말이 끝나고. 성문으로 다가서기도 전에 도시민들의 함성이 들려왔다.


“티모 백작 각하 만세!~.소드 마스터 만세! 페임론 만세!”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함성들이 들려오자 백작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론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티모백작이 볼 때는 아랫사람을 시기하는 성품은 아닌 것 같아 안심하며 모여있는 군중들을 향해 손을 들어 장내를 진정시키고 정체를 숨기는 대공의 의도에 따라 어렵지만 이름으로 불러보았다.


“아론님··· 마법사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백작은 증폭 마법을 사용하여 모여있는 군중들에게 알릴 것이 있다며 이혁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아마도 맨탈리온이 달아나던 적병들에게 항복을 권하던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기에 거절할 명분이나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마법사의 도움으로 성벽아래는 물론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민들에게 백작의 목소리가 전달되었다.


“지금. 우리는 하나의 시련을 이겨내었고 진정한 이 도시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골드에 눈이 멀어, 그런 그대들의 안위를 돌보지 않았던 페임론의 마기코스가의 티모가 고개 숙여 사죄하는 바이다!”


그러면서 수만이 넘어 보이는 이들 앞에서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다시 백작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예상하여, 얼마 전 여왕폐하께서 비밀리에 이곳 페임론에 방문하시어 개혁을 약속하셨기에, 이순간부터 나 티모가 첨병이 되어 모순을 바로잡을 것이다!”


백작이 주먹 쥔 손을 허공으로 들어올리며 다시 한번 외쳤다.


“오늘.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여왕폐하의 이름으로 내성에 잠들어있는 술과 고기를 풀어, 이 밤이 새도록 축제를 열 것을 선포한다!”


“와~! 여왕폐하만세! 데바트라에 영광을!”


모두의 함성이 열기가 되어 대기로 울려 퍼져 나갔다.


역시나 연설의 말미는 먹을 것이란 생각을 하던 이혁과는 달리. 어려운 싸움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는 고민에 휩싸인 백작은 대공의 기사단을 보고 있으려니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 ※ ※


주변이 함성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였지만 그들의 모습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을 수는 없었다. 자신과 같은 검은 머리가 흔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성녀님 이곳에 나와 계셨군요.”


“바할 신관님. 성녀는 언제적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그래요!”


“하지만 성녀의 신분은 영원한 것입니다.”


“엉터리 논리는 거지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빨리 환자부터 옮겨놓으라고 하세요.”


바로 그때, 군중들의 환호 속에, 백마를 몰아가던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이유도 모른 채 서로를 바라보았던 모양이다.


“아론님? 무슨 문제라도..”


세실의 귓가로 잊혀졌던 울림이 들려왔다.


페임론의 군주란 자의 입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이름이 나오는 것을 듣고는 그의 얼굴에서 시선을 땔 수 없었지만 지나치는 기마들의 걸음이 빠른 편이었기에 순간의 찰나였다.


탐험가였던 아버지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그의 이름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 전설 속 잊혀져 버린 황자의 이름이라며. 마지막으로 본 부모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지만 기억이 가물 하기만 한 세실이었다.


※ ※ ※


“아론님. 좀 전에 지나치신 분이 신경 쓰이십니까?”


백작이 말을 몰다가 이야기를 걸어왔다. 이혁은 그가 너무 친근감 있게 구는 것 같았지만 그러려니 하는 중이다.


“얼마 전까지 중앙대륙에서 사제단 활동을 후원하시던 성녀님입니다. 저도 소문으로만 듣다 모습을 접한 건 처음이라. 아무튼 가이아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녀직을 사임하셨다는데. 아마도 중앙신전의 신탁과 관련해서 교황과의 불화 설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있지요. 돌연 행적을 감추셨다고 하더니 이곳에 온 것을 보니 저희 페임론의 축복입니다.”


그러더니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스코티아 가의 장려 세실리아. 최근이지만 이곳에도 상권이 있는 ‘판 상회‘의 주인이기도 하지요.”


작가의말

요즘엔 한편쓰고나면 머리가 띵한것이. 초보의 한계 점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무튼 이번회차에 공방전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허망한 예고된 결론이었지만 뻔한 결말에 시간을 할애할만큼의 여유는 없다는 것. 뒤쪽에 남은 분량이 거대한 산맥이되어 있기에...막막할 정도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히로인의 등장. 당초 뒷편을 이어주는 세실리아의 회상편... 반권짜지 분량은 과감하게 버리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짧게 나올예정이지만 일단은 보류)

성녀의 성격이나 그밖의 사항이 다음회차에 다루어질 예정이니 참조.


이번회차에 말란트 잭슨 장군은 죽지 않았습니다.

살아남은 노예병들. 달려오는 구원병들. 어떻게 될지도 뒤편으로 이어집니다. 


녹화를 열심히 하신 패큐니아에 관한 이야기도 다음으로^^

그러고 보니 코발숲에 엘프족이 찾아왔다는 소식이...

산악부족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것도 다음으로...    


♣등장인물.

세실리아(세실): 18세. 스코티아 판의 장녀. 판 상회의 주인.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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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3. 소모라의 마도린 20.11.13 123 0 12쪽
123 122.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2 122 0 12쪽
122 121.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1 100 0 11쪽
121 120.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0 13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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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072.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8 1,056 8 13쪽
71 071.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2 1,169 13 24쪽
70 070. 고민들 (꿈) +2 17.04.21 1,206 13 14쪽
69 069. 고민들 (너를 지켜주마) 17.04.15 1,343 16 17쪽
68 068. 고민들 (소울스톤) +2 17.04.14 1,267 15 19쪽
67 067. 모험가 (계약들) +3 17.04.08 1,440 16 17쪽
66 066. 모험가 (비밀과 공유) 17.04.07 1,154 13 17쪽
65 065. 모험가 (투기. 대화) 17.04.01 1,116 13 15쪽
64 064. 모험가 (드라마) 17.03.31 1,272 14 19쪽
63 063. 백작의 환영무도회 (하. 모험가) 17.03.25 1,159 12 15쪽
62 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17.03.24 1,242 14 15쪽
61 061. 백작의 환영무도회 (상) +2 17.03.18 1,280 14 18쪽
60 060. 페임론 (나타샤) +2 17.03.17 1,355 11 18쪽
59 059. 페임론 (여왕의 군대) 17.03.11 1,318 12 16쪽
58 058. 페임론 (정보길드의 자료) 17.03.10 1,297 12 23쪽
57 057. 페임론 (외출) 17.03.04 1,292 13 20쪽
56 056. 백작의 저택 17.03.03 1,263 16 13쪽
55 055. 백작의 저택 +2 17.02.25 1,279 13 18쪽
54 054. 백작의 저택 +2 17.02.24 1,376 15 16쪽
53 053. 치료막사 (세실리아) 17.02.18 1,388 11 19쪽
» 052. 페임론 공방전 17.02.17 1,290 15 16쪽
51 051. 페임론 공방전 (소드 마스터) 17.02.10 1,472 17 15쪽
50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17.02.04 1,441 15 16쪽
49 049. 페임론 공방전 17.02.03 1,500 12 23쪽
48 048. 페임론 공방전 17.01.28 1,392 17 13쪽
47 047. 갈림길 (대공의 존재) 17.01.27 1,477 17 13쪽
46 046. 갈림길_<일부 지도공유> +4 17.01.21 1,457 16 17쪽
45 045. 갈림길 17.01.20 1,513 19 14쪽
44 044. 고요의 평원 (퀘스트) +6 17.01.14 1,748 19 21쪽
43 043. 고요의 평원 +3 17.01.13 1,711 17 22쪽
42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5 17.01.07 1,705 19 17쪽
41 041. 영웅 출현 +2 17.01.06 1,674 20 13쪽
40 040. 영웅 출현 +2 16.12.31 1,532 19 19쪽
39 039. 모험의 시작 +1 16.12.30 1,634 15 18쪽
38 038. 모험의 시작 +1 16.12.24 2,002 16 18쪽
37 037. 영지물 (그녀들)_12/8 +3 16.12.23 1,928 24 27쪽
36 036. 영지물 (모험가들) +2 16.12.17 2,143 28 16쪽
35 035. 신경전 +3 16.12.16 1,885 24 15쪽
34 034. 돌격하라! (등장) 16.12.10 1,764 23 12쪽
33 033. 돌격하라! 16.12.09 1,855 21 24쪽
32 032. 의도된 고립 (수확) +2 16.12.04 2,031 28 21쪽
31 031. 의도된 고립 (오해) +2 16.12.03 2,082 20 19쪽
30 030. 의도된 고립 +2 16.11.27 2,021 22 20쪽
29 029. 하르파스 +2 16.11.26 2,062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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