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백작영애 아펠리아를 위시하여 백색의 드레스에 검은 머리가 어울리는 유라가 계단을 내려서면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참석한 이들을 내려다보며 감탄사를 터트렸다.
“패큐아 언니. 숙녀가 그런 경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답니다. 하르파스님을 한번 보세요.”
영애가 만들어준 애칭을 듣고 고개를 돌렸을 때. 그곳에는 누구의 시선에도 구애받지 않는 도도한 눈빛.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먹이를 내려다 보는 포식자의 그것과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소피아는 빨강머리에 맞추어 검정과 흰색의 조화를 이룬 드레스를 발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양 손으로 들어올린 채 조심스럽게 걸음을 때어놓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아펠리아만이 그 자리에 남겨진 채. 이혁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 백작에게 예의를 표하는 이들과는 별도로 누군가는 무시하며 자신만의 자리를 잡았다.
“백작님을 대신하여 마기코스 아펠리아가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영애의 우아한 인사에 중앙을 바라보던 이들이 회답을 하였고 뒤를 이어 악사들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이혁이 보기에 악기의 모양들은 조금씩 틀려 보였지만. 동일한 소리와 연주 방식. 그리고 들어본 듯한 클래식의 음률들이 흘러나왔다.
‘애호가와 보통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준에서 오는 자격지심. 대중음악보단 격이 높고, 상위 계층들이 잘난 체 하는 그런 강박감이 만들어내는 자기방어의 거리인지도 모른다. 물론, 취향의 차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마음을 닫아거는 이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아! 모차르트 교향곡 45번~~, 베토벤 제5번~~.”-
이런 식으로 뭔가 어려운 제목 같지만 그 당시 술집이나 가정에서 흥을 돋구는 수단에서, 보다 검증단계를 거친 음악의 한 장르일 뿐. 그리고 일반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부분의 클래식을 접하고 즐겨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을 말할 수 있는가와 그렇지 않냐는 차이. 그 정도로 경계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던 이혁이다.
아펠리아가 사람들의 시선을 받던 계단에서 벗어나 연주중인 악사들의 지휘자에게 뭔가를 주문하는 모습을 보이자 얼마 후 다소 명랑한, 춤을 추기에 안성맞춤인 왈츠와 비슷한 곡들이 흘러나왔다.
그런 곡에 한 두 명씩 배우자를 동석한 이들이 비워진 중앙으로 나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그런 풍경을 감상하며 중요한 이야기는 미루는 듯이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던 중에 이혁의 손을 잡는 이가 있었다.
“계집들 끼리 순서를 정했으니 따라야겠지. 춤 솜씨는 어떤지 한번 보자.”
하르파스가 자신을 이끌고는 몇몇의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 스텝을 밟고 있는 홀의 중앙으로 나서는 것이다.
당황할 법도 했지만 몸이 훈련되어 있다는 것을 반영하듯 이혁의 손과 발이 자연스럽게 위치를 찾아갔다. 몇몇의 손동작과 몸의 회전. 오른손을 그녀의 허리를 두르고 홀을 가로지르기를 얼마 후.
음악의 파트가 지나가버리는 순간까지 주위의 춤을 추던 남성과 숙녀들의 동경, 시기 어린 눈빛들이 한 쌍의 흑발에 주목될 수 밖에 없었다.
격동적인 곡의 흐름이 끝나고 쉬어가는 잔잔한 음률이 시작되었고 한동안 안겨있던 하르파스가 검붉은 눈빛을 들어 이혁을 올려다 보았다.
“주군이 한번 더 추고 싶다면···재물도 바치지 않는 계집들의 약속 같은 건 필요 없겠지.”
“하르파스님! 다음은 저라고요.”
갑작스럽게, 빨강머리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고 마족은 아쉬움의 입맛을 다시더니.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듯이 다과와 차가 준비된 테이블로 발길을 옮겼다.
이혁에겐 또다시 다음 곡에 맞추어 춤의 연속이 시작되었고. 하니발은 기다리는 백작영애와 함께 곡에 맞추어 동지애를 다지는 모양새를 보여주었다.
이혁은 자신의 의지는 반영되지 않은 그녀들 만의 순번놀이에 끼여버린 채. 패큐니아 와의 차례가 돌아왔을 때는 주변에서 환호가 들려오기도 하였다.
춤을 이끌던 자신의 손이 떠나가면 놓아버린 그곳을 향해 마치, 그녀만의 화려한 유혹의 향연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 만큼 그녀의 전혀 다른 스텝과 춤 실력에 사람들이 열광한 것인지도 몰랐다.
“패큐아 언니! 어떻게 그런 동작이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대단해요! 저도 가르쳐 주셔야 되요.”
아펠리아가 호들갑스럽게 떠들었지만 주위의 반응도 다르진 않았다.
“아론님도 괜찮은 실력이지만 패큐니아 양은 뭐랄까. 한편의 공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바록 자작의 감상 평을 듣던 영애가 뭔가를 떠올렸다는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저도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어요. 수백의 관중이 자리한 거대한 홀에서 음악과 함께 여러 무용수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다는 그걸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눈을 감고 꿈에 젖어 드는 아펠리아를 그대로 둔다면 오늘 연회는 수다로 마무리를 지을 것 같았다. 그 순간, 구원의 그림자가 등장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성녀님 오셨군요.”
이혁은 백작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수수하고 뭔가 미묘한 백색의 드레스를 입은 검은 머리결의 여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스코티아 가의 세실리아가, 페임론의 군주를 뵙습니다.”
“성녀님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백작의 뒤를 이어 안면이 있던 바록 자작과 인사를 나눈 성녀는 주변에 자리하던 이혁을 바라보았고 백작은 잘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개의 말을 꺼내려다가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소문은 많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형식이란 여러 번 차리게 되면 사람을 질리게 하는 법이니. 세실리아 라고 해요. 꼭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저도 아론이라 부르면 됩니다. 세실리아님.”
“··· ···”
당찬 여인 같다는 생각을 하던 이혁은 악수를 청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한동안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지켜보던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이 뒤늦게야 자신의 손을 맞잡고는 사과의 말을 전하였다.
“미안해요. 사람들이 이름으로 부르는 일이 없다 보니···더군다나 악수를 청하는 분들도 없었고요.”
웃음을 지어 보이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무례한 부탁이지만 저의 이름을 찾아주신 분께, 춤 신청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숙녀분들이 아론님께 춤을 청하시기에 제 상식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에요.”
이혁은 춤 상대가 한 명 더 늘어난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어 보였다.
그때까지 옆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유라가 비켜서려다가 성녀와 눈을 마주쳤다. 뭔가 신기한 것을 본듯한 그녀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아론에게 손을 내밀어 그의 안내에 따라 발길을 옮겼다.
“예전에 잠깐이지만 취미로 배운 거라서 잘 추지는 못하니 양해해주셔야 되요.”
그녀의 말에 긍정의 몸짓을 지어 보이던 이혁은 어느 순간 자신의 것이 된 동작들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 때,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론님과 어울리다 보면, 여인들이 전부 빠져들겠어요. 저 하얀 드레스의 여인도 그런 분들 중 하나인가요?”
“··· ···?”
“조금 전까지 같이 계셨던 숙녀분 말이에요.”
“패큐니아라면 모험가 출신으로 지금은 저에게 의탁하고 있는 중이지요.”
이혁에 말에 한동안 놀란 눈으로 마주보더니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아론님은 정말 흥미로운 분이시군요. 그럼 온통 검은색으로 치장하신 저분은 아론님의 가족 되시나요?”
테이블에 앉아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마족여인을 바라보며 물어보았기에 정말 궁금증도 많은 성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질문하던 여인들 모두가 성녀와 같은 검은 머리였기에 그런 의문도 가질만하다는 마음으로 오해가 없도록 알려주었다.
“그녀는 여행동료로 보시면 될 겁니다.”
더욱 놀랍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던 그녀가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저야 상관은 없지만···뭐 저밖에 모르겠으니, 아무런 문제는 없겠네요.”
“··· ···”
어느덧 경쾌한 왈츠의 음률이 끝나가고. 자신을 향해 해맑게 웃고 있는 성녀의 미소에 한층 기분이 맑아지는 이혁이었다.
유라는 지금의 상황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상태였다.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그 보기 어렵다는 히든NPC들이 수백이 들어차 있었기에. 더구나 얼마 전에야 알았지만 중앙대륙에서도 유명한 NPC성녀. 그녀가 같은 공간에 함께하고 있다고 하면 유저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보지 않아도 반응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신성력의 범위가 사기적이라는 소문과 함께 GM에서 관리중인 NPC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파벌 중 하나인’국경 없는 사제단’에서 많은 수의 초보유저들을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
“성녀님. 말씀 드린 내용 때문에 그러는데 조용한 곳에서···”
그렇게 아론을 포함한 몇몇의 무리들이 백작의 안내에 사라졌다가 한참 후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는 표정으로 돌아오더니 유라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좀 전에 뵈었지요. 세실리아라고 해요.”
“아론님께 의탁중인 패큐니아가 성녀님을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그런 말투는 사절이니. 그냥··· 세실 이라고 불러주시겠어요. 저도 모르게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말이지요. 안될까요?”
“그렇지만···“
유라는 여기에서 선택지를 잘못 고르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조금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런 기회도 흔하지 않았기에 마음이 가는 데로 하기로 하였다.
“알겠어요. 세실님. 저도 패큐아라고 불러주세요.”
백작영애가 만들어준 호칭을 이럴 때 쓴다는 생각을 하려니 그녀의 대답이 들려왔다.
“그분 곁에는 재미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스스럼없이 지내면 좋을 것 같은 마음이에요. 그렇지만 나이가 많다고 언니란 호칭으로 불러달라고 하시면 곤란해요. 보는 눈이 많아서 곤란하거든요. 정 원하시면 둘 만 있을 때 라도···”
-성녀와의 친분 쌓기(SSS+급 히든퀘스트)
▷의뢰자: 성녀, 세실리아 (히든NPC.레벨 미확인)
▷사유:성녀는 당신의 주군 에게 흥미를 보임. 솔직한 당신의 한마디에 호감이 발생됨.
▷보상: 현 가이아의 재림이란 기적을 근접해서 접할 수 있는 상태에서 무엇을 더 원한단 말인가. 그것 자체가 모순이다. 알 수 없는 보상.
퀘스트를 승낙 하시겠습니까?-
보상은 없다지만 성녀와의 친분이 귀족의 작위만큼이나 대단해 보였다. 그럴 것이 앞으로 신전과 관계된 것은 물론, 성녀의 도움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다.
상태 창을 보던 유라는 마치, 그녀의 볼일이 끝나길 기다리는 세실을 돌아보았다.
“그렇게 나이차가 많은 것도 아니고 설마, 제가 그런걸 바라겠어요. 세실님.”
“패큐아님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그러면서 손을 내미는 성녀였다.
‘원래 여기서도 여자들끼리 악수를 권했었나?’
그런 유라의 의문도. 세실의 이어지는 귓속말로 묻혀지게 되었다.
“저분이 좀 전 부터 저를 노려보고 계시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외곽을 따라 구비된 테이블엔 각종 다과가 준비되어있었고 당연하게도 평소에도 그것을 즐기던 하르파스가 자리에 앉은 채,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단지 무서운 눈초리로 이쪽을 쏘아보고 있었지만 말이다.
“하르파스 님이라고, 그렇게 예의를 따지시는 분은 아니시라 자주 저러시니 신경 쓰지 마세요. 마음도 따뜻하신 분이시니 소개해 드릴께요.”
유라는 타인에게 신경 쓰지 않는 그녀의 성격을 알았기에 테이블로 다가가 세실에게 앉을 것을 권하였다. 뒤를 따르던 성녀는 뭔가 재미난 것을 보았다는 표정으로 패큐니아를 돌아보기를 잠시, 고개를 돌려 맞은편에 도사리던 눈빛을 마주하였다.
“쉬어가는 이는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기 마련이지요. 그렇기에 방랑자에겐 물 한 모금의 특권이 주어지는 지도 모르겠어요.”
세실이 알 수 없는 말을 하였지만. 노려보던 눈을 그만둔 하르파스가 대기하던 시종에게 손짓을 하였고. 지금까지 그녀의 차 시중을 하던 어린 소년은 이번에는 새로운 잔을 성녀의 앞에 놓아두고는 김이 피어 오르는 검은 액체를 조심스럽게 부어놓았다.
“그 방랑자녀석들이 대부분 도적이지만. 오늘은 차를 내어주마.”
하르파스의 말과 함께 잔을 들어올린 성녀가 정말이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라는 알 수 없는 그녀들의 대화를 들으며 뭔가, 이상한 쪽으로 일치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테이블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끼고 눈치만 보던 소피아가 다가와 성녀에게 인사를 하였고 빨강머리를 접한 세실이 신기하다는 듯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 이전에 만나지 않았나요?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항구쪽에 상단 사무실을 구했으니 성녀님께서 지나시다가 보셨을 거에요. 나이는 올해로 18살이고요.”
소피아의 말을 듣고는 반가움에 귓속말로 뭔가를 속삭이던 세실. 빨강머리를 흔들며 무엇인가를 반대듯이 대답이 이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건 안될 소리에요.”
“뭐, 어쩔 수 없지. 나만이라도 말을 놓아야 겠네.”
그렇게 귀엽다는 듯이 소피아의 머리를 헝클어놓은 세실. 어느 순간 그 둘은 사업파트너가 되어있었고 이후에는 백작영애까지 끼어들어 여자들의 수다가 어떤 건지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었다.
아론들은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더니. 백작이 하니발경과 떨어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잔잔한 악사의 음악이 멎었을 때, 홀의 중앙계단을 올라간 티모백작이 비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연회는 전일, 왕성에서 내려온 여왕폐하의 병사들을 위한 자리란 것을 알 것이다.”
백작과 동석하여 옆자리로 올라선 바록 자작은 그저 간단하게 군례만을 하고 서있을 뿐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소식을 접한 이들이라면 궁금해하던 일주일 내로 이곳으로 도착할 예정인 5천의 중장병. 그들을 포함한 바록 자작이 이끄는 병사들의 임무 때문이다. 하니발경! 나와주시겠는가.”
백작의 호명이 있기 전부터 참석한 사람들의 술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절제된 걸음걸이로 넓게 펼쳐진 계단의 한쪽 편에 올라서 너무도 짧은 자기소개에, 백작이 설명을 곁들이며 원하는 바를 말하기 시작했다.
“주군을 모시고 있는 하니발 이라 합니다.”
“하니발경의 신위는 여기 모여있는 이들이라면 익히 알 것이다. 도적놈들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수도에서 있어야 할 발표를 이곳에서 하게 되었지만. 도시를 구한 영웅과 여왕폐하의 중장병 7천이 첨병이 되어 백년전, 데바트라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데빌던전을 수복하는 원정의 시작을 알린다!”
함성은 없었다. 그저, 충격을 받았는지 사람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뿐이었다.
- 작가의말
이번에 무도회편은 완료하려고 했지만... 끊어놓을 분량도 그렇고. 마무리를 하지 못하였답니다.
세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지만 알수없는 시선의 교환만이 있었군요... 속사정은 모르니 리뷰하는 입장에서도 답답할 정도. 아무튼 왕실무도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장면을 부여하지는 않았으니 화려함은 다음으로 넘기렵니다.
다음편에서는 여러사람들의 의견충돌과 함께 환영회가 원정의 발표로 끝이 날것 같고 지구에서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룰듯 합니다 (이전에 방송된 분량도 있으니 반응도 살펴봐야 해서요.)
새벽쯤에 다음 소식이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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