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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하르파스의 던전입니다

족보없는 이세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간달푸
작품등록일 :
2016.10.25 15:30
최근연재일 :
2020.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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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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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033. 돌격하라!

DUMMY

그렇게 밖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곧이어 가브를 통해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동안 복면인들의 인원에는 변화가 없었어요. 그들과 접촉하는 이들도 없었고, 지난번 이동 시에 흔적을 지워두었기에 지금까지 헤매고 있지만 몬스터들이 몰려다니는 방향을 보면 조만간 이곳이 발견되는 건 시간문제일 거에요.”


“어떻게 되었든 마족을 풀어놓으려고 한 녀석들을 가만둘 수는 없습니다.”


하킴의 말을 들으면서 옆자리에 앉아 차를 음미하는 마족을 바라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기에 소심하게나마 걱정되는 사항을 피력하였다.


“저들이 누군 인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우리의 정체를 드러내어 놓기도···”


“주군. 그 동안 이 주변을 그렇게 쓸어놓았다고 하면서 무슨 눈치를 보는 거야?

밖에 저것들만 처리하면 이 주변의 몬스터란 놈들은 씨가 마를 것 같은데.”


놀랍지도 않다는 듯한 하르파스의 발언을 듣고는 이혁을 포함한 모여있던 기사들이 더 이상 할말이 없어졌다.

이후로는 단순한 사냥계획이 수립되어 졌고 내일 신전을 벗어나기 전, 엘프들이 복면인들의 위치확인과 그들을 감시하는 동안 한슨을 포함한 몇몇의 기사들이 사로잡거나 처리하기로 했다.


“그들이 사라지는 순간, 몬스터들이 일거에 흩어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상황을 판단하고 목을 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들의 조정이 가능한 이유도 알아야 하니 최대한 생포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한슨의 의견에 따라, 몬스터 수집이 이루어지는 동안은 몰이꾼으로 활용하며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정상적인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계획이었다. 그렇게 마무리된 자리에서 하킴이 떠나지 않고 있었기에 병사들의 기사전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기존 같으면 실력에 문제가 되겠지만 상황이 변했으니 무리한 내용도 아니라고 봅니다.

기사 중에 신입을 기준하여 대련의 방법으로 추려낼 수도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 전에 나타샤님과 상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혁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부담감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브양이 일부 여인들이게도 검술을 가르쳐보면 어떠냐고 물어오더군요. 석궁만으로는 근접 전에 불리하다지만 그렇다고 실력이 금방 느는 것도 아니니, 호신개념으로 생각하고 기본기위주로 가르쳤으면 합니다.”


여인들의 대부분이 이제 막, 성년을 전후하는 나이대란 걸 감안하면 뭐든지 하려는 의욕들이 넘치는 것인지도 아니면 뭔가를 덮어 쉬울 계기를 찾으려는 건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자립할 힘을 기른다고 하는 걸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지금의 상황에선 도움이 되었지 불필요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대답은 빨랐다.


“원하는 이들이 있으면 알아서 한번 해봐.”

“적당한 인원으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신의 키에 그만큼의 벌어진 어깨가 전형적인 검사스타일인 언제나 믿음이 가는 표정이었다.

그러고 보니 기사들이 이십 대를 기준으로 구성되어있었던 걸 감안하면 자신들의 나이를 인지하고나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불현듯 모닥불의 열기에 달아오른 안면을 손바닥으로 문질려보았다.


매끄러운 피부가 만져졌다. 당연히 본래의 나이를 말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작은 고민을 하고 있으려니 조심스럽지만 푸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군. 마족이나 마신 같은 놈들은 어디 또 없을까요?”


또다시 뜬금없는 마족 타령이 무슨 말인가 싶어 곁눈질로 하르파스를 돌아보며 하킴의 입을 주목하였다. 당연히 지목 받은 마족여인도 잔을 입에 물고는 검붉은 눈망울로 덩치 큰 기사를 올려다 보았다.


“하니발경이 두 번이나 주군과 함께 마족을 때려잡았다면서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친한 놈이라 농담인건 알지만 이 동네에는 이상한 놈들도 많으니 잘 찾아보면 돌아다니는 마족 하나 없겠습니까?”


돌아다니는 그 마족이 잔을 내려놓더니 하킴에게 달려들었다.


이혁은 순간적으로 허리춤의 소드의 손잡이를 움켜 잡았지만 어떠한 대응도 할 수가 없었다. 하르파스가 하킴의 양 볼을 잡아 늘이고 있었기 때문에.


잠시 후 빨갛게 부어 오른 볼을 만지는 기사는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을 노려보는 검은 머리의 여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얼굴로 앉아있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억울하다는 듯이 이혁을 바라보았지만 그 시선을 외면한 체 잔을 기울였다.


☆ ☆ ☆


-”꿈과 함께하는 세계’드림 컨트넌트’의 접속을 환영합니다.”-


-접속 자 정보-

▷이름: 패큐니아(여.레벨11)

▷활성화 지역: 중부대륙 ‘아틀란 왕국’수도 ’자바린’.


눈을 뜬 유라가 본 것은 어둠이었다. 요즘 따라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관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반복 하다 보니 죽음을 미리 겪어보는 것 같은 찝찝한 마음을 느끼며, 손을 더듬어 안에서 잠겨진 고리를 잡아 비틀면서 문을 밀어내었다.


덜껑 거리는 짐마차에는 3개의 관이 놓여져 있었고 그 중 하나에서 작은 마찰음과 함께 뚜껑이 젖혀지며 검은 머리의 여인이 솟아올랐다.


“까~악!”


여인의 작은 고함소리와 뒤를 이어 같은 음성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미연씨 장난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뭐한데···”

“비명이 없으면 안될 분위기라서 그랬어요. 그보다 너무 늦으셔서 얼마나 심심했는지 모를 거에요.”


수다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마부석에 위치한 휘장이 열리며 내부를 살펴보는 강훈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얼마 안 있으면 ‘바스콘’이니 유라씨도 머리부터 단장 하는 게 좋을 거에요.”


차마, 관리샵에 다녀와서 늦었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아이템 창에 넣어준 손거울을 꺼내어 헝클어진 머릿결을 다듬었다.


중부대륙의 서부에 위치한 바스콘은 아틀란왕국의 소속이기도 하지만 아직 오픈 되지 않은 서부대륙으로의 통행이 가능한 유일한 장소 이기고 하였다.

그렇기에 수많은 상단행렬들이 모여들었고 도시로 들어가는 대열은 줄어드는 날이 없을 정도였다.


어느 정도 단장을 마친 유라가 마부 석으로 나오자 그런 주변의 풍경에 감탄성을 질렸다.


“이게임 정말이지 말이 안 나올 정도에요. 저것들이 전부 NPC라니···”

“그렇게 놀라는 것도 편집하면 쓸만하지만 정작, NPC들 앞에서는 자제하세요 누구들처럼 되기 싫으시면.”

“그건 걱정 마시라니까요. 그보다 시작하자 말자 마차만 타고 있으니 분량은 어떻게 뽑으시려고 그래요.”


게임을 즐겨볼 시간도 없이 며칠 동안을 수도에서 이곳으로 달려오던 길이었다.


“쿠르드 제국에서 모험가들의 국경통과를 통제한다는 소식이 있어 속국인 이곳도 어떻게 될지 몰라 서둘렀지만 이름있는 곳이니 분량은 문제없겠지요.”


중앙신전에서 주도하에 모험가들을 소환하는 게이트설치를 제국에서 재동을 걸어온 것이었다.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값싼 노동력의 반출을 막는다는 것이고 특히 서부대륙의 발전을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게임사에서 조장하는 건 아닐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몇 주 정도 보내다가 상주할 예정이니, 유라씨는 그 동안 준비하시면서 미연씨가 하는걸 참조하시면 될 거에요.”


KOM 게임방송의 간판스타라고 할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소미연 앵커의 동석은 방송경력이 낮은 유라의 도움이 역할이란 이름으로 하루 전에 결정이 되었지만 이미 진행 당시부터 짜여진 시나리오였다.


-“마유라, 초반 선전효과로는 좋겠지. 좋아 이번에 미연이랑 맞추어 보다가 저쪽으로 넘겨버리면 한동안은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만해서 시청률도 나올 거야.”-


강훈은 씁쓸한 표정으로 국장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강PD의 기획 안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타사에서도 실행하려고 올리는 이들은 없었다.

왜냐하면 게임사에서 반대하는 일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베타유저들에게 받은 자료를 통해서도 몬스터의 대륙으로 알려질 정도인 서대륙은 이미 북쪽은 휴먼NPC들조차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었고 주기적인 토벌대가 활동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몬스터가 날뛰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렇게 따지면 북부대륙도 마찬가지였지만 애초부터 그쪽 통로는 제국이 관리하는 방벽에 막혀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일반 유저들이 장기간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한 몬스터몹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최하층민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모험가인 유저들이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는 어느덧 하나의 기업에 잠식당하는 단계를 넘어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던 강훈의 귓가로 유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젤라씨가 말했던 유저들은 언제 만나기로 했어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던 강훈이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뒤늦게 나타난 스폰서란 존재였다. 게임사의 관계자라고 알고 있었지만 한 명 정도는 ‘비공식적’으로 눈을 감아준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


뒤늦게 던져두었던 기획 안이 국장을 통해 통과되었지만 마유라를 다른 인원으로 대체한다는 이야기는 안젤라에게는 통하지가 않았고 더군다나 그들의 스폰서가 없었다면 이렇게 구하기 어렵다는 마차도 대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저녁쯤에 머물 예정인 여관에서 보기로 했으니, 도시 전경을 대략적으로 찍다 보면 얼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녹화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내장된 모드를 실행하면 자신의 모습을 포함하여 전 방위 풍경들이 담아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편집을 하다 보면 녹화자가 보지 못한 장면들이 보여지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안젤라씨와는 이전에 알고 지내신 적이 있었던 모양이지요?”

“외국에 나가 본적도 없는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보다 이 통역 기는 제대로 동작하는 건 맞겠지요.”


강훈의 혹시나 하는 생각은 역시나 의미 없는 물음이 되었다. 출발하기 전 건네 받은 목줄 같은 통역 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상당한 골드로 거래되고 있었기에 아직까지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어려웠다.


녹화하는 유저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받아들이는 내용들이 원 목소리 그대로 녹화되어버리기에 자막이란 개념이 필요 없었지만 여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는 가장 우선순위로 전달되는 음에 따라 언어가 결정되었다.

이런 기술들은 단지 가상게임 속에만 구현하고 있는’글로벌 밀레니엄 사’가 이해 가지 않는 강훈이었다.


☆ ☆ ☆


날이 밝기 전부터, 이후로의 계획이 모두에게 전파된 상태였기에 인원현황만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기사 136, 일반병 200, 여인 1’037(실프 궁병단 380), 회색엘프 105(석궁/수색조), 엘프 1,마법사 1, 총 1’480명/실제 전투 참여인원: 810명(여인 670명 제외)-


-외부 인력: 215명(타푼 남작의 병사 147명+불락 용병대 68명)-


지하에서의 작업과 마찬가지로 남작일행들에겐 가죽처리가 맡겨졌고 기사들과 병사들은 물론 여인들로 이루어진 석궁병까지 활용하여 하루가 저물기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특히 기사와 병사들이 휴대하고 있는 석궁들을 제외하고는 배낭에 보유던 497개의 석궁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고 그렇기에 의욕적인 가브로 인해 늘어나고 있던 궁병단의 인원이, 어쩔 수 없이 중단된 사유이기도 하였다.


-개조 석궁 497개(궁병단 380+회색엘프105+가브1+교환 여유분 11)-


싸움에 앞서 늦은 아침식사와 함께, 신전의 중앙광장에 모여든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다소나마 긴장된 분위기를 엿볼 수는 있었지만 두려움이란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안면만을 주시하면서 무엇인가를 말해달라는 압박감을 보내고 있었다.


대화의 상대방에 따라 언어가 바뀌었기에 지금도 기사와 병사들에게 입을 열자 거기에 맞추어진 말들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지금의 이혁은 서로 다른 어휘들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신의 능력을 이해 할 사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만큼 당장에 해결 못할 고민들은 접으려고 노력 중인 상태였다.


“낯선 장소에 떨어진 우리들이 저들의 눈에는 침략자와 같을지 모르지만 생각이 단절되어 같은 종족까지 잡아먹는 그런 생물들에게까지 베풀어줄 자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고민했던 말이었지만 주변의 적막감이 자신감을 잃게 만들어 버렸고 평소에 문학작품을 읽는 버릇을 들였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렇다고 준비했던 말을 끊을 수도 없었기에 목소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적을 눈앞에 두고 망설일 이유와 두려움은 사치일 뿐이나 죽임을 당하는 것 또한 용서되지 않을 것이다.”


말을 하다 보니 흥분 감에 젖어 든 이혁은 허리에 차고 있던 두 개의 검 중, 은색의 소드를 뽑아 들고는 소리를 높였다.


“옳은 일을 함에 신들이 함께할 것이다.”


그 순간, 성검 제라늄이 1미터 가까이 은색의 오러를 피워 올이며 동공의 내부를 환하게 밝혀주었다.

지금까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있어 답답해 하던 여인들과 남작의 무리마저도 그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지만 이혁도 그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혁은 검에 부여된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잃어버리거나 상하지 않도록 이후부터는 평소에도 검 집에서 뽑혀 나오는 일이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주군이 함께한다! 몬스터놈들을 쓸어버리자!”


누구의 함성인지는 몰랐지만 자신들의 검을 들어 올리며 이어지는 발언들에, 동공이 떠나갈 듯 메아리 쳤다.

물론 영문을 모르는 남작일행들은 그런 두려운 풍경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경지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남작의 귓가에 용병단장 토마일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론이 일으키는 오러를 바라보며 고개도 돌리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


“도대체 나이가 얼마나 될까 싶었지만 이야기 속에서나 접하였던, 벽을 뛰어넘은 분을 접하고도 그런 의문을 품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네.”


그렇게 가장 약체에 속하던 이혁은 검 하나로 남작들에겐 충격을 넘어 경외의 대상으로 떠오른 순간이 되었다.


각자의 어긋난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던 자리를 마무리하고 신전의 막아둔 입구를 열었다.

몇 명의 기사들이 주변을 살피는 동안 전신을 가릴 정도의 방패를 휴대한 50의 병사들이 신속하게 입구를 빠져 나와 반원형의 대열을 형성하자, 뒤를 이어 창을 휴대한 병사 50도 그들의 뒤에 도열하였다.


내부에서 나머지 100명의 병사들이 투입될 시기가 오기를 대기하는 모습들을 돌아보며 50명의 기사들과 밖으로 나오자 답답한 심경들이 씻은듯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기사들이 대형 몬스터가 출현하면 앞으로 뛰어나가 휘저을 생각에 흥분 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이혁은 주변을 서성이는 오크와 트롤로 보이는 존재들을 눈 안에 담을 수 있었다.


어차피 전부 몬스터란 점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가브의 조언이 이어졌다.


“트롤의 형상은 한 놈들은 무서울 정도의 재생력을 가지고 있으니 주의를 하셔야 되요.

물론 과거에는 포션으로 활용하기도 했다지만 멸종한 그들과 같다고 저들의 피를 활용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인간들에게도 독이 될 뿐이니까요.”


그녀의 말을 듣던 와중에, 슈란을 포함한 회색엘프 55명이 높게 자란 나무 위를 타올라 이동하는 것을 보았고 뒤따르려던 한슨등이 한숨을 쉬면서 이혁에게 다가왔다.


“주군, 저희가 저렇게 나무를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습니다.”


적당한 곳에 잠복하다가 때를 맞추어 복면 인들을 들이칠 예정이라면서 30명의 기사들이 엘프들이 들어간 숲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혁은 어느 순간부터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질적인 기운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쯤 주변을 배회하던 오크 무리들이 갑자기 방향을 돌려 달려들기 시작했다.

다소나마 언덕을 이루고 있는 위치였기에 간간히 솟아있던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그 사이로 뛰어오는 모습들이 긴박감 넘치는 영화의 한 장면을 선사하였다.


그렇게 언덕을 올라서서 달려드는 몬스터와의 충돌로 자세를 잡고 대기하던 병사들의 방패가 물결 같은 출렁임이 일었다.

하지만 힘의 차이가 명확하였던지 한번의 흔들림이 그것의 전부였다.


대지에 고정되어 있는 병사들의 발에서 미약한 먼지만이 피어 오를 뿐, 막혀버린 현실이 당황스러운 듯 버둥거리는 몬스터들이 얼굴이 방패위로 내밀어지는 순간, 빛에 번쩍이는 창 날들이 오크의 이마를 꿰뚫어 버리고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오크의 이마에서 솟아오르는 검은 피 분수가 공중으로 분출되었고 그렇게 수십 마리씩 바닥에 가지런히 포개어져 쌓여만 갔다.


“뒤로 밀리는 녀석은 누구냐! 얼굴이 보이면 순차적으로 찔려 넣어라! 빼는 힘이 약하면 대열이 무너진다!

대기하는 놈들은 뭐 하는 거야 쓰러진 것들은 뒤로 빼야지, 방패가 어긋나고 있잖아!”


하킴의 고함소리에 할일 없던 50명의 기사들이 방패 병 사이로 쓰러진 오크의 사체들을 끌어당겼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남작일행들의 손도 빨라질 수 밖에 없었다.


“더 빠르게 이동해야지 안 그러면 금방 쌓인단 말이야! 랄푸! 힘은 어디다 쓰려고 아끼는 거야!

오크 머리를 저렇게 두면 다니다가 넘어지잖아! ”


“나머지는 이거나 빨리 던져 넣자고.”


남작에서 일임 받은 권한으로 용병단장 토마일이 급하다는 듯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마정석의 체취는 나중이라도 가능했기에 가죽을 벗겨놓은 오크 사체를 6명이 들어올려 기사들이 열어준 방패 사이로 던져 넣을 수 있었다.


지하에서와 같이 저희들끼리 먹어 치우는 장면이 연출되면 달려드는 템포가 느려지기에, 그 모습을 기다렸지만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방패 사이로 이빨을 들이밀기를 반복했다.


자꾸만 언덕이 형성되었고 멀지 않은 숲 속의 나무들이 요동치며 그 조각들이 공중으로 비산되어 날아오르면서 트롤들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얼마 있지 않아 언덕을 뛰어올라 오크들의 무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혁은 그런 트롤의 난입을 기다렸다는 듯이 병사들이 열어준 방패 사이로 기사들과 함께 그 방향을 향해 뛰어 들었다.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속으로 되뇌어가며 오크들의 무리를 가르며 길을 열어주는 기사들을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소피아에게 부탁을 받은 하킴이 기사들에게 가죽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기에 될 수 있는 한 목만을 도려내면서 지나가는 길에 있던 모든 오크 들을 쓸어버렸다.

그렇게 50명의 기사들이 오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주변을 휘저어 버리자 방패를 든 병사들이 한 순간, 한가해져 버렸다.


이혁은 기사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통해 거대한 트롤과 정면을 마주하며, 소드를 목에다가 찔러 넣은 상태에서 트롤의 뒤를 돌아서며 박아 넣었던 검을 비틀었다.

재생의 순간도 무의미하게 그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 지는 결과를 막을 수는 없었다.


얼마 동안을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른 기억밖에는 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성이 돌아와 주변을 돌아보자, 기사들이 트롤만을 노린 것이 아닌 주변의 오크까지 쓸어버렸기에 방어선이 넓어져 버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방패 사이의 간격이 너무나 넓게 드러나 있었기에 기존의 방어 라인이 무의미 해진 상태가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근방을 훑어보고 있을 때 마침 소드의 재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찾고 있던 그와 눈이 마주쳤다.


지휘도 내팽개치고 이혁을 따라 날뛰고 있었던 하킴이었고 자신의 눈빛에 무엇인가를 알았다는 표정을 취하였다.

무엇을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킴은 뒤돌아 서서 병사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주군의 명령이다! 모두 돌격하라! 대기인원도 모두 출진이다!”


언덕이 떠나갈듯한 목소리로 인해 내용은 빠르게 전달되었고 신전 내부에 자리하던 기사와 병사들이 신이 난 듯이 입구를 빠져 나와 소드를 뽑아 올리고는 포효와 함께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이혁이 생각할 틈도 없을 정도의 순식간의 일이었다.


“주군을 위하여!”


그것은 남작일행들도 마찬가지로 느낀 것인지, 아님 분위기에 동조된 것인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명령이 떨어졌다! 우리도 합류한다! 모두 돌격하라!”


그렇게 남작이 정신을 놓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병 토마일은 흥분되어 차고 있는 도끼와 검을 휘두르며 벌써부터 달려 나가고 있었고 뒤질세라 남작의 병사들과 용병들도 고함을 지르며 지금까지 아껴두었던 무기들을 뽑아 들고는 언덕을 달려 내려왔다.


흥분된 몇 명의 무리들은 그나마 자신들은 이성을 차리고 있다는 듯이 내부로 들어가서 얼마 되지 않아 나머지 남작의 무리들까지 대리고 나오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뛰어 내려오는 무리들 사이에서 이혁은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소드를 늘어트리고 지켜볼 따름이었다.


모두의 함성을 시작으로 주변의 대지가 진동하는 듯 하더니, 근방에 위치한 모든 몬스터들이 몰려오는 듯 하였다.

처음 이곳에 왔을 당시만 해도 주변엔 풀들과 작지만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는 기억은 거짓말과 같이 벌판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고 가리워져 있었던 가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몬스터가 숲에서 뛰쳐나와 평지로 들어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경을 목격하고 공포감이 들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간단하게 둘러보아도 몇 천은 넘어가는 수효였다. 하지만 아직 기사와 병사들이 본 실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싸우고 있었기에 걱정은 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오크들과 분전하고 있는 용병들의 무리로 오우거의 거대한 육체가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인간의 두 배가 넘어가는 높이로 인해 가까이 다가오자 올려다 봐야지만 얼굴이 보일 정도였다.


가상게임상에서 지시를 내릴 NPC를 쳐다보며 선택창으로 미리 정해둔 명령을 선택하던 것과 그 명령문구가 몇 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 이런 결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혁은 후회될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용병들 무리로 뛰어들어 그들을 지나치며 마치 흥분과 즐거움이 뒤섞여 분출구를 찾은 듯한 표정들을 볼 수 있었다.


오우거의 손에는 어디에서 구한 것인지 그 크기만큼이나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어느 이름 모를 용병을 향해 내려찍었다.


용병 하산은 오크의 한쪽 팔을 베어내고 머리통에 쥐고 있던 바스터드 소드를 박아 넣었다.

하지만 그 후, 검을 뽑지 못하고 힘을 주기 위해 숨을 들이키다가 머리위로 떨어지는 그림자를 보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떨어지는 커다란 몽둥이를 보고 용병 생활 5년의 하산은 오늘이 은퇴하는 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빵집 제인에게 이번에 다녀오면 청혼하기로 한 약속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꽃집 친구 데미안이 좋다고 할 때 사랑하는 그녀가 있다며 냉정하게 대한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절망감··· 큰맘 먹고 구입한 약혼반지를 상단 금고에 맡겨놓고 왔다는 사실이다.


‘그 놈들 분명 내가 죽으면 꿀꺽 할 거야. 이렇게 죽을 순 없지 그 돈을 어떻게 벌었는데!’


순간적으로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하산은 바스터드 소드의 손잡이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오크의 머리에 너무 깊게 박혀버린 듯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너무도 급한 나머지 절규를 질렸다.


“나! 돌아갈래!”


그 순간 내려쳐진 몽둥이에 이질적인 소리가 섞이더니 하산의 측면 바닥에 그대로 박혀 들어가 버렸다.


‘쿠~웅!’


그리고 흙더미가 비산하며 지면으로 박혀 들어간 몽둥이를 발판 삼아 뛰어 오르는 한 용사를 보았다.


작가의말

몬스터들은 본능에 충실하지만 모양은 여러가지 종족을 반영하고 있은 듯 합니다. 그리고 무기를 사용하는 어느정도의 지능도 발견되고 있음.


♣ 자료모음

1단계 소드 유저:검을 사용한다는 뜻.아직 오러를 사용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검사를 통칭.(소드 유저 하급, 중급, 상급으로 구분)


2단계 소드 익스퍼드: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오러를 다루는 경지.오러를 검에 입히며 상급 이상이면 오러를 쏘아보낼 수 있다고 함.약관에 이르기전에는 도달하기는 불가능.

(소드 익스퍼드 하급,중급,상급)


3단계 소드 마스터: 오러를 유형화시켜 검에 입히는 경지.오러는 색이 거의 없기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드 마스터에 도달하면 인간의 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압축됨. (소드 마스터 하급, 중급, 상급)

_아론의 기사들이 실력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병사들은 하급, 기사들은 상급)

  

4단계 그랜드 소드 마스터: 도달한 자가 없다고 알려진 경지,가상의 경지.


♣ 등장인물

용병 하산: 불락용병단,약혼녀 제인 (소드 익스퍼드의 발전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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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13. 소모라의 전투 20.11.03 94 0 12쪽
113 112. 소모라의 전투 20.11.02 106 0 12쪽
112 111. 소모라 20.11.01 177 0 11쪽
111 110. 소모라 20.10.31 163 0 11쪽
110 109. 소모라 20.10.30 128 0 13쪽
109 108. 소모라 20.10.29 132 1 11쪽
108 107. 소모라 20.10.28 122 1 11쪽
107 106. 소모라 20.10.27 178 1 11쪽
106 105. 소모라 20.10.26 110 2 11쪽
105 104. 소모라 20.10.25 116 2 11쪽
104 103. 갈림길 20.10.24 129 1 12쪽
103 102. 데빌던전. 20.10.23 117 3 13쪽
102 101. 데빌던전. 20.10.22 130 3 12쪽
101 100. 데빌던전. 20.10.21 127 4 15쪽
100 099. 출발 +1 20.10.20 135 6 12쪽
99 098. 단서 +1 20.10.19 151 4 14쪽
98 097. 원정D-3 20.10.18 142 3 12쪽
97 096. 마녀의 아이. (또다른 세상) 20.10.17 121 2 13쪽
96 095. 마녀의 아이. (사고들) 20.10.16 166 0 12쪽
95 094. 마녀의 아이. (재앙의 시작) +2 20.10.15 179 3 13쪽
94 093. 마녀의 아이. 20.10.14 139 2 12쪽
93 092. 각자의 시선 (하). 20.10.13 202 4 13쪽
92 091. 각자의 시선. 20.10.12 155 3 13쪽
91 090. 각자의 시선. 20.10.11 160 3 12쪽
90 089. 모험가들의 행진 20.10.10 140 3 13쪽
89 088. 모험가들의 행진 20.10.09 176 2 11쪽
88 087. 모험가들의 행진 19.02.07 347 2 13쪽
87 086. 원정의 준비. 19.01.31 318 2 12쪽
86 085. 폭동. 18.01.11 642 3 12쪽
85 등장인물 소개(휴제이후 워밍업타임) +1 17.12.10 770 1 11쪽
84 084. 폭동 +1 17.07.08 1,151 5 16쪽
83 083. 폭동 17.07.01 704 7 11쪽
82 082. 이사하던 날(하) 17.06.24 756 9 18쪽
81 081. 이사하던 날(상) 17.06.17 931 8 14쪽
80 080. 실타래. +1 17.06.10 813 9 19쪽
79 079. 실타래. 17.06.03 815 10 14쪽
78 078. 13명의 이방인 +1 17.05.27 979 10 17쪽
77 077. 13명의 이방인 +1 17.05.20 909 8 13쪽
76 076. 페임론의 동쪽도시 17.05.13 939 8 20쪽
75 075. 페임론의 동쪽도시 17.05.06 955 10 12쪽
74 074.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5.05 884 10 13쪽
73 073.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 17.04.29 992 5 20쪽
72 072.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8 1,057 8 13쪽
71 071.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2 1,170 13 24쪽
70 070. 고민들 (꿈) +2 17.04.21 1,207 13 14쪽
69 069. 고민들 (너를 지켜주마) 17.04.15 1,344 16 17쪽
68 068. 고민들 (소울스톤) +2 17.04.14 1,269 15 19쪽
67 067. 모험가 (계약들) +3 17.04.08 1,442 16 17쪽
66 066. 모험가 (비밀과 공유) 17.04.07 1,155 13 17쪽
65 065. 모험가 (투기. 대화) 17.04.01 1,117 13 15쪽
64 064. 모험가 (드라마) 17.03.31 1,272 14 19쪽
63 063. 백작의 환영무도회 (하. 모험가) 17.03.25 1,160 12 15쪽
62 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17.03.24 1,242 14 15쪽
61 061. 백작의 환영무도회 (상) +2 17.03.18 1,281 14 18쪽
60 060. 페임론 (나타샤) +2 17.03.17 1,355 11 18쪽
59 059. 페임론 (여왕의 군대) 17.03.11 1,319 12 16쪽
58 058. 페임론 (정보길드의 자료) 17.03.10 1,298 12 23쪽
57 057. 페임론 (외출) 17.03.04 1,293 13 20쪽
56 056. 백작의 저택 17.03.03 1,263 16 13쪽
55 055. 백작의 저택 +2 17.02.25 1,280 13 18쪽
54 054. 백작의 저택 +2 17.02.24 1,377 15 16쪽
53 053. 치료막사 (세실리아) 17.02.18 1,389 11 19쪽
52 052. 페임론 공방전 17.02.17 1,290 15 16쪽
51 051. 페임론 공방전 (소드 마스터) 17.02.10 1,472 17 15쪽
50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17.02.04 1,442 15 16쪽
49 049. 페임론 공방전 17.02.03 1,501 12 23쪽
48 048. 페임론 공방전 17.01.28 1,392 17 13쪽
47 047. 갈림길 (대공의 존재) 17.01.27 1,478 17 13쪽
46 046. 갈림길_<일부 지도공유> +4 17.01.21 1,458 16 17쪽
45 045. 갈림길 17.01.20 1,514 19 14쪽
44 044. 고요의 평원 (퀘스트) +6 17.01.14 1,748 19 21쪽
43 043. 고요의 평원 +3 17.01.13 1,712 17 22쪽
42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5 17.01.07 1,706 19 17쪽
41 041. 영웅 출현 +2 17.01.06 1,675 20 13쪽
40 040. 영웅 출현 +2 16.12.31 1,533 19 19쪽
39 039. 모험의 시작 +1 16.12.30 1,635 15 18쪽
38 038. 모험의 시작 +1 16.12.24 2,002 16 18쪽
37 037. 영지물 (그녀들)_12/8 +3 16.12.23 1,929 24 27쪽
36 036. 영지물 (모험가들) +2 16.12.17 2,143 28 16쪽
35 035. 신경전 +3 16.12.16 1,886 24 15쪽
34 034. 돌격하라! (등장) 16.12.10 1,764 23 12쪽
» 033. 돌격하라! 16.12.09 1,856 21 24쪽
32 032. 의도된 고립 (수확) +2 16.12.04 2,032 28 21쪽
31 031. 의도된 고립 (오해) +2 16.12.03 2,082 20 19쪽
30 030. 의도된 고립 +2 16.11.27 2,022 22 20쪽
29 029. 하르파스 +2 16.11.26 2,063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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