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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하르파스의 던전입니다

족보없는 이세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간달푸
작품등록일 :
2016.10.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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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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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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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DUMMY

☆ ☆ ☆


이혁은 동이 트는 것을 보면서 말을 달려 반 나절이면 도착하는 페임론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어차피 데바트라에 급하게 간다고 해서 코발숲건이 간단하게 해결될 일도 아니었고 헤어진 상단도 걱정되었기에 결정은 쉽게 내릴 수 있었다.


패큐니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녀와 많이 친해진 것 같았다. 출발 전부터 마차의 측면에 말을 붙이고 저렇게 말을 주고 닫으니 말이다. 여자들이라 통하는 것이 많은 것일까 싶었지만 그런 상황을 겪었으면서도 곁으로는 활기차 보였기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년의 경우는 출발하기 전,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왔기에 전일 당당하던 모습을 칭찬하며 어깨를 다독여 주었더니 안절부절못하며 얼굴을 붉혀왔기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이혁이 그런 생각들로 무심결에 고개를 돌렸을 때,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의 마족 여인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고 밤 동안 있었던 일로 저러나 싶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타 들어가는 장작의 숨결 속에,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뭔가 일으킬 것 같은 마족의 검붉은 눈빛을 접한 이혁. 마침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게임상에서 사용하던 휴대용 바둑판을 꺼내었고 호기심을 나타내는 하르파스에게 오목을 가르쳐 주었다.


처음 한두 번은 재미로 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심각한 표정으로 승부욕을 불태우는 하르파스에게 사소한 꿀밤을 시작으로 내기의 무서움을 알려주었다.


마지막은 평소에 즐기던, 차 타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지만 이전의 것보다 마실만하다는 느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다. 어쩌면 잊혀져 버릴뻔한 것들을 누군가와 같이할 수 있다는 것에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는지도.-


쉬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마차의 말들이 버티질 못하는 것 같아 속도를 늦추었지만 끌고 오던 병사들과의 거리도 상당히 떨어 졌기에 속도를 줄여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있지 않아 줄줄이 엮인 상태에서 뛰어오던 22명의 인형들이 바닥으로 주저앉으며 토악질을 하기 시작했고 그 뒤를 따르던 기마들의 두레질 소리에 몇몇이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져 버렸다.


그 모습에 한슨이 곤란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저 상태로는 더 이상 움직이긴 어려울 같으니 몇 명 남겨 챙겨오라고 해야겠습니다.”


지금 쓰러져 있는 병사들에 의하면 팔콘 관문으로 올 것을 지시 받았다는 것과 처음 인질극을 벌인 남자 이외에는 전부 영지에서 차출되어온 노예라는 것이다.


평원을 벗어나는 코발강의 남쪽. 산맥을 병풍 삼아 수십여 개의 영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중 페임론과 가장 가까운 자코란에 5천에 이르는 노예병사들이 집결해 있다는 그들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되어 백작의 자녀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 앞서 달려가던 슈란이 말머리를 돌려 돌아와 주변에만 들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지나쳤던 갈림길을 상당한 수효의 인간들이 이동했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심각해진 한슨이 입을 열었다.


“영지전에 잘못 끼어들다간 저희 입장상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먼저, 관문이 있다는 곳을 돌아보고 오겠습니다.”


멋모르고 가다 위험한 일을 겪는 것 보단 천천히 뒤따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출발한 인원이 그를 포함한 쿠노와 싸이키 그리고 의외의 인물이 한슨에 의해 지명되었다.


“패큐니아! 따라와라.”


그때까지도 아펠리아의 이야기에 집중하던 그녀가 다소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이유도 묻지 않고 기사들을 뒤따라 말을 달렸다.


하니발의 보고로는 재능이 남달라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과 경험만 쌓아간다면 실력은 부족해도 수습기사로 임명해 소속감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에 긍정을 나타내었던 이혁이었다.


※ ※ ※


숲길을 벗어나자 눈앞에 다리가 보였지만 섣불리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전해 들었던 작은 성채가 강의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감시하는 이들이 없는지 망원경을 꺼내어 살펴보았지만 돌아다니는 병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신기한 눈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물건을 주시하는 패큐니아가 있을 뿐이었다. 한슨은 어이가 없었지만 이전의 세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관가하고 있었던 것에 자책하며 그것을 그녀에게 내밀면서 입을 열었다.


“멀리 있는 사물을 보여주는 물건이지만 의외로 단순하니 그렇게 대단한 물건도 아니다. 보급품 중에 포함되어 있으니 나중에 챙겨주라고 하마. 우선은 내 것이라도 가지고 다녀라.”


유라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한슨경이 내미는 만원경을 받아 들어 살펴보았다. 4단의 접이 식으로 거리를 조정할 수 있었기에 상당한 거리라고 생각되던 성채의 창문내부도 들여다 보일 정도였다.


게임 싸이트에서 유저들이 유리공방을 만든다는 이야기와 초창기 시제품으로 만들 만원경의 카달로그를 보았지만 오픈도 되지 않은 서버에 이정도 물건이 있을 정도면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여기서 부터는 걸어서 이동해야겠다.”


한슨의 말에 따라 말들은 숲을 벗어나는 지점에 불만 가득한 표정의 싸이키에게 맡겨두고 모두들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석조로 된 다리를 건너기도 전에 성채가 아무런 장애 없이 자신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기에 감시병이 있었다면 그 시야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아무런 제재도 없이 이곳으로 건너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정상인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기에 모두를 발소리를 죽이며 성채의 벽면에 몸을 숨겼다.


유라는 백작영애에게 들었던 팔콘 관문이란 명칭을 상기하고 있으려니 강을 건너기까지는 느껴지지 않았던 작은 소음과 떨림 들이 바닥에서 전해지는 것을 감지하고는 긴장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자신만의 감정이 아니었을까?


“한슨경.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바위를 부수는 굉음 같기도···”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되니, 우선은 들어갈 입구부터 찾아보기로 하자고.”


“괜히 남일에 끼어드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이 감시하는 놈들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두 기사는 작게 속삭이면서 유라를 남겨두고 외벽을 따라 사라졌다가 얼마 되지 않아 돌아와서는 고개를 흔들었다.


“입구가 없다.”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의 존재가 없다는 것이었다. 쿠노가 아마도 승강기와 같은 것이 있을 거라는 추론을 내렸고 거기에 동조하던 한슨경이 품에서 로프를 꺼내 들고는 무엇인가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일어난 현상을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쿠노만이 부럽다는 듯이 말을 하였다.


“한슨경. 존경합니다.”


로프의 끝이 살아있기라도 하듯이 공중으로 올라가 성벽의 돌출된 부분에 고정되었던 것이다. 선망의 눈길을 보내던 쿠노를 밀쳐내더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놀랄 것 없다. 실프란 정령에게 시킨 것이니. 다리를 건널 때부터 주변이 수상해서 소환하고 있었는데···하급정령은 다른 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니 그런 모양이군.”


말이 끝나자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인사라도 하듯이 유라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바람이 감싸와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주었다.


“이상한 짓 말고 돌아다니면서 수상한 것이나 보고해.”


그의 말 한마디에 아쉬움을 남기듯 바람들이 사라져 버린다.


‘정령 기사였다니···’


처음본때 부 터 짧지만 신비한 푸른빛의 머릿결이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했더니 저런 내력이 숨겨져 있는 NPC일지는 몰랐던 유라는 한슨이 내미는 로프를 받아 들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검 집이 메여진 허리띠에 로프가 묶여진 고리를 걸고 나자. 눈 덥힌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같이 서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유라가 지급받은 허리띠는 외부의 갑옷과는 별도로 가슴을 보호하는 흉갑과 연결되는 일체형에 양 어깨를 뒤로하고 두 개의 가죽 끈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과 연결된 예비용 끈 하나로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벽을 타는 기사들을 따라 재대로 묶여있을지 의심이 드는 로프를 잡고 벽면에 발길을 내디뎠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성채위로 올라서자, 주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반대측 경사로에 연결된 다리모양의 관문을 눈에 담고는 더 이상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내부로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그 순간, 시원한 바람이 유라의 귓가를 간질이며 지나갔다.


“이 녀석의 생각은 암호해독보다 더 어려워서야. 아무튼 안쪽에 몇 명 정도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니 내려가는 입구나 찾아보도록 하자.”


정령이란 존재를 떠나 마치, 수하처럼 부리는 것을 보며 이유 모를 웃음이 나왔지만 이어지는 말을 듣고는 조금은 긴장된 마음을 가져야만 했다.


“사람을 해친 경험이 없다고 했으니 오늘이 첫 경험이 될지도 모르겠군. 그렇다고 긴장할 필요는 없을 거야. 뭐, 하루 정도 식욕은 없을 수도 있지만 말이지.”


“한슨경, 설마 그럴 일이야 있겠습니까? 상황이나 살펴보다가 빠져 나오면 될 것 같은데, 날지도 못하는 병아리한테 겁부터 주시면 안되지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더니, 뒤따르는 자신을 보며 눈웃음 짖는 쿠노가 얄미워 보였다.


“결심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있으니 만약을 대비하자는 말이지. 하지만 이유 없이 인명을 해하는 일 또한 기사의 맹세를 저버리는 일이니···이 아래인 것 같은데.”


말소리를 죽인 한슨경이 내부로 연결된 계단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좀더 내부로 들어서면서 빛이 차단된 까닭으로 어두워졌지만 모퉁이를 돌아서자, 통로의 한쪽 편에 설치된 램프로 인해 계단의 모습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귓가로 들려오는 사람들의 대화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놈들은 어떻게 한 거야?”


“뭘 어쩌겠어, 옷은 우리가 입어야 되니 벗겨내고 몸뚱이들만 구덩이에 묻어버렸지. 그보다 반항도 못하던 멍청한 녀석들을 던져 넣다 보니 지금도 꿈자리가 사나워서···”


“산채로 묻히는 건 나도 사양인데. 왜 여태까지 하던 것 처럼 죽이지 않고?”


“지휘관이란 놈의 목을 따버리니, 오줌을 질질 싸며 나자빠지더라니까··· 누가 거기다가 칼질할 맛이 나겠냐. 돌아갈 때 까지는 편하게 자긴 그른 것 같고 신전에 헌금할 걸 생각하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지.”


‘하~하~하!”


한동안 상대편 남성의 웃음소리가 통로를 울렸다.


“미안하구만 갑자기 참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죄책감의 무게란 건 결국, 신전에 기부하는 양에 따라 참회가 결정되니 이번에 자네가 받는 수당은 전부 가져다 바쳐야 편한 잠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이 참에 가이아의 신도나 되어볼까 싶기도 하고.”


“자네 무슨 소리하는 건가?”


“왜 여기에 우리 둘만 남아있다고 생각하나? 저 덩치 녀석은 말주변이 없으니 있는 것도 몰랐군. 워커! 좀 전에는 힘쓴다고 고생했으니 한잔하라고.”


“그렇게 따지면 네 명이잖아··· 구석에 잡아둔 영감도 있으니. 그보다 백작 자식들 잡으러 간 놈들은 아직 안 오고 뭐 하는 거야?”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네. 그 놈들을 처리하려고 우리가 남아있는 거니까.”


“···”


“아직도 모르겠나? 이런.이런··· 말 돌리는 걸 봐서는 눈치가 좋은 줄 알았더니만, 잘 듣게나 궁금증도 풀어야 자내 말대로 잠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으니 말이야. 여기로 오는 녀석들은 여왕에 의해 평민으로 풀려났던 노예들이지. 근데, 그 놈들이 간덩이가 부어서는 백작의 후계를 납치한 거란 말이야. 그것만이면 모를까 영지를 달아났던 노예병들이 근방에 있다는 자코란의 무기고를 습격한 거야.”


“지금 무슨 말을···”


“계속 들어보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아무튼 여왕의 말에 힘을 얻어 자유를 갈망하던 노예 5천이 지금 이곳 페임론으로 몰려온 것이지. 하지만 자코란의 영주에게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의 영웅 말란트 잭슨 장군께서 고요의 평원 남쪽 영주들을 결집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왔지만 백작은 이미 죽어버린 이후였고 곡식과 물품이 보관된 창고들은 모두 불타버렸던 거야. 뭐 잿더미가 된 내용물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그리고 보니 자네는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것 같군.”


‘푸~욱!’


무슨 일인지 짐작할 만한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나무라는 남자의 음성이 이어졌다.


“워커! 아직 말도 안 끝났단 말이야···어쩔 수 없군. 이놈도 좀 전 쓰레기들처럼 입고 있는 건 벗겨놓고 강바닥에 던져놓으라고. 난 조금 있으면 공주님과 어린 소공자를 구하는 왕자의 역할을···”


무심결에 돌아보던 그의 눈에 계단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들과 눈빛이 마주쳤다.


“패큐니아! 저런 놈을 살려두면 심판하는 자들이 고생이다. 현장도 확인 했으니 즉결로 처리해라. 우린 저 거구를 상대하마.”


그리고는 뒤편에 자리하던 유라의 등을 떠미는 한슨이었고 NPC를 PK하면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잠시였다. 테이블에 술잔이라고 추정되는 것을 앞으로 나온 그녀에게 집어 던지며 검을 빼 들었던 것이다. 유라는 날아오는 나무잔을 간단하게 피하고는 달려드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보라색 머리의 배우 같은 뚜렷한 이목구비. 악당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팔을 노리고 찔려 들어오던 검을 아래에서 올려 쳐 버렸다.


‘채~엥!’


마주치는 철재음속에 유라의 비어진 허리를 노리고 나머지 손에 들린 단검이 던져졌다. 그녀는 몸을 비틀면서 갑옷의 가슴부근을 스쳐 지나가는 단검의 은색빛깔을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던 것일까?


남자는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었다. 유라는 몸이 반응하여 행동한 것을 자신도 놀라고 있었지만 말이다. 다비드는 그녀에게서 떨어져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이마에 주름이 만들어질 정도로 난감한 상황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천하에 당할 자가 없다고 생각했던 8척 장신의 워커가 한 명의 기사에게 걸레조각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더군다나 상대방은 그런 그를 어린아이 다루듯 하였고 나머지 하나는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가망이 없어 보이는 싸움을 오래 끌 필요는 없었지만 덤벼오는 여 기사로 인해 달아나는 것을 연기하였다.


그녀의 기본적인 휘두르기에는 허점이 많아 보였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본 다비드가 그런 전형적인 함정에 걸려들 멍청이는 아니었다. 집요하게 달려드는 검 날을 막아내며 반격할 수순을 가까스로 참았지만 답안이 없어 보였기에 대화를 시도해 보았다.


“여기사 나리. 이 다비드를 얕잡아 보시는 건 그만두시지요. 그보다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저희는 의뢰를 수행 중이랍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던 유라로써는 억울한 말이었지만 반응은 다른 곳에서 전해왔다.


“저놈은 너무 말이 많아.”


지금까지 싸움을 관전하던 한슨의 대답을 듣고는 다비드는 뭔가를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쓰고 난 사냥개는 장작불에 구워먹는다더니···”


그리고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덩치와 눈을 맞추더니 나무로 막혀있는 창으로 돌진했다.


‘콰~앙!’


조각난 파편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었고 그곳을 뚫어놓은 이들은 물결치는 강물 속으로 빠져들었다.


작가의말

좀더 이으려고 했지만, 진이빠지는 느낌이 들어 끓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다음 회차는 이후의(팔콘관문)내용이 이어질것 같고 패큐니아에게 뭔가 좋은 일이 생길것 같기도 하지만 사람일이란게 변할수도 있으니... 그리고 조연?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맥락의 이야기 구조이니 참아주십사 하는 마음입니다.

노예병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회차에 좀더 설명이 언급될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다비드: 보라색 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잘생김). 말이 많음.

워커: 8척(2.4미터이상) 장신의 덩치.말수가 없음.


♣등장하는 명칭

자코란: 고요의 평원 남쪽, 코발강 이남, 평원을 벗어나는 지점에 위치한 수십개의 영지들중 페임론과 가장 근접한 곳.


♣인물 재조명(작가 참조용)

기사 한슨: 짧은 푸른 빛갈의 머리색(애쉬그레이). 정령 소환가능.



♣의뢰를 떠나는 용병에게 주는 교훈을 만들려다가 우선은 돌아다니는 문구를 수정해봅니다.


-전쟁터로 나서는 병사들에게 주는 교훈_데바트라의 어느 병사-


당신은 절대 소드마스터가 아니다.

뚫을 수 없다는 갑옷은 누군가 한 테는 뚫리기 마련이다.

엄호 사격으로는 누구도 엄호해줄 수 없다.

당신보다 용감한 병사하고는 절대 방패를 공유하지 마라.

당신이 들고 있는 검은 최저가로 입찰한 공방에서 재작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공격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 매복이 있다는 뜻이다.

함정을 설치할 때 제대로 안 봤다면 십중팔구 적 쪽이 아니라 내 쪽이 당하기 마련이다.    

모든 마법트릭은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터진다.

별로 안 중요해 보여야 한다. 그럼 적이 화살을 아껴줄 수도 있다.

좀 쉬워 보이는 길에는 언제나 함정이 깔려있다.

동료는 매우 중요하다. 적이 나 대신 동료에게 화살을 쏠 테니까.

적이 활 사거리에 들어와 있다면 당신도 마찬가지임을 명심하라.

적이 진입하기 힘들게 장애물을 깔아놓으면 꼭 내가 나가기도 힘들다.

화염볼을 날리는 마법사나 맞는 놈이나 다 보인다.

적의 사격보다 더 정확한 건 아군의 오인사격이다.

통신 마법사는 당신이 필요한 순간에 마나가 고갈되어 있다.

마법사의 장거리 공격마법은 2km 빚 맞으면 잘 맞은 거다.

제복은 멋진 쪽이 진다.

당신이 적 빼고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 당신은 지금 전투 중인 것이다.

작전계획이란 건 도대체 전투 개시 후 몇 초 이상 가는 법이 없다.

화살은 매우 싸다. 하지만 당신 목숨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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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 소모라의 마도린 20.11.14 118 1 13쪽
124 123. 소모라의 마도린 20.11.13 123 0 12쪽
123 122.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2 122 0 12쪽
122 121.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1 100 0 11쪽
121 120.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0 138 0 14쪽
120 119.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09 101 0 14쪽
119 118. 기억 20.11.08 106 0 14쪽
118 117 기억 20.11.07 88 0 12쪽
117 116 기억 20.11.06 115 0 11쪽
116 115. 기억 20.11.05 101 0 13쪽
115 114. 기억 20.11.04 104 0 11쪽
114 113. 소모라의 전투 20.11.03 93 0 12쪽
113 112. 소모라의 전투 20.11.02 106 0 12쪽
112 111. 소모라 20.11.01 17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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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6. 소모라 20.10.27 17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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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 갈림길 20.10.24 128 1 12쪽
103 102. 데빌던전. 20.10.23 116 3 13쪽
102 101. 데빌던전. 20.10.22 129 3 12쪽
101 100. 데빌던전. 20.10.21 126 4 15쪽
100 099. 출발 +1 20.10.20 135 6 12쪽
99 098. 단서 +1 20.10.19 150 4 14쪽
98 097. 원정D-3 20.10.18 142 3 12쪽
97 096. 마녀의 아이. (또다른 세상) 20.10.17 120 2 13쪽
96 095. 마녀의 아이. (사고들) 20.10.16 16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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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086. 원정의 준비. 19.01.31 318 2 12쪽
86 085. 폭동. 18.01.11 641 3 12쪽
85 등장인물 소개(휴제이후 워밍업타임) +1 17.12.10 769 1 11쪽
84 084. 폭동 +1 17.07.08 1,151 5 16쪽
83 083. 폭동 17.07.01 703 7 11쪽
82 082. 이사하던 날(하) 17.06.24 755 9 18쪽
81 081. 이사하던 날(상) 17.06.17 931 8 14쪽
80 080. 실타래. +1 17.06.10 813 9 19쪽
79 079. 실타래. 17.06.03 814 10 14쪽
78 078. 13명의 이방인 +1 17.05.27 977 10 17쪽
77 077. 13명의 이방인 +1 17.05.20 908 8 13쪽
76 076. 페임론의 동쪽도시 17.05.13 938 8 20쪽
75 075. 페임론의 동쪽도시 17.05.06 955 10 12쪽
74 074.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5.05 883 10 13쪽
73 073.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 17.04.29 992 5 20쪽
72 072.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8 1,056 8 13쪽
71 071.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2 1,169 13 24쪽
70 070. 고민들 (꿈) +2 17.04.21 1,206 13 14쪽
69 069. 고민들 (너를 지켜주마) 17.04.15 1,343 16 17쪽
68 068. 고민들 (소울스톤) +2 17.04.14 1,267 15 19쪽
67 067. 모험가 (계약들) +3 17.04.08 1,440 16 17쪽
66 066. 모험가 (비밀과 공유) 17.04.07 1,154 13 17쪽
65 065. 모험가 (투기. 대화) 17.04.01 1,116 13 15쪽
64 064. 모험가 (드라마) 17.03.31 1,272 14 19쪽
63 063. 백작의 환영무도회 (하. 모험가) 17.03.25 1,159 12 15쪽
62 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17.03.24 1,242 14 15쪽
61 061. 백작의 환영무도회 (상) +2 17.03.18 1,280 14 18쪽
60 060. 페임론 (나타샤) +2 17.03.17 1,355 11 18쪽
59 059. 페임론 (여왕의 군대) 17.03.11 1,318 12 16쪽
58 058. 페임론 (정보길드의 자료) 17.03.10 1,297 12 23쪽
57 057. 페임론 (외출) 17.03.04 1,292 13 20쪽
56 056. 백작의 저택 17.03.03 1,263 16 13쪽
55 055. 백작의 저택 +2 17.02.25 1,279 13 18쪽
54 054. 백작의 저택 +2 17.02.24 1,376 15 16쪽
53 053. 치료막사 (세실리아) 17.02.18 1,388 11 19쪽
52 052. 페임론 공방전 17.02.17 1,290 15 16쪽
51 051. 페임론 공방전 (소드 마스터) 17.02.10 1,472 17 15쪽
»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17.02.04 1,442 15 16쪽
49 049. 페임론 공방전 17.02.03 1,500 12 23쪽
48 048. 페임론 공방전 17.01.28 1,392 17 13쪽
47 047. 갈림길 (대공의 존재) 17.01.27 1,477 17 13쪽
46 046. 갈림길_<일부 지도공유> +4 17.01.21 1,457 16 17쪽
45 045. 갈림길 17.01.20 1,513 19 14쪽
44 044. 고요의 평원 (퀘스트) +6 17.01.14 1,748 19 21쪽
43 043. 고요의 평원 +3 17.01.13 1,711 17 22쪽
42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5 17.01.07 1,705 19 17쪽
41 041. 영웅 출현 +2 17.01.06 1,674 20 13쪽
40 040. 영웅 출현 +2 16.12.31 1,532 19 19쪽
39 039. 모험의 시작 +1 16.12.30 1,634 15 18쪽
38 038. 모험의 시작 +1 16.12.24 2,002 16 18쪽
37 037. 영지물 (그녀들)_12/8 +3 16.12.23 1,928 24 27쪽
36 036. 영지물 (모험가들) +2 16.12.17 2,143 28 16쪽
35 035. 신경전 +3 16.12.16 1,885 24 15쪽
34 034. 돌격하라! (등장) 16.12.10 1,764 23 12쪽
33 033. 돌격하라! 16.12.09 1,855 21 24쪽
32 032. 의도된 고립 (수확) +2 16.12.04 2,031 28 21쪽
31 031. 의도된 고립 (오해) +2 16.12.03 2,082 20 19쪽
30 030. 의도된 고립 +2 16.11.27 2,021 22 20쪽
29 029. 하르파스 +2 16.11.26 2,062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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