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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 하르파스의 던전입니다

족보없는 이세계 군주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간달푸
작품등록일 :
2016.10.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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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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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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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DUMMY

☆ ☆ ☆


-GM은 외계문명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착각할 정도일까? 저들은 매트릭스의 세상을 구현한 신이라 칭해도 될 것이다.-


-I don't believe in all that nonsense.-


-너는 안 믿는다고? 짧아도 변역 기를 돌려 달라고! 그렇게 따지만 우리는 게임세계보다 뒤떨어진 문명을 살고 있다는 진실. 만능 같은 통역 기는 현실에선 불가능 한 것인가? 아님, GM은 사교육이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냐?-


-동감! 18년 전 이미 구현한 GM의 기술이 아직까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 그들의 보안체재가 더 두려울 정도다.-


-그들을 무책임이란 단어로 표현하기도 부족할 만큼 현실에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이라고 비판하고 싶지만 현실경제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그 기술들을 세상을 위해 풀어놓기를 갈구한다! 지금도 학계에선 설득을 포기하기 않았다는··· 비록 18년 동안 GM의 관계자들은 묵묵부답일지라도.-


-해답은 없는 것인가?-


-캡슐에 장착된 봉인된 작은 원판에 모든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믿지만 아직까지 실마리를 밝히지는 못하였다. 그것을 해체하는 순간 타버린 검은 잿더미만을 확인했을 뿐. 그 보완기술부터 뚫어야만 할 것이다.-


-벌써 10주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그 당시 GM의 본사가 무너지는 건 전세계에서 생중계 되었지, 대부분이 종말의 3일을 되돌아 보는 효과를 만들었지만 그들은 건재했다는 거 아니야! 도대체 그 방대한 서버는 어디에서 운영되고 있는 거야?-


-지금까지 해결 못한 해답을 이곳에서 기대하긴 어렵지 않을까?-


☆ ☆ ☆


유라의 시점에서는 신뢰란 것을 쌓을 시간도 없었던 그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아론이란 NPC가 말을 대여해 준 것을 생각하면 좀더 수치가 쌓이면 어느 정도의 보상이 뒤따를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예비로 끌고 오던 아이지만 철갑을 두르고도 끄떡없었으니 레이디와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에는 문제가 없을 겁이다.”


출발을 하기 얼마 전 식사를 같이했었던 연노랑 머리의 미남자가 유라에게 다가와 말고삐를 건네주며 말하였지만 승마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나타내지도 않고 있었다.


‘모험가하고 했으니 말 타는 거야 기본이겠지. 안장이나 좋은 걸로 챙겨주면 될 것 같지만 주군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무구도 골라봐야 할까?’


하니발은 혼자만의 생각을 뒤로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그녀를 향해 시승해볼 것을 권하였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주인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출발하는 동안 한 바퀴 돌아보고 오도록 합시다.”


다행히 연습생시절부터 다재다능을 강조하는 기획사의 방침상 승마를 배울 수 있었던 유라였다. 물론, 갚지도 못할 빚더미를 만들어 노예계약서의 정당함을 강조하려는 과정일수도 있었지만 몇 가지는 취미에 맞았기에 검도와 같은 건 스트레스해소용으로 지금까지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현실의 능력이 게임에서 반영된다는 것이 신기하였지만 자신의 반응을 살피는 하니발이란 NPC를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가 없었기에 앞발을 움직이며 두레질을 하고 있는 갈색빛깔의 말에게 다가가 풍성한 갈기를 쓰다듬어 주었다.


유라는 안장과 연결된 등자에 발을 올려두고 가뿐하게 몸을 띠워 올렸다. 현실에서야 떨어질 두려움도 들겠지만 게임에서 그런 쓸데없는걸 생각할 유저들이 있을까? 지상과는 떨어진 곳의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으려니 이어지는 품평이 들려왔다.


“장구는 몸에 맞는 놈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지만 그런대로 자세는 잡혔으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휘파람 소리에 어느 순간, 유라의 것과 같은 갈색빛깔의 말이 하니발의 주위로 다가왔고 가뿐하게 안장위로 올라탄 그가 출발하기 시작한 상단의 선두를 향해 말을 몰았다. 유라도 말 허리를 발이 올려진 등자로 가볍게 두드리며 그 뒤를 따랐다.


해가 떠오른 방향을 향하는 34대의 줄지은 마차의 모습은 유라에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관이었다. 그런 감흥을 뒤로한 그녀는 그때서야 앞서 달려가고 있는 NPC가 온전하게 눈 안에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짙은 녹색의 망토가 휘날리며 드러나 보이는 은색의 갑옷은 그가 타고 있는 말도 다르지 않았다. 이자는 이곳에서 말하는 기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론을 떠올리자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었기에 한숨을 들이키며 앞서가는 기마로 다가가 감사의 말을 전하려면 어떻게 할지 조언을 구하였다.


“주군께선 겉치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니···인사만 전하셔도 될 겁니다. 그럼, 저는 알아볼 것이 있어 여기에서 실례하겠습니다.”


마차의 행렬이 길었기에 주변을 경계하는 이들도 말들을 바쁘게 몰아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 몇몇의 용병들을 제외하고 30명 남짓한 망토로 얼굴을 가린 이들이 유라의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가느다란 손목들에서 여자란 것을 유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차의 마부석에는 어김없이 여인들이 고삐를 쥐고 있었고 무장을 한 여 병사들이 동석하고 있었다.


‘아론이란 NPC는 하렘을 추구하는 설정인가?’


작은 고민도 마차의 후미에 다가와서야 해소될 수 있었다. 최대한 기쁜 표정으로 간단한 인사를 곁들이자 웃음을 지으며 넘어가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도 혹시나 싶었지만 얼마 있지 않아 짐마차의 뒤편에 자리하던 하르파스란 귀족여인의 무릎에 얼굴을 누이고는 마치, 여행의 나른함을 달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동일한 머리 색으로 같은 집안 출신인 줄로만 알았지만 대화를 들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았기에 뒤따르며 공략법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마차가 잠시 정차하여 휴식을 취할 때면 어김없이 아론에게 차를 내어주는 모습은 거만하면서도 당당한 귀족들의 품위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듯 하였기에 그 장면을 녹화하지 않을 수 없었던 유라는 어느 왕족의 유희 란 타이틀을 떠올리며 그런 시나리오의 상상에 빠져있으려니 앞 열에서 두 필의 말을 탄 이들이 다가왔다.


하니발경과 그 옆으로는 전형적인 마법사 복장의 NPC가 자리하고 있었다. 보고를 하는 것인지 진지한 표정들이라 말의 고삐를 잡아 대화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떨어져서 몰았다. 눈치 없이 끼어있다간 그나마 좋아 보이는 인상을 망칠 수도 있기에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유라였다.


이혁은 마차 뒤편에서 무료함을 달래고 있으면 언제부턴가 하르파스의 무릎베개가 당연한 현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한동안 그렇게 포근함과 바람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 다가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주군.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하니발이 주변을 한번 돌아보며 낮은 어조로 말을 이었다.


“산적들의 산채에서 나온 재화들을 확인하고 있다가 이상한 장부와 서신이 있어 가지고 왔습니다.”


그 순간, 마법사가 품속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이혁에게 건네어주었고 받아 들어 살펴보려니 이름들이 여럿 나열되었지만 구체적인 내용들은 암호처럼 되어있어 자신이 알아보기엔 어려웠다.


하지만 생소한 대륙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은 관가하고 있었던 이혁이었고 맨탈리온또한 그것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었기에 마법사의 이어지는 말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보시고 계신 것은 이름이 나열된 명단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내역은 암호로 되어있어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옆에 있는 서신부터 보시지요.”


-17조의 자금 마련현황을 떠나 내부혼란이 저조하다는 상부의 지적이 있었네 물론, 일회용 쓰레기들을 가지고 일을 하는 자네의 심정도 알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몸값을 올려야 하지 않겠냔 말일세, 제국의 반대로 우리의 최종계획안이 미루어지고 있지만 첫 시작은 일정에 변화가 없으니 늦지 않는다면 참여하도록 하게 지금까지 모아둔 것들도 화살받이로는 사용 할 수는 있을 것이니.


앞으로 있을 전란의 시대에 진정한 왕국의 승계는 이루어 질것이고 그것을 위한 투자란 생각으로 임해주기바라네. 데바트라의 영광을.-


반란을 획책하는 글귀 같았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적혀있지 않았기에 음모론 자들이 좋아할 만한 서신이었다. 그렇게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던 이혁에게 하니발이 설명을 이어갔다.


“산적 놈들 중에 지나온 마을에서 봤던 이들도 있었는데 근방의 마을이나 도시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퍼트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은 모르는 듯 했습니다.”


어쩐지, 지나치지도 않았던 상단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더니 그런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누가 쓴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명단이 있는 장부가 있으니 알아볼 방법도 없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아무런 접점도 없는 상태에서 굳이 관여할 필요가 있을까? 당장에 타푼남작 하나만이 안면이 있는 전부이니···”


이혁이 생각에 빠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발굽과 이동중인 마차의 바퀴소음들만이 주변을 잠식하였다. 그 순간, 고요를 깨우는 마법사의 작은 목소리가 귓가로 들려왔다.


“하니발경. 저 레이디인가?”


하니발의 긍정의 표정에, 맨탈이온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던 것인지 말을 몰아 모험가 여인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았고 이혁도 상인들을 통해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었다.


‘저 가냘픈 몸으로도 연인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부질없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도 앞으로의 삶을 위해 당차게 행동하지 않는가 말이다.’


이혁도 이렇게 고민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하니발에게 장부를 건네주며 말을 이었다.


“일단 여기에 적혀진 내용부터 파악해보고 행동은 이후에 하기로 한다.”


“주군의 뜻대로!”


‘뭐, 확인할 사람이 마법사 뿐이니 알아서 할 것이지만 문제는 저런 산적의 숫자가 더 있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며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는 이야기인지 알수가 없단 건데···’


모든 의문을 떠나 지금의 상행에는 방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처음계획이 다른 도시로 경유하는 노선은 제외하고 수도로 가는 것이기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만약을 위해서도 하니발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는 이혁이었다.


NPC아론이 있던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마법사가, 하니발만을 남겨두고 유라를 향해 말머리를 돌려 다가와 아는 체를 하였다.


“숙녀분이 코발숲을 찾아간다는 모험가 되시오?”


유라는 말을 타는 자세에서 작은 목례로 인사를 하였다.


“패큐니아라고 하고 중부대륙에서는 저희를 모험가라고 칭하고 있어요.”


백발에 비하여 젊은 중년의 마법사는 자신을 위 아래를 훑어보며 뭔가를 살피는 듯 하더니 실례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대에게서 색다른 마나의 기운이 느껴져서 잠시 살펴보았으니 양해하여 주시게나. 그보다 내 소개가 늦었군. 실력은 신통치 않지만 나름 주군의 하나뿐인 마법사로 있는 맨탈리온이라고 한다네. 그저, 코발숲을 찾아간다는 이유가 궁금하여 찾아왔으니 이 마법사의 청을 거절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오.”


유라는 이 NPC마법사가 자신의 신상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추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잡혀있던 나머지 NPC들이야 가지고 있던 짐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을 잃었기에 왔던 방향이었던 페임론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유라의 경우는 지금까지 목표로 했던 마도시대 유적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돌아간다는 게 자신이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이들이 모시는 주군에게 해가 되는 존재라면 아무도 모르게 제거될지도 모르는 일. 역시 히든NPC의 공략은 어려운 법이란 생각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답에는 신중을 기하자는 다짐을 하였다. 비록 유라 이외에는 누구도 그런 생각을 하지 는 않았지만 말이다.


“모험가 길드를 통해 마도시대 유적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중앙대륙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였지만 산적을 만나···”


이후로의 이야기는 용병단장이란 자에게도 설명을 하였기에 구체적인 정황은 필요 없는 것 같았지만 마법사의 이어지는 말속에 사소한 오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풀어줄 방법이 없었던 유라였다.


“패큐니아양의 이야기는 구출된 이들에게 들었네, 비록 연인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기사에게도 어려웠던 행동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네.”


이제는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NPC의 이름이었지만 분위기상 조신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보다, 이렇게 돌아가게 되면 의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당초부터 동행하기로 했던 동료들과도 떨어져 혼자서 왔던 길이지만 의뢰인도 그렇게 기대하지 않은 사항이라···지금쯤이면 잊혀졌을 거에요. 물론, 나중에라도 길드에는 보고를 해야 하지만 서신으로도 가능하니 당장은 돌아갈 필요성도 없어요.”


말을 끝맺으면서도 최대한 침울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유라였고 마법사는 그 특성답게 의문만을 무수하게 던지고 있었다.


모험가 길드는 어떤 의뢰를 받는지 부 터, 보수는 무엇으로 주어지는지 등.


아직 GM(글로벌 밀레니엄 사)에서 미공개지역이란 이유로 신탁에 관한 내용도 공유가 안된 상태였기에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지금까지 진행중인 이들과의 관계가 GM의 재제로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공식적으로는 NPC에 관해 일체의 간섭도 불허한다고 하지만 관리자가 부재중인 게임이 어디에 있겠는가 말이다.’


유라는 그런 이유로 신탁부분과 모험가의 특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건 성심 성의껏 이야기 해 주었다. 그렇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가 통한 것이었던지 돌아오는 대답도 긍정적 일수 밖에 없었다.


“결론은 패큐니아양은 지금, 일도 없거니와 이쪽 신분도 불명확하여 도시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한마디로 방랑자란 소리가 되겠구려. 그럼, 우리가 데바트라로 가는 동안만이라도 주군의 수발을 들면 되겠군. 중앙대륙까지 가는 경비를 재하고도 충분히 마련해 주도록 하겠네, 어떤가?”


NPC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무안해져 얼굴을 붉히던 유라였지만 뒤를 이어지는 말들과 오랜만에 들려오는 알림에 한 순간,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주군(아론)의 시녀: 수도 데바트라 도착시 까지.

▶의뢰자: 마법사 맨탈리온 (히든NPC,서클 미확인)

▶사유/(조건): 의로운 행동을 한 여인의 안위를 걱정하여 도움을 주고자 함.(진행 항목 없음으로 조건 부합됨. 현재 아론을 모시는 시녀의 부재로 자격요건 부합됨)

▶보상: 중앙대륙까지의 경비, NPC아론과의 신뢰도 상승(수치 알 수 없음), 추가 히든 퀘스트 조건부여.

▶귀족 그것도 왕족으로 보이는 자의, 플레이어최초 시녀역할. 정보게시판등록 시 추가보상 수여됨.(제목은 자동등록)

퀘스트를 승낙 하시겠습니까?-


설명 창을 확인하고 놀랄 수 밖에 없었지만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이었다.


“막막하던 참에 이렇게 배려해 주시니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에요.”


“뭐, 주군의 성격상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걸세. 그 동안 쉰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응어리도 풀어보도록 하게나. ”


그러면서 인자한 표정으로 자신의 어깨를 다독여 주는 중년의 NPC마법사가 점점 마음에 드는 유라였다.


‘자신의 어려움을 보고, 이렇게 필요하지도 않는 역할을 주면서까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었던가?’


자신을 어떻게 하면 이용할까 란 생각만을 하는 시선 속에서 가상현실게임은 탈출구이자 또 다른 도전으로 여겨졌었다. 기획사를 나온 것이 준비 없는 행동이었을지도 몰랐지만 지금 이순간, 인간보다 더 인간미 있는 NPC에게 감동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유라는 갑작스럽게 이전의 일들이 스치며 지나가자,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눈가가 젖어 들어 손등을 들어올렸다.


‘그런데 고용된 입장에서 그NPC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마법사가 안쓰럽게 바라보는 와중에도 호칭에 대한 고민을 하는 유라.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GM의 퀘스트 공지란 에 『주군의 시녀』란 내용 없는 제목만이 조용히 올라왔다.


작가의말

GM의 퀘스트 공지란은 게임내의 NPC에게 부여받은 의뢰가 주류를 이루지만, 대부분 사소한 것인듯 합니다. 이어지는 편이 방송국과 연관되어 연결을 하려다가 애매한 분량으로 끊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본거지(코발의 숲)의 상황도 넣을까도 생각했지만, 구분하는 별표를 최대한 줄이려고 뒤쪽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패큐니아(유라)에게 지급된 말은 마차용이 아니라, 예비용으로 딸려있던 말입니다. 다른 세계에서 대려온 품종이 귀한? 말을 준다는 생각이 의외였지만...


당연히 몇몇의 용병들에게 지급된 말들은 대여된 것이고 대부분이 3대의 마차에 나누어 대기중입니다. 간혹 마차를 모는 여인들에게 수작?을 부리려고는 하지만 말을 몰고 경계를 하는 회색엘프들의 매서운 눈길을 맞아야 하지요.   


참조사항:

-일반 마차34( 68필/2마리씩 끌고 있다고 여기시면 될듯_힘이좋은 말들입니다.)- 


-상단업무인원 35, 궁병단 50, 회색엘프 30, 용병68, 전체 183-

-구출인원: 17(상인 5, 여인12), 산적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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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125. 던전의 유산 20.11.15 331 1 12쪽
125 124. 소모라의 마도린 20.11.14 118 1 13쪽
124 123. 소모라의 마도린 20.11.13 124 0 12쪽
123 122.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2 123 0 12쪽
122 121.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1 100 0 11쪽
121 120.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10 138 0 14쪽
120 119. 기억(황녀의 마지막 피난처) 20.11.09 101 0 14쪽
119 118. 기억 20.11.08 107 0 14쪽
118 117 기억 20.11.07 88 0 12쪽
117 116 기억 20.11.06 115 0 11쪽
116 115. 기억 20.11.05 101 0 13쪽
115 114. 기억 20.11.04 105 0 11쪽
114 113. 소모라의 전투 20.11.03 94 0 12쪽
113 112. 소모라의 전투 20.11.02 106 0 12쪽
112 111. 소모라 20.11.01 177 0 11쪽
111 110. 소모라 20.10.31 163 0 11쪽
110 109. 소모라 20.10.30 128 0 13쪽
109 108. 소모라 20.10.29 131 1 11쪽
108 107. 소모라 20.10.28 122 1 11쪽
107 106. 소모라 20.10.27 178 1 11쪽
106 105. 소모라 20.10.26 110 2 11쪽
105 104. 소모라 20.10.25 116 2 11쪽
104 103. 갈림길 20.10.24 129 1 12쪽
103 102. 데빌던전. 20.10.23 116 3 13쪽
102 101. 데빌던전. 20.10.22 129 3 12쪽
101 100. 데빌던전. 20.10.21 126 4 15쪽
100 099. 출발 +1 20.10.20 135 6 12쪽
99 098. 단서 +1 20.10.19 151 4 14쪽
98 097. 원정D-3 20.10.18 142 3 12쪽
97 096. 마녀의 아이. (또다른 세상) 20.10.17 120 2 13쪽
96 095. 마녀의 아이. (사고들) 20.10.16 16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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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092. 각자의 시선 (하). 20.10.13 20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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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등장인물 소개(휴제이후 워밍업타임) +1 17.12.10 77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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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074.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5.05 883 10 13쪽
73 073.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 17.04.29 992 5 20쪽
72 072.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8 1,056 8 13쪽
71 071. 늪지대 유적 (마법사의 짧은 회상) 17.04.22 1,170 13 24쪽
70 070. 고민들 (꿈) +2 17.04.21 1,206 13 14쪽
69 069. 고민들 (너를 지켜주마) 17.04.15 1,344 16 17쪽
68 068. 고민들 (소울스톤) +2 17.04.14 1,268 15 19쪽
67 067. 모험가 (계약들) +3 17.04.08 1,442 16 17쪽
66 066. 모험가 (비밀과 공유) 17.04.07 1,155 13 17쪽
65 065. 모험가 (투기. 대화) 17.04.01 1,117 13 15쪽
64 064. 모험가 (드라마) 17.03.31 1,272 14 19쪽
63 063. 백작의 환영무도회 (하. 모험가) 17.03.25 1,159 12 15쪽
62 062. 백작의 환영무도회 (중. 발표) 17.03.24 1,242 14 15쪽
61 061. 백작의 환영무도회 (상) +2 17.03.18 1,280 14 18쪽
60 060. 페임론 (나타샤) +2 17.03.17 1,355 11 18쪽
59 059. 페임론 (여왕의 군대) 17.03.11 1,319 12 16쪽
58 058. 페임론 (정보길드의 자료) 17.03.10 1,298 12 23쪽
57 057. 페임론 (외출) 17.03.04 1,292 13 20쪽
56 056. 백작의 저택 17.03.03 1,263 16 13쪽
55 055. 백작의 저택 +2 17.02.25 1,280 13 18쪽
54 054. 백작의 저택 +2 17.02.24 1,376 15 16쪽
53 053. 치료막사 (세실리아) 17.02.18 1,388 11 19쪽
52 052. 페임론 공방전 17.02.17 1,290 15 16쪽
51 051. 페임론 공방전 (소드 마스터) 17.02.10 1,472 17 15쪽
50 050. 페임론 공방전 (팔콘 관문) 17.02.04 1,442 15 16쪽
49 049. 페임론 공방전 17.02.03 1,500 12 23쪽
48 048. 페임론 공방전 17.01.28 1,392 17 13쪽
47 047. 갈림길 (대공의 존재) 17.01.27 1,477 17 13쪽
46 046. 갈림길_<일부 지도공유> +4 17.01.21 1,458 16 17쪽
45 045. 갈림길 17.01.20 1,513 19 14쪽
44 044. 고요의 평원 (퀘스트) +6 17.01.14 1,748 19 21쪽
43 043. 고요의 평원 +3 17.01.13 1,712 17 22쪽
» 042. 영웅 출현 (시녀 되다) +5 17.01.07 1,706 19 17쪽
41 041. 영웅 출현 +2 17.01.06 1,675 20 13쪽
40 040. 영웅 출현 +2 16.12.31 1,532 19 19쪽
39 039. 모험의 시작 +1 16.12.30 1,634 15 18쪽
38 038. 모험의 시작 +1 16.12.24 2,002 16 18쪽
37 037. 영지물 (그녀들)_12/8 +3 16.12.23 1,929 24 27쪽
36 036. 영지물 (모험가들) +2 16.12.17 2,143 28 16쪽
35 035. 신경전 +3 16.12.16 1,886 24 15쪽
34 034. 돌격하라! (등장) 16.12.10 1,764 23 12쪽
33 033. 돌격하라! 16.12.09 1,855 21 24쪽
32 032. 의도된 고립 (수확) +2 16.12.04 2,032 28 21쪽
31 031. 의도된 고립 (오해) +2 16.12.03 2,082 20 19쪽
30 030. 의도된 고립 +2 16.11.27 2,022 22 20쪽
29 029. 하르파스 +2 16.11.26 2,063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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