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중천(赤月中天)(1)
서장.
오는 팔월(八月) 팔일(八日) 진시(辰時) 황산 천도봉에서 뵙기를 앙망하오니 불원천리 먼 길이라도 왕림하시어 중원 무림과 나아가서는 중원의 안위를 지키고자 고심 노력하는 본인에게 한쪽 팔만이라도 거들어주시기를 바라옵니다.
그러면 그 보답으로 실전된 신공(神功)을 익힐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무명검(無名劍)의 후인 무무명명(無無名名).
이것은 붉은 종이에 금색 글씨로 쓰인 한 장의 초청장이었다.
내용을 해석하면 무명검의 후인이라 자처하는 무무명명이라는 자가 중원 무림과 나아가서는 중원의 안위를 지키고자 고심 노력하나 자신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 보답으로 실전된 신공을 익힐 기회를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도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실전된 신공이라 주장하는 내공심법 한 구결이 초청장 하단에 적혀 있었다.
그렇게 그 초청장은 정파 무림 아홉 개 파와 흑도와 사파 아홉 개 파의 장문인과 문주, 아홉 개 무림 세가의 가주 그리고 천마신교에도 발송된 것은 물론 어느 문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림 명숙 오십 인에게도 은밀하게 발송됐다.
만약, 그들 각파 장문인과 문주, 가주, 무림 명숙 등에게 이 초청장이 은밀하게 발송되지 않았다면, 중원 무림은 이 한 장의 초청장만으로도 큰 파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무무명명이라는 자가 무명검의 후인이라 자처했기 때문이다.
이 무명검이라는 별호는 중원 무림 역사상 단 한 명만이 사용했고, 그 별호가 중원 무림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소림사에 세수와 역근경을 전한 달마 조사와 비견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초청장 하단에 적힌 한 구결의 그 내공심법은 이 초청장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무명검이 생전에 사용한 그러나 실전되어 전하지 않는 그의 내공심법이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그 초청장 내용이 초청장을 받은 이들만이 아니라 온 중원 무림에 소문으로 퍼졌다면, 한바탕 파란을 일으키고도 남았을 것이 분명했다.
*김용의 도룡신검 일부분을 오마쥬한 서장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이 글은 리메이크 작입니다.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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