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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중천(赤月中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최근연재일 :
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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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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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적월중천(赤月中天)(175)

DUMMY


원가장 총관 조건과 호위 세 명을 거느린 원정이 그렇게 단심거로 안내되어오자 서민이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


“낭자, 이곳으로 앉으시오.”

“......”


그러자 원정이 아무 말 없이 망연한 얼굴로 서민을 한차례 바라보면서 자리에 앉았다.


“검성께서는 무사합니다. 그러나 다시는 무공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서민이 담담하게 이렇게 말하자 원정의 얼굴 위로 복잡미묘한 감정의 잔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

“낭자가 이렇게 오셨으니 모셔 가셔도 됩니다. 이미 낭자는 그 일과 무관하다는 것을 아니까요.”


원정이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한 것은 그때였다.


“아버님을 죽이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공자님은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시는군요. 그리고…….”

“.....”

“운명이 공자님을 다시 만날 수 없게 만들었으니 이제 저는 어찌, 아니, 우리는 어찌 되는 것입니까?”


원정이 이렇게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자 서민은 애써 그녀의 눈길을 피한 다음 말까지 돌렸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아십니까?”

“저는 잘 모릅니다. 하나 아버님께서 천태산에서 보낸 서찰을 며칠 전 받았습니다. 그 속에는 그동안…….”


원정이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한 다음 품속에서 한 장의 서찰을 꺼내 서민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그 서찰을 받아 읽어본 서민은 정말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불신의 싹도 도사리고 있음을 굳이 외면하지는 않았다.


“제갈황과 조부님이 동문 사형제셨군요?”

“......”


제갈황 즉 무무명명과 원정의 조부가 동문 사형제라는 내용은 서찰에 있었다.

하여 이렇게 물었지만, 원정은 역시 대답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마치 자신도 서찰을 읽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는 무언의 대답 같았다.


“그리고 저번 천태산으로 낭자의 숙부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신 것이 아니라 무공을 연마하려고 가신 것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군요. 그런데 숙부님은 연락되십니까?”

“......”


원정이 대답 대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서민이 이렇게 말했다.


“낭자는 이 일과 무관하다고 해도 원가장과 낭자의 숙부는 결코 이 일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으니 낭자가 그 점은 양해해주시오.”

“공자님, 원가장 가솔은 이 일과 무관합니다. 그리고 숙부님도요.”

“낭자, 제가 원가장을 처음 방문하고, 이곳 현룡문으로 오면서 여진이라는 자에게 기습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라마교와 자객의 기습을 받았고, 그 이후에는 오언이라는 자의 기습도 받았는데, 그 사실은 아십니까?”

“......”

“대답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모르고 있었다고 믿겠습니다. 하나 원가장과 낭자의 숙부는 결코 이 일과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이니 결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룡문의 태상문주로서 내릴 수밖에 없는 조처이니 양해하십시오. 제 말뜻 아시겠죠?”

“문주님, 그들은…….”


원가장의 가솔은 이번 일과 아무 상관없다고 원정이 강변하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서민이었다.

그러나 단호하게 원정의 말을 가로막은 서민은 윤창과 호위대원들에게 원가장 총관 조건과 호위 무사들을 제압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곧 그들이 제압되자 정각을 불러서는 이렇게 명령했다.


“당장, 원가장을 쳐라!”

“진심이십니까?”

“그렇다. 그러니 황룡과 비룡대를 데리고 가서 원가장을 쳐라!”


정각이 그렇게 원가장으로 가자 이번에는 비영대주 장석주를 불러 원정의 숙부이자 검성 원영의 동생인 원상(元象)의 행적을 찾으라는 명령도 내렸다.

서민의 일사불란한 명령이 하나하나 전달될 때마다 원정은 회한이 가득 담긴 눈길로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나 항변하거나 서민을 말리거나 막지는 않았다.

어떻든 그렇게 모든 조처를 하고 난 서민이 여전히 울먹이는 원정을 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낭자, 모든 것이 끝나면 그때는……. 그리고 영원히 변치 않겠다는 마음은……. 또 그리고 사 년이라는 시간은 이제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까?”


이 물음에 원정이 눈물을 왈칵 쏟고는 대답했다.


“이 세상 모든 말은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문주님을 향했던 마음만은, 마음만은…….”


원정이 울먹이며 이렇게‘마음만은’이라고 하자 서민은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낭자, 말도 의미가 없고, 마음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말과 마음에서 의미를 찾아 무엇을 하겠습니까. 다만 한때나마 나눈 추억과 아름다운 인연은 쉬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니 그것이 어쩌면 말과 마음보다 더욱 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그때는…….”

“그때는…….”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서민도 그렇고, 원정도 그렇고 서로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서로의 기억이 퇴색되어 그리움이 더욱 짙어지면, 그때는 못다 한 말의 의미와 마음의 의미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때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는, 공자님!”


원정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는 아무 말 없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자 서민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어떤 말보다 그 눈물이 더 많은 말을 대신한다는 것을 아는지, 서민의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는 것은 아는지. 원정의 눈물은 마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그런 원정의 손을 서민이 가만히 잡았다.



***


다음 날 아침 원정이 검성 원영을 데리고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서민은 원가장 총관 조건과 호위들에게 다시는 강호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렇게 원영과 원정을 실은 마차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보던 서민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긴 한숨을 토해내는 것으로 회한을 털어버렸다.

그것이 마지막이 아닐 것을 믿었기에 말이다.

그런 며칠 후, 원가장을 처리하고 돌아온 정각을 비롯한 전 문도가 지켜보는 가운데 현룡문 정문에는 다시 일천 명에 가까운 인물이 모여서 현룡문 문도 모집에 응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민과 황보충, 흑백쌍성 등은 그들을 일일이 면접하면서 청서와 태원 등 산서에서 지원한 사람을 우선으로 선발했다.

역시 선발 기준은 무공보다는 품성에 주를 두었고, 그렇게 새로운 문도 이백 명을 받아들인 서민은 그들을 각 오십 명으로 자룡, 금룡, 화룡, 적룡대로 편성하고, 훈련과 대주의 임명 등 기타 세세한 부분은 황보충에게 일임했다.


“사형, 이제 어려운 일은 모두 저를 시키시는 것입니까?”

“하하하! 그런가? 그러나 어찌하겠느냐. 사제가 이제 현룡문주인 것을 말이다.”

“그런데 정말 중원 전역을 돌아보실 것입니까?”

“알고 싶으냐?”

“예!”


그러나 서민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흑백쌍성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 분은 새로운 대원들 훈련시키고, 형수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조카도 보고, 제자도 가르치고, 시간이 부족할 것이니 저는 강호유람이나 다녀오겠습니다.”

“진짜 어디를 가려고?”

“강호 전역을 돌아야 유람이라 할 수 있겠지요.”

“진짜?”

“예, 그리고 저 혼자 간다고 설마 또 삐지지는 않겠죠?”

“삐지기는, 나도 그냥 동생을 따라서 강호 유람이나 다녔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은…….”

“형수님 듣습니다.”

“그래, 장가를 가니 좋긴 한데 이런 일에는…….”

“좋기는 좋은가 봅니다. 흑성 형님, 저는 막무가내로 형님이 따라나설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흑성이 이 말에 한바탕 웃자 백성이 이렇게 물었다.


“정말 중원 전역을 다니면서 모조리 소탕할 생각인가?”

“그래야 하겠지요.”

“현룡문이 반석에 서려면 그렇게 하기는 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 무모한 일이 아닐까?”

“무모한 일이 아니라 무리한 일이지요.”

“하하하! 그건 그렇겠군. 그래도 만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하네.


백성은 서민이 중원 전역을 다니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이미 알았기에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흑백쌍성과 이야기를 끝낸 서민이 초씨 세가 가주 초홍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제 세가로 돌아가신다고요?”

“그렇습니다. 태상 문주님!”

“초 가주, 그건 그렇고 초씨 세가 가솔의 희생이 너무 많아 뭐라고 다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태상 문주님, 모두 보람 있는 일을 하다 뜻있게 죽었으니 강호 무림 세가의 일원으로서 마땅한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리 말 하시니 뭐라고 더 드릴 말이 없군요. 그리고 현룡문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문주에게 얘기하십시오. 그럼 뭐든 도와드리도록 지시해 놓겠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받았는데, 무엇을 더 바랍니까. 그러니 그것도 신경 쓰지 마십시오.”


초홍의 이 대답에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서민이 이번에는 의천문 태상문주 제갈진에게 물었다.


“의천문은 당분간 현룡문에 더 머물러야 합니다.”

“제자들이 제 몫을 할 때까지 독립이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니 당연히 현룡문의 신세를 더 져야지.”

“신세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많은 신세를 졌고, 큰 은혜도 입었으니 그리 알고 있게.”

“그건 그렇고 보관하고 계신 천마검은 파괴해 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소림 혈전에서 획득한 천마검을 제갈진이 보관하고 있었기에 서민이 이렇게 물었다.


“그렇게 해야 시끄러운 일을 피할 것이니 그렇게 하겠네.”

“잘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즉시 대장간으로 보내십시오.”

“그러겠네.”

“그리고 장 대협.”

“태상 문주님이 부르지 않아도 이미 천금신단과 금창약 그리고 건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기가 왜 부르는지를 이미 알고 이렇게 말하는 장호에게 서민이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룡문의 최고 은인은 아무리 봐도 장 대협인 것 같습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아닙니다. 장 대협이 아니었으면, 문도들이 더 많이 죽었을 겁니다. 중천문도들과 제갈 세가 가솔의 무공은 문도들과 대동소이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대원들의 내공이 그들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찌 그것이 장 대협의 공이 아니겠습니까.”

“맞아! 장 대협이 우리 현룡문의 최고 은인이지.”


흑성까지 이렇게 거들고 나서서 장호를 추켜세웠다.

그러자 장호가 멋쩍은 얼굴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영단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태상 문주님과 강 총관께서 제때 수많은 영약을 구해주셨기 때문이지 결코 제 공이 아닙니다.”

“하하하! 역시 장 대협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니 어찌 제가 장 대협의 공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황보충, 흑백쌍성, 초홍, 제갈진 등과 강호 유람에 앞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서민은 장소를 현룡전으로 옮겨 그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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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적월중천(赤月中天)(82) +3 17.09.12 2,484 34 11쪽
81 적월중천(赤月中天)(81) +3 17.09.11 2,411 36 11쪽
80 적월중천(赤月中天)(80) +3 17.09.10 2,531 33 11쪽
79 적월중천(赤月中天)(79) +2 17.09.09 2,717 28 12쪽
78 적월중천(赤月中天)(78) +2 17.09.09 2,72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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