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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중천(赤月中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최근연재일 :
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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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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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적월중천(赤月中天)(136)

DUMMY

흑성이 순간 말문이 막혀 대답을 못 하자 백성이 나서 이렇게 말했다.


“흑졸아. 동생 말에도 일리가 있기는 있다. 그들이 그 자금으로 저번처럼 자객을 보낸다거나 다른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역시 백존 형님이십니다.”

“동생은 또 백졸 칭찬인가?”

“흑성 형님은 또 삐치십니까?”

“삐치기는 내가 무슨 삐친다고.”

“하하하! 아니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산동 제남에는 두 분이 다녀오십시오. 여산에는 제가 정각과 와룡대를 데리고 갔다가 그곳에서 바로 소림사로 가겠으니까요.”


다음날 사시, 현룡전 앞에는 현룡대와 정각의 비룡대 그리고 흑백쌍성의 흑룡대와 백룡대 그리고 장연의 자룡대와 금홍의 적룡대, 원지훈의 와룡대가 모여 한동안 인사를 나눈 다음 각자 맡은 곳으로 출발했다.

그렇게 현룡대와 비룡대, 와룡대를 거느린 서민은 섬서 여산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쉼 없이 달렸다.

그리고 기어이 그 여산의 조용한 관목 숲에 도착해 대원들을 쉬게 한 다음 정각을 데리고 산채를 찾아 나섰다.


“저곳인가 봅니다.”

“그런 것 같구나.”

“예상처럼 경계는 철저하지 않습니다.”

“그럴 것이야. 지금 이 중원 무림에 누가 있어 저들을 토벌할 수 있겠어. 그러니 저렇지.”


흑표채 여산 산채를 찾아 한 시진 가까이 산을 뒤지다가 겨우 산채를 발견한 정각과 서민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약 오백 명은 될 것 같습니다.”

“기를 감지해 보니 그 정도가 맞을 것 같다.”

“십이 단계를 대성하셨습니까?”

“아직은······. 그리고 나는 파천신공을 십이 단계를 대성할 마음이 없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대성할 마음이 없다니요?”

“너와 황보충, 장형에게도 내가 깨우친 모든 깨달음을 전해 주었지만, 너희 누구도 십일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황보충은 십 단계 후반, 너는 십 단계의 중간쯤을 깨우치고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 그리고 장형은 이제 겨우 칠 단계 정도의 깨달음을 얻었을 뿐이고······.”


자신과 사형 황보충의 공부를 손바닥 보듯 보고 있는 서민에게 정각은 다시 한 번 놀라 그의 얼굴만 빤히 쳐다봤다.


“각설하고, 아느냐. 너와 황보충의 파천신공 공부가 지광 사숙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것을.”


사부 지광의 경지를 자신과 사형 황보충이 넘어섰다는 말에 정각은 다시 한 번 놀랐다.

자신과 사형 황보충이 사부 지광에게서 이십 년 가까이 지도를 받았지만, 자신의 파천신공은 칠 단계, 황보충은 팔에서 구 단계였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사부의 경지까지 넘어섰다니 이 말은 결국 달리 말하면, 서민을 만난 지 삼 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이룬 성과가 사부 지광 밑에서 이십 년 가까이 수련한 성과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어찌 그런 일이······.”

“너도 알다시피 파천신공은 사부가 십 단계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그 사부의 묘리와 심득을 전해 받은 제자는 몇 번의 깨달음을 거치면 비교적 쉽게 칠 단계까지는 오를 수 있다. 하나 팔 단계에서부터는 그러지 못하고 진정한 깨달음이 필요하지. 즉 영적인 깨달음 말이다. 그리고 구 단계까지는 또 비교적 쉽게 성과가 난다는 것도 알지 않느냐. 하나 십 단계는 얘기가 좀 다르고, 십일 단계는 또 얘기가 달라지지.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광 사숙의 깨달음보다는 지금 너와 황보충의 깨달음이 더 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내가 왜 이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는지 아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잘 들어라! 나는 이미 파천신공을 십이 단계까지 대성했다.”

“정말이십니까?”

“응, 그런데 왜 그렇게 놀라느냐?”

“좀 전에는······.”


좀 전에는 아직 십이 단계를 대성할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말한 것 같은데, 이제는 서민이 이러니 정각은 어리둥절했다.


“십이 단계를 이룰 마음이 없다는 그 말 때문이냐?”

“예! 분명히 그랬는데, 이제는 대성했다고 하니······.”

“이룰 마음이 없어야지만,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말의 진리를 생각해 보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그래서 이룰 마음이 없다고 한 것이다.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너는 수계(受戒)를 받아 출가한 승려가 아니었느냐?”

“그렇습니다. 사부님께서 단심사에서 승려로 있었기에 저도 법명을 받고 출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신분 위장을 위한 방편이었을 뿐입니다.”

“안다. 너는 승려로 신분을 위장하고 있었고, 황보충은 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숙의 눈과 귀로 활동했다는 것을.”

“그런데 어찌······.”


정각이 이렇게 말끝을 흐리면서 묻자 서민이 이렇게 되물었다.


“금강경은 읽어 보았느냐?”

“예!”

“그럼 이 구절을 아느냐? 아응멸도일체중생(我應滅度一切衆生) 멸도일체중생이(滅度一切衆生已) 이무유일중생실멸도자(而无有一衆生滅度子)라는 구절 말이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한 것이 아닙니까. 나는 일체중생을 멸도한다 하였으나 일체중생을 다 멸도하고 보니 실로 멸도 한 중생이 아무도 없었다. 그 뜻 아닙니까?”

“그렇다.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 구절은 아느냐? 아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我於我耨多羅三藐三菩提) 내지무유소법가득(乃至無有少法可得) 시명아뇩다라삼막삼보리(是名我耨多羅三藐三菩提)라는 구절 말이다.”

“조금의 법이라도 얻을 바가 있지 아니함에 이르렀으므로 비로소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뜻이 아닙니까?”


서민이 무릎을 탁 치면서 말했다.


“맞다. 그리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가 무슨 뜻이냐?”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입니다.”

“그래, 바로 더는 위가 없는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요?”

“여기서 내가 좀 전에 물어본 구절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아라!”


정각은 그 즉시 서민이 자신에게 물은 구절을 되새겨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일체중생을 다 멸도 한다 하였으나 일체중생을 다 멸도하고 보니 실로 멸도 한 중생은 아무도 없었다. 라는 뜻은 대성을 이루었으나 이루고 보니 실로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뜻이 아닐까. 아니면 그런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그리고 아주 작은 법이라도 얻을 바가 있지 아니함에 이르렀으므로 비로소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뜻은 그런 마음으로 공부해야지만,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그때 서민은 느긋하게 산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반각이 흐르고, 일각이 흐르고, 이 각이 흘렀다.

그러자 정각이 조용히 눈을 뜨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형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 나름 음미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황보충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고, 무슨 뜻인지 스스로 알아보라고 했다. 그러니 너도 급하게 서두를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수련하라는 말이다. 알았느냐?”

“잘 알았습니다. 사형, 그리고 진정으로 대성을 감축합니다.”

“나는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다니까.”


서민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는 이즈음 파천신공을 대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스스로 아니라고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진정한 대성은 아니라고밖에 말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 말이 곧 이루었다는 말이 아닙니까?”

“절대 그렇지 않다. 금강경은 단지 비유였을 뿐이고, 나도 단지 파천신공의 모든 구결을 깨우쳤을 뿐이다.”

“그럼 대성하신 것이 아닙니까?”

“그건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고요.”

“그래, 그리고 이만 대원들에게 가보자!”


그날 밤 해시, 서민은 정각과 대원들에게 자신의 신호를 기다리게 한 다음 어둠에 동화되어 흑표채 여산분채(驪山分寨)로 스며들었다.

대소 이십여 채의 초옥으로 이루어진 여산 분채는 어둠에 묻혀 잠들어 있었고, 중간중간 모닥불을 밝혀놓은 곳에는 보초들이 서 있었다.

망루도 갖추어져 있었으나 경계는 그리 삼엄하지 못했으니 서민의 예상처럼 자기들을 건드릴 만한 세력이 무림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이런 나태한 경계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


‘안에 한 놈! 보초가 스무 명이나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저곳이 채주(寨主)가 있는 곳이겠군!’


산채 중간에 자리한 초옥에서 일곱 장 정도 떨어진 옆 초옥의 지붕 위에 엎드린 서민이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는 살며시 검과 유엽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초옥 앞을 지키는 보초들에게 유엽표를 뿌린 다음 지붕을 박차는 순간 파천검이 나머지 보초들을 휘감았다.


“신호다. 공격!”


첫 비명을 신호로 정각이 비룡대를 이끌고 산채를 향해 달려가자 반대편에 자리한 강대환이 현룡대를 이끌고 역시 산채로 달려갔고, 원지훈이 이끄는 와룡대도 산채로 달려갔다.

그때 막 잠이 들었던 여산분채 채주 하현(下顯)은 비명에 초옥을 박차고 나오다가 서민의 파천검에 두 토막이 났고, 보초를 서던 이십여 명의 녹림객은 고혼이 된 지 오래였다.


“적이다. 적을 막아라.”


비명에 놀란 녹림객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면서 이런 고함을 질렀지만, 서민의 정체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저항을 하는 이는 별로 없었고, 어쩌다가 그에게 달려드는 녹림객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이십여 명의 녹림객들을 더 베어버린 서민이 바로 옆 초옥의 문을 박차고 들어가 막 잠에서 깨어나 병기를 쥐고 나오려던 수십 명의 녹림객을 더 베어 버렸다.


“크악!”


정각의 검에 허리가 잘려 쓰러지는 녹림객을 시발로 해서 비룡대원들과 현룡대, 와룡대원까지 산채로 들이닥치자 녹림객들은 제대로 된 저항한 번 해보지 못하고 하나하나 무너져 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서민까지 어검술까지 펼치자 일각 동안 끊이지 않고 울리던 비명이 이각도 되기 전에 잦아들더니 곧 모두 그치고 말았다.


“잔적을 찾아라!”

“존명!”


접전이 끝나고, 서민이 이렇게 명령한 지 반 시진도 되지 않아 여산 분채에 살아 움직이는 산적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서민은 대원들이 찾아서 가져온 전리품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짓고는 이렇게 명령했다.


“와룡대주, 이번에는 사망자가 없는 대신 부상자가 다섯이다. 하여 명한다. 이 전리품을 모두 가지고 문으로 복귀한다. 대신 하루 만에 간다. 알겠느냐?”


그 순간 원지훈과 와룡대원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갔다.

나흘 동안 온 거리를 하루에 가라니 어찌 아니 그렇겠는가.

거기다가 수많은 전리품을 모두 가지고 말이다.


“존명!”


그러나 이렇게 복명한 와룡대주 원지훈은 전리품을 대원들에게 나누어 들게 하고는 그 길로 현룡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서민이 강대환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환은 현룡대와 비룡대를 이끌고 와룡대를 따라 문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내가 돌아갈 때까지 당분간 현룡대주를 맡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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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적월중천(赤月中天)(85) +2 17.09.15 2,334 31 11쪽
84 적월중천(赤月中天)(84) +2 17.09.14 2,351 30 11쪽
83 적월중천(赤月中天)(83) +2 17.09.13 2,375 33 11쪽
82 적월중천(赤月中天)(82) +3 17.09.12 2,484 34 11쪽
81 적월중천(赤月中天)(81) +3 17.09.11 2,411 36 11쪽
80 적월중천(赤月中天)(80) +3 17.09.10 2,531 33 11쪽
79 적월중천(赤月中天)(79) +2 17.09.09 2,717 28 12쪽
78 적월중천(赤月中天)(78) +2 17.09.09 2,72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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