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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연산

셧 아이즈(Shut-eye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사칙연산
그림/삽화
사칙연산
작품등록일 :
2016.10.06 18:44
최근연재일 :
2017.03.31 23:2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3,672
추천수 :
63
글자수 :
251,057

작성
17.03.17 23:48
조회
193
추천
1
글자
9쪽

외전, 그녀의 과거(하편)(2/2)

DUMMY




달린다. 다리가 비명을 지르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상황에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라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마구 뒤섞여나가기 시작한다. 기사들은 금방 유메의 뒤를 쫒아 달려오기 시작한다. 갑주가 철컹거리는 소리로 메워내었다.



"이익......! 저리 꺼져!"



품에서 단검을 꺼낸 유메는 뒤를 돌아 쫓아오는 병사들 중 한 명의 머리를 향해 던졌다. 한 차례 금속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살이 비집히면서 기사 한 명은 그대로 자리에서 선혈을 뿜어내며 쓰러져버린다. 그 모습을 본 기사들은 당황해하면서 주춤거리는 사이, 유메는 복도 한 편에 놓여있는 빗자루를 잡아 마력을 불어넣어 공중에 띄운 채, 그대로 자리에서 도약해 탄 뒤, 오른쪽 벽을 오른발로 박차면서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유리창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ㅡ와장창!

유리창이 그대로 산산조각 나면서 빗자루와 유메의 몸은 하늘 높이 승천해내었다. 그 광경을 본 기사들은 유메가 정말 '마녀'라는 것을 알고선 놀라며 부리나케 기사단장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휴우, 아슬아슬했어."



폭주하던 빗자루를 겨우 진정시켜 하늘에 둥둥 뜨고 있는 유메는 한숨을 내쉬면서 안도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면 안돼. 놈들은 이미 내가 마녀라는 걸 알았어...... 하아, 이제 어찌하면 좋을까."



아직 해결해야할 것, 그리고 이번 일로 늘어난 수습 작업이 곱절로 늘어난 것을 뼈저리게 느낀 유메는 벌써부터 머릿속에 걱정이 가득 차 넘치고 있었다. 그 때, 전류가 흐른 듯 뇌리에 스치는 한 상황이 그녀의 머리를 관통해내면서 순간적으로 그녀를 다급하게 만들어주었다.



"언니......! 안돼, 곧 병사들이 들이닥칠 거야!"



유메는 두 팔로 공중에 떠 있는 빗자루를 끌어 살포시 앉은 뒤, 향하는 방향을 '마차'로 향하도록 한 뒤, 급속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준비 됐어?"


"응, 지금 들어가. 조심해, 상대는 마녀야.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고."


"그래 알았어. 그럼 셋을 세고 들어간다."



기사 둘은 각자 롱소드를 들으며 마차의 문 양 옆에 붙어 선 뒤, 작은 목소리로 소근거렸다. 한 기사가 손가락으로 3을 표시하면서, 문을 향해 시선을 집중시켜내었다.



'주변은 잠복해있는 병사들로 한가득이야, 아무리 재주가 좋은 마녀라도 이 많은 병사들을 뚫고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 할 거다.'



그 순간, 기사가 천천히 손가락을 접으며,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셋, 둘, 하......'



그 순간이었을까, 마차의 외벽이 순식간에 커다란 괴물의 아가리로 변모하면서 카운트를 세고 있었던 기사 하나의 몸을 삼켜버렸다.



"......"



그 광경을 목격한 기사는 순간적으로 사고가 마비되면서 손을 떨기 시작한다.



"아, 아아, 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면서, 칼까지 놓은 채 그대로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그 때. 마차의 천장을 서서히 통과해내며 모습을 드러내는 '키세메'는 평소에 보였던 나긋함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고개를 숙이면서 내빼면 살려는 줄게."



키세메의 손을 따라 움직이는 마차, 아니 괴생명체는 우드득거리면서 자신의 형체를 확장시키면서 바퀴 대신 괴상한 다리가 달리고, 앞면에는 거대한 입이 침물을 흘리면서 변형되어갔다. 주변에 잠복하고 있었던 병사들이 지레 겁을 먹으며 조금씩 내빼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베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키세메는 물론 잠복해 있는 모두가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피가 잔뜩 묻은 누군가의 투구가 중앙을 향해 굴러가고 있었다.



"우리 왕국 병사 수준이 고작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냐! 상대는 단 하나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졌다 하더라도 결국엔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혼자. '이긴다.' '승리.'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거늘, 도마뱀마냥 꼬리를 내주면서 도망칠 것이냐!"



키세메의 앞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는 한 남자, 이 나라 병사들의 기사단장이었다. 그는 도망치고 있던 기사의 몸을 베어 쓰러뜨린 소리였던 것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은 하나 둘, 정신을 번뜩 차리기 시작했다.

싸우다 죽느냐, 도망치다 살해당하느냐.



"호오, 재미있군 그래. 그렇게 말하고 다들 꼼짝 못하는 것을 보면, 네가 이 나라의 '기사단장' 쯤 되는 인물이구나. 과연. 처음에는 어느 놈이 맛이 가서 대충 둘러댄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그 입 닥쳐라, 마녀! 네놈 때문에 마을 몇 개가 지도에서 사라진 줄 아느냐!"



기사단장은 흥분하며, 키세메를 가리키면서 소리쳤다. 몇 일, 몇 달 동안 계속되는 '감시'에 병사들도, 마을 주민들도 피해를 입었다. 누가 이런 짓을 벌였는 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강대한 힘을 가진 존재.' 마녀가 지금 그의 눈에 띄었다. '분명히 저 년의 짓이다ㅡ.'라는 것이 머릿속에 박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쿠흐흣...... 꺄하하하하!! 우리가 그 마을을 없앴다고? 내가 그 '검은 불꽃'을 만들어서 너희 마을을 없앴다고? 헛소리는 그만 해. 증거도 없잖아? 게다가 우리는 오히려 그 불꽃을 없애려고 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잘나신 너희들이 날 죽인다고 해서 빌빌거리며 어디선가 쓰러져 죽었을 마을 주민이 살아날까? 오, 정신이 정말 나갈 것 같은 대답이네! 걸작이야! 명작선에 넣어도 되겠어!"



키세메는 그의 말에 박수를 치며, 이런 재미난 연극을 해준 이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화형에 처해야 마땅할 이를 보는 듯한 눈빛만 가득차, 결국 차고 있던 검을 뽑아 키세메를 향해 겨누고서는 외쳤다.



"예바 나라의 병사들이어, 일어나라! 저 입만 산 마녀에게 돌격하라! 오늘, 어둠 속에서 벌벌 떨던 시대는 가고, 하늘께서 저 악랄한 존재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리라!"



병사들은 그의 말을 따라, 창칼을 들며 돌격하기 시작했다. 키세메는 피식 웃으면서 그들을 벌레보듯이 바라보더니, 왼 손을 하늘 높이 올려, 커다란 마법진을 생성해내었다.






"아, 저건!"



유메는 하늘 높이 솟구쳐오르는 푸른 빛을 보았다. 아마도 저것은 '키세메의 마력'일 것이라 생각한 그녀는 더욱 속도를 높여 날아가기 시작했다. 커다란 탑이 시선에서 사라지자, 키세메가 있는 마차에 병사들이 진격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익......! 이 때만 빠르지! 망할 병사들 같으니!"



유메는 왼손에는 붉은 마법진은, 오른손에는 푸른 마법진을 발현시키며, 각각 불덩이와 고드름을 여러개를 소환시켜 그대로 비처럼 쏟아지도록 만들어내었다.

불덩이는 곧 '운석'이 되고, 고드름은 곧 사람을 잡는 '우박'이 되어 머리를 꿰뚫었다.



"젠장, 저건 또 뭐냐!"



기사단장은 한 손을 높이 들더니, 병사의 대부분이 칼을 놓고 활을 잡더니, 그대로 유메가 있는 방향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 쏘아내기 시작했다.



"으아아앗!"



유메는 비명을 지르면서 고속으로 활공하고 있는 빗자루를 조종해 화살을 피하려하지만, 왼쪽 어깨가 스쳐지나가더니, 곧 이어 오른쪽 허리, 왼쪽 다리에 화살이 박히며, 그대로 하늘에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악!!"


"마녀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정신 바짝차리고, 저 마녀를 즉각 처형시켜라!!"



기사단장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며, 키세메를 상대하던 병사 대부분이, 떨어지는 유메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응? 뭐야, 왜 녀석들이 엉뚱한 곳으로......."



낙뢰 마법을 준비하던 키세메는 병사들이 향하는 쪽을 향해 바라보다, 그만 숨이 멎어질 뻔했다. 그녀의 여동생인 유메가, 저 병사들로 인해 치명상을 입고 떨어지는 모습을 봐버렸기 때문이었다.



"유메ㅡ!!"



키세메는 그대로 떨어지는 유메를 향해 마력을 이용해 고속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계속 쏴라! 녀석의 숨통이 끊어질 때 까지 쏴라!"



기사단장이 재발포 명령을 내리자, 궁병들은 다시 한 번 활시위를 당겨내더니 그대로 쏘아내면서 유메를 향해 일점 집중을 하며 쏘아내기 시작했다. 그 때, 키세메가 정신을 잃은 유메를 공중에서 받아 업으며, 마력을 이용해 방어막을 만들어 몸을 지켜내었다. 하지만 그녀가 보호막을 만드는 순간, 부유마법이 그대로 풀려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키세메는 유메의 볼을 엄지로 쓰다듬으면서 바라보았다.



"언제까지나 몸으로 배워야......."



그녀의 볼에 눈물을 흘려내며, 그것을 닦아주고선 쓴웃음을 지어내었다.



"성에 차는거야......!"



바닥에 떨어져버린 그녀는, 마지막으로 가장 좋아했던 여동생을 꼬옥 끌어안으며, 눈을 감아내었다.

ㅡ그 순간, 키세메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수많은 창칼의 날을 들어 그녀의 몸을 찢어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드디어 ‘종결편’이 이루어집니다.


‘세계’, The worl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7.03.18 11:4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8 사칙연산
    작성일
    17.03.18 12:12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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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그녀의 과거(하편)(2/2) +2 17.03.17 194 1 9쪽
57 외전, 그녀의 과거(하편)(1/2) +2 17.03.16 222 1 8쪽
56 외전, 그녀의 과거(중하편) +2 17.03.15 10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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