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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연산

셧 아이즈(Shut-eye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사칙연산
그림/삽화
사칙연산
작품등록일 :
2016.10.06 18:44
최근연재일 :
2017.03.31 23:2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3,684
추천수 :
63
글자수 :
251,057

작성
16.11.12 23:57
조회
211
추천
1
글자
7쪽

17화, 재회

DUMMY

-미케-



아우, 알프레드를 때린 것은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크르......"



이미 알프레드는 인간성을 잃어버린 것 같으니까.


그는 지금 맞은 곳을 감싸면서 그릉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대로 때려눕히면 편하겠지만, 기껏 구해놓고 다시 다치게 하기에는 조금 미안하면서도 껄끄럽단 말이지.


일단 그가 계속 변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그것도 갑작스럽게 변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단 말야.



"크르르르......."



"뭐야, 나랑 한 번 해보겠다는 거야?"



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알프레드를 향해 주먹을 내쥐었고, 살기는 덤으로 내뿜으면서 그를 위협했어.


일단 그가 공격본능에만 의존할 만큼 바보가 아니라면 섣불리 공격을 못할거야.



"크르르......!"



겁먹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해야 그가 최대한 다치지 않고 이 상황을 무마할 수 있을까.


그 때, 알프레드가 내 몸을 노리면서 네 발로 뛰어 나에게 돌진해왔어.



"■■■■■■■ㅡ!!!"



하아, 하고 한 숨을 쉬고 말았어.



'아무리 바보라도 이런 바보가 있을까......'



이렇게 달려드는 애들은 왠지 모르게 성가셨어.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달려가는 꼴이라고는 정말.



"귀찮네......"



나는 왼 팔을 훙훙 돌리기 시작했어. 그리고선 왼 주먹을 강하게 쥔 뒤, 그대로 돌진해오는 그의 미간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어.



-콰악.



"......"



비명같은 울음소리도 내지 못한 채 쓰러져버리는 알프레드. 일단 기절한 것 같아보였어.



'그런데 어떻게 그를 원래 정신으로 되돌리지?'



나는 곧 하나의 문제에 부딪히고 말았어. 그보다, 때릴 때 소리가 조금 불길했는데.......


설마하는 마음에 무릎을 쭈그려 알프레드의 이마를 보았어.



"......냐아. 힘 조절 실패다.......!"



'큰일났다.' 라고 생각하는 사이. 그의 이마가 깨진 건지 피가 이마를 타며 흐르고 있었어.



"냐아아......! 죽으면 안돼!"



나는 허둥지둥 방으로 달려나가 의료도구를 가지러 갔어.







-알프레드-



"끄응......."



언짢은 소리를 연신 내며 천천히 눈을 떴다.


어째선지 나는 바닥에 엎어져 기절해 있었고, 미케는 또 어디로 갔는 지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또 어딜 간거야......"



나는 두 손으로 땅을 짚으며 천천히 일어나려 했다.



-어질.



"으윽.......?!"



머리가 어지러워 와, 다리가 부러진 젓가락 마냥 휘어지면서 다시 엎어져버렸다.



"크흑! 아야야......"



나는 반사적으로 왼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신음을 흘려갔다. 그 때, 내 손에서 뜨뜻미지근한 느낌이 들어 손을 펴 바라보았다.


털복숭이 같은 손의 끝에 무언가 검붉은 액체 같은 것이 묻어나온 것이 보였다.



"......응?"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보았다. 비릿한 철 냄새가 강하게 풍겨져나왔다. 그렇다. 그 액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피'였다.



"......어디 세게 부딪쳤나?"



주변을 둘러보면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고개를 뒤로 돌리는 순간,



"냐아."


"어, 미케?"



약 상자를 들고 있었던 미케와 눈이 마주쳤다.



"언제 일어난거야?!"



갑자기 미케가 약 상자를 들고 나에게 달려왔다.



"언제라니......ㅡ어억?!"



내가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전, 이미 내 얼굴에는 묵직한 플라스틱 약상자가 내 머리를 향해 날아와 부딪혀버렸다.



"끄아아아ㅡ!!!"



아픈 곳에 약상자를 맞으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나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약상자는 그 충격에 부숴져 안에 있던 부속품들은 내 뒷편으로 날아가버렸다.



"이게 무슨 짓이야!!"


"냐아......?"



나는 씩씩거리며 미케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아차.



"바, 방금 소리 안 질렀다!"



나는 당황하면서 이런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버렸다.


분명 미케에게 맞지 않으려고 허겁지겁 이 말을 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너무 나서버렸다.



'우와, 나 방금 엄청 유치했어......'



게다가 속으로 엄청 창피해하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냐아아...... 돌아온 거 맞지?"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내 예상을 깨트려버렸다. 평소의 미케답지 않게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면서 안부를 물어보고 있었다.



"도, 돌아왔다니?"



나는 미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절해 있었던 사람에게 약상자를 던지고선 하는 말이 '돌아온 것 맞아?'라니. 내 머리로서는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약상자에 맞아서 그런지 머리가 어질거려와 정신이 없었다.


미케는 나에게 경계심을 풀지 않으면서 슬금슬금 다가왔다. 기분이 울적해져 울고 싶어졌다.



"나한테 왜 그래...... 훌쩍."


"미안, 정말로 미안!"



미케는 고개를 숙이면서 나에게 사과를 표했다.



"아냐...... 괜찮아......"



일단 무슨 일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하는 미케를 만류하려 손을 내밀었다.



ㅡ지직.



그 순간, 저 멀리에 있는 벽에서 스파크같은 것이 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


"냐아? 이게 무슨 소리......"



나와 미케는 동시에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벽 앞에서 공간이 일렁이면서 곧 일그러질 듯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냐아...... 뭔가 이상한데......?"



서서히 공간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쩌적하고 틈이 나기 시작하더니 깨진 유리창 처럼 산산이 부숴져버린다.



"드디어 찾았다."



깨져버린 공간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야...... 저 목소리는?"



깨져버린 공간은 푸른 색의 선으로 이어진 '마법진'이 발현되어 보이며, 곧 누군가의 손으로 보이는 것이 마법진에서 튀어나왔다.



"......!!!!"



나는 그 손의 주인을 알고 있었다. 나폴거리는 소매, 앙칼진 목소리.



"냐아, 저 애...... 누구야?"


"설명할 시간 없어.......!!! 일단 뛰어!!"


"냐악?!!!"



이 곳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본능이 자꾸만 내 등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나는 미케의 손을 잡고 저 멀리 보이는 문으로 시선을 돌리며 빠르게 달려나갔다.



"꽤나 고생을 시켜주었네. 인시드?"



푸르게 빛나는 마법진에서 끝이 휘어진 고깔모자와 검은 로브를 입은 여자아이가 나와 목을 풀고 있었다.


나를 인시드라 부르는 자, 나를 이 곳에 오게 만들어 놓은 원흉.



"자아, 돌아갈 시간이야."



꿈의 마녀, '유메'였다.


작가의말

마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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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외전, 그녀의 과거(상편) +2 17.03.13 1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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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49화, 되살아나는 감정 +2 17.03.10 129 1 8쪽
51 48화, 혼돈, 파괴 그리고...... +2 17.03.09 108 1 7쪽
50 47화, +2 17.03.08 13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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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1화, 맹인은 꿈을 꾸는가?(1) +2 17.03.01 152 1 7쪽
43 40화, 선택 17.02.06 183 0 7쪽
42 39화, 나와 나 17.01.27 213 0 11쪽
41 38화, 호의 17.01.18 191 0 7쪽
40 37화, '허무' 17.01.12 144 0 8쪽
39 36화, 악마와 늑대 17.01.06 11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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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2화, 유메의 무대<더 스테이지> 16.12.03 20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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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0화, 착각과 오해 - 미케, 알프레드 16.11.29 172 0 7쪽
31 29화, 착각과 오해 - 미케 사이드(1) 16.11.28 248 0 8쪽
30 외전, 그녀는 지금 16.11.26 132 0 8쪽
29 28화, 서로의 다짐 16.11.25 214 0 7쪽
28 27화, 그녀들의 마음(2) 16.11.24 215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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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잠깐은 평화를 16.11.19 16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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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타불라 라사 16.11.17 157 0 8쪽
21 20화, 이너 사이드 16.11.16 189 0 7쪽
20 19화, 재회(3) 16.11.15 245 0 10쪽
19 18화, 재회 (2) 16.11.14 158 0 8쪽
» 17화, 재회 +2 16.11.12 212 1 7쪽
17 16화, 늑대인간 16.11.11 185 1 7쪽
16 15화, 현실부정 16.11.10 229 1 7쪽
15 14화, 인간이여, 감정을 죽여라 16.11.09 288 1 7쪽
14 13화, 2명과 2명 16.11.08 367 1 8쪽
13 12화, 심연을 뚫고 16.11.07 225 1 10쪽
12 11화, 선택은 주관의 연속 16.11.05 339 1 16쪽
11 10화, 현실......? 16.11.04 282 1 9쪽
10 9화, 첫 번째 악몽 (2) 16.11.03 289 1 8쪽
9 8화 16.11.02 176 2 9쪽
8 7화, '시련'속의 악몽 +2 16.11.01 286 2 8쪽
7 6화, 도피(逃避) 16.10.25 158 2 14쪽
6 5화, 캣 앤 알프레드 +1 16.10.17 197 3 8쪽
5 4화, 두 개의 약속 +1 16.10.11 186 2 9쪽
4 3화, 조건 +2 16.10.08 201 4 8쪽
3 2화, DREAM +1 16.10.07 312 4 10쪽
2 1화. 그의 (평소)생활 +1 16.10.06 40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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