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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연산

셧 아이즈(Shut-eye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사칙연산
그림/삽화
사칙연산
작품등록일 :
2016.10.06 18:44
최근연재일 :
2017.03.31 23:2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3,727
추천수 :
63
글자수 :
251,057

작성
17.02.06 20:31
조회
183
추천
0
글자
7쪽

40화, 선택

DUMMY

"......"


"......"



싸늘하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분위기도 만만치 않도록 차가웠다.


한 발 잘못 내딛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은 설산에 있는 것 같았다.



"저기......"



일단, 나는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천천히 입을 열며 물어보았다.



"너는......?"


"클라우드 알프레드."


".......잠깐, 내 이름이잖아? 나랑 이름이 같은 거야?"


"난 네 이름을 이야기했어."


"아, 그런가...... 잠깐, 그렇게하면 또 이상한데. 어떻게 내 이름을......"


"......나랑 이야기할 때는 다른 것으로 새지 않아주었으면 좋겠는데."


"미안. 계속 얘기해."


"그보다, 놀라지 않는거야?"


"응? 뭐가 말이야?"


"이 곳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전혀."


"어째서인지 말해볼까."


"이유라니.......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뭐, 대답하기 싫다고만 알아둘게."


"아니,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야."



나는 무언가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저녀석은 여기서 처음 만나는 꼬마아이. 즉 13살 정도 되는 어린아이의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왠지 나보다 연상이거나, 동갑을 대하는 듯한 말투였다.


아무래도 여기서까지 나이차 연연해가며 호칭 선언같은 것은 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은 여기서 빠져가나는 것만 생각해야 했다.


......그렇다면, 저 아이는 어디서 온걸까? 저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대충 여기가 어디인지 아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저기, 너는 누구야? 이름이나, 다른 것이라도."


"세실. 클라우드 세실."


"세실......."



들어본 이름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 아이가 겪은 일은 나와 비슷할 것이다. 그럼 서로 여기서 얻은 정보 교환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겠지.



"세실, 그렇다면 질문을 좀 해도 될까?"


"......별로. 어른은 잘 못 믿겠어."


'.......'



잠깐의 침묵, 맥빠지는 대답에 한 숨이 절로 나오고 고개가 푹 숙여졌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날 믿어줄거야?"


"그쪽이 먼저 알려줘."



그 아이는 내 말을 듣자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이 대답을 원했던 걸까. 저 녀석이 어린 아이라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 같았다.



"으음, 알겠어. 그럼 약속 하나 해줄래?"


"뭐야?"


"내가 이야기해주면 세실도 이야기 해주는 걸로?"


".......뭐, 알았어."



세실은 영 탐탁치 못한지 얼굴을 조금 찌푸리며 이야기했다.


그에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이며 웃음소리를 내고선, 내가 지금까지 이 장소에서 겪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케-



"자, 이거."


"이게 뭐야?"



나는 유메가 건네준 종이를 이리저리 바라보며 물어봤어. 아무래도 그냥 종이가 아니라 무언가 싸인 것 같은데.......



"약이야."


"약?"


"먹으면 그대로 쓰러져버리는 강력한 약이지."


"그런데 그걸 왜 나에게?"


"먹어."


".......뭐?"


"먹으라고. 거의 다 도착했으니까."


"독약이잖아!"


"하지만 진짜로 죽지 않아. 잠시 동안 쓰러져있을 뿐이니까. 이걸 '가사'상태라고 했었던가?"


"......진짜 독약이면 어쩌려고?"


"쩨쩨하게 굴지 마. 이게 전부 너와 인시드를 위해서니까."



아무리 서로 돕는 차원이 되었다지만, 그렇다고 누가 그 과정을 성립하자마자 믿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나는 유메를 불신하기 시작했어. 도와주기로 한 것은 맞지만, 이건 이것대로 위험해. 내가 잠들어있으면, 누가 유메를 감시해? 누가 알프레드를 구해주냐고?


우물쭈물거리는 동안 유메는 한 숨을 쉬며 말했어.



".......원치 않으면 먹지 않아도 돼.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너는 더 이상 이 녀석을 볼 수 없을 거야."



유메는 보란듯이 그를 들쳐 업으며 나를 바라보고선 이야기했어. 하지만 예전의 깔보는 듯한 분위기가 아닌, 믿어달라는 식의 부탁을 어떻게든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것처럼 보였지.



"......."



하긴, 자신의 원대한 계획이 나 같은 애 때문에 망칠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든 부탁하는 거겠지. 게다가 나는 저 녀석이랑 어쩔 수 없이 약속까지 해버렸고 말야.


하지만, 나는 아직 저 녀석을 믿지 못하겠어. 허울좋은 소리를 늘어놓아도, 저 녀석은 나랑 알프레드를 공격했던 녀석이야. 그런 녀석을 쉽게 믿을리가 없잖아.......!


나는 눈을 꼬옥 감으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


내가 여기서 저 녀석을 믿지 못하고 약을 먹지 않으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바로 저 녀석을 적으로 돌리게 돼. 게다가...... 몇 번이나 당해봐서 알아, 저 녀석은 무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만 저 녀석이 함부로 알프레드를 대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어. 개인적인 일은 참을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는 몰라, 하지만 이 약을 먹어야 그나마 유메와 동행할 수가 있어. 하지만 이것도 확실치 않아.


아아, 어쩌면 좋지......


......



"유메, 그럼 한 가지 약속해줘."


"끄으, 또 약속이야? 작작 좀 해. 벌써 너랑 약속한 것이 몇개나 되는 줄 알아?"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렇지 않고서야, 내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끄응...... 그래, 뭐 어처피 네가 해야할 일은 여기서 다 알고 있으니까."


"내 몸, 잘 간수해줘."


"......하아, 남을 못 믿어서야, 사람 하나 지키지도 못할망정...... 알았어. 알았다고."


"......"



솔직히, 정말로, 진심으로 저 마녀가 싫지만...... 지금으로서는 나에게 활로나 다름이 없는 녀석이었어.


그래서 나는 봉지에 싸여있는 것을 풀고서는 안에 있는 하얀 가루를 모두 입 안에 털어넣었다.



"......! 살쾡이, 너 정말로.......?!"



ㅡ유메가 놀라는 소리가 울려왔다. 약이 몸 안으로 들어와 삼키는 순간 몸에 무언가 쌓여 짓누르는 듯 무거워지고, 숨통이 점점 조여저오며, 의식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어.


쿠웅.


내 몸은 그대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치며,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말았어.


ㅡ이 선택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잠시 동안 내 몸을 잡고 있었던 '밧줄'에서 손을 놓았어.


작가의말

45화 -50화 이내로 완결 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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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에필로그, 별하늘의 꿈 +4 17.03.29 130 1 11쪽
67 최종화, 눈을 감고서 +2 17.03.28 153 1 8쪽
66 종막, '세계' (8) +2 17.03.27 133 1 9쪽
65 종막, '세계' (7) +2 17.03.25 122 1 7쪽
64 종막, '세계' (6) +2 17.03.24 104 1 7쪽
63 종막, '세계' (5) +2 17.03.23 132 1 8쪽
62 종막, '세계' (4) +2 17.03.22 125 1 9쪽
61 종막, '세계' (3) +2 17.03.21 126 1 10쪽
60 종막, '세계' (2) +2 17.03.20 155 1 8쪽
59 종막, '세계' (1) +2 17.03.18 73 1 8쪽
58 외전, 그녀의 과거(하편)(2/2) +2 17.03.17 194 1 9쪽
57 외전, 그녀의 과거(하편)(1/2) +2 17.03.16 223 1 8쪽
56 외전, 그녀의 과거(중하편) +2 17.03.15 107 1 8쪽
55 외전, 그녀의 과거(중상편) +2 17.03.14 162 1 7쪽
54 외전, 그녀의 과거(상편) +2 17.03.13 118 1 8쪽
53 50화, 이미 끝나버린 공연. +2 17.03.11 105 1 8쪽
52 49화, 되살아나는 감정 +2 17.03.10 130 1 8쪽
51 48화, 혼돈, 파괴 그리고...... +2 17.03.09 109 1 7쪽
50 47화, +2 17.03.08 135 1 9쪽
49 46화, 연극 <파우스트> +2 17.03.07 183 1 8쪽
48 45화, 세 번째 +2 17.03.06 214 1 7쪽
47 44화, 탐욕 +2 17.03.04 125 1 9쪽
46 43화 +2 17.03.03 124 1 7쪽
45 42화, 맹인은 꿈을 꾸는가?(2) +2 17.03.02 250 1 7쪽
44 41화, 맹인은 꿈을 꾸는가?(1) +2 17.03.01 153 1 7쪽
» 40화, 선택 17.02.06 184 0 7쪽
42 39화, 나와 나 17.01.27 214 0 11쪽
41 38화, 호의 17.01.18 192 0 7쪽
40 37화, '허무' 17.01.12 145 0 8쪽
39 36화, 악마와 늑대 17.01.06 114 0 8쪽
38 35화, 준비 (3) 16.12.20 322 0 8쪽
37 34화, 준비 (2) 16.12.17 443 0 7쪽
36 33화, 준비 (1) 16.12.15 209 0 7쪽
35 32화, 고백(Go, Back) 16.12.12 216 0 7쪽
34 32화, 유메의 무대<더 스테이지> 16.12.03 201 0 7쪽
33 31화, 착각과 오해 - 알프레드 사이드 16.11.30 201 0 7쪽
32 30화, 착각과 오해 - 미케, 알프레드 16.11.29 172 0 7쪽
31 29화, 착각과 오해 - 미케 사이드(1) 16.11.28 249 0 8쪽
30 외전, 그녀는 지금 16.11.26 133 0 8쪽
29 28화, 서로의 다짐 16.11.25 215 0 7쪽
28 27화, 그녀들의 마음(2) 16.11.24 216 0 8쪽
27 26화, 그녀들의 마음(1) 16.11.23 153 0 7쪽
26 25화, 다시 시작된 악몽(2) 16.11.22 135 0 9쪽
25 24화, 다시 시작된 악몽(1) 16.11.21 185 0 7쪽
24 23화, 잠깐은 평화를 16.11.19 160 0 8쪽
23 22화, 늑대, 「현실」 16.11.18 249 0 7쪽
22 21화, 타불라 라사 16.11.17 157 0 8쪽
21 20화, 이너 사이드 16.11.16 190 0 7쪽
20 19화, 재회(3) 16.11.15 245 0 10쪽
19 18화, 재회 (2) 16.11.14 158 0 8쪽
18 17화, 재회 +2 16.11.12 212 1 7쪽
17 16화, 늑대인간 16.11.11 186 1 7쪽
16 15화, 현실부정 16.11.10 229 1 7쪽
15 14화, 인간이여, 감정을 죽여라 16.11.09 288 1 7쪽
14 13화, 2명과 2명 16.11.08 368 1 8쪽
13 12화, 심연을 뚫고 16.11.07 226 1 10쪽
12 11화, 선택은 주관의 연속 16.11.05 339 1 16쪽
11 10화, 현실......? 16.11.04 283 1 9쪽
10 9화, 첫 번째 악몽 (2) 16.11.03 290 1 8쪽
9 8화 16.11.02 177 2 9쪽
8 7화, '시련'속의 악몽 +2 16.11.01 286 2 8쪽
7 6화, 도피(逃避) 16.10.25 159 2 14쪽
6 5화, 캣 앤 알프레드 +1 16.10.17 198 3 8쪽
5 4화, 두 개의 약속 +1 16.10.11 186 2 9쪽
4 3화, 조건 +2 16.10.08 202 4 8쪽
3 2화, DREAM +1 16.10.07 312 4 10쪽
2 1화. 그의 (평소)생활 +1 16.10.06 403 4 9쪽
1 프롤로그, 의미불명 +2 16.10.06 448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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