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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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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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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4.1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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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4)

DUMMY

식사를 마치고 나서 일행은 윈프레드의 안내에 따라 그의 부친, 안트로서의 집으로 향했다. 그가 설명해주길 안트로서는 9클래스의 탐지계 마법사로, 그 능력을 따지자면 대륙 내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었다. 9클래스라는 말에 제리온이 숨넘어가는 비명을 질렀다.


“9클래스?! 말도 안 돼! 마지막 업솔루트(Absolute)레벨이 배출된 지 최소 300년은 흘렀는데?!”


같은 마법사로서 제리온이 느끼는 충격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만 했다. 보통 평범한 재능의 마법사가 정식으로 마법협회에 등록되려면 - 즉 2클래스까지 마스터하려면 -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정식 마법사 중 익스퍼트(Expert) - 4클래스 - 가 되려면 10~15년, 여기서 베너러블(Venerable) - 6클래스 - 로 승격되려면 20~30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것도 모든 잡다한 관심사를 내팽개치고 순수하게 마법만 연구했을 때의 얘기다. 남들 하는 것처럼 가정을 꾸리고, 실전에 참가하고 뭐하고 하면 생전에 6클래스에 도달한다는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마도학이란 학과가 버젓이 왕립 아카데미에 개설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극히 적은 이유는 마법이 지닌 그 거대한 벽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었다. 마법이 출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지만 단순히 그것이 목적이라면 검술을 배우거나 국가고시를 통해 관리로 등용되는 게 훨씬 수월하다.

이는 정말로 뜻이 있는 사람이나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마법을 연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자연스레 마도학은 현실과 멀어져 고립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마법사들의 능력이 하향평준화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제리온이 납득하지 않자 윈프레드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그야...아버지는 꽤 오랜 시간 마법을 연구하셨으니까 말이지. 이제는 연로하시다네.”


“이봐요, 아저씨. 제가 알던 마법사 중에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도 6클래스 단계에서 쩔쩔맸다고요.”


루도는 그게 카토르를 말하는 것임을 눈치챘다. 어린 시절, 매일 같이 연구실에 틀어박혀 머리를 싸매는 그를 보며 루도는 마법이란 참 골치 아픈 분야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실전을 몇 번 겪으며 그런 선입견은 경외심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뭐, 가타부타할 거 없이 일단 만나보면 알지 않겠나?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닐 테지만...”


그는 웃는 건지, 찡그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마리네가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아...편견이겠지만, 마법사란 작자들이 원래 성격이 좀....그렇잖나.”


“오! 그렇죠 그렇죠? 저도 완전 동감이에요.”


“뭐라는 거야, 이 자식이!”


제리온은「마법사는 성격이 괴팍하다」라는 가설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안트로서 아망초는 섬의 가장자리, 가장 후미진 절벽 가에 살고 있었다. 사실 에메랄드 섬의 실질적인 통치자도 그였는데, 마법 연구를 한다며 외딴 집에 틀어박혀 있어 윈프레드가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었다.

안트로서의 집은 으레 그렇듯 나무를 이용해 지은 섬 건물과는 다른 석축가옥이었다. 열 평 남짓한 작은 규모에 돌담으로 울타리를 쌓은 모습은 홀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의 전형적인 거주형태였다. 하지만 제리온은 이런 데서 대마법사가 지내도 되는 거냐며 성화를 부렸다.


“아버지, 윈프레드입니다.”


울타리 앞에 선 채 그가 말했다. 하지만 집 안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일행은 윈프레드 뒤에 도열한 채 답이 들려오기를 숨죽여 기다렸다. 그러나 몇 분이 지나도록 들려오는 것은 아련히 귓전을 들려오는 파도소리 뿐이었다.

슬슬 지루해 하품이 나오려는 찰나였다. 그때 돌연 두꺼비 한 마리가 돌담 위로 뛰어 올랐다.


“흐음, 네가 나를 찾아오다니 별일이구나. 그런데 뒤에 그건 웬 놈들이냐?”


두꺼비의 입에서 늙은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일행은 흠칫 놀랐으나 이내 동요를 거두고 자리를 지켰다. 그래, 대마법사정도 되면 두꺼비처럼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루도는 디리터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되게 특이하게 생기셨네.”


“어, 나만 잘못 본 게 아니구나.”


윈프레드가 말했다.


“아버지...놀리지 마세요. 섬에 도착하기 전부터 알고 계셨으면서.”


“흥, 랄프 놈도 멋대로 섬에 사람을 데려오고 말이지. 마음에 들지 않아. 네놈들은 전부 시 서펜트에게 잡아먹혔어야 했어.”


초면에 독설. 일행은 오랜 시간 제리온에게 단련된 탓에 이 정도 험담쯤은 웃고 넘길 정도가 되었다. 만약 조금만 성질이 급한 사람이었다면 당장 두 팔을 걷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그 제리온이란 작자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밟아 터뜨릴까 보다.”


조금 전까지 보이던 대마법사에 대한 경외심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루도와 마리네는 언제라도 그를 말릴 수 있게 거리를 쟀다.

윈프레드와 안트로서의 대화가 계속됐다.


“저기, 이렇게 서 있는 것도 그러니, 일단 들어가겠습니다.”


“안 돼. 내 연구실에 육지 쓰레기들을 들일 수는 없어. 올 거면 너만 들어와.”


“...아버지, 이 젊은이들은 루루가 보내서 왔답니다.”


루루라는 단어에 두꺼비의 표정에 미묘하게 변했다. 윈프레드의 부친이니, 데루루피아에게는 조부가 될 것이다. 안트로서는 조금 마음이 흔들렸는지 뒤에 선 일행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단 수 초였고, 그는 이내 관심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홱 돌렸다. 그가 말했다.


“그래서, 누가 신의 아이냐?”


“저...접니다만.”


루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땅이 수분을 머금은 탓인지 신발이 반 뼘 정도 파묻혔다. 안트로서가 그를 보더니 침을 탁 뱉었다. 두꺼비가 침을 뱉는 장면은 생각보다 훨씬 기분 나쁜 경험이었다.


“무슨 신? 루프리모?”


“...펠아람인 것 같은데요.”


“이 씨발 놈!”


“웨...”


선천적이든, 아니면 오랜 인생의 풍파가 그를 변질시킨 것이든, 안트로서는 대화 상대를 절대 배려하지 않았다. 두꺼비가 대뜸 두 발로 서더니 자신에게 삿대질을 하는 걸 보며, 루도는 세상은 참 모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살다 보면 두꺼비한테 쌍욕을 들을 때도 있을 것이다.


“너 같은 새파란 놈이 펠아람의 아이라고? 참 엿 같은 세상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트로서는 혼자 화가 나가지곤 돌담 위를 폴짝폴짝 뛰었다. 루도는 혼란스러웠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쌍욕을 먹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괜히 짜증이 났다. 그렇다고 맞대응을 하자니 상대는 두꺼비인데...아니 데루루피아의 할아버지랬으니 두꺼비는 아닐 테고, 그럼 두꺼비처럼 생긴 사람이라는 건데...그럼 두꺼비 인간? 거듭된 컬처쇼크는 일행의 사고를 마비시키고 있었다.

안트로서는 한동안 험담을 늘어놓더니, 루도에게 자못 진지한 얼굴로 말을 맺었다.


“이 좆쓰레기 새끼야.”


이쯤 되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윈프레드는 그를 말리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일행은 근 한 시간가량 길거리에 선 채 이마에 내리꽂히는 욕을 참아야 했다. 아들의 필사적인 설득에 마음에 움직인 걸까? 안트로서가 한결 차분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흥, 그건 그렇고 저 떨거지들은 뭐냐? 펠아람 새끼도 자세히 보니 검을 차고 있군그래.”


이렇게 쓰레기 취급당하는 건 하르만 이후로 처음이었다. 루도는 조심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폈다. 원래 얌전한 마리네나,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에레이시아는 다행히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디리터는 다소, 제리온은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대단한 영감쟁인지 모르겠는데, 대인기피증 있어? 그렇게 패밀리어를 통해서만 의사를 전달해야 하나?”


참고 있던 제리온이 기어이 폭발했다. 루도는 마리네와 재빨리 눈빛을 교환하고는 그의 입을 막을 준비를 했다. 두 명의 독설가가 대치하는 순간이었다. 자신을 비꼬는 발언에 안트로서의 눈동자가 미묘하게 굴러갔다.


“윈프레드, 내가 잘못 들은 거냐? 웬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마가 옹알댄 거 같은데. 넌 뭐 하는 풋내기냐?”


“아버지. 그만 하시고 이제...”


윈프레드는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설 제리온이 아니었다.


“탐지계 9클래스라며? 그런데도 내가 누군지 몰라? 나이 헛.드.셨.군.”


‘우와아...’


루도는 몇 미터 떨어져 있었음에도 둘 사이에 튀는 스파크를 감지할 수 있었다. 욕하는 두꺼비도 두꺼비지만, 과연 제리온이랄까, 아들을 앞에 두고 그 아버지를 욕할 줄이야. 루도의 정체고 나발이고, 여기선 일단 빠져야겠다는 의견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둘의 언쟁이 극한으로 치달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대치 상황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식간에 종결되었다. 먼저 물러선 쪽은 안트로서였다. 그는 한동안 눈을 부라리다가 피식 실소를 머금었다.


“킷, 젊은 새끼가 자존심만 살아가지곤.”


“뭐가 어쩌고 어째?”


“썩 꺼져라. 이방인 따위 믿을까보냐.”


그제야 안트로서가 왜 그토록 일행을 적대시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방인. 폐쇄된 사회의 지도자답게 그는 구성원 이외의 사람에게는 극도로 배타적이었다. 차라리 젊은 나이면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다. 윈프레드의 아버지라 했으니 적어도 아흔, 많게는 백 살까지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고집 센 노인을 설득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법이다.

그렇지만 루도라고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그 죽을 고생을 하며 이 섬에 왔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는 뒤돌아서는 안트로서를 향해 소리쳤다.


“안트로서! 우리가 못 미더운 건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알아야겠어요. 당신은 알고 있죠? 제가 펠아람의 저주인지 아닌지.”


그의 뒷다리가 순간 멈칫거렸다. 그 과정은 난폭했으나 결국 루도는 안트로서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옆에 선 윈프레드는 긴장한 얼굴로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일행은 안트로서의 입에서 즉시 욕이 튀어나올 줄 알았지만, 의외로 그는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 루도의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알고 있을까? 루도가 저주인지 아닌지. 세상을 멸망시킬 씨앗인지 아닌지.

안트로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꼬맹이, 너 뭐하는 놈이냐?”


자신을 표현할 만한 용어가 딱히 없었기 때문에, 루도는 그냥 레인저 시절 사용하던 관등성명을 댔다.


“루도 클로람, 레인저입니다. 소속은 델키아 북부 순찰대 로샤단이고.”


“헉!”


옆에서 듣고 있던 윈프레드가 짧은 탄성을 터뜨렸다. 그의 낯빛이 좀 전의 언쟁 때보다 훨씬 창백해졌기 때문에 루도는 자신이 무슨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닌가 싶어 안절부절못했다. 조심스레 안트로서의 눈치를 살피려 고개를 들자, 그가 두 발로 꼿꼿이 선 채 눈을 부라리는 게 보였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두꺼비가 분노하는 표정을 난생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윈프레드...아주 재미있는 용어가 나온 것 같은데 말이다. 로샤단이 뭐였지?”


윈프레드는 여기 오기 전 일행의 소속을 묻지 않은 걸 가슴 깊이 후회했다. 그러나, 하필 그 이름이 여기서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안트로서의 시선을 슬그머니 피했다.


“그...뭐냐...세르딕이 쓰던 가명이지요.”


“아, 기억났어, 기억났어. 그 갈아 마셔도 모자랄 세르딕 녀석 말이지. 세르딕 로샤단이라...그럼 네놈들은 그 자식의 끄나풀이겠군?”


“아버지, 저 일단 얘기부터 들어보시는 게...”


“죽여버리기 전에 냉큼 꺼져라!! 이 고얀 잡벌레들 같으니라고!”


안트로서가 말을 맺자 돌담을 구성하고 있던 바위가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혹시 저게 날아오는 건 아니겠지, 생각하려는 찰나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왁! 뭐야?! 뭔데!!”


잠자코 듣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안트로서의 공격에 영문도 모르고 혼비백산했다. 분명 루도의 발언이 그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인데, 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 머리통만한 바위가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자 윈프레드는 여기선 물러서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쏟아지는 바위를 막으며 말했다.


“일단 돌아가세나!! 어서!”


“예? 하지만...”


“저 노친네 장난치는 거 아니야! 죽고 싶나?!”


그걸 기점으로 루도는 뒤도 안 보고 줄행랑을 놓았다. 안트로서가 던진 바위는 주변의 묘목이며 화분을 사정없이 부수며 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피신한 뒤, 자리에서 내내 말이 없던 이칼롯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체 왜 저러는 겁니까?”


윈프레드는 진이 다 빠졌는지 나무에 등을 기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는 루도를 흘긋 쳐다보고는 이마를 감싸쥐었다.


“자네들...대체 왜 로샤단인 거야.”


윈프레드는 로샤단이 지니는 의미를 조곤조곤 설명해주었다.

모두는 로샤단을 단순한 길드 명칭으로 여길 뿐, 용어가 지니는 의미나 어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윈프레드가 말하길, 로샤단은 옛날 세르딕이라는 레인저가 사용하던 가명이라는 것이었다. 이칼롯이 물었다.


“세르딕이면, 패스파인더(Pathfinder) 세르딕 카르지카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세르딕 카르지카는 레인저들 사이에서 전설로 화자 되는 인물로, 「대통합 내전」,「마드리고 공방전」등 역사적 전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웅이었다. 이는 북부 레인저들에겐 경외의 대상이자 최고의 자부심으로, 루도와 마리네도 귀가 닳도록 그 이름을 외우고 있었다.

윈프레드는 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 세르딕일세. 그 친구는 말년에 은밀하게 행동하기 위해 가명을 썼는데, 그게 로샤단이지. 그런데 자네들, 정말 몰랐단 말인가?”


“그다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길드를 창설한 건 람카디스 대장이었고...”


“으음...아버지가 그 이름도 들으셨다면 짱돌 투척 정도론 안 끝났을 거네.”


루도는 마리네에게 뭔가 아는 게 있냐고 물었다. 여기 있는 사람 중 가장 길드에 오래 있었던 인물이 그인데, 마리네는 자기도 금시초문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윈프레드는 그런 일행을 보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아버지가 람카디스 성을 까먹고 있어서 다행이군. 그랬다간 펠아람의 아이고 뭐고 루도를 죽이려 달려들었을 거야. 람카디스는 세르딕의 제자였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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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6) +3 15.04.04 1,018 25 15쪽
93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5) +2 15.04.03 1,140 32 11쪽
92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4) +2 15.04.03 788 28 18쪽
91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3) +2 15.04.03 940 26 13쪽
90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2) +2 15.04.03 739 29 13쪽
89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1) +2 15.04.03 1,074 31 11쪽
88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1) +2 15.04.02 963 34 11쪽
87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0) +1 15.04.02 942 33 13쪽
86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9) +2 15.04.02 1,006 33 17쪽
85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8) +1 15.04.02 915 35 15쪽
84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7) +2 15.04.02 845 34 16쪽
83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6) +2 15.04.01 1,074 31 14쪽
82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5) +1 15.04.01 1,008 37 16쪽
81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4) +3 15.04.01 1,078 33 18쪽
80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3) +1 15.04.01 1,115 36 14쪽
79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2) +2 15.04.01 916 38 19쪽
78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 +1 15.04.01 935 33 18쪽
77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6) +3 15.03.31 1,115 39 17쪽
76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5) +1 15.03.31 1,022 33 14쪽
75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4) +4 15.03.31 1,047 33 13쪽
74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3) +2 15.03.31 943 34 14쪽
73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2) +1 15.03.31 870 38 13쪽
72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1) +4 15.03.31 886 34 15쪽
71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7) +7 15.03.30 1,017 43 23쪽
70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6) +4 15.03.29 891 40 16쪽
69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5) +2 15.03.29 935 34 17쪽
68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4) +1 15.03.29 1,119 35 20쪽
67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3) +1 15.03.29 1,115 32 16쪽
66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2) +2 15.03.29 1,083 38 14쪽
65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1) +4 15.03.29 1,292 35 13쪽
64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完) +7 15.03.28 1,170 44 17쪽
63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8) +3 15.03.28 1,253 35 14쪽
62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7) +2 15.03.28 1,076 39 12쪽
61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6) +4 15.03.28 1,141 37 15쪽
60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5) +2 15.03.28 1,120 38 16쪽
59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4) +2 15.03.28 1,067 34 14쪽
58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3) +2 15.03.28 1,014 35 17쪽
57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2) +3 15.03.27 1,121 39 10쪽
56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1) +5 15.03.27 1,123 45 10쪽
55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2) +2 15.03.27 1,065 46 15쪽
54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1) +4 15.03.27 1,053 41 20쪽
53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0) +2 15.03.27 1,106 44 17쪽
52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9) +2 15.03.27 1,156 50 15쪽
51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8) +4 15.03.27 1,235 39 16쪽
50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7) +2 15.03.27 1,072 42 12쪽
49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6) +3 15.03.26 1,144 45 9쪽
48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5) +3 15.03.26 1,122 4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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