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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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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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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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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4쪽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4)

DUMMY

가면 뒤의 얼굴도 웃고 있을까? 그의 익살은 어딘지 모르게 꾸며진 느낌이 났다. 웃으면서 살인을 저지르는 잔혹함이랄까? 제스터가 서글서글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리라.


“놓쳤다고? 좀...의외로군. 알룬도에게 그 정도의 기량이 있었던가?”


“하핫! 그게 말이죠, 협력자가 나타났거든요. 아, 저희 쪽에서 보면 방해꾼이군요.”


레이시의 눈이 살짝 커졌다. 방해꾼이라니, 광휘의 결사와 수호기사단은 모조리 처치한 게 아니었던가? 그들 말고 신의 아이를 찾는 집단이 있다는 보고는 듣지 못했다. 그럼, 수호기사 제르칸트가? 그것도 아닐 것이다. 아루의 수정과 함께 자취를 감춘 그가 돌연 모습을 드러내는 도박을 할 리 없었다.

거기다 제스터와 슈터크를 애먹일 정도의 실력자라면...


“방해꾼이라면?”


“그것 참, 핫! 그람이었습니다. 죽지 못하는 그람.”


“그람...”


레이시는 낮게 신음을 흘렸다. 리치(Lich) 그람이 나타나다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민한 움직임이었다.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레이시의 골치를 썩이는 것은 그가 알룬도를 도왔다는 점이었다.


“그람이 어째서 알룬도를 도운 거지? 아니, 자네들을 죽이러 온 건가?”


제스터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공터를 가득 메웠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제폰이나 고르딘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불쾌감. 굳이 묶자면 안다바리엘과 같은 부류랄까? 레이시는 그의 가식적인 웃음에 대해 굉장한 혐오감을 느꼈다.


“킥, 도운 건 도운 겁니다만, 알룬도가 아니라 데루루피아 아망초였습니다.”


“데루루피아?”


“예. 뭔가 ‘거래’를 한 느낌이었는데...그것까진 잘 모르겠군요. 덕분에 예정에도 없던 마법사와 겨루게 되었는데...이거 참, 힘들더라고요. 아하하!”


레이시의 사고가 기민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데루루피아 아망초는 로샤단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을 테고, 리치 그람은 그런 그녀를 도왔다. 그런데 데루루피아에게 그자의 협력을 이끌 만한 카드가 있었던가? 그녀와 로샤단과의 접점을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다.

루도 레인폴. 그녀는 그람에게 펠아람의 아이를 만나러 가니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을 것이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그람이 로샤단과 함께 행동한다고 하면....

그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은 없다. 레이시가 말했다.


“넷이면 충분하겠지. 지금 당장 가린워드 마을로 돌아간다. 목적은 로샤단의 궤멸 및 알룬도와 데루루피아의 처단이다.”


그는 다시 한 번 로샤단을 습격하기로 결정했다. 루도가 확실히 죽었는지를 확인도 할 겸, 알룬도도 처리할 겸에서였다. 그의 예상과 달리, 알룬도는 안개송곳니를 방해할 생각인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제스터가 그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아차, 그거 말입니다만...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무슨 소리지?”


그는 입을 가리며 웃었다. 그것은 가식이 아닌, 정말로 이를 드러내며 짓는 미소였다.


“후후, 단장이 오시는 동안 본국에서 서면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발베릿 공작에게서 입니다만...”


“뭣...? 발베릿 공작?”


발베릿 공작은 안개송곳니 암살단의 전권을 레이시에게 위임한 인물이자, 브리토리스 내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과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안개송곳니를 전폭적으로 후원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기 입맛에 맞게 조종하려 했다. 하지만 레이시는 그의 권력투쟁에 휩쓸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에게 발베릿 공작은 머지않은 미래에 제거해야 할 표적 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런 그가 친히 서면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껏 안개송곳니의 행동은 모두 그의 이율에 맞춰 진행했을 텐데...

제스터가 편지를 꺼내 레이시에게 넘겼다. 그는 레이시가 서면을 읽기도 전에 술술 내용을 불었다.


“최대한 빨리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입니다. 단장님을 도착하는 즉시 평의회에 기소할 생각인 것 같던데요.”


“평의회라니, 그게 무슨 소린가?”


제스터는 어깨를 으쓱해보았다. 하지만 서면을 미리 받은 것도 그렇고, 그가 무언가 알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었다. 어차피 서면은 진부한 표현으로 가득할 터, 차라리 제스터를 독촉하는 편이 정황을 알아내는 데에 더 적합했다.

그가 재촉하자, 제스터는 키득거리며 말했다.


“글쎄요, 발베릿 공작이 긴급하게 당신을 부를 정도면, 뭔가 알아냈다는 얘기 아닐까요?”


“...로시느의 폭주 가능성 말인가?”


“예, 뭐. 보안이야 철통 같았지만, 지금은 또 다르니까요. 알룬도가 자그마한 선물을 남기고 간 게 아닐까 싶은데요.”


“흠...”


낭패다. 펠아람의 저주가 로시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안개송곳니가 필사적으로 막아온 사실이었다. 그런데 평의회가 이 정보를 알게 되었다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권력을 쥔 자는 대개 위험한 도박을 꺼리고, 확실한 승리의 패만 노리는 법이다. 만약 로시느의 진실이 평의회에 퍼졌다고 치면, 최악의 경우 안개송곳니가 해체될 가능성도 있었다.

레이시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발베릿 공작은 물론이거니와, 평의회 간부 대부분은 전쟁을 꺼리는 보수파들이다. 로시느가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 그들은 즉시 전쟁준비를 철회할 것이다. 알룬도의 배신이 이리도 뼈아프게 다가올 줄이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오라시는데...안 갈 수 없지. 안 그렇습니까, 제폰님?”


제폰의 눈이 순간 번뜩였다. 그는 레이시의 의중을 눈치 채고는 나직이 미소 지었다. 그의 추측대로라면, 레이시는 순순히 평의회의 결정을 따를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말했다.


“전부 가는 건가? 아니면...”


“안다바리엘과 세실은 임무에 전념하도록 놔두죠. 마인드 컨트롤도 우리 계획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니까요. 늙은 여우들을 처리하는 데 다섯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제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인원이다. 어차피 급진파도 누군가가 보수파를 처리해주길 은근히 기다려주고 있었을 터, 눈에 띄는 혼란이나 공황상태는 오지 않을 것이다.

알룬도가 안개송곳니의 기밀을 정치세력에 전달한 것이 오히려 ‘결행’날짜를 앞당겨주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만큼 위험부담이야 다소 따르겠지만...그 또한 레이시의 오차범위 안이었다.


“로샤단 쪽은 아케니온에게 맡기도록 하죠. 안다바리엘과 세실은 각 나라 국왕의 마인드 컨트롤을 유지, 나머지 인원은 전부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어디, 알룬도의 선물을 풀어보도록 하지요.”


제폰과 고르딘이 거칠게 투구를 고쳐 썼다. 제스터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뤘는지 유쾌하게 폭소했다.

안개송곳니의 목표는 갱신되었다. 로샤단이 아닌, 브리토리스 평의회로. 평의회 간부는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수호기사단이 그랬던 것처럼, 광휘의 결사가 그랬던 것처럼. 레이시는 이제 기수를 돌렸다.



***



“어때요? 루도의 상태는.”


막 계단을 올라오던 에레이시아에게 데루루피아가 물었다. 에레이시아는 처음 일행을 만났을 때처럼 앞치마를 두른 채 약초냄새를 잔뜩 풍기고 있었다. 그녀는 이마에 흥건한 땀을 닦으며 말했다.


“죽어야 정상이었는데, 그보다 더 나빠지겠어요? 지금은 루도 스스로 해독하길 바라는 수밖에요. 일단 숨은 계속 쉬고 있지만...”


그녀는 진저리를 쳤다. 루도가 가사상태에 빠진 지 반나절, 그는 숨이 끊어졌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다 이제야 겨우 호흡이 안정된 상태였다. 그동안 에레이시아는 루도의 체온을 유지하랴, 탕약을 먹이랴, 굳어가는 몸을 풀어주랴 오만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다. 한차례 고비를 넘기자 그녀는 탈진한 듯 침대 위로 엎어졌다. 그러자 이미 자리를 선점하고 있던 제리온이 정색을 하며 몸을 피했다.


“야이, 뭐야 이 계집애가!”


“아! 몰라, 몰라! 피곤해! 정말 최악의 하루야.”


방 안에는 데루루피아와 알룬도, 마리네와 루도를 제외한 로샤단 멤버, 그리고 호위대 기사 베리어스가 있었다. 방에 전부 모이기엔 너무 많은 인원이었지만 홀에서 탁자를 빌려와 어찌 꾸역꾸역 자리를 잡은 채였다. 마리네는 루도를 간호하는 중이었고, 발가르는 혹시 모를 재습에 대비해 여관 주위를 경계했다.


“도망간다던 사람이 잘도 나타나셨네. 그것도 루루 누님이랑 같이.”


제리온이 알룬도를 향해 빈정거렸다. 그가 아군이라는 점은 명백했지만, 제리온은 여전히 그가 안개송곳니였다는 사실이 못미더운 모양이었다. 알룬도는 도발에 일일이 반응하진 않았다. 그의 관심은 레이시의 재습과 사경을 헤매는 루도에게 쏠려 있었다.

둘 사이의 불편한 기류를 감지한 데루루피아가 중재에 들어갔다.


“자, 자. 다들 아는 사이 같으니 소개는 생략할게. 내가 좀 늦었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싶었는데...”


“완전 늦었수.”


제리온이 입을 비죽이 내밀었다. 하지만 역시 지인이라 그런지 그도 알룬도를 대하던 때와는 달리 한층 말투가 누그러졌다. 거기다 배시시 웃는 미인을 보고 어찌 쓴소리를 할 수 있으랴.


“미안해. 나도 나름 사정이 있었거든. 나도 여기로 오는 도중에 안개송곳니에게 습격을 당했어. 우연찮게 알룬도를 만나지 않았으면 틀림없이 죽었겠지.”


“에...아까 그 자식들?”


디리터의 눈이 살짝 커졌다. 그는 고르딘과 겨루던 때를 생각하니 다시금 치가 떨려왔다. 그런 괴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니, 그와 제리온이 살아남은 것도 어찌 보면 기적이었다. 호위대 기사 셋은 이미 고인이 되어버렸지만...

그런데 그런 녀석을 상대로 도망쳐오다니, 알룬도에게 그런 기량이 있었던가? 디리터는 넌지시 알룬도를 흘겨보았다. 눈을 내리깐 채 조용히 찻잔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소시민이었다. 백번 양보해도, 고르딘이나 제폰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다.

알룬도가 그의 시선을 의식하고는 피식 웃었다.


“다른 녀석들이다. 차라리 날 쫓아온 게 고르딘이나 위첼이었으면 일이 훨씬 쉬워졌을 거야. 나와 아망초양을 추격한 녀석들은 암살과 잠행의 전문가들이거든. 솔직히 난 그중 하나를 상대하기도 버거워.”


이칼롯의 시선이 그의 옷자락을 향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있지만, 그의 품속에는 시미터가 날을 번쩍이고 있을 것이다. 그가 보기엔 알룬도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였다. 그런데 그런 그도 상대할 수 없을 정도라니...


“그런데 어떻게 도망쳐왔지? 아까 말하는 걸 보니, 완전히 따돌린 모양이던데.”


“아아, 그건 말이지..”


데루루피아가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어떤 마법사에게 도움을 받았어. 덕분에 추격자들을 따돌리긴 했는데...”


마법사라는 말에 제리온이 호기심을 보였다.


“마법사? 누군데?”


그는 언제나처럼 이맛살을 잔뜩 찌푸렸다. 마법의 위력이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안개송곳니 단원들은 전부 일반인을 초월한 자들이다. 아무리 경험 많은 마법사라 할지라도 이런 소규모 기습에는 대처하기 힘들다. 마법 협회에서조차 근접지원이 없는 개별전투에서 가장 뛰어난 자는 카토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 카토르조차 손도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데루루피아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쭈뼛거렸다. 그러자 성질 급한 제리온이 그녀를 닦달했다.


“누군데 그렇게 뜸을 들여? 우리가 알면 안 되는 인간이야?”


“그...그게...그람이라고...제리온은 알지?”


“...그람?”


제리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분명히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인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람이라는 마법사가 누구였더라? 책에서 그런 이름을 봤었는데...그람...그람...

그의 눈이 번쩍 떠졌다.


“그...그람? 죽지 못하는 그람 말이야? 그 리치가 아직 살아있었어? 아, 이미 죽었지.”


데루루피아는 몸을 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의 태도로 보아 그람이라는 인물이 범상치 않은 자임은 분명해 보였다. 알룬도가 그녀를 대신해 말했다.


“추격자는 그에게 맡기고 우린 서둘러 이리로 온 거야.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여태 잠잠한 걸 보니 그 리치가 제스터와 슈터크를 막은 모양이군. 그냥 셋이 싸우다 한꺼번에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는데.”


“어이구...누님 괴짜인 건 진즉에 알았지만, 이건 정말 상상초월이야! 어떻게 하면 그 괴물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거야?”


그녀가 떠듬거리며 답했다.


“그게...끌어들였다기에는 좀 뭐하고...적은 아니지만 아군도 아니랄까? 왜 그런 거 있잖니. 어쩌다보니 겸사겸사...”


“...그래서 그자는 지금 어디 있는데?”


“모르겠어. 안개송곳니와 싸우다 죽었을지도 모르고...딱히 우리가 여기로 오겠다고 알려준 것도 아니거든. 알룬도 말마따나 그냥 이대로 볼일 없었으면 좋겠네.”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녀는 그람에 대해 그다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 무언가를 숨기는 듯, 혹은 회피하는 듯한 그 모습이 미심쩍었지만 이칼롯은 일단 좀 더 중요한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그가 말했다.


“그 문제는 좀 재껴두고, 루도가 정말 신의 아이가 맞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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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5) +1 15.04.01 1,008 37 16쪽
81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4) +3 15.04.01 1,078 33 18쪽
80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3) +1 15.04.01 1,115 36 14쪽
79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2) +2 15.04.01 916 38 19쪽
78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 +1 15.04.01 935 33 18쪽
77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6) +3 15.03.31 1,114 39 17쪽
76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5) +1 15.03.31 1,022 33 14쪽
75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4) +4 15.03.31 1,047 33 13쪽
74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3) +2 15.03.31 942 34 14쪽
73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2) +1 15.03.31 869 38 13쪽
72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1) +4 15.03.31 886 34 15쪽
71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7) +7 15.03.30 1,017 43 23쪽
70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6) +4 15.03.29 891 40 16쪽
69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5) +2 15.03.29 934 34 17쪽
68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4) +1 15.03.29 1,119 35 20쪽
67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3) +1 15.03.29 1,115 32 16쪽
66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2) +2 15.03.29 1,083 38 14쪽
65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1) +4 15.03.29 1,292 35 13쪽
64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完) +7 15.03.28 1,170 44 17쪽
63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8) +3 15.03.28 1,252 35 14쪽
62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7) +2 15.03.28 1,076 39 12쪽
61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6) +4 15.03.28 1,141 37 15쪽
60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5) +2 15.03.28 1,119 38 16쪽
59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4) +2 15.03.28 1,067 34 14쪽
58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3) +2 15.03.28 1,014 35 17쪽
57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2) +3 15.03.27 1,120 39 10쪽
56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1) +5 15.03.27 1,123 45 10쪽
55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2) +2 15.03.27 1,065 46 15쪽
54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1) +4 15.03.27 1,052 41 20쪽
53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0) +2 15.03.27 1,106 44 17쪽
52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9) +2 15.03.27 1,155 50 15쪽
51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8) +4 15.03.27 1,235 39 16쪽
50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7) +2 15.03.27 1,071 42 12쪽
49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6) +3 15.03.26 1,144 45 9쪽
48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5) +3 15.03.26 1,122 4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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