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358,953
추천수 :
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6.02 03:48
조회
924
추천
25
글자
15쪽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5)

DUMMY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보냈다. 어전회의에 참가하고 무장을 정비하고 함께 모여 밥을 먹는다. 하지만 로샤단의 어느 누구도 그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도 작위적이어서 마치 모두가 꼭두각시 인형을 연기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만큼 유미르네의 제명이 끼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늘 겉도는 것처럼 보여도 그녀만큼 든든하게 후방을 지켜주는 동료는 없었다. 특히 소꿉친구인 루도와 마리네는 그녀가 빠진 자리가 공허하게만 느껴졌다. 내색하지는 않아도 마리네는 카이안의 자각보다 그녀의 부재에 더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그녀를 복귀시킬 생각으로 회의가 있을 때마다 조심스럽게 레미나와 디리터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나흘이 지나도록 그녀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루도는 슬슬 그녀의 안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먼저 손찌검을 하며 막말을 한 게 누구던가. 먼저 만나러 갈 수는 없다는 알량한 자존심이 발목을 붙잡았다. 그의 의중을 눈치 채고는 제오프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그러는구나. 레미나랑 싸웠을 때에도 쭈뼛거리기만 하더니.」


“시꺼. 그거랑 이거랑은 달라. 이번에는 녀석이 너무 심했다고.”


「그래. 그때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었어.」


“....”


그렇게 또 무딘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내키지 않는 점심을 억지로 우겨넣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루도는 디리터가 자신의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곤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라, 무슨 일이야?”


“오. 왔구나. 유미르네 말인데.”


디리터는 만나자마자 선뜻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루도는 그의 손에 들려진 에스터크를 보곤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것은 유미르네의 검이었다. 디리터가 멋쩍게 웃었다. 그러나 애써 지은 미소조차도 불편한 기색이 가득했다. 그가 말했다.


“이거 놓고 갔더라고. 나흘 전에. 돌려주려고 하는데 영 보여야 말이지. 아무래도 나를 불편해하는 모양이니, 네가 좀 전해주라.”


“나흘 전에? 걔를 만난 거야?”


“음...그게 말이지.”


디리터는 쓰게 입술을 핥고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 특별할 것도 없는 주제였다. 사이 나쁜 두 사람을 중재시키는 일 따위 흔하게 일어나는 일상사가 아니던가. 만약 카이안이 마드리고 출신만 아니었다면 루도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을 것이다.


“마드리고? 카이안이?”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데루루피아마저도 그의 출신에 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다. 평행선을 달리던 두 사람 사이에 수직으로 줄이 그어졌다. 루도는 흥분해서 디리터를 다그치지 시작했다.


“그래서? 유미르네가 뭐라고 했는데?”


디리터는 그때까지도 뭐가 문제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유미르네의 비참한 사연을 그저 단편적으로밖에 듣지 못했기에 설마 두 사람이 남매가 아닐까라는 가설조차 세우지 못했다.


“그냥 뭐...갑자기 카이안의 본명을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어차피 다 드러난 마당에 숨길 것도 없고 해서 알려줬지. 그랬더니 바로 나가버리더라고. 떨어진 칼도 안 챙기고 말이지.”


하나의 가능성. 루도의 목덜미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유미르네에게는 어려서 죽은 동생이 있었다. 카이안에게도 헤어진 누나가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마드리고 출신이었다. 만약, 정말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두 사람이 남매라면 어떨까.

루도는 마치 유미르네가 그랬던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대신 건네주기로 한 에스터크는 또다시 디리터의 손에 남겨두고서, 그는 그녀가 있는 숙소를 향해 전력으로 달렸다.

얼마 전 레미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루프리모의 아이가 일으킨 법칙파괴 ‘대재앙’은 치사율만 90%가 넘는 극악의 전염병이다. 레미나는 그 생지옥 속에서 어린 유미르네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운이 좋아도 너무 좋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떨까.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게 아니라, 병에 걸린 그녀를 누군가가 치료한 것이라면?

게다가 후커 발렌스. 두말할 것도 없이 그는 세르딕과 함께 신의 아이를 찾고 있었다. 루프리모의 아이 카이안. 신의 아이를 찾던 후커 발렌스. 그런 그의 손에 맡겨진 소녀 유미르네.

모든 고리가 하나로 연결되고 있었다. 마치 원래부터 그렇게 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그것은 결코 끊어지지 않았다.


“말도 안 돼...어떻게 그럴 수가...”


충격을 받기는 제오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미친 듯이 뛰는 루도를 제지할 생각도 못한 채 연방 탄성만 터뜨려댔다.


「그런...맙소사...하지만 유미르네는 이미 카이안을...」


그녀를 찾아야 했다.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어느새 유미르네의 숙소 앞에 도착해 있었다. 굳게 잠긴 문고리를 보며 루도는 마른 침을 삼켰다. 손잡이에 제법 쌓인 먼지가 눈에 들어왔다. 숙소를 사용한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증거였다. 루도가 벽을 걷어차며 말했다.


“젠장! 어디로 사라진 거야 그 자식!”


나흘째 그녀의 행방은 묘연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디리터였다. 제오프가 쓰디 쓴 어조로 말했다.


「이 요새 어딘가에 있는 것은 분명해. 사람이 땅으로 꺼지지 않은 다음에야 아무도 못 봤다는 게 말이 안 되지.」


“그러니까 그게 어디냐고!”


루도는 이후 대장간과 연병장, 술집 등 그녀가 갈만한 곳을 돌며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그녀를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허비하고서 그는 다시 그녀의 숙소 앞으로 돌아왔다. 역시나 출입한 흔적은 없었다. 점점 그녀의 안전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안트로서의 탐색마법이 오늘같이 절실한 날이 없었다.


“안 되겠다. 일단 집을 뒤져야겠어.”


어쩌면 숙소에 단서가 남아있을지도 몰랐다. 문고리를 돌려보았으나 역시나 잠겨 있었다. 루도는 한 번 심호흡을 한 후 칼집으로 문고리를 내려찍었다. 퍼걱,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숙소 내부는 오랫동안 환기를 하지 않아 텁텁한 공기가 가득했다. 조심스럽게 거실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탁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럽쇼?”


거기서 그는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보석꾸러미와 숏소드를 발견했다. 그것들은 선반 위에 아무렇게나 내팽겨져 있었다.


「그 녀석이 설마 저걸 놔두고 갈리는 없지. 아직 이곳에 있는 게 확실해.」


제오프의 말대로였다. 루도는 뒤이어 주방과 침실, 욕실 등을 꼼꼼하게 수색했다. 그러나 거실에 놓인 그녀의 귀중품을 제외하고 특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은 것은 2층의 다락방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부터 유미르네가 그 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손잡이를 돌려보았으나 역시 잠겨 있었다. 루도는 한숨을 쉬며 등을 돌렸다. 쓰지도 않는 곳을 뒤져봐야 시간낭비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제오프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잠깐, 문이 왜 잠겨있지?」


“그거야 안 쓰니까...어라?”


아무것도 없는 방을 굳이 잠가놓는다? 루도 역시 유미르네와 비슷한 숙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요새에서 제공해준 숙소는 기본적으로 방문객을 위해 모든 방의 문을 개방해 놓는다. 즉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다락방이 굳이 잠겨 있을 까닭이 없었다.


“설마...”


낡은 다락문은 굳이 부술 필요도 없었다. 몇 걸음 물러난 후 체중을 실어 밀어붙이자 경첩이 맥없이 떨어져나갔다. 톱밥 섞인 먼지가 입에 들어가 루도는 한동안 거칠게 기침했다. 창문조차 없는 다락은 습기가 차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루도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유미르네...”


유미르네는 다락 구석에 무릎을 모아 끌어안은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다. 하얀 속옷 원피스만을 걸친 채로, 항상 묶던 흑발머리는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져 있었다. 그녀가 웅크려 앉은 자리를 제외하곤 다락 바닥은 먼지가 빼곡하게 쌓여 있었다. 여기서 얼마나 있었던 것일까.

설마, 나흘 전부터 줄곧?


“유미르네!!”


루도의 간절한 부름에 그녀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와 눈을 마주친 순간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 치고 올라왔다.


“...루도...”


빛이 바랜 퀭한 눈동자. 창백하게 질린 안색. 대체 언제부터 식사를 걸렀는지 모를 정도로 바짝 말라버린 입술. 언제나 남을 내려다보던 교만한 시선은 오직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루도는 황급히 유미르네의 상태를 살폈다. 붙잡은 어깨는 정말 본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녀리기 그지없었다.


“야, 너...! 대체 여기 며칠이나 있었던 거야?”


그는 유미르네의 어깨를 흔들며 다그쳤다.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상체는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음식은커녕 나흘간 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아 그녀는 이미 탈진상태였다.

그때 그녀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루도...내가 그렇게 과분한 욕심을 부린 거니?”


메마른 그녀의 눈가에 또다시 눈물이 가득 고였다. 루도는 그 처연한 몰골과 마주하자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가 알던 용병, 까마귀는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너무나도 깊은 상처를 받은 한 여인만이 눈앞에 있을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루도는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정은 확신이 되었고, 우연은 필연이 되었으며, 과거는 현재가 되었다.


“역시 카이안이 네 친동생이구나.”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파르르 떨리는 아랫입술은 금방이라도 바스러져 흩어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애원하듯이 말했다.


“내 욕심이 그렇게 과했니? 난 그저 구원받고 싶을 뿐이었는데.”


“구원이라니...네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유미르네는 복받치는 감정에 고통스럽게 눈을 껌벅였다. 그때마다 눈물이 두세 방울씩 마른 바닥을 적셔갔다.

지키지 못한 동생, 지키지 못한 아기. 그들에게 그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호자였다. 그렇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지켜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녀는 죄인이 되었다.

구원받고 싶었다. 하지만 구원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았다. 아이의 환영은 시야에 박혀 어디든 따라다녔다. 악몽은 각인이 되어 밤마다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는 힘을 키웠다. 복수한다면, 그들을 죽인 자들을 찾아 모조리 없앤다면 이 업보를 끊어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런데 동생은 살아 있었다. 그리고 이제 세상 누구보다 그녀를 증오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를 괴롭히던 아이의 환영은 언제부터인지 보이지도 않았다. 대체 얼마나 더 큰 시련을 주어야 신은 만족한단 말인가.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느냔 말이야...내가 대체 뭘...내가 대체...”


루도가 더는 참지 못하고 일어났다. 그는 그녀가 이렇게 고통 받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가 말했다.


“가자. 따라와.”


“...뭐?”


“지금 당장 카이안에게 가자. 가서 네가 친누나라고 사실대로 말하는 거야.”


그러자 그때까지 맥없이 늘어져있던 유미르네의 눈동자가 일순 돌변했다. 그녀는 등을 돌리는 루도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다.


“안 돼! 그 아이에게 말하면 안 돼!! 제발, 부탁이야!”


“뭐? 그게 무슨...”


유미르네는 루도의 허리끈이 끊어질 정도로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발악일 뿐 평소 그녀가 자랑하던 기교와 스피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그녀가 정상이었다면 루도 정도는 눈감고도 제압했을 것이다.

루도는 당황하여 그녀를 떼어놓으려 했다. 그러자 그녀는 양손을 깍지까지 껴가며 거칠게 저항했다.


“제발. 루도, 이렇게 빌게. 내가 한 짓을 봤잖아. 내가 얼마나 그 아이에게 못할 짓을 했는지 봤잖아! 그것도 모자라서 난 그 아이를 자각까지 시켜버렸어. 아아...! 아무것도 몰랐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내가, 누구도 아닌 내가 망쳐버린 거야. 내가아아!!!”


이런 기력이 남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유미르네는 악을 바락바락 쓰며 달라붙어왔다. 루도는 그 모습에 기가 질려 그녀를 진정시키려던 것도 잊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그녀는 루도가 행여 달아나려나싶어 목을 감싸 안고 매달렸다. 그렇게 안긴 유미르네의 몸은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


“게다가 니암은 나를 증오해. 나를 이 세상 누구보다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다고. 그런데 지금 가서 친누나라고 밝히자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가. 돈 몇 푼에 기꺼이 몸을 파는 창녀가! 단지 평화롭게 사는 게 고깝다는 이유로 신의 아이를 자각시켜버린 희대의 악녀가!! 이 모든 게 사실 친누나였다고 말하자고?! 제발! 루도, 제바알!”


루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가 이렇게 약해진 모습을, 그리고 간절히 애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마지막 기력을 토해낸 유미르네는 마침내 힘이 다했는지 루도의 셔츠 깃을 꼭 붙잡은 채로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한 차례의 파도가 지나가자 다락 안에는 애잔한 고요만이 남았다. 바닥은 이미 그녀가 저항한 흔적으로 가득했다. 순백의 원피스는 바닥에 쓸려 곳곳이 시커멓게 얼룩져 있었다.

절규는 이내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유미르네는 루도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서럽게 울었다.


“나를 더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마...”


곧 그녀가 흘린 눈물로 셔츠가 축축하게 젖었다. 하지만 루도는 유미르네의 어깨를 쓰다듬는 것조차 시도할 수 없었다. 그는 어떤 단어로도 그녀를 위로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밖은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은 시간이었다.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미세한 달빛만이 시야를 밝혀주는 전부였다. 이윽고 눈물마저 멈추고 작은 떨림만이 남았다. 루도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넌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그러자 유미르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응시했다. 조금만 숙이면 코가 닿을 수도 있는 거리였다. 루도는 그녀의 젖은 동공 속에 맺힌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공허한 어조로 말했다.


“도와줘, 루도. 나는 이제 더는 견딜 수가 없어.”


“...뭐든지 말해. 절대 거절하지 않을 테니까.”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멀리 광장 쪽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시침이 밤을 알리는 정각에 도달한 것이리라. 대앵, 대앵, 하고 무심히 시간이 흘러갔다. 두 사람은 그러나 서로를 마주본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윽고 마지막 종이 울렸을 때 유미르네는 한 줄기 눈물 속에 자신의 결심을 실어 보냈다.


“나를 죽여줘.”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0 el*****
    작성일
    15.06.04 19:04
    No. 1

    굳이 잠가져 있을→잠겨 있을

    이전에 레미나에게 마드리고에서 루프리모의 아이 강림이 있었다는 걸 들었는데 루도는 왜 카이안이 마드리고와 연관있다는 걸 몰랐을까요? 그 때 당시에 루도가 충격먹은 모습 보고 남매라는 걸 이 때 알아차렸구나 싶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레인Rain
    작성일
    15.07.14 13:39
    No. 2

    건필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람의 계승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일러스트를 받았습니다! +7 15.07.26 1,297 0 -
공지 세계관 - 데루루피아의 편지 +7 15.03.22 3,315 0 -
345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4) +104 15.09.01 2,317 49 24쪽
344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3) +15 15.08.20 1,059 26 20쪽
343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2) +11 15.08.09 1,066 35 23쪽
342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1) +11 15.07.26 1,181 39 22쪽
341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4) +23 15.07.20 1,215 40 11쪽
340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3) +26 15.07.13 1,132 53 16쪽
339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2) +35 15.06.12 1,401 51 11쪽
338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1) +11 15.06.10 1,013 42 11쪽
337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0) +12 15.06.03 1,013 36 19쪽
336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9) +6 15.06.02 1,093 32 17쪽
335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8) +6 15.06.02 952 31 15쪽
334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7) +2 15.06.02 969 27 16쪽
333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6) +3 15.06.02 972 28 20쪽
»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5) +2 15.06.02 925 25 15쪽
331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4) +3 15.06.02 989 25 19쪽
330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3) +7 15.06.01 913 33 18쪽
329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2) +2 15.06.01 930 27 22쪽
328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 +3 15.06.01 878 26 23쪽
327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5) +5 15.05.31 935 29 13쪽
326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4) +1 15.05.31 850 23 19쪽
325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3) +2 15.05.31 918 25 22쪽
324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2) +2 15.05.31 948 24 19쪽
323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1) +1 15.05.31 782 21 20쪽
322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5) +10 15.05.30 980 34 21쪽
321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4) +5 15.05.30 876 26 19쪽
320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3) +6 15.05.27 1,020 30 18쪽
319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2) +2 15.05.27 747 28 15쪽
318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1) +3 15.05.27 769 29 14쪽
317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4) +1 15.05.27 900 26 18쪽
316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3) +8 15.05.26 898 23 27쪽
315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2) +2 15.05.26 773 24 23쪽
314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1) +3 15.05.26 866 20 28쪽
313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5) +2 15.05.26 844 26 21쪽
312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4) +1 15.05.26 892 25 18쪽
311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3) +3 15.05.26 1,089 24 25쪽
310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2) +3 15.05.25 874 25 28쪽
309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1) +2 15.05.25 969 22 18쪽
308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11) +2 15.05.25 725 26 23쪽
307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10) +1 15.05.25 748 20 22쪽
306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9) +1 15.05.25 768 20 14쪽
305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8) +4 15.05.25 806 27 17쪽
304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7) +2 15.05.24 934 26 19쪽
303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6) +3 15.05.24 866 22 13쪽
302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5) +2 15.05.24 942 28 19쪽
301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4) +1 15.05.24 842 21 16쪽
300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3) +2 15.05.24 883 23 24쪽
299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2) +2 15.05.24 1,030 29 18쪽
298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1) +2 15.05.24 909 25 21쪽
297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5) +6 15.05.23 1,106 21 29쪽
296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4) +1 15.05.23 846 23 20쪽
295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3) +1 15.05.23 948 22 20쪽
294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2) +3 15.05.23 1,137 20 21쪽
293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1) +2 15.05.23 1,079 27 17쪽
292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3) +3 15.05.23 1,139 25 19쪽
291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2) +10 15.05.21 1,053 28 22쪽
290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1) +2 15.05.21 1,109 26 19쪽
289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6) +2 15.05.21 1,079 26 25쪽
288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6) +3 15.05.21 936 24 27쪽
287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5) +1 15.05.21 1,002 26 25쪽
286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4) +5 15.05.20 1,017 29 21쪽
285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5) +3 15.05.20 930 27 21쪽
284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3 15.05.20 909 24 14쪽
283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3) +1 15.05.20 1,043 27 24쪽
282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2) +3 15.05.20 749 23 19쪽
281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1) +1 15.05.20 992 28 22쪽
280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3) +11 15.05.19 1,011 31 30쪽
279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2) +3 15.05.19 1,224 28 17쪽
278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5) +9 15.05.18 1,137 24 18쪽
277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4) +2 15.05.18 808 24 17쪽
276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3) +4 15.05.18 941 22 24쪽
275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2) +3 15.05.18 930 23 23쪽
274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1) +2 15.05.18 1,029 25 19쪽
273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1) +2 15.05.18 974 22 19쪽
27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3) +1 15.05.18 1,221 25 25쪽
27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2) +2 15.05.17 1,011 29 25쪽
27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1) +1 15.05.17 866 20 22쪽
269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0) +1 15.05.17 966 23 23쪽
268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9) +1 15.05.17 1,039 23 20쪽
267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8) +6 15.05.17 907 25 22쪽
266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7) +5 15.05.16 992 26 22쪽
265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6) +1 15.05.16 887 22 26쪽
264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5) +2 15.05.16 1,030 29 26쪽
263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4) +1 15.05.16 1,001 24 24쪽
26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3) +3 15.05.16 857 23 25쪽
26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2) +2 15.05.16 925 23 26쪽
26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 +3 15.05.16 1,060 31 31쪽
259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6) +8 15.05.14 1,063 29 22쪽
258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5) +7 15.05.14 913 22 11쪽
257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4) +4 15.05.14 1,031 21 20쪽
256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3) +3 15.05.14 894 22 31쪽
255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2) +5 15.05.14 999 24 27쪽
254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1) +6 15.05.13 904 24 30쪽
253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0) +3 15.05.13 942 22 24쪽
252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9) +1 15.05.13 995 21 27쪽
251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8) +1 15.05.13 897 18 27쪽
250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7) +4 15.05.12 1,087 26 27쪽
249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6) +5 15.05.12 995 25 27쪽
248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5) +3 15.05.12 1,102 25 2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