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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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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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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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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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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9)

DUMMY

“어....어? 이게 무...”


졸지에 홀로 남은 우두머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이칼롯과, 쓰러진 부하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저 빛이 번쩍했을 뿐인데, 부하 여섯이 바닥을 뒹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법, 권능, 신기(神氣), 그 외의 어떤 단어로도 표현 가능한 경이의 현장이었다. 그제야 우두머리는 자신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단 사실을 깨닫고 바들바들 몸을 떨기 시작했다. 도끼를 가까스로 놓치지 않고 있긴 하지만 그런 조잡한 날붙이가 번개를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사실은 자명했다.

이칼롯은 아직 전류가 흐르는 검을 도로 검집에 꽂으며 말했다.


“이제 좀 대화로 해결할 준비가 되었나?”



텔슈피드의 위력을 본 순간 우두머리는 전의를 상실했다. 그는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며 이칼롯의 질문에 답했다. 힘의 우열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을 굴복시키는 광경은 쾌감이 이는 동시에 씁쓸한 느낌을 자아냈다. 힘이 없는 민간인들은 지금까지 산적들의 도끼질에 속수무책으로 도륙당했으리라. 때문에 알룬도는 쓰러진 산적 일당을 보면서 안타까울망정 동정심은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드뷔사는 다른 모양이었다. 그녀는 축 늘어진 여섯 구의 시체를 살피다가 말했다.


“전부 죽은 건가요?”


알룬도는 굳이 산적의 맥박을 확인하진 않았다. 적어도 눈을 까뒤집은 채로 살아있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아마도. 하지만 정말 대단하군. 마법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드뷔사, 미안하지만 이건 리그니체 성벽 안에서 벌어지는 흔한 주먹다짐 같은 게 아니야. 연금술사끼리의 언쟁은 더더욱 아니지. 이자들은 우리를 죽이고 너를 강간하려 했어. 만약 살려두었다 해도 또 여행자들을 상대로 이런 짓거리를 일삼았겠지.”


드뷔사는 그의 냉담한 평가를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그녀는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녀가 알던 세계에서 사람은 이렇게 쉽게 죽고 죽이는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교화의 여지는 있는 거에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지. 이칼롯은 습격당한 입장에서 우릴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안전하고 뒤탈 없는 방법을 택한 거야.”


알룬도는 조금 공격적이다 싶을 정도로 드뷔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드뷔사가 호기심이 많고 그 호기심을 끊임없이 언어로 표현하는 성격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가 격앙된 감정으로 이칼롯의 심기를 건드리기 전에, 여기서는 살인의 정당성에 대해 확실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었다.

한편 이칼롯은 우두머리를 앞장세워 산적 본거지로 안내하게 했다. 우두머리는 주저하는 눈치였으나, 뒤에서 칼을 들이밀고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저, 저기...안내만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시는 거겠지요?”


“약속하지. 하지만 허튼 생각 했다간...알고 있겠지?”


사실 일행의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까지 일망타진을 시도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칼롯은 산적들이 이 근방에서 꽤 악명 높은 집단이라는 사실과, 그들이 단순한 금품갈취 외에도 인신매매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을 바꾸었다. 바쁜 일정이었으나 무고한 부녀자들을 위해 반나절 정도 할애할 여유는 있었다.

길은 가파른 능선을 따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계곡으로까지 이어졌다. 계곡 중심부에 다다르자 산적 우두머리는 그늘진 절벽 언저리를 가리켰다. 나뭇가지와 잎사귀로 엉성하게 가려놓긴 했으나 일행은 그게 동굴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우두머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 저 안에 나머지 부하들이 있습, 있습니다만...그...”


그는 뭐가 그리 불안한지 자꾸 말을 더듬었다. 이칼롯은 단순히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란 두려움에 지레 겁을 집어먹은 것일 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었다. 우두머리는 동굴 안의 광경이 보여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칼롯이 말했다.


“걱정 마라. 여자만 풀어주면 너희는 경비대에 넘기는 선에서 끝내주지. 죽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예...예에...아니 그게...”


우두머리가 부산하게 눈동자를 굴려댔다. 이 시점에서 알룬도는 그가 뭔가 숨기는 게 있음을 눈치챘다. 처음에는 함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산적들은 그렇게 치밀한 집단이 아니었다. 아니, 그것은 어쩌면 어수룩하고 본능에 이끌리는 자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추악의 극치였다.

일행은 잎사귀 문을 걷고 동굴 안으로 진입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참상이 눈에 각인된 순간, 드뷔사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다.

거친 남자들의 숨소리. 땀과 침, 정액냄새가 뒤덮여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비릿한 악취.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남자들의 더러운 눈동자. 격렬한 행위 속에서도 지칠 대로 지쳐 신음조차 흘리지 못하고 몸을 맡기는 젊은 여인들.

산적들은 쾌락에 취해 누가 들어왔는지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자는 뒤로, 어떤 자는 앞으로, 어떤 자는 입으로 - 그것은 성행위라고 할 수도 없는, 단순히 여자를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 추악한 행태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알룬도도 이 참상에 말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이칼롯. 그는 동굴에 들어선 순간부터 분노로 치를 떨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최악(最惡)이, 7년 전 기억 속의 그 순간과 겹쳐졌기 때문이었다. 비틀거리며 발걸음을 내딛자 한 여인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이칼롯의 동공에 그녀의 눈동자가 들어와 맺혔다.

희망을 잃어 빛이 바랜 눈. 그 순간 이칼롯의 평정이 무너졌다.


“알룬도, 드뷔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시오. 지금 당장.”


알룬도는 대꾸하지 않았다. 이칼롯이 무얼 하려는지 알기에, 그는 떨고 있는 드뷔사를 부축해 동굴 밖으로 나갔다. 드뷔사는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산적 우두머리는 이 모든 광경을 안절부절못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사라지자 이칼롯은 곧장 검을 뽑아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우두머리는 겁에 질려 오줌을 줄줄 흘렸다.


“...후우, 헉, 헉. 두목, 저건 또 뭐요? 못 보던 놈인데.”


“그, 그게...그...”


뒤에서 여자를 범하고 있던 남자는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돼 더러운 미소를 흘렸다. 누렇게 뜬 이빨을 드러낸 채로, 남자는 절명했다. 이칼롯이 일격에 목을 베어버린 것이다. 강간당하던 여인은 허리 위로 쏟아지는 핏줄기를 보곤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제야 나머지 산적들도 사태를 깨닫곤 엉거주춤하게 무기를 찾았다.

그러나 제대로 무장한다 해도 이칼롯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들이었다. 이칼롯은 겁에 질려 바닥을 기던 남자를 꼬챙이 꿰듯 찍어 눌렀다.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치는 그를 이칼롯은 지팡이를 짚듯 검에 기댄 자세로 꾸욱 압박했다.


“죽어도 싸다...라는 생각, 스스로도 해봤겠지?”


복부를 꿰뚫린 남자는 검을 뽑아내려고 버둥대다 이내 잠잠해졌다. 뒤늦게 무기를 든 산적 둘이 달려왔다. 이칼롯은 아주 깔끔하게 - 마치 생선이라도 손질하는 사람처럼 - 그들의 목과 심장을 찔렀다. 여기까지 오자 동굴 안은 이제 피 냄새가 정액냄새를 덮어가고 있었다. 잡혀 온 여인들은 옷을 걸칠 생각도 않은 채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나 이는 이칼롯이 두려워서라기보다는, 강렬한 피 냄새 덕에 잊고 있던 이성이 돌아온 까닭이었다.


“자, 잠깐, 살려...살려준다고 약속했지 않습니까?”


이제 남은 산적일당은 우두머리 남자뿐이었다. 우두머리는 이칼롯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곤 질겁하여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쳐본들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내 도망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그는 얼굴을 감싸 쥐고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살려, 살려주. 약속했잖아, 제발, 제발!”


이칼롯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래, 확실히 그런 약속을 했다.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말인가? 망설임은 짧았다. 그런 구두약속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그는 격앙되어 있었고, 여인들의 공포에 찬 눈빛이 발걸음을 부채질했다.


“그랬지. 그럼 그건 없던 얘기로 하지.”


서걱. 목을 베인 우두머리는 비명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축 늘어졌다. 조금 전까지 내키는 대로 여자를 범하며 쾌락을 즐기던 산적들의 성지는 이제 비린내 나는 무덤이 되어 정적을 풍기고 있었다.

이칼롯은 잡혀있던 여인들을 인솔해 동굴 밖으로 나왔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졌다. 여인들은 햇빛을 보자 그제야 살았다는 실감이 났는지 복에 받쳐 눈물을 쏟아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감사합니다...으흐흑...”


그녀들이 지금까지 받았을 치욕과 고통은 감히 짐작할 수도 없었다. 살아서 고향에 돌아갈 수 있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원했을까. 하지만 마침내 찾아온 구원자가 자국 군대가 아닌 리크나이츠의 이방인이라는 사실은 불편한 아이러니였다.


“끝났나? 다친 데는 뭐 없어 보이는군. 어이쿠, 일단 이 아가씨들부터 치료 좀 해야겠는데.”


알룬도가 여인들의 몰골을 보고는 서둘러 가방에서 붕대며 외상치료제를 꺼냈다. 그는 급한 대로 만든 감자수프를 여자들에게 먹였는데, 그나마도 기력이 쇠약해져 모두 토했다.

한편 드뷔사는 동굴에서 멀리 떨어진 절벽가에 홀로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그녀는 이미 한 차례 토악질을 한 건지 얼굴이 핼쑥해져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무릎 위로 모아 쥔 두 손이 아직도 부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이칼롯은 일부러 그녀와 거리를 어느 정도 벌린 뒤에 말했다.


“괜찮소?”


산전수전 다 겪은 이칼롯과 알룬도가 치를 떨 정도니, 일반인인 드뷔사로서는 자칫 트라우마로 기억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바람이 어느 정도 평정을 되찾아준 듯 그녀는 앞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다 죽였나요?”


“...중요한 건 누가 죽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살았느냐라오.”


드뷔사는 아까처럼 꼭 죽일 필요는 없었다는 식의 관용을 입에 담진 않았다. 대신 그녀는 이칼롯의 건틀렛에 피가 묻은 걸 보고는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었다. 이칼롯은 괜찮다며 거절하려 했으나, 그걸로 그녀가 진정된다면 나쁘지 않겠다싶어 가만히 놔두었다.


“제르비안 씨는 이런 상황에 익숙한가요? 그러니까 그런...”


그는 무심하게 드뷔사의 말을 끊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소. 요는 얼마나 빨리 평정심을 되찾느냐지.”


“그게 그 소리로 들리는데요. 그...솔직히 전 당신이 찬 검이 실제로 쓰이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칼롯은 피식 실소를 터뜨렸다. 순진한 소녀다운 발상이랄까. 그녀는 ‘웬만해서는’ 별 트러블 없이 여정이 계속되리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로샤단의 행보와 비교하면 이런 건 전투 축에도 끼지 못했다. 베스티언에 도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몰라도, 드뷔사만은 그전에 안전한 장소로 데려다 놔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말했잖소. 이런 사람들이라고. 역겨워졌으면 언제라도 리그니체로 돌아가도 좋소.”


드뷔사는 당차게 바지를 털고 일어나 거절의사를 밝혔다. 이칼롯도 더는 말을 걸지 않고 잡혀 온 여인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알룬도가 그녀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그중 한 처자가 말하길 자신들은 모두 인근 마을에서 납치당한 것이라 했다. 잡아온 여자는 아까와 같은 은거지에서 실컷 탐하고 난 뒤 텔아단의 노예상인이나 매춘업자에게 팔아버린다고 했다. 치안대의 존재에 대해선 여자들 모두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산적을 소탕하기는커녕 오히려 뇌물을 받고 힘없는 여자와 어린아이에 관한 정보를 건네준다는 것이다. 차라리 자경단을 믿으면 믿었지 정규군은 없느니만 못하다는 게 그녀들의 설명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사님들이 아니었으면 저희는 꼼짝없이 팔려갔을 거예요.”


개중 연배가 있어 보이는 처녀가 이칼롯의 손목을 붙잡고는 연방 허리를 숙였다. 이칼롯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점잖게 화답했다. 산적을 소탕했으니 이제는 여자들을 마을 인근에 데려다주고 마저 가던 길 가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하산하는 와중에 처녀들이 이칼롯에게 이름을 알려달라 간곡히 청해왔다.


“생명의 은인이신데, 성함이라도 알려주세요. 저희 마을에 오시면 촌장님이 섭섭지 않게 대접해주실 것입니다.”


본명을 말할 수는 없기에 대충 아무 이름이나 둘러대려던 그는,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라 말했다.


“아렌베일...외팔이 아렌베일이라고 합니다.”


“...예? 하지만 기사님의 팔은...”


“외팔이 아렌베일이 맞습니다. 누가 구해주었냐고 물으면, 꼭 그렇게 답해주십시오.”


재차 다짐시키는 이칼롯의 말에 처녀도 더는 묻지 못하고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생명의 은인이 그렇다면 된 거지, 굳이 왜 그가 거짓말을 하려는지 캐물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을로 돌아간 처녀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바를 마을에 상세히 보고했다. 먼저 잡혀 온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산적단의 최후는 어땠는지,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처리한 남자의 이름은 무엇인지.

의(義)를 접하기 정말 힘든 세상이었다. 그렇기에 이칼롯 일행의 미담은 마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그리고 이런 경우 소문은 날개를 달고 급속도로 확산되는 법이다. 그렇게 ‘외팔이 아렌베일’의 영웅담은 삽시간에 주변 도시로까지 퍼져 나갔다. 그리고 이는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진짜’의 귀에도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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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4) +5 15.05.20 1,017 29 21쪽
285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5) +3 15.05.20 930 27 21쪽
284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3 15.05.20 909 24 14쪽
283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3) +1 15.05.20 1,043 27 24쪽
282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2) +3 15.05.20 749 23 19쪽
281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1) +1 15.05.20 992 28 22쪽
280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3) +11 15.05.19 1,011 31 30쪽
279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2) +3 15.05.19 1,224 28 17쪽
278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5) +9 15.05.18 1,137 24 18쪽
277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4) +2 15.05.18 808 24 17쪽
276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3) +4 15.05.18 942 22 24쪽
275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2) +3 15.05.18 930 23 23쪽
274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1) +2 15.05.18 1,029 25 19쪽
273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1) +2 15.05.18 974 22 19쪽
27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3) +1 15.05.18 1,221 25 25쪽
27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2) +2 15.05.17 1,011 29 25쪽
27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1) +1 15.05.17 866 20 22쪽
269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0) +1 15.05.17 966 23 23쪽
268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9) +1 15.05.17 1,039 23 20쪽
267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8) +6 15.05.17 907 25 22쪽
266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7) +5 15.05.16 992 26 22쪽
265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6) +1 15.05.16 887 22 26쪽
264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5) +2 15.05.16 1,030 29 26쪽
263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4) +1 15.05.16 1,001 24 24쪽
26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3) +3 15.05.16 857 23 25쪽
26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2) +2 15.05.16 925 23 26쪽
26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 +3 15.05.16 1,060 31 31쪽
259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6) +8 15.05.14 1,064 29 22쪽
258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5) +7 15.05.14 913 22 11쪽
257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4) +4 15.05.14 1,031 21 20쪽
256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3) +3 15.05.14 894 22 31쪽
255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2) +5 15.05.14 999 24 27쪽
254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1) +6 15.05.13 904 24 30쪽
253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0) +3 15.05.13 943 22 24쪽
252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9) +1 15.05.13 995 21 27쪽
251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8) +1 15.05.13 897 18 27쪽
250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7) +4 15.05.12 1,088 26 27쪽
249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6) +5 15.05.12 995 25 27쪽
248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5) +3 15.05.12 1,102 25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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