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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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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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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2)

DUMMY

반면 스벤달은 그가 나타나자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직급으로 따지자면 둘의 위치는 같았으나, 예하부대의 전력은 전혀 비교가 되지 않았다. 현재 흑연기사단의 병력은 훼창기사단의 5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이번 회전을 위해 지원군으로서 합류하긴 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흑연기사단의 생각이지, 훼창기사단은 그들을 ‘덤’ 혹은 ‘짐’으로 여겼다.

이는 자존심 센 스벤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굴욕이었다. 그가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부하 교육 좀 시켜야겠군. 무례하기가 아주 하늘을 찌르는군. 내 부하였다면 벌써 직속상관까지 목을 매달았을 거다.”


그러자 레오문드는 허허 웃으며 그의 도발을 받아넘겼다.


“미안하게 됐소. 부하들이 좀 심하게 원칙주의자지. 이거 원칙을 어긴 것도 아니니 벌을 줄 수도 없고.”


“허튼 소리 집어쳐. 저 작자가 누군지 알고 하는 소리인가? 로샤단의 디리터 아쟉스다. 로샤단만 아니었으면 난 지금쯤 레인스터의 성벽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을 거다. 넌 네 엉덩이나 핥고 있었을 테고!”


“희망사항은 집어치우고,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요.”


스벤달이 검 끝으로 디리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장 저 놈의 목을 잘라 리크나이츠 본진으로 보내야겠다. 잘난 영웅나리의 목이니 사기도 땅에 떨어질 테지.”


그러자 능청스럽게 웃어넘기던 레오문드의 표정이 일순 돌변했다. 화를 내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싸늘하게 굳어가는 그의 입가를 보자 스벤달도 순간 숨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내 부대에서 나를 만나러 온 평화사절을, 내 동의는 얻지도 않고 독단으로 처리하겠다는 게로군.”


“....”


“오빌리크 장군. 나는 흑연기사단을 이끌며 당신이 보여준 지휘력을 인정하고 있소. 나름대로는. 그렇다고 너무 앞서나가진 마시오. 우리가 같은 적을 둔 동지라고 믿는다면.”


이렇다 할 감정도 실리지 않은 평범한 어조였으나 이를 들은 스벤달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튀어 올랐다. 이는 굳이 비약하자면 알아서 기라는, 명백한 경고였다. 그는 몇 번 검을 쥔 손을 부르르 떨다가 이내 포기하고 물러났다. 자리를 뜨기 전 그는 디리터를 향해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지금은 물러나주지.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 잘난 입이 무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벤하임.”


스벤달이 부하들을 데리고 떠나자 아슬란이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듯 긴 한숨을 토했다. 다른 기사들도 연방 땀을 훔치는 것으로 보아 여간 진이 빠진 게 아닌 모양이었다. 오히려 이 사태의 당사자인 디리터와 레오문드만이 아무렇지도 않게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레오문드는 대뜸 팔짱을 낀 채 디리터의 앞에 섰다. 디리터도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물론 초면이었다. 키는 디리터가 좀 더 컸으나, 전체적인 체격이나 무인으로서의 인상은 레오문드 쪽이 우위였다. 짧은 품평이 끝나자 레오문드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자리를 옮겨야겠군. 그 로샤단이니까 대접하지 않을 수 없지. 죽일지 살릴지는 그 후에 정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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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터는 훼창기사단 본진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지휘막사로 안내되었다. 레오문드를 포함해 지휘관급 기사만이 출입할 수 있는 그곳은 철통같은 경비로 보호되고 있었다. 막사까지 오는 데에만 디리터는 세 번의 출입심사를 거쳐야 했다. 이런 보안이니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스벤달이 그를 음해할 가능성은 없었다. 물론 이는 반대로 말하면 디리터가 자력으로 탈출하기도 불가능함을 의미했다.

막사 내부는 상당히 넓었다. 웬만한 신전의 집전실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였다. 공간이 넓은 만큼 조명을 위해 군데군데 커다란 램프가 불을 밝히고 있었다. 레오문드는 막사 끝에 놓인 총사령관용 의자에 앉았다. 디리터는 3m가량의 거리를 두고 그의 맞은편 의자로 안내되었다. 막사로 들어오자마자 레오문드는 부하를 시켜 디리터의 결박을 풀어주었다.

물론 그것이 행동의 자유를 허락한 것은 아니었다. 디리터의 양옆으로 네 명이, 등 뒤로는 다섯 명의 기사가 배치되었다. 레오문드의 의자 옆에는 직속친위대로 보이는 호위대가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그 외에도 막사 곳곳에 기사들이 자리를 잡았다. 대충 세어도 스물은 되어 보이는 숫자다. 레오문드와 비슷한 연배도 보이긴 하나 막사에 모인 기사들의 대부분은 2, 30대의 젊은 나이였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소문을 들은 기억이 있었다.

훼창기사단을 이끄는 최고기사들.


“맹위의 취객들이었나?”


“...우리를 말하는 거라면 『맹위의 추종자』다.”


왼편에 선 기사가 위협적으로 말했다. 디리터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레오문드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올백으로 넘긴 머리와 단정하게 기른 턱수염이 인상적인 전형적인 무인이다.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눈빛은 위압적이지도, 또 그렇다고 가볍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체구가 거대한 군인들이 으레 그러는 것과 달리 행동이 경박하지도 않았다. 과연 일군의 사령관이랄까? 가이잘모와는 또 다른 형태의 카리스마였다.

자리가 잡히자 레오문드가 대뜸 말했다.


“휴전을 전제로 한 사절파견은 시간낭비라고 누누이 전달했던 걸로 아는데.”


“아, 그거 거짓말인데. 난 그냥 혼자 온 겁니다.”


“음?”


1초의 망설임도 없는 디리터의 대답에 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약간의 텀을 두고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그러니까...공직을 사칭했다 그 말인가? 란도스 국왕이 이 사실을 알고 있나?”


“그야 당연히 모르죠.”


“사절은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일세. 국왕에게 알려지면 목이 열 개라도 모자랄 걸.”


그의 경고에 디리터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팔짱을 꼈다. 생각해보니 너무 무식하게 일을 진행한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자신은 훼창기사단에 왔고, 중요한 쟁점은 사칭죄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거야 뭐 우리 명예고문 아가씨가 알아서 해주시겠지. 안 되면 할 수 없고.”


기사 몇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몇몇은 오히려 심각한 얼굴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레오문드는 후자 쪽이었다. 그는 디리터를 가만히 응시한 채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디리터는 그가 먼저 반응하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막사에 모인 기사들의 살기가 간헐적으로 꽂혔으나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윽고 레오문드가 말했다.


“그럼 사절도 아닌 자가 왜 나를 만나러 온 거지?”


“당연히 전쟁을 멈춰 달라고 왔죠.”


그러자 막사 안의 공기가 일순 내려앉았다. 마치 식상한 답변을 접했을 때의 실망감이랄까? 곳곳에서 입맛 다시는 소리가 요란했다.


“나는 지금까지 10번도 넘게 리크나이츠 사절을 돌려보냈지. 그럼에도 자네와 마주하고 있는 이유는 사절이 아닌 로샤단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일세. 그게 아니라면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해 보이는군. 내가 자네를 감옥으로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말해주겠나?”


레오문드가 제법 위협적인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듣자마자 디리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로샤단으로서 온 거 맞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보고 경험한,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기 위해서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아남으려면, 내일 있을 전투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것부터 말씀드리고 싶군요.”


모두의 시선이 디리터에게 쏠렸다. 사방팔방에서 꽂히는 다양한 눈빛을 그는 묵묵히 받아냈다. 그곳에서 그는 오직 혼자였다. 3만이 넘는 군대가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무섭거나 떨리진 않았다. 거짓을 지어내는 게 아니다. 단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뿐이기에 그는 어디까지나 당당했다.

레오문드의 눈동자가 문득 디리터가 아닌 곁에 선 한 남자에게로 향했다. 40대 초반쯤 됐을까. 그는 여느 기사들과는 달리 검은 로브로 상반신을 가리고 있었다. 레오문드가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시오? 나젠크루거.”


남자는 길게 눈을 감았다 뗐다.


“로샤단이 가장 많은 정보를 쥐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소. 당연히 이야기를 들어서 나쁠 건 없겠지.”


선택이 내려졌다. 그때까지 대들보에 기대거나 난로 근처에 편하게 앉아있던 기사들도 제대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레오문드를 따르는 ‘맹위의 추종자들’은 로샤단의 행보와 신의 아이라는 초현실적 존재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때문에 내색하지는 않아도 그들이 디리터에게 갖는 호기심은 대단히 컸다.

레오문드가 말했다.


“좋네. 그럼 한 번 말해보게. 앞으로 일어날 일이 뭐지?”


그러자 디리터는 가타부타 없이 곧장 본론을 꺼냈다.


“전쟁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위협, 그러니까 브리토리스와 안개송곳니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내 동료 루도 클로람과 이칼롯 제르비안이 정전협정서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당신네들 황제의 서명이 적혀있는. 그러니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며칠만 기다려 주십시오.”


레오문드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는 몇 번의 대화로 디리터의 단도직입적인 화법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그는 의자 앞에 놓인 전황판을 검지로 톡톡 두드렸다.


“로샤단이 지그문트 황제의 서명이 적힌 정전협정서를 가지고 오고 있다라. 그럼 그들이 우리 황제를 만났다는 뜻인가?”


“그렇죠.”


“황제는 수도 베스티언에 있을 텐데. 어떻게 거기까지 간 거지?”


“중립국인 리그니체 대공국을 통해 들어갔죠. 뭐 안 들키고 간 거는 이칼롯 수완이니 나도 잘 모르고.”


“밀입국한 리크나이츠의 군인이 우리 황제를 독대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라. 난 황제를 잘 알지. 그분은 승산 있는 싸움을 도중에 그만두실 분이 절대 아닐세.”


“아, 그 얘기를 안 했네. 그쪽 황제 마인드컨트롤이라는 마법으로 조종당하고 있어요. 아마 제정신으로 돌아왔으니 서명을 한 거겠지. 이 전쟁에 승산 같은 건 없으니까.”


기사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그들에게 디리터의 설명은 허황되기 그지없었다. 차라리 황제를 협박했다는 설이 더 그럴듯하게 들릴 정도였다. 어떤 이는 들을 가치도 없는 이야기이며, 리크나이츠에서 온 사기꾼을 당장 끌어내야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레오문드와 나젠크루거, 그리고 신중한 기사 몇몇이 그들을 진정시켰다.

소요가 사라지자 아슬란이 사령관을 대신하여 말했다.


“만약 이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전협정서를 확인하는 즉시 우리는 황제의 명에 따라 30일 동안 방어적 행위를 제외한 모든 군사활동을 중지해야 합니다. 30일이 지나면 이 제약은 사라집니다만, 보통 그전에 원로원의 승인까지 얻은 최종휴전협약서가 도착하겠지요. 천정기사단과 굳이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자 한 성질 급한 기사가 반발하여 일어났다.


“하슈발트 공, 무슨 그런 소리를! 적을 코앞에 두고 어찌 물러난단 말이오. 이 전투만 승리하면 전쟁은 끝나오.”


“그 말이 맞소이다. 차라리 저자가 시간을 벌려고 수작 부린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사이 리크나이츠 북부연합군이 도착할지 어찌 아오?”


“이렇게 생각합시다. 정전협정서가 올 리도 없지만, 설령 그게 진짜라고 해도 그 전까지 우리는 자유요. 내일 당장 돌격하여 마르테너스를 짓밟아 버립시다.”


그들에게는 찬성, 반대의 문제를 떠나 디리터의 말을 신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다. 맹위의 추종자들 열 중 아홉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다소 호의적이었던 아슬란조차 마인드컨트롤이란 단어가 나오자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였다.

레오문드가 그런 의견을 반영하듯 말했다.


“솔직히 자네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네. 지그문트 폐하가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렇고...자네 동료가 정전협정서를 가지고 온다는 것도 허무맹랑하군. 자네의 말을 증명할 만한 뭔가가 있나?”


그러자 디리터의 입이 딱 벌어졌다. 아, 증거. 설득에는 증명이 필요했었지. 그렇게 나오면 할 말이 없어진다. 이쪽도 이칼롯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확신하기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명확한 증거를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머리를 굴려 보아도 뾰족한 설명거리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그는 이칼롯이나 레미나 같은 달변가가 아니었다. 하물며 정치판의 사기꾼들을 숱하게 상대해왔을 레오문드를 속여 낼 거짓말이 떠오를 리도 없었다.

디리터는 생각하는 것 자체를 깔끔하게 단념했다. 어차피 자신의 머리로는 백날 고민해봐야 제자리걸음만 할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난처한 듯이, 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실어 말했다.


“음. 증명 같은 건 못하는데. 그냥 좀 믿어주면 안 됩니까? 진짠데.”


레오문드가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양손에 깍지를 끼고는 가만히 턱을 괴며 말했다.


“재미있군. 무조건적인 신뢰라. 솔직히 전쟁터에서 그것만큼 비싼 것도 없지. 자네는 신뢰를 대가로 무엇을 지불할 수 있지?”


그러자 디리터는 기다렸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했다.


“뭐 있겠습니까. 목숨이지.”


기사들의 표정이 변했다. 그들은 여전히 디리터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협상판에 올려놓은 한 마디가 그 어떤 수백 마디의 미사여구보다 효과가 있었음은 확실해 보였다. 레오문드 역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도 이제는 디리터라는 남자가 단순히 수작이나 부리러 온 게 아님을 인정해야 했다.

이제 달라진 공기의 주도권은 그가 쥐고 있었다. 의견을 개진하던 기사들은 이제 완전히 입을 다문 채 레오문드의 결정만 기다릴 따름이었다. 들이마시는 숨이 그렇게 텁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전협정서가 올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달라는 거지?”


“사흘.”


“불가하네. 자네 목숨 값치곤 너무 길어”


“그래도 사흘. 사흘이면 반드시 도착합니다. 그게 안 된다면 지금 나를 죽이시죠.”


레오문드가 길게 탄식했다. 흥정조차 할 줄 모르는 사내던가.

적과 대치중인 군대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흘간 대기하라니, 실로 어처구니없는 요구였다. 게다가 그의 말이 사실인지 증명할 방법도 없다. 보증이랍시고 들고 온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목숨뿐이었다. 이성적인 선택은 역시 그의 이야기는 무시한 채 인질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디리터의 행동이 이성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기에, 기이하게도 오히려 더 신용이 갔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규네포의 광대들을 불러라.”


그러자 얼마 뒤 치렁한 옷을 입은 세 명이 병사에게 안내되어 막사로 들어왔다. 작은 체구의 노파와 뚱뚱한 중년 여인, 10대 소년으로 이루어진 그들은 디리터의 정면에 의자를 가져와 차례대로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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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1) +2 15.05.23 1,079 27 17쪽
292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3) +3 15.05.23 1,140 25 19쪽
291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2) +10 15.05.21 1,053 28 22쪽
290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1) +2 15.05.21 1,109 26 19쪽
289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6) +2 15.05.21 1,080 26 25쪽
288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6) +3 15.05.21 936 24 27쪽
287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5) +1 15.05.21 1,002 26 25쪽
286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4) +5 15.05.20 1,017 29 21쪽
285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5) +3 15.05.20 930 27 21쪽
284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3 15.05.20 909 24 14쪽
283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3) +1 15.05.20 1,044 27 24쪽
282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2) +3 15.05.20 749 23 19쪽
281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1) +1 15.05.20 993 28 22쪽
280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3) +11 15.05.19 1,011 31 30쪽
279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2) +3 15.05.19 1,224 28 17쪽
278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5) +9 15.05.18 1,137 24 18쪽
277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4) +2 15.05.18 809 24 17쪽
276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3) +4 15.05.18 942 22 24쪽
275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2) +3 15.05.18 931 23 23쪽
274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1) +2 15.05.18 1,029 25 19쪽
273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1) +2 15.05.18 974 22 19쪽
27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3) +1 15.05.18 1,221 25 25쪽
27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2) +2 15.05.17 1,011 29 25쪽
27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1) +1 15.05.17 867 20 22쪽
269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0) +1 15.05.17 966 23 23쪽
268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9) +1 15.05.17 1,039 23 20쪽
267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8) +6 15.05.17 907 25 22쪽
266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7) +5 15.05.16 992 26 22쪽
265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6) +1 15.05.16 888 22 26쪽
264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5) +2 15.05.16 1,030 29 26쪽
263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4) +1 15.05.16 1,001 24 24쪽
26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3) +3 15.05.16 857 23 25쪽
26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2) +2 15.05.16 926 23 26쪽
26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 +3 15.05.16 1,061 31 31쪽
259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6) +8 15.05.14 1,064 29 22쪽
258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5) +7 15.05.14 914 22 11쪽
257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4) +4 15.05.14 1,032 21 20쪽
256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3) +3 15.05.14 894 22 31쪽
255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2) +5 15.05.14 1,000 24 27쪽
254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1) +6 15.05.13 904 24 30쪽
253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0) +3 15.05.13 943 22 24쪽
252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9) +1 15.05.13 995 21 27쪽
251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8) +1 15.05.13 897 18 27쪽
250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7) +4 15.05.12 1,088 26 27쪽
249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6) +5 15.05.12 995 25 27쪽
248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5) +3 15.05.12 1,103 25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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