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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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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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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3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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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5)

DUMMY

전격에 닿자 드뷔사의 목을 감싸고 있던 촉수가 맥없이 늘어졌다. 이칼롯은 쏜살같이 달려가 튕겨나가는 그녀를 받아냈다. 제스터는 그대로 몇 바퀴를 구른 다음에야 힘없이 널브러졌다. 제리온과의 일전에서 증명되었듯 전격은 그에게 치명적이었다.


“드뷔사!”


드뷔사는 눈이 뒤집어진 채 경련했다. 어찌나 몸을 떠는지 이칼롯이 힘으로 진정시키려 해도 자꾸 손아귀를 벗어날 정도였다. 그는 그녀를 껴안고는 황급히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었다.


“제발...죽으면 안 되오.”


검을 휘두르기 전 이칼롯은 텔슈피드의 위력을 최소한으로 낮추었다. 번개의 형태나 길이를 바꾸는 건 이제 익숙해졌으나 타격 시의 데미지까지 조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연히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텔슈피드의 공격에 정통으로 맞으면 인간은 물론 슬러터도 절명할 정도다. 설령 의도대로 위력이 약해진다고 해도 일반인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안 돼. 당신은 이렇게 죽어서는 안 된단 말이오...”


그는 홀린 듯이 드뷔사의 흉부를 압박했다. 그렇게 1분여가 흐르자 그녀의 경련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이칼롯은 혹시 그녀의 숨이 끊어진 게 아닌가싶어 다급하게 입가에 귀를 가져다댔다.

시익-시익- 미약하지만 숨은 쉬고 있다. 그 소리를 듣자 비로소 마음이 놓여 그는 풀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자신의 기교보다도 그 공격을 버텨준 그녀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축복이 뒤를 봐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드뷔사의 호흡이 안정되자 그는 제스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제스터는 여전히 사지가 마비되었는지 꼼짝도 못하고 창고 구석에 쓰러져 있었다.


“이건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군요. 하아, 설마 아가씨까지 함께 베어버릴 줄이야.”


“...네놈의 질긴 목숨도 오늘로 끝이다.”


그러자 제스터는 의외로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겠죠. 냄새나는 퇴비창고가 여정의 종착지라...흠, 뭐 이것도 괜찮겠지요. 아, 제 급소는 목 안쪽에 있는 작은 핵입니다. 일반 검으로 찌르기엔 뻑뻑할 테니 힘 좀 써주시기를.”


“이제 와서 무슨 수작이냐.”


“수작이라니요. 저는 진지하게 부탁하는 겁니다. 한 번에 안 죽으면 당신은 그 번개검으로 제가 통구이가 될 때까지 지질 게 아닙니까?”


제스터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익살스러움은 온데간데없이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축 늘어진 팔과 촉수는 어떤 저항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정말로 체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칼롯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기만에 지금까지 얼마나 속아왔던가. 오히려 텔슈피드를 사용할 생각으로 이칼롯은 팔목에 힘을 주었다.

그때 세실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왔다. 이칼롯은 갑자기 성장한 그녀의 외관에 깜짝 놀랐으나 이내 제스터에게로 신경을 돌렸다. 세실은 피곤한 얼굴이었다. 제스터가 그녀를 보곤 살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야, 이거 나쁘지 않은 최후군요. 평의원께서 조문까지 와주실 줄이야.”


세실은 제스터를 흘깃 보고는 쓰러진 엘레노어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어느새 예의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제스터. 그 또한 당신의 선택이었으니.”


“그렇죠.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평의원. 나름 응원했다구요? 당신을.”


이칼롯이 그의 숨통을 끊기 위해 다가갔다. 더 시간을 지체했다간 마비가 풀릴 위험이 있었다. 제스터는 차갑게 노려보는 그를 보곤 히죽 미소 지었다. 최후에 남은 것은 증오뿐인가. 하지만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자신에게는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르텔 수색대는 다 왔습니까? 총 8명인데요.”


“...네가 상관할 일인가?”


“까칠하시긴. 마지막 가는 광대의 덕담이라고 생각해주시죠. 만약 전원이 오지 않았다면, 특히 그 남자, 유버 벨슈타트가 빠졌다면...어쩌면 꽤나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베릴의 아이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텔슈피드의 검신이 태양을 반사해 번쩍였다. 이칼롯은 팔을 길게 뺐다. 찌르기로 한 방. 실패할 리는 없었다. 제스터는 그의 어깨 너머로 빛나는 태양을 응시했다. 정말로 대단한 휘광이다. 하긴 이곳은 줄곧 아루의 축복을 받는 땅이었으니 자신의 죽음 따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 그러나 후회스럽지는 않았다. 이 또한 예상한 결말이기에.

그는 피식 웃고는 노래하듯 중얼거렸다.


“위대한 극작가 리오그란테가 말하길, 「무심한 관객으로 사느니 비참한 조연으로 죽으리오」”


그러자 뜻밖에도 세실이 이에 화답하듯 말했다.


“「장막이 내리면 나 걸었던 발자취 한 줌은 남을 지어니.」”


“하하하. 평의원께서 장단을 맞춰주실 줄이야. 감격했습니다.”


쿠우욱. 검이 제스터의 목을 정통으로 꿰뚫었다. 이칼롯은 그의 체내의 촉수가 일제히 축 늘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말마는 없었다. 대신 그는 나른한 목소리로 마지막 한 구절을 입에 담았다. 이제까지 지긋지긋하게 로샤단을 괴롭혀오던 악마의 최후였다.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모두가 조연일 따름인 것을.」”


세실은 엘레노어를 안은 채 씁쓸하게 그의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이칼롯은 그의 숨통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드뷔사의 용태를 살피려고 등을 돌렸다. 그런데 그가 막 곁을 스쳐지나가기 전 세실은 탄식하듯 말했다.


“그는 악마 중에서는 친(親)인간파였습니다. 당신들...로샤단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요.”


“.....”


“르웨노도 숨을 거두었습니다. 오늘은 상실의 날이로군요. 이 상실감은 앞으로도 커져가겠지요. 나는 그저 고향에 가고 싶었을 뿐인데.”


뒤늦게 소동을 듣고 자경단 몇몇이 칼을 빼들고 달려왔다. 다행히 엘레노어의 의부가 나서준 덕에 일행은 별다른 제지 없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드뷔사가 엘레노어에게 사용한 약은 효과가 굉장해서 그녀는 내리 하루를 꼬박 잠만 잤다.

그사이 이칼롯은 르웨노의 장례를 치르고는 남은 시간 내내 오르텔 수색대의 유해를 조사했다. 그들이 소지하던 아티팩트는 어쩐 일인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아마도 살아남은 오르텔과 나머지 한 명이 장비를 수거해 갔으리라 짐작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제스터의 마지막 조언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대장인 오르텔은 세실이 직접 처리했다. 나머지 대원 셋은 이칼롯이, 또 다른 둘은 르웨노가 상대했다. 즉 엘레노어를 납치하기 위해 파견된 수는 총 여섯이었다. 오르텔 수색대는 모두 여덟이라 했으니 두 명은 임무에 참가하지 않은 셈이었다.

하지만 황제의 명을 거부하면서까지 중요시해야 할 일이 있단 말인가? 제스터는 그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제는 죽은, 그것도 적이었던 자의 말이니 괘념치 않으려 했으나 신경이 쓰이는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이칼롯은 멀리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았다. 어느덧 리크나이츠를 떠나온 지도 두 달이 되어가고 있었다. 정전협정은 무사히 맺어졌을지, 로샤단 녀석들은 잘 지내고 있을지 생각하자 씁쓸한 한숨이 새어나왔다.



--------------------------



퀴넨 공화국은 어업과 해상무역이 중점적으로 발달한 나라다. 무역이 아니면 경제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배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든 이국의 물품이 끊이지 않는다. 리크나이츠의 면직물부터 텔아단의 보석세공품, 아스트리카의 갑주에 이르기까지 어딜 가든 상인의 호객소리가 끊이지 않는 게 퀴넨의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그러나 오늘 두 남자가 찾은 곳은 그런 시끌벅적한 풍경과는 명백히 거리가 있는 빈민가의 작은 골목이었다. 해풍을 받아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목조 가옥 안에서, 갈색 머리의 남자가 환한 미소를 드러냈다. 그의 손에는 낡은 청동 조각상이 들려 있었다.


“하하! 대단합니다. 제가 찾던 바로 그것이군요. 이야하, 이거 춤이라도 추고 싶어지는데요.”


반면 함께 온 거구의 사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주인은 그의 체구에 기가 눌려 연방 식은땀을 훔치고 있었다.


“어, 어떻습니까? 그게 대인들께서 찾으시는 골동품이 맞지요? 분명 천 년도 넘은 알테야 시대의 물건입지요.”


갈색머리 남자가 호방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기분이 좋은지 주인의 손을 붙잡고는 정중하게 허리를 굽혔다.


“확실합니다. 정말 어찌나 찾아다녔는지...그간의 고생을 생각하니 눈물이 다 나는군요. 하아, 저희 같은 골동품 수집가에게는 최고로 감격적인 순간이랍니다. 정말이지,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장!”


조각상은 이미 남자의 손에 붙박이처럼 들려 있었다. 주인은 그게 못내 불안한지 쭈뼛거리며 말했다.


“저어...그럼 대금은...?”


그러자 남자가 미소를 머금은 채로 품속에서 주머니를 꺼냈다. 짤그랑, 하는 묵직한 쇳소리가 어림잡아도 적지 않은 돈이 들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는 돈을 주머니째로 주인에게 건네며 말했다.


“300골드 정도 될 겁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요?”


“예? 3, 300이요? 그렇게나 많이...”


“으하하! 피앙세를 찾은 것에 대한 제 성의입니다. 솔직히 더 쳐드리고 싶지만 지금 가진 게 이거뿐이라 말이죠.”


두툼한 돈주머니의 무게에 주인은 이미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그렇게 골동품 매매는 별 탈 없이 끝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돈 소리가 나자 다락방에 있던 노파 하나가 구르듯 계단을 내려왔다. 노파는 다짜고짜 남자에게 달려들며 외쳤다.


“아이고 안 된다 이놈들아. 그게 어떤 물건인데. 우리 선조 때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다 이놈들아.”


거구의 사내가 심기가 불편해진 듯 입술을 씰룩였다. 다행히 주인이 노파를 제지한 덕에 불미스러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머니, 왜 자꾸 그러세요. 저런 잡동사니는 가지고 있어봐야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니까요.”


“야 이놈아, 저기에는 괴물이 들어있어 이놈아! 선조님들이 괴물을 막으려고 대를 이어가며 지켜온 게 저거란 말이다.”


“대체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를 언제까지...그런 소리 마시고 안으로 들어가 계세요. 어머니도 이제 호강 좀 하셔야죠!”


주인은 악을 쓰는 노파를 간신히 제압해 다락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난 뒤에 그는 땀에 흠뻑 젖어 내려왔다. 그때까지 두 남자는 떠나지 않고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주인은 혹시 그들의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까 노심초사했으나, 갈색머리 남자의 입가에 여전히 가시지 않은 미소를 보곤 안도했다.


“이거 죄송합니다. 모친께서 약간 노망 끼가 있으셔서요. 부디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아닙니다. 모친이 아주 신념이 깊은 분이시군요. 자랑스러워하셔도 좋습니다.”


“예? 아...뭐...하하하.”


남자는 조각상을 천으로 둘둘 말아 봉하고는 조심스럽게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볼일이 끝났으니 더 머무를 이유는 없었다. 두 사람은 곧장 짐을 챙기고는 등을 돌렸다. 그런데 그때 주인이 그들을 다시 불러 세웠다. 노모의 울부짖음이 못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었다. 그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저어...실례가 안 된다면 하나만 여쭤도 되겠습니까? 그 조각상은 대체 어디에 쓰시려는 것이신지...보석이야 몇 개 박혀있긴 하지만 값비싼 것도 아니고, 장식용으로 쓰기에도 모자란 녹슨 청동제일 뿐인데요.”


갈색머리 남자의 눈이 흥미로 살짝 커졌다. 주인은 혹시 쓸데없는 짓을 한 게 아닐까싶어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거한은 이미 신경을 껐는지 부둣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갈색머리 남자는 의외로 친절하게 다가왔다. 그는 주인과 코가 닿을 거리까지 와서야 멈춰 섰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입가에는 해실거리는 미소가 가득했다.


“혹시 성언신화 아십니까?”


“네? 아, 그 옛날 얘기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야 뭐,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귀에 박히도록 들었으니까요.”


“네. 신과 악마의 전쟁이라, 가슴 뛰는 서사시죠. 그렇다면 수많은 악마군주가 영웅들에 의해 봉인당한 이야기도 알고 계시겠군요.”


“그, 그렇습니다만.”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이었다. 멀리 범선 한 척이 돛을 펴고 항구를 떠나는 게 보였다. 붙잡기에는 너무 늦었다. 배는 어스름 짙은 바다를 향해 기약 없는 여정에 들어가고 있었다.

남자가 친근하게 주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주인은 마치 목에 칼이 들어온 것만 같은 서늘함을 느꼈다.


“그러면 말입니다. 성언신화가 사실이라면, 봉인된 악마들은 전부 어.디.로 갔을까요?”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조각상이 든 가방을 익살스럽게 흔들었다. 주인은 이미 심장이 얼어붙어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 남자는 그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계단을 내려갔다.


“우리는 세상이 좀 더 재미있어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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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3 15.05.20 909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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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1) +1 15.05.20 992 28 22쪽
280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3) +11 15.05.19 1,011 31 30쪽
279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2) +3 15.05.19 1,224 28 17쪽
278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5) +9 15.05.18 1,137 24 18쪽
277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4) +2 15.05.18 808 24 17쪽
276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3) +4 15.05.18 941 22 24쪽
275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2) +3 15.05.18 930 23 23쪽
274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1) +2 15.05.18 1,029 25 19쪽
273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1) +2 15.05.18 974 22 19쪽
27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3) +1 15.05.18 1,221 25 25쪽
27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2) +2 15.05.17 1,010 29 25쪽
27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1) +1 15.05.17 866 20 22쪽
269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0) +1 15.05.17 966 23 23쪽
268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9) +1 15.05.17 1,039 23 20쪽
267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8) +6 15.05.17 907 25 22쪽
266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7) +5 15.05.16 992 26 22쪽
265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6) +1 15.05.16 887 22 26쪽
264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5) +2 15.05.16 1,030 29 26쪽
263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4) +1 15.05.16 1,001 24 24쪽
26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3) +3 15.05.16 857 23 25쪽
26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2) +2 15.05.16 925 23 26쪽
26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 +3 15.05.16 1,060 31 31쪽
259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6) +8 15.05.14 1,063 29 22쪽
258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5) +7 15.05.14 913 22 11쪽
257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4) +4 15.05.14 1,031 21 20쪽
256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3) +3 15.05.14 894 22 31쪽
255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2) +5 15.05.14 999 24 27쪽
254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1) +6 15.05.13 904 24 30쪽
253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0) +3 15.05.13 942 22 24쪽
252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9) +1 15.05.13 994 21 27쪽
251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8) +1 15.05.13 897 18 27쪽
250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7) +4 15.05.12 1,087 26 27쪽
249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6) +5 15.05.12 995 25 27쪽
248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5) +3 15.05.12 1,102 25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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