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358,949
추천수 :
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5.24 03:54
조회
865
추천
22
글자
13쪽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6)

DUMMY

지금은 비루한 꼴이 되어 버렸지만, 사실 아케니온은 꽤 실력 있는 용병단이었다. 전쟁터는 수도 없이 들락거렸고, 대장급의 목을 베어 1전공이 된 적도 적지 않았다. 당연히 경험과 배짱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의 병사들이다. 그들은 웬만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강심장들이었다.

그래, 웬만한 상황에서는.


“...으...흡.”


굳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단원들이 이를 부딪치는 소리는 쉽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앞자리에 위치한 자들은 단지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그러나 그들은 혹시 그의 심기를 건드릴까 싶어 땀을 훔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오줌을 지리지 않은 것만 해도 그들로서는 작금의 상황을 잘 견뎌낸 편이었다.


-공포란 초월체에게서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지. 나쁘지 않아.


로샤단, 아니 안개송곳니라고 해도 이런 살 떨리는 광경을 목도하진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악마라니! 90, 아니 100은 너끈히 되어 보인다. 게다가 그들은 모양 좋게 인간형으로 외관을 변형시킨 상태도 아니었다. 본모습으로 돌아가 마음껏 살기를 내뿜는 슬러터들을 마주하고 있자니 흡사 지옥에라도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다. 만약 이들이 아케니온을 덮친다면, 1분도 안 되어 시체조각도 찾지 못하게 될 터였다.


“...그래서...우리를 겁주려고 이곳까지 부른 거요?”


제랄드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 남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동굴 중앙의 바위에 기대듯 앉은 채 비스듬히 상체를 숙이고 있었다. 치렁한 로브는 문둥병 환자처럼 온몸을 가리고 있어서 아무리 눈을 찌푸려도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수수한 차림에도 그가 풍기는 압도적인 존재감만은 악마들 사이에서도 단연 독보적이었다.

이런 존재와 ‘거래’라니...자신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게 맞나싶어 제랄드는 연방 마른 침을 삼켰다.


-너는 힘의 논리를 따르는 인간이지. 이렇게 한 번 주종관계를 확실히 해두는 것도 좋지 않은가?


“...그럴 리가 있겠소이까...우리는 이제 더 물러날 곳도 없소.”


제랄드는 어금니를 악 문 채 간신히 대답했다. 지금까지 보아 온 악마 중에 가장 강한 자가 누구였지? 제스터? 이그제큐터? 빌어먹을, 이런 게 이 세상에 존재했을 줄이야. 이것이 악마들의 수장...레비저란 말인가.


-큭큭큭, 말은 잘하는군. 마음에 들어. 자, 이제 내 명령에 따를 준비는 되었나?


드라칸은 유쾌한 듯 어깨를 들썩였다. 그러자 그의 몸짓에 반응해 100마리의 악마가 일제히 포효했다. 동굴 안을 가득 채우는 날카로운 소음에 몇몇 단원은 귀를 부여잡고 주저앉기까지 했다.

이마를 훔치자 땀이 후두둑 떨어졌다. 단순히 로브를 뒤집어쓴 병자의 모습인데, 그가 가슴 속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단순한 착각일까? 제랄드는 용기를 내어 물었다.


“어째서 우리가 필요한 거요? 여기 있는 악마들만 해도....아니 당신이 나서기만 해도 안개송곳니 정도는...”


드라칸은 웃었다. 그러나 그의 자조적인 웃음과는 대조적으로 슬러터들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아마 제랄드의 질문이 꽤나 아픈 곳을 찌른 모양이었다.


-그럴 수 있다면 진즉에 했겠지. 하지만 나는 추적당하고 있다. 섣불리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지.


“추적? 누가 당신을...아니, 레비저를 추적할 정도의 존재는 또 뭐란 말이오?”


램프의 빛이 서서히 줄어들어 가고 있었다. 빛의 잔영이 줄어들어갈수록 동굴을 가득 메운 슬러터들의 붉은 눈동자가 온몸을 찌르는 것만 같았다. 게네스는 불이 꺼지면 그대로 녀석들에게 잡아먹힐 것만 같아 얼른 기름을 채워 넣었다.


-인간계에 남은 최후의 한 쌍. 드래곤 케리아돌과 라엘크라드다.


“드, 드래곤? 그 신화에서나 나오던 날개 달린 뱀 말이오?”


-가장 성가신 것은 라엘크라드지. 놈과는 벌써 80년째 싸워오고 있다. 케리아돌은 악마사냥에 개입하지 않은지 수백 년이 지났지만,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 분명 어딘가에서 내 흔적을 찾고 있을 것이다.


드래곤과 레비저의 대결이라니, 너무 스케일이 커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땀을 너무 흘렸더니 탈수가 일어날 것만 같아 제랄드는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아마 드라칸을 돕는다면 그 드래곤이라는 것도 적이 되겠지. 이쯤 되자 실소가 터져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하긴, 신의 아이도 적으로 돌렸는데 드래곤이 안 될 것은 또 뭔가.

그가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뭐요?”


명령에 앞서 드라칸은 부하를 시켜 낡은 주머니 하나를 제랄드에게 건넸다. 조심스럽게 꾸러미를 풀자 금괴와 함께 낡은 양피지 지도가 보였다.


-나는 신의 아이를 원한다. 아직 각성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신의 아이를.


역시 그건가. 이젠 지긋지긋하기까지 한 단어였다. 제랄드는 주머니를 다시 묶어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금괴는 아마 착수비용일 테고, 지도에는 가야 할 목적지가 적혀있을 터였다.


“루도 클로람, 레이첼, 카이안 루시올라. 어떤 신의 아이를 말하는 거요? 솔직히 내 힘으론 어느 쪽이든 생포하긴 힘들 것 같소만....”


-펠아람의 아이와 아반케즈의 아이는 이미 내 손을 벗어났다. 아반케즈의 아이는 각성했고, 펠아람의 아이는 에센스가 너무 모자라. 쓸 수 있는 건 나머지 셋이다.


“나머지....셋?”


지금까지 확인된 신의 아이는 모두 셋. 안개송곳니의 정보대로라면 남은 것은 베릴의 아이뿐이었다. 그런데 드라칸은 신의 아이가 다섯이라 했다. 아직도 둘. 그 괴물 같은 놈들이 둘이나 더 남아있는 것이다.


“신의 아이는 넷이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상정하고 움직여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에스터페른의 아이는 정보가 전혀 없으니까. 진짜 에스터페른이 아니고서야 무색(無色)의 신의 아이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겠지. 내가 바라는 것은 베릴의 아이다. 그걸 찾아 내 앞에 대령해라.


네 번째 신의 아이는 여태까지 아무런 흔적 없이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가 만약 각성한다면, 루도와 레이첼을 잇는 또 하나의 패가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제랄드는 여전히 의구심에 휩싸여 있었다. 드라칸은 신의 아이를 가지고 뭘 하려는 걸까. 천 년이나 기다려온 악마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그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드라칸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살짝 눈길을 돌려 그의 몸짓을 파악했을 뿐으로, 눈을 마주치려는 시도는 감히 하지도 못했다. 어쩌면 로브로 얼굴을 가린 게 다행일 수도 있었다. 그의 얼굴 안을 들여다보면 어둠 그 자체에 먹혀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제랄드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



“카이안, 나다. 들어간다.”


이칼롯이 리그니체로 떠난 이튿날, 디리터는 카이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침부터 문을 두드렸다. 대답은 없었지만 그는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열었다. 카이안은 침대맡에 앉은 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커튼 자락이 바람에 흩날려 그의 얼굴 절반을 뒤덮었다.


“뭐야. 일어나 있으면 대답 정도는 하라고. 몸은 좀 어떠냐?”


암살자에게 당한 상처는 거의 아물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카이안은 깨어난 이후로 눈에 띄게 말수가 줄어들었다. 그는 누가 먼저 질문하지 않는 한 거의 입을 열지 않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디리터는 카이안을 챙기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그를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이안도 그가 방문할 때면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 미소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디리터도 잘 알고 있었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정작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며, 심지어 로샤단도 이를 숨기고 있다. 카이안이 극도의 신경과민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칼롯은 오자마자 떠났다면서요? 뭔가...중요한 일이 있나 보네요.”


“...뭐 그렇지.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게 우선이니까.”


카이안이 바란 대답은 그런 게 아니었지만, 디리터는 알면서도 웃어넘겼다. 극도로 예민해진 그는 손만 대면 부서져 버릴 것처럼 위태하기만 했다. 그를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디리터는 안타까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꿈을 꿨어요. 어젯밤에...아니, 최근에는 그 꿈밖에 꾸질 않아요.”


디리터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해몽이야 그럴듯하게 갖다 붙이면 그만이니까. 그는 한쪽으로 들으며 가져온 다과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그러나 이어진 카이안의 말에 그는 너무 놀라 찻잔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챙그랑, 데구르르...굴러간 찻잔은 카이안의 발치에서 빙글빙글 맴돌았다.


“내가 또 하나 있어요. 꿈속에서...나는 계속 또 다른 나와 마주쳐요.”


“그, 그래?”


빌어먹을, 설마 루프리모의 아이인가? 하지만 아직 스스로를 ‘자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단순히 꿈에 불과한 건지, 아니면 각성의 징후인 건지 혼란스러웠다. 디리터는 당황한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쿠키 몇 개를 입안에 쑤셔 넣었다.


“그래서 걔가 뭐라는데? 여자라도 소개시켜 달라디?”


그러나 농담으로 웃어넘기기에는 카이안의 표정이 너무 심각했다. 지금이 아침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짙은 음영이 그의 이마에 드리워져 있었다. 간밤의 꿈을 되새기는 듯 그의 어깨가 벌벌 떨렸다.


“그 애는 계속 울고 있어요. 숲 속에 서 있는데....어느 순간 숲의 나무가 말라비틀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숲 전체가 먼지가 되고 말아요...그리고 그 애는 계속 울어요...울다 울다 나중에는 피눈물이 나고 사방이 초록빛 안개로 뒤덮이고...”


순간 간담이 서늘해져 디리터는 크게 헛기침을 했다. 초록빛 안개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다. 6년 전 카이안이 반 각성 상태에서 보여줬던 폭발체. 여기까지 듣고서야 단순히 개꿈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었다.

뭔가가 카이안에게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자각이든, 아니면 각성의 징후이든.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디리터는 난감하기만 했다. 그는 루도만큼 신의 아이를 잘 이해하고 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데루루피아처럼 카이안을 어릴 때부터 보살펴온 것도 아니었다.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카이안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안개송곳니와 싸우는 거보다도 훨씬 어려운 문제였다. 결국 그는 그 자리를 애써 무마시키고 나서 곧장 마리네를 찾았다. 이칼롯은 떠났고 유미르네는 원체 카이안과 사이가 좋지 않으니 도움을 구할 곳은 오직 마리네 뿐이었다.


“얌마 마리네! 아무래도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거 같다.”


마리네는 숙소 앞 툇마루에 앉아 가만히 연못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간헐적으로 돌풍이 이는 데다 연못 안의 물고기들이 일으키는 파장으로 수면은 끊임없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 속에서 마리네는 일그러진 자신을 찾으려고 1초도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나 시야에 돌아오는 것은 파문으로 뒤틀린 자화상 뿐이었다.


“...무슨 일인데?”


한껏 다급해져 다가오던 디리터는 그러나 힘없이 올려다보는 마리네의 얼굴과 마주하고는 순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기력이 쇠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너무나도 침울해져 있는 마리네의 몰골을 보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제르칸트의 죽음이 그렇게도 충격이었던 것일까.


“아니 뭐, 훼창기사단의 움직임도 그렇고...”


디리터는 억지로 말을 얼버무렸다. 자기 몸 추스르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녀석이다. 괜스레 카이안 얘기를 꺼내 근심을 안겨주고 싶진 않았다.


“훼창? 봄까진 안 움직일 거라며.”


“어. 그, 그랬지. 그건 그렇고 몸은 괜찮냐? 상처는 다 나았고?”


우선 마리네는 뺀다. 그렇게 생각이 미치자 디리터는 좀 과하다 싶게 너스레를 떨며 화제를 바꿨다. 마리네는 오도카니 앉아 명치를 만지작거렸다. 이전번에 스팅에게 공격당한 부위였다. 에리안델의 치료로 흉터도 남지 않을 정도로 아물었지만, 이따금 가슴이 못 견디게 갑갑해지는 현상이 그때의 후유증이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괜찮아. 지금은.”


잠을 설친 것인지 마리네의 눈가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디리터는 말없이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짧은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이칼롯은 떠났고, 루도는 돌아오지 않았고, 마리네는 회복 중이다. 현시점에서 카이안을 보살필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었다. 이렇게 홀로 머리를 싸매고 있자니 표표히 떠난 이칼롯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제발 빨리 좀 돌아와주라 루도...”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람의 계승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일러스트를 받았습니다! +7 15.07.26 1,297 0 -
공지 세계관 - 데루루피아의 편지 +7 15.03.22 3,315 0 -
345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4) +104 15.09.01 2,317 49 24쪽
344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3) +15 15.08.20 1,059 26 20쪽
343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2) +11 15.08.09 1,066 35 23쪽
342 람의 계승자 - ep.7 - 바이올렛(1) +11 15.07.26 1,181 39 22쪽
341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4) +23 15.07.20 1,215 40 11쪽
340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3) +26 15.07.13 1,132 53 16쪽
339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2) +35 15.06.12 1,401 51 11쪽
338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1) +11 15.06.10 1,013 42 11쪽
337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0) +12 15.06.03 1,013 36 19쪽
336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9) +6 15.06.02 1,093 32 17쪽
335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8) +6 15.06.02 952 31 15쪽
334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7) +2 15.06.02 969 27 16쪽
333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6) +3 15.06.02 972 28 20쪽
332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5) +2 15.06.02 924 25 15쪽
331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4) +3 15.06.02 989 25 19쪽
330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3) +7 15.06.01 913 33 18쪽
329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2) +2 15.06.01 930 27 22쪽
328 람의 계승자 - ep.7 - 이 추하고 아름다운 세상(1) +3 15.06.01 878 26 23쪽
327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5) +5 15.05.31 934 29 13쪽
326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4) +1 15.05.31 850 23 19쪽
325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3) +2 15.05.31 918 25 22쪽
324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2) +2 15.05.31 948 24 19쪽
323 람의 계승자 - ep.7 - 후회없는(1) +1 15.05.31 782 21 20쪽
322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5) +10 15.05.30 980 34 21쪽
321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4) +5 15.05.30 876 26 19쪽
320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3) +6 15.05.27 1,020 30 18쪽
319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2) +2 15.05.27 747 28 15쪽
318 람의 계승자 - ep.6 - 사자의 심장(1) +3 15.05.27 769 29 14쪽
317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4) +1 15.05.27 900 26 18쪽
316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3) +8 15.05.26 898 23 27쪽
315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2) +2 15.05.26 773 24 23쪽
314 람의 계승자 - ep.6 - 시간싸움(1) +3 15.05.26 866 20 28쪽
313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5) +2 15.05.26 844 26 21쪽
312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4) +1 15.05.26 892 25 18쪽
311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3) +3 15.05.26 1,089 24 25쪽
310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2) +3 15.05.25 874 25 28쪽
309 람의 계승자 - ep.6 - 세실(1) +2 15.05.25 969 22 18쪽
308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11) +2 15.05.25 725 26 23쪽
307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10) +1 15.05.25 748 20 22쪽
306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9) +1 15.05.25 768 20 14쪽
305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8) +4 15.05.25 806 27 17쪽
304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7) +2 15.05.24 934 26 19쪽
»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6) +3 15.05.24 866 22 13쪽
302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5) +2 15.05.24 942 28 19쪽
301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4) +1 15.05.24 842 21 16쪽
300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3) +2 15.05.24 883 23 24쪽
299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2) +2 15.05.24 1,030 29 18쪽
298 람의 계승자 - ep.6 -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1) +2 15.05.24 909 25 21쪽
297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5) +6 15.05.23 1,106 21 29쪽
296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4) +1 15.05.23 846 23 20쪽
295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3) +1 15.05.23 948 22 20쪽
294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2) +3 15.05.23 1,137 20 21쪽
293 람의 계승자 - ep.6 - 남매(1) +2 15.05.23 1,079 27 17쪽
292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3) +3 15.05.23 1,139 25 19쪽
291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2) +10 15.05.21 1,053 28 22쪽
290 람의 계승자 - ep.6 -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1) +2 15.05.21 1,109 26 19쪽
289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6) +2 15.05.21 1,079 26 25쪽
288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6) +3 15.05.21 936 24 27쪽
287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5) +1 15.05.21 1,002 26 25쪽
286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4) +5 15.05.20 1,017 29 21쪽
285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5) +3 15.05.20 930 27 21쪽
284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3 15.05.20 909 24 14쪽
283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3) +1 15.05.20 1,043 27 24쪽
282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2) +3 15.05.20 749 23 19쪽
281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1) +1 15.05.20 992 28 22쪽
280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3) +11 15.05.19 1,011 31 30쪽
279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2) +3 15.05.19 1,224 28 17쪽
278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5) +9 15.05.18 1,137 24 18쪽
277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4) +2 15.05.18 808 24 17쪽
276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3) +4 15.05.18 941 22 24쪽
275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2) +3 15.05.18 930 23 23쪽
274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1) +2 15.05.18 1,029 25 19쪽
273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1) +2 15.05.18 974 22 19쪽
27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3) +1 15.05.18 1,221 25 25쪽
27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2) +2 15.05.17 1,010 29 25쪽
27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1) +1 15.05.17 866 20 22쪽
269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0) +1 15.05.17 966 23 23쪽
268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9) +1 15.05.17 1,039 23 20쪽
267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8) +6 15.05.17 907 25 22쪽
266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7) +5 15.05.16 992 26 22쪽
265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6) +1 15.05.16 887 22 26쪽
264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5) +2 15.05.16 1,030 29 26쪽
263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4) +1 15.05.16 1,001 24 24쪽
26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3) +3 15.05.16 857 23 25쪽
26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2) +2 15.05.16 925 23 26쪽
26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 +3 15.05.16 1,060 31 31쪽
259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6) +8 15.05.14 1,063 29 22쪽
258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5) +7 15.05.14 913 22 11쪽
257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4) +4 15.05.14 1,031 21 20쪽
256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3) +3 15.05.14 894 22 31쪽
255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2) +5 15.05.14 999 24 27쪽
254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1) +6 15.05.13 904 24 30쪽
253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0) +3 15.05.13 942 22 24쪽
252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9) +1 15.05.13 994 21 27쪽
251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8) +1 15.05.13 897 18 27쪽
250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7) +4 15.05.12 1,087 26 27쪽
249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6) +5 15.05.12 995 25 27쪽
248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5) +3 15.05.12 1,102 25 2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