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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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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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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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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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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DUMMY

스팅의 마지막 눈동자를 밟아 터뜨림과 동시에 마리네의 무릎이 푹 꺾였다. 그는 제리온이 그랬던 것처럼, 힘없이 벽에 기댄 채로 미끄러졌다. 호흡을 위해 숨을 내쉬자 기침과 함께 검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쿨럭, 헉...”


루치페리아의 압도적인 힘 아래 그를 쫓던 슬러터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몰살당하고 말았다. 마리네는 품속에서 아루의 수정을 꺼내 멀거니 응시했다. 티 없이 맑은 초록의 광채가 그의 얼굴 위에서 부서졌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마, 마리네!”


뒤늦게 달려온 이칼롯이 마리네의 부상을 보곤 길게 탄식했다. 명치를 뚫고 나온 침이 그가 숨을 쉴 때마다 바르르 떨려왔다. 이칼롯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아직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마리네의 부상은 참혹했다.


“이...칼롯...수정...”


점점 가빠지는 호흡 속에서 마리네는 수정을 집어 이칼롯에게 건넸다. 지켜냈다는 성취감 때문인지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평온했다. 그것이 더욱 이칼롯의 마음을 미어지게 하였다.


“...너 인마...!”


아마도 그는 죽을 것이다. 희생자가 나올 거라고 진즉부터 각오는 했었지만, 그게 하필 마리네가 될 줄이야. 멀리서 기다리고 있을 디리터와 카이안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루도가 돌아왔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는 죽기에는 너무 어렸다. 꼭 쥔 손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져 복이 받쳐왔다.

그때였다. 모든 악마를 처리한 루치페리아가 무심한 손길로 이칼롯의 어깨를 잡아끌었다. 그녀는 왼손에 들린 에리안델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 살릴 수 있습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시길.


“뭐, 뭐요?”


-뒤로 물러나십시오.


이칼롯은 황당해하면서도 순순히 뒷걸음질쳤다. 왠지 그녀들이라면 기적을 일으켜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기대감이 느껴진 것이었다. 마리네의 명치에서 침을 뽑아내기 전 루치페리아는 공허한 어조로 말했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 것입니까?


그녀의 질문은 마리네도 이칼롯도 아닌, 에리안델을 향한 것이었다. 에리안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그녀와 접촉해야만 했기 때문에, 이칼롯은 그녀가 무어라 대답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에리안델의 검 끝에서 연록의 오오라가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이칼롯은 오오라의 빛이 강해질수록 루치페리아의 채도가 낮아져 가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서서히 마리네에게 옮겨져 가는 오오라를 넋을 잃은 채 바라보았다. 그 경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이럴 수가...설마 루프리모의....”


일일이 침을 뽑아낼 필요는 없었다. 상처가 급속도로 아물어감에 따라, ‘이물질’로 분류된 스팅의 침은 자연스레 밀려나듯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차곡차곡 가슴의 구멍을 메워가는 새 살을 보며 이칼롯은 침을 꿀꺽 삼켰다. 마리네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한 얼굴이 되어 색색 숨을 내쉬었다. 그는 단지 정신을 잃었을 뿐으로,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였다.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자 이칼롯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며칠간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는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훔치고는 잠든 마리네를 둘러업었다. 수정은 되찾았다. 그러니 이제는 그 뒤의 일을 고민해야 할 차례였다. 루치페리아는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그녀는 지긋한 시선으로 이칼롯과 마리네를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생텀가드 루치페리아, 그리고 선대 루프리모의 아이 에리안델 크류네. 그들에게서 들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일단 자리를 옮겨야겠습니다. 함께 가시겠습니까?”


-그러죠. 오늘은 저도 좀 힘이 부치는군요.


루치페리아는 의외로 순순히 그를 따라왔다. 이칼롯은 우선 마리네를 눕힐 곳을 찾아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와중에 거리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의 잔해가 눈을 괴롭혔지만, 그는 애써 이를 외면했다.



***



가뭄으로 말미암은 집단 아사, 혹은 마을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전염병. 이런 것들은 재해로 분류되어 아무리 사람이 죽어나가도 그저 눈물만 삼키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이날 아스트론사에서 발생한 소동 역시 ‘재해’로서 일단락되었다. 마치 마을에 내려온 호랑이나 곰처럼, 악마 역시 정체불명의 맹수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물론 이런 결론이 나기까진 란돌의 눈물겨운 뒷공작이 수반되었다. 그는 직접 아스트론사의 영주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악마와 마주친 사람들을 모두 소집해 몇 시간이 넘도록 세뇌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그는 거액의 어음을 발행해 영주에게 건넸다. 물론 어음은 왕실기사단을 발행처로, 지급일자는 전쟁이 끝난 이후로 조정되었다.

한편 이칼롯은 기절한 마리네를 교외의 여관으로 옮겼다. 그는 여관을 통째로 빌려 주인 내외를 모두 나가게 하고는, 모든 문을 꼭꼭 걸어 잠가 방음에 주력했다. 그가 보안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자명했다. 뜻밖에도, 슬러터들 사이에서 생존자가 하나 남아 있었던 것이다.


“히, 히익...! 기, 기다려. 난 다쳤다고.”


레벨러. 메기의 형상을 한 채 사람들을 집어삼키던 악마다. 놈은 그레이브 디거를 위시한 모든 악마가 마리네를 쫓을 때 홀로 불타는 건물 앞을 지키던 중이었고, 덕분에 루치페리아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왕실기사단 단원들에게 붙잡혔고, 다리는 난도질당하고 팔은 밧줄로 꽁꽁 묶인 채 여관으로 끌려왔다.

의외의 포로이니만큼 빼낼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빼내야 했다. 협박이나 경고는 필요 없었다. 레벨러는 루치페리아와 마주한 것만으로도 사색이 되어 숨넘어가는 신음을 흘렸다. 이칼롯은 그를 구석에 몰아넣고는 말했다.


“지금부터 내 질문에 대답하는 게 좋을 거다. 허튼수작 부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힉! 알았어, 알았다고!”


“좋아. 네놈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냐. 오늘 모인 자들 말고도 악마가 더 남아있나?”


그간 제스터를 비롯한 악마가 보여주었던 위엄과 달리, 레벨러는 보기에도 측은해질 정도로 불쌍하게 몸을 떨었다. 그는 연방 루치페리아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이, 이 부근에 살고 있는 주민(resident)은 다 모은 거니 더는 없을 거야. 무, 물론 하베스트의 권유에도 참가를 거부한 녀석도 있긴 있어.”


“권유? 하베스트가 새로 악마를 규합했다는 건가?”


란돌은 뒤편에 앉아 레벨러가 하는 이야기를 빠짐없이 기록했다. 비단 그만이 아니라 그 자리엔 왕실기사단을 포함하여 아스트론사의 영주까지 합석해 있었다. 그들은 레벨러가 이야기하는 진실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우린...은둔자들이야. 알잖아! 우린 패했어. 이 땅은 인간들의 땅이야. 우리도 인정한다고! 그래서 천 년이란 세월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험지에 숨어 살고 있었다고. 그런데 얼마 전 하베스트가 발품을 팔며 우리를 끌어모으기 시작했어. 무...물론 우리도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어. 하지만 그 녀석이 실제로 아루의 수정을 보여주자 가능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칼롯의 눈썹이 치켜떠졌다. 그럼 만약 일행이 수정을 탈환하지 못했다면, 악마들은 그걸 어디로 가지고 갔을까. 하베스트는 수정을 ‘보험’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레이시가 계약을 어겼을 경우 악마가 받게 되는 배당금은 무엇이란 말인가.

란돌이 이칼롯이 궁금해하던 사안을 정확히 집어냈다.


“그럼 너희들은 안개송곳니와 협력하고 있는 건가?”


그러자 레벨러는 쭈뼛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난 그런 단체가 존재하는지도 최근에 알았다고. 인간과 약속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해.”


“그렇다면 수정을 확보한 다음에는 무얼 할 생각이었지? 안개송곳니를 따르는 게 아니라면, 따로 생각해 둔 계획이라도 있나?”


“몰...라. 난 그저 수정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이야. 일이 잘 풀렸다면 또 다른 지령이 내려왔을 테고.”


“...음?”


이칼롯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레벨러의 증언으로 미루어보아 악마들 간의 접선책 역할을 맡은 이는 하베스트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왜 아루의 수정이 ‘이쪽’에 있었던 것일까? 그가 모든 것을 지휘한다면, 당연히 수정도 그가 가지고 있었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가 말했다.


“너희는 이 도시에 들어오기 전에 병력을 양분했다. 이유가 뭐지?”


“그야...하베스트는 더 많은 주민들을 규합하라는 명령을 받았거든. 그래서 수정운반은 우리에게 맡기고, 직접 카잘산맥으로 향하던 중이었을 거야.”


그때까지 미동도 않고 있던 루치페리아가 날개를 펄럭여 동요를 드러냈다. 분노인지 아니면 두려움 때문인지 그녀의 날개는 쉬이 진정을 하지 못했다.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그녀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레벨러는 그녀의 반응에 기겁하여 더욱 구석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이칼롯이 턱을 감싸 쥐며 말했다.


“명령을...받았다? 그게 무슨 소리지? 하베스트가 우두머리인 게 아니었나?”


레벨러는 잠시 대답을 주저했다. 그로서도 ‘그 이름’을 입에 담는 게 망설여지기 때문이었다.


“하베스트는 고작 주민이야. 주민끼리는 복종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우리가 따르는 건...드라칸이야.”


“드라칸? 그건 또 누구지?”


“드라칸은...평의원(councilor)이야. 너희 인간이 쓰는 용어로는 레비저(ravager)라고 불리지.”


일순 소름이 돋나 이칼롯은 어깨를 흠칫 떨었다. 그제야 루치페리아가 왜 그리도 동요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레비저라니!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고개만 갸웃거렸으나, 성언전을 목격했던 이칼롯은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은커녕 생텀가드도 우습게 죽여버리는 악마들이다. 그런 게 온다면, 로샤단은 물론이요 왕실기사단 전체를 투입해도 토벌이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런 레비저의 위용이 오히려 이칼롯의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런 막강한 힘을 지닌 악마라면, 굳이 안개송곳니와 협상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레비저라면 군대도 상대할 수 있을 텐데, 어째서 직접 나서지 않은 거지? 그럼 오늘처럼 수정을 빼앗길 일도 없었을 거고.”


그러자 레벨러는 불안하게 눈을 껌벅이며 말했다.


“그건...라엘크라드 때문이야.”


“라엘크라드? 브론즈드래곤 라엘크라드?”


성언이 내려진 이후 이 땅에 남은 드래곤은 오직 둘뿐이었다. 하나는 실버드래곤 케리아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브론즈드래곤 라엘크라드. 그러나 케리아돌과 달리 라엘크라드는 인간과의 교류를 경멸했다. 심지어 500년 전 케리아돌이 아반케즈의 아이에게 조종당할 때에도 그는 침묵을 지켰었다. 묘연했던 그의 행방이 밝혀지자 이칼롯은 짧게 탄성을 내질렀다.

루치페리아가 말했다.


-라엘크라드는 성언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악마를 사냥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결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로 레비저급의 악마만 추적하지요. 드라칸을 쫓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겁니다.


“....라엘크라드는 지독한 놈이야. 엄청나게 호전적이고, 한 번 정한 사냥감은 절대 놓치지 않아. 드라칸도 그걸 알기에 쉽게 몸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지내고 있어. 평의원이 강한 건 맞지만...그래도 라엘크라드를 상대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거든.”


이칼롯은 지금까지의 대화를 정리해 보았다. 로샤단, 안개송곳니, 그리고 악마들. 세 집단을 둘러싼 관계표가 명확하게 그려졌다. 하베스트는 단지 드라칸의 수하일 뿐이었고, 그 드라칸 역시 라엘크라드의 견제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레이시가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가 문제인데, 아마 그의 정보력이라면 레비저의 존재까지는 파악하고 있을 게 틀림없었다. 안개송곳니가 악마를 견제하는 이유도 그 배후가 만만치 않음을 인식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행이 수정을 탈환해 이제 그 저울추는 다시 안개송곳니와 로샤단을 중심으로 옮겨졌다. 라엘크라드가 앞으로도 드라칸을 압박해줄 거라 전제하면, 하베스트를 비롯해 슬러터 다수를 잃은 악마들로서는 행동력 면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정보의 취합이 끝나자 이칼롯은 루치페리아에게 눈짓을 보냈다. 이제 레벨러를 ‘처리’할 시간이었다.


“난....”


레벨러가 체념하듯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도 자신이 살아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설령 이칼롯이 그를 보내준다 하더라도, 생텀가드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는 발악할 진조차 빠졌는지 담담하게 목을 길게 늘였다. 그 모습이 제법 비장하기까지 해 란돌이 살짝 이맛살을 찌푸렸다.

레벨러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 인간들은 우릴 괴물이라고 여기지만 말이지....우리에겐 너희가 괴물이었다. 우린 단지 발 뻗고 잘 수 있는 한 평의 보금자리를 원했을 뿐이야....너흰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지만 말이지.”


가려놓은 커튼 사이로 석양빛 한 줄기가 탁자에 내려와 꽂혔다. 레벨러는 그 빛줄기를 멍하니 응시하다가 말했다.


“어차피 이대로 돌아가 본들 드라칸이 날 죽일 테지.....편하게 끝내다오.”


-그러지요.


철벅. 레벨러의 목이 워낙 두툼했기 때문에 검에 베이는 소리보다 튀겨 나오는 핏물 소리가 더 컸다. 그는 목이 잘린 채로 몇 번 눈을 껌벅이더니, 이내 혀를 길게 빼고 숨을 거두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그 처형장면을 숨죽인 채로 지켜보았다. 검은 피가 에리안델의 검신을 타고 흐르다 곧 기화되어 허공으로 흩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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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5) +1 15.05.21 1,002 26 25쪽
286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4) +5 15.05.20 1,018 29 21쪽
285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5) +3 15.05.20 931 27 21쪽
»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4) +3 15.05.20 911 24 14쪽
283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3) +1 15.05.20 1,045 27 24쪽
282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2) +3 15.05.20 750 23 19쪽
281 람의 계승자 - ep.6 - 토벌(1) +1 15.05.20 995 28 22쪽
280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3) +11 15.05.19 1,012 31 30쪽
279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2) +3 15.05.19 1,224 28 17쪽
278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5) +9 15.05.18 1,138 24 18쪽
277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4) +2 15.05.18 810 24 17쪽
276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3) +4 15.05.18 942 22 24쪽
275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2) +3 15.05.18 931 23 23쪽
274 람의 계승자 - ep.6 - 삼파전(1) +2 15.05.18 1,033 25 19쪽
273 람의 계승자 - ep.6 - 겨울, 설산, 그리고..(1) +2 15.05.18 975 22 19쪽
27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3) +1 15.05.18 1,224 25 25쪽
27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2) +2 15.05.17 1,014 29 25쪽
27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1) +1 15.05.17 868 20 22쪽
269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0) +1 15.05.17 969 23 23쪽
268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9) +1 15.05.17 1,041 23 20쪽
267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8) +6 15.05.17 908 25 22쪽
266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7) +5 15.05.16 994 26 22쪽
265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6) +1 15.05.16 890 22 26쪽
264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5) +2 15.05.16 1,032 29 26쪽
263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4) +1 15.05.16 1,001 24 24쪽
262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3) +3 15.05.16 859 23 25쪽
261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2) +2 15.05.16 928 23 26쪽
260 람의 계승자 - ep.6 - 갈림길(1) +3 15.05.16 1,063 31 31쪽
259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6) +8 15.05.14 1,064 29 22쪽
258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5) +7 15.05.14 915 22 11쪽
257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4) +4 15.05.14 1,033 21 20쪽
256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3) +3 15.05.14 896 22 31쪽
255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2) +5 15.05.14 1,001 24 27쪽
254 람의 계승자 - ep.6 - 제리온이 있음이라(1) +6 15.05.13 906 24 30쪽
253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10) +3 15.05.13 944 22 24쪽
252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9) +1 15.05.13 998 21 27쪽
251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8) +1 15.05.13 898 18 27쪽
250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7) +4 15.05.12 1,089 26 27쪽
249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6) +5 15.05.12 995 25 27쪽
248 람의 계승자 - ep.6 - 레인스터 방어전(5) +3 15.05.12 1,105 25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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