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359,288
추천수 :
10,757
글자수 :
2,844,987

작성
15.04.03 05:32
조회
940
추천
26
글자
13쪽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3)

DUMMY

-----------------------------------------------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 카하핫! 이렇게는 안 되고말고. 내게 남은 수정의 힘을 모두 모아 예언하겠다. 다음 소환 때, 누군가가 반드시 나의 유지를 이어받으리라.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모두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아무도 아닐 수는 없다. 누군가는 반드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 종족을 이 땅에서 멸하고 말리라.

-----------------------------------------------




베릴, 아반케즈, 루프리모, 그리고 펠아람의 아이. 아루가 그들을 보낸 이유는 악마를 퇴치하고 나아가 인간 종족을 돕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악마가 모두 사라지고 나자, 인간은 그들을 자신의 탐욕과 번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게 두 번째 소환,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이다.

걸음마를 뗀 사내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무기 다루는 법이었을 만큼 전쟁으로 점철된 시대였다. 나무란 나무는 모조리 화살이 되었고, 철이란 철은 모조리 검이 되었다. 기름은 불을 피울 때가 아니라 끓여놓았다가 성문에 접근하는 적에게 붓는 용도로 쓰였다. 그 시절엔 국가의 모든 산업이 전쟁과 관련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리크나이츠, 아스트리카, 브리토리스 3국은 위태위태한 균형을 유지해갔다. 남쪽의 텔아단은 국력이 약해 3국의 눈치만 볼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신의 아이라는 존재는 전쟁을 단숨에 끝낼 수 있는 궁극의 병기와도 같았다. 그들의 능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드래곤조차 신의 아이를 어찌하지 못했으니 일반 병사들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대체 걔네들이 얼마나 대단하다는 겁니까? 더럽게 세다는 건 알겠는데, 어느 정도인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아서 말이죠.”


디리터가 목을 꺾으며 질문했다. 그러자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제리온이 이보다 더 한심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드래곤조차 어찌 못했다잖아, 이 머저리 자식아. 그거만 들어도 딱 감이 안 오냐?”


“아니, 전에도 말했지만 난 그 드래곤이라는 게 뭔지 모른다니까.”


“드래곤은 그러니까 엄청나게 크고...아오, 내가 너랑 무슨 얘기를 하겠냐.”


“이 자식이 근데 아까부터 계속 사람 무시하네?”


같은 소파에 나란히 앉은 둘은 급기야 서로의 목을 조르며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이칼롯이 정숙하라며 주의를 주었지만 둘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둘을 잠잠하게 만든 것은 뜻밖에도 마리네의 한 마디였다.


“숲을 통째로 날리는 정도 되지 않을까? 전에도 얘기했었잖아, 5년 전에 니암이 만들어낸 빛기둥.”


에레이시아를 제외한 모두가 그 말에 숨을 들이켰다. 갑작스럽게 내린 침묵에 그녀는 영문을 몰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베른헬트 주교는 동공이 크게 확대된 채 굵은 눈썹을 씰룩거리고 있었다. 들이마신 숨을 한참이 지나도록 내뱉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었다. 레밀리오 사제는 아예 동상처럼 굳어버렸다. 그는 그렇게 굳어버린 채로 입만 움직여 물었다.


“니...니암을 아시오?”


마리네가 답했다.


“잘 알죠.”


“하지만...그대들은 신의 아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니었소? 그리고...아, 이런!”


레밀리오 사제는 뒤늦게 자신이 실언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니암이 신의 아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되고 말았다. 그가 너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대답하던 마리네도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마리네는 혹시 자기도 실수한 것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그는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 내뱉은 자신을 자책하며 이칼롯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이칼롯은 평소의 담담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사실 마리네의 실수가 상대방에 대한 유도심문이 된 것에 대해 기뻐하는 중이었다. 어차피 니암에 대해선 한 번 짚고 넘어갈 문제이기도 했다. 그가 마리네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니암과는 아주 우연적으로, 그리고 사적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로샤단인 것과는 관계가 없이 말입니다. 5년 전 레인스터에서 있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때 우린 잠시 그곳에 머무르는 중이었고, 니암과 함께 있던 데루루피아가 먼저 우리에게 접근해왔지요.”


“그럼 그때 아망초양을 도운 것이 그대들이었단 말이오? 아,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이란 말인가!”


베른헬트 주교는 기이한 인연에 탄식했다. 하지만 이칼롯을 위시한 다섯은 그때 니암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꺼림칙함을 느꼈다.


‘데루루피아가 우리를 고용하려 한 게 정말 우연이었을까?’


하지만 우연이라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그녀가 다른 건장한 용병들을 놔두고 별 볼일 없는 소년들을 고용하려 한 것과, 그중 셋이 이미 로샤단 소속이었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이미 람카디스와 친분이 깊은 관계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그때 신뢰라는 것을 이유로 삼았지만, 과연 그것뿐이었을까?

그리고 니암이 만들어냈던 초록의 빛기둥. 거기서 생성된 구체 하나가 숲을 통째로 날려버렸었다. 어찌어찌 막긴 했지만, 니암은 그러한 구체를 수십 개나 쏘려고 했었다. 그런 강대한 힘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루도는 그때 수호기사단이 니암을 ‘루프리모’라 불렀던 것을 기억해냈다.


“루프리모. 분명 그렇게 말했지. 니암이 루프리모의 아이로군요.”


베른헬트 주교와 레밀리오 사제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니암에 관한 사안은 결코 발설되어선 안 되는 금기와도 같았다. 베른헬트 주교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와 잡아떼기엔 일행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니암에 관한 것은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발설해선 안 되오.”


“걱정하지 마세요. 걔는 우리 친구니까요.”


“친구라....”


베른헬트 주교는 쓰게 웃었다. 그가 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도 거리낌없이 친구라 부르다니,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모른다고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정말로 람카디스의 후계자답다고 해야 할 것인가.


“예상한 대로요. 니암이 이번 대(代)의 루프리모의 아이라오. 니암을 도와줬다고 했으니 잘 알 거요. 신의 아이라는 운명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견뎌야 하는 것인지. 얼마나 많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지 말이오. 그래서 그걸 막아보고자 아망초양이 필사적으로 니암의 정체를 숨긴 것이라오. 람카디스가 죽은 지금, 니암의 정체와 거처를 아는 사람은 아망초양 뿐일 거요.”


“예? 그게 무슨...”


마리네가 무언가 말하려다가 황급히 입을 닫았다. 양옆에 있던 루도와 이칼롯이 동시에 그의 옆구리를 꼬집은 것이었다. 마리네는 뒤늦게야 상황파악을 했다.

사실 루도 일행은 니암의 거처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카이안 루시올라라는 이름으로, 수도에 기거하며 왕립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교단 측은 니암의 소재를 모르는 모양이고, 루도 일행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일행은 눈빛으로 재빨리 의견을 교환했다. 로샤단과 류이너스 교단은 서로 협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람카디스와 데루루피아가 아는 정보를 이들은 모르고 있을까? 그들이 5년이 넘도록 니암의 소재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교단을 믿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그럼 그들은 니암이 현재 루시올라 가문의 양자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것이다.

루도가 니암을 언급할 때 그가 현재 쓰는 이름인 카이안으로 부르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의견교환을 끝낸 일행은 곧바로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레밀리오 사제가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자, 이칼롯이 먼저 선수를 쳤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니암에 관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부탁하오.”


“그럼 신의 아이가 가진 능력이 그런 종류의 것입니까? 니암이 만들어낸 빛기둥 같은...”


“아니, 그런 야만적인 것일 리가. 그때 니암이 행했던 것은 단순한 신성력의 방출일 뿐이오.”


“역시, 뭔가가 더 있군요.”


화제는 자연스럽게 신의 아이가 가진 능력으로 넘어갔다. 이칼롯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니암이 신의 아이일 거라고 예상한 시점에서 그는 니암이 보여줬던 능력이 신의 아이가 가진 힘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빛기둥은 확실히 엄청나긴 했지만, 신이라고 칭하기엔 너무 흉포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니암이 스스로 빛기둥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컸다.

베른헬트 주교가 말했다.


“신의 아이는 소환된다고 했었지. 하지만 아무 때나 소환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오. ‘아루의 수정’이라 불리는 작은 구슬들이 있소. 이들은 평소에는 평범한 구슬이지만, 일정 시기가 되면 형형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오. 그때가 바로 소환의 시기라오.”


제리온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냥 때가 되면 빛이 뿜어져 나온다니, 인과관계를 중시하는 그로서는 뜨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겁니까?”


“특별한 의식 같은 건 없소. 아루의 수정이 완연하게 빛나는 순간, 수정의 의지로 신의 아이가 소환된다오. 하지만 여기서 수정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오. 수정은 신의 아이와 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이자, 그들이 권능을 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라오.”


“음...그럼 수정이 신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무기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수정이 없었던 니암의 힘은 맨주먹이었다고 가정하고요.”


“조악하긴 하지만, 그렇게도 비유할 수 있겠구려. 어쨌든 진짜 신의 아이의 능력은 그대들이 보았던 것과는 비견할 바가 아니오. 실례(實例)로, 두 번째 소환 때 베릴의 아이는 한 줌의 흙과 한 방울 물도 없이도 작물을 순식간에 재배해냈다고 하오.”


한편 대화가 심도 있게 진행되어갈수록 에레이시아의 얼굴은 점점 더 잿빛으로 변해갔다. 무언가 굉장히 중요한 대화가 오고간다는 것은 알겠는데, 당최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돈 받으러 온 사람 앞에서 신이니 전쟁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녀로서는 심기가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가 몸을 배배 꼬자 바로 곁에 앉은 디리터가 귓속말로 핀잔을 주었다.


‘야, 왜 자꾸 몸을 비틀어? 어디 가렵냐?’


‘몰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데려다놓고 웬 설이 이리 길담.’


‘그야 우리도 이제야 아는 얘기니까...일단 잠자코...’


둘은 보는 레밀리오 사제가 무안할 정도로 대놓고 소곤거렸다. 그러던 중 디리터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번쩍 들었다. 제리온과 베른헬트 주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그는 가차 없이 끊고 들어갔다.


“저기요, 니암이 신의 아이라는 건 알겠는데 말이죠. 니암 자신은 그걸 모르는 것 같던데?”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동시에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이기도 했다. 확실히 니암은 자신이 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특히 그에게 사실을 숨기려는 데루루피아의 태도는 눈에 띌 정도로 역력했다.

불행한 진실. 루도는 람카디스가 끝끝내 자신에게 진실을 숨겼던 것을 생각해냈다.


“그야 당연하오. 우리의 사명은 신의 아이가 각성하는 일을 막는 것이라오. 자신이 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조용히 살아간다면, 각성하는 일 없이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생을 살게 될 것이오.”


“아니, 잠깐, 농담이겠죠?”


제리온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베른헬트 주교의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신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면서요? 걔네들이 대단한 놈들이라는 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다니요. 들어보니까 작물을 자유자재로 배양하는 능력도 있다고 하던데, 잘 구슬려서 그런 좋은 일에 쓰면 되는 거 아닙니까?”


‘쓴다’라는, 그들을 마치 도구로 취급하는 듯한 제리온의 발언에 베른헬트 주교가 이마를 찡그렸다. 제리온도 곧 그의 불쾌감을 파악하고는 자신의 실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질문에는 일행 모두가 동감했다. 화상을 입을까봐 불을 안 피울 수는 없지 않은가?

베른헬트 주교는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모습은 왠지 긍정이 아니라 부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 모두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러나 셋이 선을 지향한다 한들, 나머지 하나가 악에 물들면 모든 것이 끝이라오. 단 한 명이라도 인간됨을 잃는 순간, 끔찍한 살육이 일어날 것이오. 그리고, 이미 그러한 미래는 정해져 있소. 모든 것이 ‘펠아람의 저주’ 때문이지.”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람의 계승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7 람의 계승자 - ep.4 - 불쾌한 소년, 유쾌한 소녀(1) +3 15.04.16 772 27 19쪽
146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10) +5 15.04.15 742 36 18쪽
145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9) +3 15.04.15 766 29 19쪽
144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8) +3 15.04.15 749 31 17쪽
143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7) +3 15.04.15 803 27 21쪽
142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6) +4 15.04.14 739 30 18쪽
141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5) +2 15.04.14 817 28 17쪽
140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4) +6 15.04.14 737 27 15쪽
139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3) +1 15.04.14 718 29 18쪽
138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2) +3 15.04.14 726 30 17쪽
137 람의 계승자 - ep.4 - 에메랄드 섬(1) +3 15.04.14 734 24 17쪽
136 람의 계승자 - ep.3 - 모든 것은 예정대로(完) +3 15.04.12 826 25 15쪽
135 람의 계승자 - ep.3 - 모든 것은 예정대로(5) +3 15.04.12 657 23 17쪽
134 람의 계승자 - ep.3 - 모든 것은 예정대로(4) +2 15.04.12 667 25 17쪽
133 람의 계승자 - ep.3 - 모든 것은 예정대로(3) +1 15.04.12 658 27 19쪽
132 람의 계승자 - ep.3 - 모든 것은 예정대로(2) +3 15.04.12 754 25 21쪽
131 람의 계승자 - ep.3 - 모든 것은 예정대로(1) +1 15.04.12 880 25 17쪽
130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11) +6 15.04.11 969 30 16쪽
129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10) +1 15.04.11 940 26 19쪽
128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9) +2 15.04.11 976 25 21쪽
127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8) +2 15.04.11 979 25 19쪽
126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7) +2 15.04.11 837 28 18쪽
125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6) +1 15.04.11 838 23 21쪽
124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5) +1 15.04.11 931 29 18쪽
123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4) +3 15.04.09 1,052 33 25쪽
122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3) +3 15.04.09 973 25 19쪽
121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2) +4 15.04.09 745 25 13쪽
120 람의 계승자 - ep.3 - 남작 영애와 그 수행원들(1) +1 15.04.09 1,013 25 17쪽
119 람의 계승자 - ep.3 - 이름없는 자(6) +3 15.04.09 940 28 16쪽
118 람의 계승자 - ep.3 - 이름없는 자(5) +2 15.04.09 827 30 15쪽
117 람의 계승자 - ep.3 - 이름없는 자(4) +7 15.04.07 1,139 35 22쪽
116 람의 계승자 - ep.3 - 이름없는 자(3) +2 15.04.07 937 31 17쪽
115 람의 계승자 - ep.3 - 이름없는 자(2) +2 15.04.07 744 32 11쪽
114 람의 계승자 - ep.3 - 이름없는 자(1) +2 15.04.07 1,033 28 18쪽
113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4) +1 15.04.07 985 28 14쪽
112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3) +4 15.04.06 993 31 15쪽
111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2) +1 15.04.06 987 28 15쪽
110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1) +1 15.04.06 965 27 16쪽
109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0) +1 15.04.06 1,001 27 13쪽
108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9) +2 15.04.06 895 30 12쪽
107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8) +4 15.04.06 856 28 12쪽
106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7) +3 15.04.05 986 25 12쪽
105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6) +1 15.04.05 891 28 10쪽
104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5) +1 15.04.05 883 30 11쪽
103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4) +2 15.04.05 797 30 15쪽
102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3) +4 15.04.05 988 27 13쪽
101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2) +1 15.04.05 791 29 12쪽
100 람의 계승자 - ep.3 - 루도의 비밀(1) +1 15.04.05 1,026 28 12쪽
99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11) +5 15.04.04 964 33 11쪽
98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10) +3 15.04.04 941 31 14쪽
97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9) +2 15.04.04 885 25 12쪽
96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8) +1 15.04.04 1,083 25 14쪽
95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7) +1 15.04.04 976 27 15쪽
94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6) +3 15.04.04 1,019 25 15쪽
93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5) +2 15.04.03 1,140 32 11쪽
92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4) +2 15.04.03 788 28 18쪽
»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3) +2 15.04.03 941 26 13쪽
90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2) +2 15.04.03 739 29 13쪽
89 람의 계승자 - ep.3 - 펠아람의 저주(1) +2 15.04.03 1,074 31 11쪽
88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1) +2 15.04.02 963 34 11쪽
87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0) +1 15.04.02 943 33 13쪽
86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9) +2 15.04.02 1,007 33 17쪽
85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8) +1 15.04.02 915 35 15쪽
84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7) +2 15.04.02 845 34 16쪽
83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6) +2 15.04.01 1,075 31 14쪽
82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5) +1 15.04.01 1,010 37 16쪽
81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4) +3 15.04.01 1,080 33 18쪽
80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3) +1 15.04.01 1,115 36 14쪽
79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2) +2 15.04.01 918 38 19쪽
78 람의 계승자 - ep.3 - 추격자(1) +1 15.04.01 935 33 18쪽
77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6) +3 15.03.31 1,115 39 17쪽
76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5) +1 15.03.31 1,022 33 14쪽
75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4) +4 15.03.31 1,047 33 13쪽
74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3) +2 15.03.31 943 34 14쪽
73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2) +1 15.03.31 870 38 13쪽
72 람의 계승자 - ep.3 - 일어서다(1) +4 15.03.31 886 34 15쪽
71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7) +7 15.03.30 1,017 43 23쪽
70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6) +4 15.03.29 891 40 16쪽
69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5) +2 15.03.29 936 34 17쪽
68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4) +1 15.03.29 1,119 35 20쪽
67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3) +1 15.03.29 1,116 32 16쪽
66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2) +2 15.03.29 1,084 38 14쪽
65 람의 계승자 - ep.3 - 어느 좋았던 봄날(1) +4 15.03.29 1,292 35 13쪽
64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完) +7 15.03.28 1,170 44 17쪽
63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8) +3 15.03.28 1,254 35 14쪽
62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7) +2 15.03.28 1,076 39 12쪽
61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6) +4 15.03.28 1,141 37 15쪽
60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5) +2 15.03.28 1,120 38 16쪽
59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4) +2 15.03.28 1,067 34 14쪽
58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3) +2 15.03.28 1,014 35 17쪽
57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2) +3 15.03.27 1,121 39 10쪽
56 람의 계승자 - ep.2 - 소년과 라즈베리 파이(1) +5 15.03.27 1,124 45 10쪽
55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2) +2 15.03.27 1,066 46 15쪽
54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1) +4 15.03.27 1,053 41 20쪽
53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10) +2 15.03.27 1,106 44 17쪽
52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9) +2 15.03.27 1,157 50 15쪽
51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8) +4 15.03.27 1,236 39 16쪽
50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7) +2 15.03.27 1,074 42 12쪽
49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6) +3 15.03.26 1,144 45 9쪽
48 람의 계승자 - ep.2 - 루프리모의 아이(5) +3 15.03.26 1,123 4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