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아! 몽월문(夢月門)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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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염검자는 비무장에 먼저 오르더니 따라 올라오는 상유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건넸다.
“내 비록 정당하지도 떳떳하게도 살지 못했지만, 마지막은 자네와 무인으로서 당당하게 겨루고 싶네.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주기 바라네.”
상유는 그에게서 나름 무인의 기상을 보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다.“알겠소이다. 나를 만난 것을 아쉬워하지 마시오. 인과응보이니!”
상유는 소청검을 꺼내어 검에 진기를 불어 넣었다. 엄청난 내력이 검의 주변을 감싸더니 웅웅거리는 검명을 울리기 시작했다. 주위에 있던 수채원들은 너무도 놀라면서
“검기야! 검기. 그는 검기상인의 고수였어!”
이들은 말로만 들었던 검의 고수를 보고 있었다. 물론 더 높은 경지는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수적질을 하는 이들이 그런 고수를 볼 일은 없었으리라.
적염검자는 상유의 기세와 기도를 보며 이미 상대는 자신이 어찌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 알았다. 하지만 평생을 일군 것들과 의형제들을 버리고 도망을 칠 수는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검식을 펼치며 단 한 수에 모든 것을 걸고 달려들었다. 마치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이 연상이 됨은 어찌 된 것인가!
상유 역시 앞으로 달려들며 서로의 신형이 교차를 했다.
“챙!”
단지 한 번의 검명이 들렸을 뿐이다. 적염검자는 자신의 검이 반듯하게 잘린 것과 단전에서 내력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가 손속의 사정을 둬 목숨이 아닌 자신의 무공을 폐한 것임을 알았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지만 적염검자는 돌아서서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그가 걷는 자리에는 방울방울 핏자국이 점점 더 크게 떨어지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야 그는 지혈을 했다. 그리고 수하가 다가서서는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옆에 앉은 두 아우가 죽지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무공을 쓸 수 없는 몸이 된 것에 절절한 아픔을 느끼는 독비옹은 죽일듯한 살기를 품으며 상유를 노려보았다. 상유는 입술을 비틀며 웃을 뿐이었다.
이제 팔채등룡제는 셋으로 압축이 되었다. 독비옹 전채주와 이화 분채주 가득인 그리고 대외 부채주 위상유가 남은 것이다. 사람들은 지난번 가득인과 상유의 대결을 봤지만 단지 가득인이 방심해서 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것은 가득인의 훌륭한 인품을 알고 있기에 거는 기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인품과 실력은 별개의 문제였으니 두고 봐야 할 일이었다.
또한 사람들은 상유를 통해서는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공포로 아랫사람들을 항상 불안에 떨게 하던 두 명의 부채주가 정말 죽지 않을 만큼 큰 상해를 입은 것이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던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자신들을 억압할 수 있는 강자가 아닌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느끼는 관중들이었다.
“난 파락공자 위 부채주와의 대련에 기권을 청합니다!”
사람들은 순간 엄청나게 시끄러워졌다. 그들은 대부분 가분채주를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인은 그와 사귄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위 부채주의 인품을 존경하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의 일초지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오. 믿기 어렵겠지만 난 그가 우리를 이끌어야 진정으로 우리들이 거듭날 수 있다고 믿고 있소이다. 아직 결전이 남았으니 차후 다시 나의 뜻을 밝히겠소.”
일장연설을 마친 가득인은 상유에게로 다가와 격려의 의미로 손을 잡아주더니 단상 아래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젠 둘의 결승만이 남았다. 잠시 소란하던 장내가 둘이 마주서자 금방 조용해지며 긴장이 감돌았다. 서로간의 거리는 삼장! 독비옹의 비수가 순식간에 날아올 거리였다. 상유는 조심스럽게 검을 뽑았다. 그런데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바로 두 개의 비수가 가슴과 단전을 향해 날아왔다.
극쾌의 비도술이었다. 대단한 안력을 지닌 상유도 그의 손의 움직임을 다 파악하지 못했을 만큼 빠른 발도였다. 하지만 상유는 소화사태와 실전과 같은 무수한 나날들을 보냈기에 보는 즉시 몸은 스스로 알아서 움직였다. 그러며 가슴의 단검은 검으로 단전으로 날아들던 단검은 검집으로 쳐냈다. 피하면 되지만 소화사태에게 들은 바로는 단검에 회수하기 위한 장치를 달아두는 자들이 있어서 초기 격돌시 필히 확인하라고 하였던 것이다.
다행히 비수는 그냥 바닥에 떨어져 박혔다. 소문으로는 열두 개의 비도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상유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모르긴 몰라도 그 배 이상의 비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필부들이 놓치는, 그래서 죽음으로 후회하는 것들을 상유는 귀신같은 감각으로 알아내고 있었다. 본래 타고난 영민함에 만서전을 다 뒤집어 놓을 만큼의 간접 경험을 했으니 어지간한 노강호인을 보는 것 같았다.
다시 세 개의 비도가 날아왔다. 말과 생각은 길었지만 두 개의 비도가 날아온 바로 다음이었다. 이번에는 시간차를 두고 날아왔다. 단전 쪽과 심장 그리고 목을 노리는 비도는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다. 순서대로 쳐내는 순간 갑자기 목으로 날아오던 비도가 가속이 되며 동시에 가슴과 목을 노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가슴 쪽의 비수는 검으로 쳐내고 목의 비도는 검을 쳐낸 충격을 이용해 그 방향으로 피했다.
그런데 비도도 따라서 방향을 트는 것이었다. 다소 놀랐지만 검을 푼 왼손으로 지법을 날려 방향을 틀었다. 방향이 바뀐 비도는 관전하던 한 사내의 허벅지에 박혔는지 비명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아무 생각 없이 구경하던 자들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혹시나 모를 봉변에 대비했다. 다섯의 비도를 처리한 상유는 더 이상 이렇게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아마 독비옹은 뒤로 갈수록 더 기괴한 수법으로 자신을 곤란하게 할 것 같았다. 전광석화와 같은 신법이 펼쳐졌다. 마치 몸이 길게 늘어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달려드는 상유의 소청검에는 그 무엇도 꿰뚫을만한 검기가 독비옹의 전신에 뻗어 나갔다. 독비옹은 역시 비도를 날려 들어오는 검의 궤도를 틀었다. 그리고 다시 두 개의 비도가 상유의 왼쪽을 향해 날아드는 데 이것은 한 번의 발도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검의 궤도를 바꾸려던 비수는 그대로 두부처럼 베어지고 상유의 몸을 향해 날아들던 두 개의 비수는 상유의 왼손에서 펼쳐진 적하신장에 막혔다. 그리고는 소청검의 검기가 그대로 독비옹의 몸을 두 쪽으로 가를 듯 번쩍였다. 그런데 역시 역전의 노장이었다. 독비옹은 어느새 오른쪽으로 피하며 네 개의 비수를 날리고 있었다. 이 비수들은 마치 눈이 달렸는지 꿈틀대며 상유의 사혈을 향해 달려들었다.
상유는 어기충소의 신법으로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역시 공공일지선을 펼쳐 비수들을 쳐냈다. 가만두면 비수들이 어떤 조화를 부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독비옹을 처치하기는 역시 쉽지가 않았다. 원거리에서 비수만으로 공격과 방어마저 하니 아무리 검기를 날려도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겨우 열두 개의 비수만을 소모한 상태니 아직도 독비옹의 비수는 건재하다고 봐야 한다.
상유는 무리를 해소라도 거리를 좁혀야 함을 인식하고 검에 진기를 두르고는 검을 회전하여 전면을 방어하면서 독비옹에게 다가섰다. 연무장이 결국 넓이의 한계가 있으니 단번에는 힘들겠지만 두세 번 접근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다가서는 상유에게 역시 세 개의 비수가 날아들었다. 두 개는 검기의 막에 부딪쳐 떨어졌고 하나는 장법으로 쳐냈다.
그러면서도 다가서는데 뭔가 흠짓 하는 느낌이 들어 급히 표설보를 펼쳐 우측으로 튕겨 피했다. 아니나 다를까 피한 상유의 몸이 있던 곳으로 가는 침들이 여러 개 날아가고 있었다. 아마 우모침이 아닐까 싶었는데 침이 파란색을 띠는 것을 보면 독이 발라져 있는 것 같았다. 비수를 쏘는 것만 보았지 이런 암기를 남모르게 사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각을 믿고 피한 것이 다행이었다.
복호대라검을 펼쳐 최단거리로 찔러 들어갔다. 더 이상 저 독랄한 독비옹의 흐름대로 맡길 수 없었다. 동시에 왼손에는 소리 없는 공공일지선이 최초로 세 가닥 펼쳐졌다. 독비옹이 우측으로 피할 것을 예상한 이중 공격이었다. 독비옹은 예상대로 우측으로 돌아나가며 다시 세 개의 비수를 쏟아냈다. 찔러 들어가던 소청검이 강한 검기를 뿌리며 세 개의 비수를 갈라치고 지법이 독비옹의 면전까지 이르렀다.
독비옹은 다시 신묘한 보법으로 웅크리며 돌아나가며 비수를 하나 다가오는 기운을 향해 날렸다. 하지만 상유의 지법은 순식간에 세 개로 갈라지며 비수에 하나가 맞았지만 남은 두 가닥은 독비옹의 배와 왼쪽 어깨에 피를 튀겼다. 불안한 시선으로 싸움을 지켜보던 좌중은 그때서야 얼굴들이 펴졌다. 독비옹이 다시 이겨 채주가 된다면 생목숨을 날려야 할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칠 상유가 아니었다. 바로 대라수미혜검법으로 연격에 들어갔다. 이미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음에도 독비옹은 계속 비도를 날려 왔다. 그의 숨겨진 비도는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개수인 것이었다. 다시 몇 번의 격돌이 있은 후 드디어 상유의 검은 독비옹의 오른손을 잘라내는데 성공했다. 반시진에 걸친 기나긴 승부의 끝이 난 것이었다.
독비옹의 목에는 상유의 소청검이 대어져 있었다. 믿기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지 멍해 있던 그가 갑자기 검 끝에 목을 들이 밀었다. 스스로 목이 꿰뚫린 독비옹은 쉰 목소리로
“동생들은 부디 살려주기 바란다.”
그리고는 독비옹은 눈을 감았다. 동정호를 장악하고 일세를 풍미한 동정십팔채의 실질적인 주인이었던 자의 허무한 최후였다. 그의 죽음이 확인되자 주위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기뻐하기 시작했다.
“파락공자 만세! 파락채주 만세! 만세!”
검을 거둔 상유는 진기를 담아 좌중을 향해 다당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는 오늘 적법한 절차에 의해 묵월수채의 총채주가 되었다. 채주로서 첫 번째 명령을 내리겠다. 지금 즉시 모두 중앙광장에 수채별로 도열하라! 이후 그곳에서 대기하라.”
명령을 내린 상유는 이화 분채주에게 다가가 무엇인가 대화를 나누고는 소책자 하나를 건네 받았다. 그리고 그곳으로 망월 분채주와 유천 분채주가 이십여 명의 수하를 이끌고 나타났다. 그 후 상유는 세 분채주와 각 분채 정예병 삼십 명, 그리고 호법단원 팔 명, 적월대원 오십 명을 이끌고 중앙광장으로 들어갔다.
중앙광장에는 몽월수채의 전 병력인 천여 명이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 있었다. 상유는 상단에 올라서서 좌중을 둘러보며 진기를 담아 말을 했다.
“이제 나는 두 번째 명령을 내리겠다. 모든 수채원들은 착용하고 있는 무기를 모두 앞으로 전달하여 비무장 상태를 유지하라!”
무장을 해제 하라는 명령은 의외였기에 서로들 눈치를 살피는데 몇몇 수채원들이 빠르게 명령을 이행하는 것을 보고는 다들 불안한 가운데서도 명령에 따라 무기들을 앞으로 전달해 모으기 시작했다. 전원의 무장이 해제 된 것을 확인한 상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이화 수채, 망월 수채, 유천 수채원들은 우측으로 따로 정렬하라. 그리고 몽월 본채와 옥천 수채는 좌측으로 따로 정렬하라!”
명령에 따라 따로 정렬하는 수채원들의 표정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다. 그리고 좌측에 도열한 본채와 옥천 수채원들의 주위에 백여 명의 무사들이 포위를 했다. 당황한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딱히 방법이 없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오늘 총채주가 됨과 동시에 우리 몽월수채를 더 이상 수적이 아닌 정식 무림 문파로 개창 하려고 한다. 이후 우리는 몽월문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 이에 체질 개선을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느닷없는 신임 총채주의 말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불안이 겹치고 있었다.
“도적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개과천선할 가능성이 없거나 이미 지은 죄가 너무도 많아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는 자들을 가려서 먼저 축출할 것이다. 다만 목숨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나 더 이상 악행을 자행하지 못하게 무공을 폐할 것이고 선량하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정착금을 지급할 것이다.”
이제는 과연 자신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 감히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누구도 하늘을 향해 떳떳한 자는 없었으니 표정이 굳어지는 자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우리는 노략질이 아닌 정상적인 동정호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여 보호비와 사용료를 합법적으로 징수하고 여타 문파와 같이 고유한 무공을 전수하여 힘을 키워 나갈 것이다.”
신임 총채주의 놀라운 발표에 수채원들은 당장 자신의 처지가 어찌 될지가 가장 걱정이었다. 이후에는 세 분채주가 나서서 빠르게 인원들을 선별하기 시작했다. 좌측의 몽월 분채와 옥천 수채에서 사십여 명이 호출 되어 우측에 합류 했고 가운데 세 분채에서 백팔십 여명이 우측으로 합류 했다. 그리고 우측에서 다시 이십 여명이 좌측으로 호출되어 이동했다.
그리고 좌측와 중앙의 인원이 합류가 되었는데 그 수가 오백에 이르렀다. 그들 중 무공 수위가 높은 자들은 다시 앞으로 나와 적월대원에 의해 무공이 폐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처음 몇몇이 반항을 하다가 적월대원에게 목숨을 잃자 그들은 포기하고 받아 들였다. 그들에게는 어느새 왔는지 이진명 책사와 호화대원들이 나서서 가족 수를 확인하고 인원에 따라 일인당 은자 열 냥씩을 지급하고는 미리 준비된 배에 가족들과 함께 압송되어 동정호 밖으로 내쳐졌다.
그들에게는 평생 악양 근처에 얼굴을 드러낼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격살한다는 경고도 주어졌다. 아침에 시작한 팔채등룡제도 저녁이 되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적월대와 호화대는 뒤로 물러나고 이제 몽월문의 식구로 시작할 오백여 명이 중앙 광장에 도열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흥분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상유는 서서히 강단으로 올랐다.
“이진명 책사와 가득인 분채주는 앞으로 나오시오.”
호명된 두 사람은 상유의 앞으로 나와 부복했다.
“이진명 책사와 파월검 가득인 분채주를 우리 몽월문의 문상과 무상으로 임명하오!”
“문상 이진명, 하해와 같은 주군의 은혜에 감읍하오며 충심으로 몽월문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무상 가득인 또한 몽월문의 무상으로써 각골정진하며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이제 두 분은 저의 좌우에 서십시오.”
“몽월문도, 친애하는 나의 문도들은 들으시오! 우리는 동정호내의 군산을 제외한 모든 섬과 연안을 우선 장악할 것이오. 그를 위해 새로운 편제와 기구를 문상, 무상과 협의하여 내일 발표하겠소. 이곳에 나와 함께 있는 당신들은 더 이상 수적이 아닌 몽월문도임이 자랑이 될 것이라 본인은 감히 단언하는 바이오!”
도열한 문도들은 더 이상 부끄러운 신분이 아닌 정식 문파의 문도가 된 것에 크게 기뻐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피가 끓는 심정으로 크게 외쳤다.
“몽월문 만세! 문주님 만세!”
이렇게 동정호의 한 섬, 몽월도에서 오백의 문도들과 함께 몽월문이 탄생되었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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