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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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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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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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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DUMMY

무사히 소림사를 탈출할 수 있었던 장윤은 위현룡을 들쳐 업은 채 한시도 경공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소림의 명성이 곤두박질 쳤으니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집요하게 추격해 올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배경이 수십 번 바뀌어도 뒤쫓아 오는 조짐은 없었다. 장윤은 더욱 불안했다.


(설마 석추승이 다 뒤집어쓰고 있는 거 아닌가...)


입 밖으로 지친 숨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더는 신법을 전개할 진기도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장윤은 한적한 곳에 이르러 위현룡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 녀석...나한진의 공격을 몇 번이나 받고도 멀쩡히 살아 있다니..보면 볼수록 이상한 놈이란 말이지...”


그는 위현룡의 신체에 일어났던 알 수없는 외공을 염두에 두었다. 외공이라는 것은 소림사에 특히 발달한 무공이다. 하지만 기(氣)와 혼합한 형태의 외공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거기다가 이 빠르게 치유되고 있는 상처의 흔적들은 또 뭐란 말인가.


한참 시간이 흘러 위현룡의 의식은 되돌아왔다.

아직까지 나한진 속에 갇혀 악전고투를 벌이던 악몽을 안고 있었던 그는 눈을 뜨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벌떡 일어나 검을 찾는 행동을 취했다.


[현룡아!! 정신 차려라! 소림사는 무사히 벗어났다!]


안쓰러운 얼굴을 한 홍후인의 소리에 위현룡의 몽롱한 정신은 바로잡혔다.


“어떻게 제가 여기에 있습니까? 원소저는요?”


그때 저만치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장윤이 사나운 인상을 쓰면서 일갈했다.


“야! 기껏 구해 줬더니 사부들은 안 챙기고 계집부터 찾아? 저걸 그냥 확!”


[현룡아! 네 사부들이 너를 소림사에서에 무사히 빼내 주었다! 그리고 원연홍은 걱정 말거라. 무사히 소림을 빠져나갔으니..]


홍후인은 어쩔 수없이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고집스런 녀석이 그녀를 살리겠다고 다친 몸을 이끌고 소림사로 쳐들어갈 테니 말이다.


[무림에서 최고 고수의 반열에 올라가 있는 두 사부들이 개입했으니 일이 틀어질 리가 없지 않느냐. 모든 일이 말끔히 해결되었으니 너는 네 몸이나 추슬러라.]


그러고 보니 희미하지만 장윤이 원연홍을 구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똑똑히 떠오르고 있었다. 홍후인의 말대로 소림과 무당을 대표하는 두 분 원로들이 나섰으니 별 탈 없이 완만하게 해결되었을 거라 짐작되었다.

위현룡은 고마워하는 눈빛으로 장윤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감사의 말을 전하려는 순간 장윤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여간 조잡한 실력을 믿고 나대니 일이 이렇게 커지는 거 아니냐!”


그의 꾸중을 들은 위현룡은 고개를 떨어트렸다.


“사부님께 폐를 끼쳐서 송구할 따름입니다.”


소림과 무당의 관계를 박살낸데다가 석추승의 안위마저 보장할 수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장윤이었다. 허나 대놓고 위현룡에게서 사부라는 말을 듣자 뭔지 모를 이상야릇한 만족감이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기분이 들고 있었다.


“아니...뭐...그래도 내 제자라면 호기있게 소림사로 들어가 한바탕 휘저을 정도는 되어야지! 암 그렇고말고!”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위현룡이 풀이 죽어 거듭 사죄를 하자 장윤은 손사래를 쳤다.


“알았다 근데...다 좋은데 말이다! 당분간은 얌전히 다니거라.”


그 말에 위현룡의 얼굴에 한줄기 의혹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 어감이 뭔가 심상치 않은 불길함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었다.

홍후인은 다급해졌다. 여기서 거짓말한 게 들통이라도 난다면 일은 걷잡을 수없이 번질 것이다. 이는 냉정하게 말해서 위현룡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원연홍 정도는 언제든 버릴 수 있다는 그의 마음이 은연중에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사부님! 소림에서 무슨 문제가 생긴 것입니까!!”


불안해진 위현룡이 황급히 물어 오자 장윤은 그 특유의 성격을 감추지 못하고 오히려 대범하게 받아쳤다.


“문제? 무슨 문제 말이냐? 내가 네 놈을 놓아주라면 소림 방장이라도 별 수 있겠냐! 당연히 명에 따라야지!”


“그럼 원소저는 무사히 소림사를 나간 것이지요?”


“원소저? 그 계집 말이냐? 그야 당연하지! 누가 그 계집을 구해 주었는데!”


끝까지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장윤. 비록 홍후인과 목적은 달랐지만 이들은 위현룡을 완벽하게 속이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위현룡은 그들의 말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대로 믿었다.


“정말 다행입니다...”


“다행은 무슨...네 놈 꼬락서니를 봐라...누가 보면 동네 왈패들에게 흠씬 두드려 맞은 줄 알겠다!”


장윤의 핀잔에 위현룡은 왠지 모를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살포시 웃었다.


“어라? 웃어? 웃음이 나오냐!! 넌 죽을 뻔했어! 아니 죽은 거나 다름없었단 말이다!”


위현룡 때문에 개고생을 한 걸 생각하자 괜히 열불이 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위현룡의 얼굴이 굳어졌다.

장윤의 옷자락이 붉은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었다. 피의 얼룩은 점점 커져 가고 있었다.

위현룡은 얼른 그에게 다가가 옷자락을 들쳤다. 그러자 옆구리에 살점이 뜯겨 나간 듯한 상처에서 피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별거 아니다. 그냥 잠시 스친 것뿐이야!”


장윤은 얼른 그의 손길을 피하면서 감추려 들었다.


“단순히 스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서 지혈을 해야 합니다.”


“괜찮다. 이 정도 상처에 난 끄떡없으니...”


“그래도 상처를 치료해야겠습니다.”


“어허 괜찮대도 그러네...”


하지만 마치 어린아이처럼 몸을 빼내려는 장윤을 위현룡은 억지로 주저앉혔다. 그리고는 지혈을 위한 약가루를 상처에 뿌리고는 옷을 찢어 상처에 댔다.


“많이 아프실 것입니다.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상처부위를 힘껏 조일 때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지만 장윤은 일부러 태연한 척하면서 버텼다.


“이제 됐습니다. 그나마 깊은 상처가 아니라서 안심입니다.”


“괜찮다니까 번거롭게 그러는구나.”


속으로 고맙기도 하고 이런 제자를 두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장윤은 태생적으로 그런 내색을 하는 게 비위에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


“전...이렇게 사부님을 치료하고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무슨 소리냐 그게?”


“정말 오랜만입니다. 제게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말입니다.”


“....”


“사부님께서는 돌아가실 곳이 있고 따뜻하게 맞이해 줄 사람들이 있지만 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 제게서 떠나 버렸거나 제가 떠나야만 했지요. 전 언제쯤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는 기분을 가지면서 살 수 있을까요...그런 순간이 오기는 할까요...”


위현룡은 목이 메어 있었다. 비록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말하고 있긴 하지만 어찌 보면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리라.

곁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홍후인은 그의 바람이 이뤄지기 힘든 꿈임을 알기에 자신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무림공적은 홍후인 역시 질리도록 달아본 악명 아니던가.

한번 낙인 된 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인생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는 그였다.

왜냐하면 무림공적의 공포를 뒤집게 되면 소림과 무당을 포함한 구대 문파 모두 무림에서 신용을 잃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한 괄괄한 무림인들 역시 그 결과를 놓고 자신들이 세운 확신을 쉽게 꺾지 않는다는 것도 그 이유였다.

위현룡의 넋두리가 끝나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넌 많을 게다...”


돌연 들려오는 장윤의 음성이었다.


“네 주위에 말이다...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게다.”


위현룡은 그 말에 기쁜 눈물을 글썽거렸다.


“사부님께서는 정말 제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스승은 부모와 다름없다고 하였다. 장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친자식과도 같아 마음이 찡했다. 그러나 장윤은 애써 고개를 돌리며 냉랭하게 대꾸했다.


“아니면 말고...”


참으로 그 다운 행동이었다. 하지만 위현룡은 그 이면에 숨겨진 따뜻함을 느끼고는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


“근데 스승님은 제가 무림공적인 것을 알면서 어째서 이렇게 잘 대해주십니까?”


그 물음에 장윤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잘라 말했다.


“네 놈이 뭐가 좋다고 잘 대해 줘? 무림공적은 악인에 불과하다. 난 어쩔 수 없이 맺은 사제의 인연 때문에 네 놈을 거둔 것뿐이야!”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난 이만 가마. 아마 더 이상은 서로 만날 일이 없을게다.”


장윤은 뒤도 안돌아 보고 몸을 돌려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를 향해 위현룡은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때 귓가로 장윤의 음성이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네 검법은 굉장히 난폭하고 잔인하다. 허나 그 끝자락에 숨겨져 있는 자비가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위현룡은 장윤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서 있었다.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이 또 한 명 있다는 데 벅찬 감격을 느끼면서...





괄목상대 편을 모두 마칩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일도 바쁘지만, 한 작품을 너무 오래 연재하다보니 작품에 대한 슬럼프가 찾아오네요. 지금까지 몇 번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은 좀 심하군요. 시간을 가지고 생각 좀 해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 **
괄목상대편이 끝났습니다. 이제 위현룡의 무공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냉정하게 보자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만...
그러고보면 1부가 지나고 2부가 되어서야 겨우 무림인 구실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느린 소설도 참 드물겁니다. 하하.

그럼 한 주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라면서 물러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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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10> +5 20.12.20 755 26 13쪽
28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9> +3 20.12.13 546 25 16쪽
28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8> +8 20.12.05 616 26 18쪽
28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7> +6 20.11.28 595 24 19쪽
28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6> +7 20.11.21 646 27 17쪽
27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5> +5 20.11.14 662 22 14쪽
27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4> +10 20.11.07 801 24 14쪽
27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3> +9 20.10.31 741 31 18쪽
27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2> +5 20.10.24 840 28 15쪽
27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1> +4 20.10.17 843 20 14쪽
27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5> +6 20.10.10 831 27 11쪽
27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4> +3 20.10.03 860 26 14쪽
27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3> +5 20.09.26 885 25 14쪽
27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2> 20.09.19 869 22 11쪽
27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1> 20.09.12 892 22 18쪽
26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0> 20.09.05 914 26 13쪽
26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9> +1 20.09.02 829 23 15쪽
26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8> +2 20.08.29 880 25 11쪽
26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7> +1 20.08.24 926 26 15쪽
26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6> +8 20.07.22 1,124 27 15쪽
26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5> +2 20.07.04 1,158 2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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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2> +9 20.06.21 1,143 27 15쪽
26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1> +5 20.06.14 1,261 29 17쪽
25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0> +2 20.06.12 1,235 29 17쪽
25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9> +6 20.06.07 1,315 28 15쪽
25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8> +14 20.06.01 1,299 36 15쪽
25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7> +8 20.05.22 1,388 33 14쪽
25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6> +81 20.05.10 2,048 41 18쪽
25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5> +107 13.11.11 7,771 166 17쪽
25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4> +32 13.07.01 8,059 10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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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2> +42 12.12.10 5,393 102 15쪽
2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1> +38 12.10.29 6,608 132 10쪽
2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0> +53 12.06.25 9,302 115 11쪽
2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9> +40 12.05.14 7,140 116 20쪽
2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8> +72 12.04.23 7,242 109 12쪽
2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7> +68 12.03.19 9,402 114 15쪽
2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6> +75 11.11.28 10,130 121 17쪽
2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5> +89 11.08.23 11,018 116 14쪽
2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4> +68 11.07.04 11,365 124 17쪽
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00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10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6 131 14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897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4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3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2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4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05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6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8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11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79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8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8 20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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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7 18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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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299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7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5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3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5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20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2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20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497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1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07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1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2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69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79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20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4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4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5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9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6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900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3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10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48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62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67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1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6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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